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반란"·"대표 모욕"...정청래 지도부 공개충돌

"2인자 반란"·"대표 모욕"...정청래 지도부 공개충돌

2026.02.02.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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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또 충돌했습니다.

'친청'과 '반청'으로 나뉜 최고위원들은 수위를 넘나드는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해찬 전 총리 '조문 정국'이 끝나고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 회의장에 합당 문제로 으르렁대던 정청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제안'일 뿐,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통합이 분열이라는 말은 언어 모순이자 '뜨거운 아이스크림' 같은 형용모순입니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기다렸다는 듯 독한 말을 쏟아내며 '전면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당 대표 개인의 욕망, 열린우리당 시즌2, 인민 민주주의 등 면전에서 쏘아 올린 발언 수위는 남달랐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2인자, 3인자들이 판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 본인들이 간판이 되려는….]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도 지금은 당 대표가 아닌 이재명 정부를 빛나게 할 때라며 합당 추진의 진의를 다시금 캐물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야말로 일방적 통보 전달만 있었습니다. 심한 자괴감을 지금도 여전히 느끼고 있습니다.]

친명계 3인방의 릴레이 발언 동안, 정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헛기침하며 정면을 응시했는데, 친청계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습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공개 모욕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라면서, 과거를 기억하라고 의미심장한 말로 경고했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면전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독설을 쏟아냈던 그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십시오.]

삽시간에 얼어붙은 회의장 분위기처럼 당 전체가 두 동강, 쪼개지는 모습입니다.

긴급 간담회를 연 민주당 초선 모임은 합당 논의를 중단하라는 데 뜻을 모았지만, 일부 친청계 의원들의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당 논의의 또 다른 축 조국혁신당은, 이런 민주당 내홍에 '밀약' 따위는 없었다며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조국혁신당을 공격한다고 해서, 민주당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공개 충돌이 벌어진 날, 민주당은 공교롭게도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 1인1표제를 두고 이틀간의 중앙위원회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합당 내홍과 맞물려 정 대표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을 띨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지경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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