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2025년 정치권을 돌아보며 여야의 반성은?

[특별대담] 2025년 정치권을 돌아보며 여야의 반성은?

2025.12.3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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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탄핵부터 새 정부 출범. 그리고 첫 원내사령탑의 사퇴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년,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은 마지막 날까지도,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으로 술렁였습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상상할 수 없는 일', '구태 악습의 부활' 등 격한 표현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로 특별 대담 시작합니다.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대담. 특별한 두분과 함께 합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할 때마다 다사다난했다고 하지만,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박수현 대변인님 입장에서는 새 정부 좋은 이야기만 돌아보고 싶었을 텐데 하필 마지막 날 이 얘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여당 원내대표의 불명예 퇴진,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우선 말씀을 드리기 전에대한민국 역사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고 계신 우리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불편해도 솔직하게 말씀을 드려야죠.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상상을 못했죠. 특히 공천헌금이라고 하는 것, 예를 들면 정치인들이 선의로 정말 합법적인 후원금 이외에 후원을 받을까라고 하는 유혹에 혹시 한번 기울 수는 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명확하게 공천헌금과 관련된 부분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금방 김영진 의원도 나와 있었지만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있을 거다라고 상상할 수가 없었어요, 적어도. 그래서 조금 아까 자막에 나오는 거 보니까 국민의힘에나 있을 법한 일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조금 전 방송에서도 제가 사과를 드렸지만 권영진 의원님께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그것은 과거에 국민의힘의 차 떼기, 이런 얘기를 상상하다가 한 소리인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모든 민주적 시스템, 특히 공천 시스템만은 완벽하게 돼 있다고 자부심을 갖던 민주당 안에서 이런 의혹이 발생한 것. 이것에 대해서 매우 당황스럽고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멘붕에 빠질 듯한 이런 정도의 일인데 수사 결과로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겠습니다마는 일단 이런 의혹도 정황이 굉장히 사실처럼 보이는 의혹 아닙니까? 그래서 원내대표가 사퇴도 하게 됐고요.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일단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는 건 옛날옛적의 일이다, 이걸 강조했던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결국 김병기 원내대표의 여러 가지 의혹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결국 공천 헌금 관련한 녹취록 때문에 사퇴했다, 이렇게 보십니까?

[권영진]
저도 우선 한 해를 돌아보면서 우리 YTN 시청자 여러분들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으로 나라의 국격이 실추되고 우리 국민들께서 많은 혼란과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당시에 누구도 우리 당 의원들 중의 한 사람도 몰랐고 예견할 수도 없었던 일이기는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셨을 그 고통에 대해서 당시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특히 군 장병들에게 정말 죄송한 일입니다. 국방에 전념해야 될 군 장병들을 이런 쿠데타에 동원해서 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상처를 주고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를 비롯해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 몇 사람이 특전사령부에 찾아가서 장병들을 위로하고 또 직접 사과도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상계엄과 같은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들이 더 옷깃을 여미고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은 자고 일어나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갑질과 특혜 의혹 때문에 이것도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국민들은 정말 정치권 전체에 대해서 굉장히 질타하고 또 같은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죠.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3년 8개월 전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공천에 1억 원이라는 돈이 오갔다는 게 본인들이 녹취를 통해서 실토를 해 버렸다는 말이에요. 이건 정말 더 충격적인 거죠. 결과적으로는 왜 시의원 한 자리를 놓고 1억 원이 갔냐. 그게 공천증이 당선증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만약에 경쟁이 치열해서 공천받아봐야 당선될 확률이 낮다고 하면 1억씩 그렇게 갖다주고 공천을 받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지금 내일이면 새해가 밝아 오는데 정말 내년도 지방선거에서도 정말 걱정이에요. 이대로 가면 서울 수도권이나 이런 데는 민주당 공천받으면 다 된다는 이런 분위기일 것 같으면 얼마나 더 많은 일들이 행해지겠냐. 이거 없애기 위해서라도 명백하게 수사를 통해서 밝혀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지울 사람에게는 분명히 책임 지워야 우리 정치판이 좀 달라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2025년 연말 정국의 핵은 바로 김병기-강선우 의원 사이 녹취록인데요. 모든 정국 이슈를'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상황에서 약 28분간 이어진 두 사람 대화가 왜 녹음됐을까 의문입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대화 내내 흐느끼는 강선우 의원과 달리, 녹음되는 걸 알고 있던 김병기 의원은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며 단호한 목소리인데요. 1억 원을 건넨 의혹이 있는 김경 당시 시의원 후보. 단수 공천을 받기 전 컷오프 대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있습니다.

