'안전'에 흔들리는 서울시장 선거...막판 표심은?

'안전'에 흔들리는 서울시장 선거...막판 표심은?

2026.05.28. 오후 6: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뒤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던 서울시장 후보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세훈 책임론'을 쟁점화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재난을 정쟁에 쓴다고 엄호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소문 붕괴사고 사흘 만에 활동을 재개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희생자 추모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경쟁자 오세훈 후보를 직접 때리는 건 자제하는 모습이었지만, 시장이 무얼 중요하게 보는지가 시정의 우선순위도 결정하는 법이라며, 에둘러 책임 소재를 돌렸습니다.

[정 원 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시장이 어떤 걸 중요시 하냐에 따라서 그 조직은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직속의 생명안전위원회를 서울 안전 행정의 컨트롤 타워로 세우겠습니다.]

사고 직후 지지자 단체 채팅방에서 '정 후보에 호재'라는 발언이 나온 걸 두곤 캠프와는 무관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10주기를 맞아 현장을 비공개 추모했고, 사흘 연속 서소문 참사 현장도 점검했습니다.

참사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재임 기간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 CCTV를 100% 설치하고 스크린도어를 만드는 등의 정책은 '안전'을 절박하게 여기는 소신에서 나왔다고 읍소했습니다.

[오 세 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아직도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선거 다음 날,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챙기겠습니다.]

또 '마지막 보루' 서울마저 내어주면 건강한 보수를 재건할 최소한의 바탕마저 소멸한다며, 정권 견제론도 꺼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정원오 후보 우세 결과와 오세훈 후보와 동률인 결과가 나오는 등, 서울시장 선거판은 혼돈의 연속입니다.

양당은 고공전에도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민주당은 전문가 긴급 좌담회를 열어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서소문 참사를 싸잡아 오세훈 후보 책임론에 군불을 땠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여…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려고 기획된 악의적인 정치 공작 무대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최 보 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여론의 공분을 샀던 정원오 후보 지지자 단톡방의 추악한 모의와 본질적으로 정확히 일치합니다.]

혼전을 거듭하는 판세 속 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진 참사가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양당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하림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