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모른다?"...흔들리는 대구, 선택은

"이번엔 진짜 모른다?"...흔들리는 대구, 선택은

2026.05.13.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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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목소리를 듣는 '민심 똑똑' 시리즈, 이번엔 대구입니다.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지만, 요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는데요.

박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95년 민선 1기 출범 이래 대구는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시장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탄핵 이후 지방선거에서도, 비상계엄 이후 조기 대선에서도 대구만은 '최후의 보루'를 자처했습니다.

보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결집의 불씨를 지폈던 대구지만 유독 이번 선거에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수의 성지, 이곳 서문시장에서 바닥 민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구는 국민의힘 텃밭이란 공식이 흔들리는 건 분명했습니다.

[구기모 / 대구 상인동 : 국민의힘 찍으려는 사람 별로 없더라. (장동혁이) 맺고 끊고 이런 게 없어. 이재명 대통령은 욕하고 하는 사람 없잖아.]

다만 여권의 '공소취소 특검' 추진 이후 실제 보수결집의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재윤 / 대구 본리동 : 짜증 나서 선거도 안 하고 싶은데…(공소취소 특검 이후에) 국민의힘이 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김창교 / 대구 비산동 : 선거에 들어가면 그래도 국민의힘, 추경호를 찍지 싶습니다.]

흔들리는 민심 속, 민주당은 대구 당선의 신화, 김부겸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김 부 겸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지난 3월 30일) : 당이 대구를 지켜야지 왜 대구 시민이 늘 당을 지킵니까? 예뻐서 해 달라는 거 아닙니다. 이번에는 필요하잖아요.]
국민의힘은 컷오프 내홍을 딛고, 경제부총리 출신 추경호 후보에게 공천장을 안겼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지난 3일) : 하나는 경제 살리라는 명령, 하나는 보수의 심장을 지켜달라는 겁니다. 대한민국을 구하는 곳이 대굽니다.]

후보들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민주당 소속이지만, 김 후보 인물 자체는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옥균 / 대구 상당동 : 김부겸 씨는 오래 했으니까 뭐 그렇게 저분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향이 많은 거….]

추 후보엔 경제 전문성에 후한 평가를 주면서도 재판 리스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선희 / 대구 황금동 : 추경호를 더 원하는 거는 아무래도 깊이가 더 있는 것 같은 거예요. (김부겸은) 정말 신뢰가 간다고는 말하기 좀 그래요.]

[손병규 / 대구 파동 : (추경호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죠. 왜냐면 재판에 회부된 사람이고….]

대구는 30년 넘게 지역내총생산, GRDP가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대구 경제의 중심, 동성로조차 '임대문의'가 붙은 상점이 줄지었습니다.

두 후보가 나란히 '산업 대전환', '경제 대개조'를 1호 공약으로 내건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습니다.

[박주원 / 대구 만천동 : 많이 상권이 죽었고 지금 폐업하는 곳들이 꽤 많아서…외부에서 사람이 모이게 이제 했으면 좋겠습니다.]

[심은영 / 대구 신암동 : 친구들이 아직 취업 못 한 친구들이 많은데… 조금 뭐 큰 기업들이나 다양한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박유진 / 대구 황금동 : 아이들에게 삶의 앞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그런 후보를 뽑을 것 같습니다.]

보수의 심장을 지키는 결집의 방파제냐, 변화를 갈망하는 균열의 파도냐, 이제 민심의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디자인 : 박지원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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