[앵커]
여기저기 의문투성이인 대화 녹취록입니다. 이 두 의원의 대화가 28분 동안 이어졌는데 이걸 녹음한 게 김병기 의원인 건가요?

[박수현]
네, 그렇게 알려져 있고요. 김병기 의원이 녹음을 해서 제3자에게 공유를 했고 그 3자를 통해서 이번에 언론사에 제보가 된 것으로 돼 있는데 질문하신 대로 저희들도 궁금합니다. 국민들께서도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궁금한 지점이 두세 지점이 있어요. 이것이 저희가 유추해 볼 수 있고 상상해 볼 수 있겠으나 방송에서 그렇게 추측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그런 의혹에 저도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죠. 그렇게 하면서 기왕에 경찰 수사가 시작이 되고 있으니 이 부분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앵커]
어쨌든 1억 원을 받은 건 강선우 의원으로 추정이 되는 것이고 김병기 의원은 돈을 받은 건 아니지만 이 사실을 알고 묵인했다는 것이 문제인 거잖아요.

[권영진]
묵인도 결국은 공천장을 줬잖아요. 그리고 그 당시에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사실 저 녹취만을 놓고 보면 녹취만 했으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결국 그 전날 강선우를 불러서 녹취까지 하면서 이건 있을 수 없는 거다. 컷오프 해야 된다, 돈 돌려줘라, 이렇게 해 놓고 24시간 후에 그다음 날 공천장은 줘버린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그러면 그전에 뭔가 있었는데 그걸 알리바이를 맞추기 위해서 강선우를 불러서 의도적으로 저런 얘기를 했나? 이게 하나의 합리적인 의심이고요. 두 번째는 만약에 그전의 일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러면 그 전날 녹음할 때하고 그다음 날하고 하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는 거죠. 김병기 원내대표보다 더 센, 밖에서 압력이 있어서 컷오프 대상자를 단수공천을 줬는지, 아니면 그사이에 강선우와 김병기와 김경 사이에서 뭔가 또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서 단수공천을 줄 수밖에 없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이 부분들이 사실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대목이고 경찰 수사로 밝혀야 될 문제라고 봐요. 만약에 경찰 수사로 밝히지 못하거나 이걸 얼버무린다고 하면 이 부분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저 녹취를 들어보면 김경 시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유지해야 된다. 문제 있는 사람이다라고 김병기 의원이 분명하게 말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얘기는 김경 시의원이 당시에 다주택자였기 때문에 컷오프 대상이었는데 갑자기 그냥 공천도 아니고 단수공천이 됐다는 말이죠. 이 부분이 밝혀져야 된다, 이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윤리감찰이 진행 중이잖아요. 그런데 김병기 원내대표는 대상에서 빠졌어요?

[박수현]
제가 어제 발표를 할 때 별개의 사안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제외했다거나 빠졌다거나 하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일단 어제 상황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퇴를 하는 날이었고요. 그리고 이 사안이 같이 연결이 돼 있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강선우 의원은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고요.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묵인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연결이 돼서 수사해서 함께 드러나겠지만 어제 같은 상황에서는 이것을 분리해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외했다, 뺐다는 단정적인 표현은 쓰지 않고 별개의 사안이다, 어제 상황에서는. 그렇게 말씀을 드렸고 결과적으로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하다 보면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문제도 연결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어제의 설명이었고요. 이것은 연결돼 있어서 분리하려야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인데 어제의 상황에서는 그래서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일단 설명을 드렸던 것입니다.

[앵커]
강선우 의원이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할 당시에는 정청래 대표가 비는 함께 맞는 것이다. 동지란 비를 함께 맞는 것이 다 하면서 감쌌는데 이번에는 감싸는 태도가 아니에요. 사안의 중대성이 다른 걸까요?

[권영진]
사실은 윤리감찰단으로 넘긴다고 해서 밝혀질 게 있나요?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무슨 일만 있으면 이춘석 의원이 차명계좌로 주식거래한 의혹이 생겼을 때도 윤리감찰단으로 넘겼고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부분도 윤리감찰단에 넘겼잖아요. 나온 게 있습니까? 결국은 민주당의 윤리감찰단은 함흥차사 감찰단이에요. 그러니까 문제가 터지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서 그쪽으로 넘기는데 이번에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것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보건대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갑질 특혜 의혹이 지금 강선우 의원 공천 수수 의혹으로 전환이 되면서 앞의 게 싹 가려지는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현재 드러난 녹취를 보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정말 원칙대로 한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 부분들이 김병기를 지키기 위해서 강선우를 버리는 카드로 쓰는 거 아닌가, 이런 의심까지 들 수밖에 없는데 아마 국민들은 그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그렇게 흐지부지 넘어가서는 여권 전체가 앞으로 계속 맞아야 할 부메랑이 굉장히 클 거다. 그런 면에서 김병기든 강선우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끊고 가야 그게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에도 좋을 거다, 이런 조언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병기를 지키기 위해 강선우를 버리는 카드로 썼을 수도 있다는 추정을 해 주셨는데 지금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이 1월 11일인데 김병기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큼만 하는 거죠? 출사표를 어느 정도 던진 건가요?

[박수현]
오늘 진성준 의원이 공식으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잔여 임기만 하겠다라고.

[앵커]
그럼 5개월인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당헌당규에는 잔여 임기만 하도록 돼 있고 그 이후에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규정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고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제 경험상 잔여 임기 5개월만 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선명하게 밝히는 후보가 공약을 그렇게 하게 되면 사실 의원들 마음이라는 게 당원들도 5개월밖에 못 하는데 저렇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구나 해서 뽑아줄 수 있겠죠. 그걸 누가 선점하느냐. 그리고 그걸 선점한 후보 이외에 다른 후보들은 이번에는 저렇게 5개월이라도 열심히 하겠다는데 저렇게 한번 밀어주고 나는 다음 정식 1년짜리 선거에 나가볼까? 이렇게 스스로 교통정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것은 제 개인적인 예상이고요. 현재는 서너 분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 알려졌으니까 박정 의원, 백혜련 의원, 한병도 의원. 거기에 오늘 진성준 의원이 먼저 했고요. 이런 분들 서너 분 정도의 이름이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명청 대리전이 되지 않을까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다음 키워드로 가겠습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내란 옹호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는데요. 국민의힘에선악어의 눈물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내란 단절 의사를 표명하라는 취지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한 뒤 단 하루 만에 이혜훈 후보자가 과거 발언을 180도 뒤집으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악어의 눈물이다, 강요된 자아 비판이다, 기회주의자다, 민주당 당파성에 맞는 립서비스다, 할 수 있는 비판은 다 한 것 같아요.

[권영진]
섬뜩합니다. 사실 탕평인사는 해악이에요.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자기 진영의 사람들 외에 천하의 실력자들을 그렇게 해서 나라 경영을 잘 하는 건 맞습니다. 맞는데 이게 탕평인사가 되려면 다른 진영에서 인정해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다른 진영 사람들을 쏙쏙 뽑아가고 그리고 그 진영 자체는 내란 공범이다, 해산해야 한다, 이렇게 압력을 넣으면 그건 탕평인사의 취지에 맞지 않는 거예요. 그게 하나가 문제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혜훈 의원이 사실 비상계엄에 대해서 당시에 몰라서 사과할 수 있어요. 저도 사실 사과를 했어요. 우리 당 의원들도 사과하고 그리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는 정치적으로 완전히 절연하고 새로운 나라로 가겠다는 다짐 맞아요. 그런데 그걸 왜 진작 하지. 그 장관 자리가 그렇게 좋나요? 장관 자리를 주려고 하고 민주당 진영 내에서도 가려면 내란에 대해서 얘기했던 거 반성하고 자아 비판 하라고 하니까 저렇게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걸 지켜보는 우리 쪽 사람들 입장에서야저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죠. 그런 면에서 특히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는 전에 권오을 보훈처 장관이나 이런 분들은 사실은 우리 당에 몸 담았지만 당을 떠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혜훈 장관은 현재도 당협위원장이에요. 당협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당의 제안이 오면 기본적인 도리나 예의로 한마디 당에는 통보하고 상의는 해야 될 것 아니에요. 과거에 김부겸 전 총리께서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 제안이 있었을 때 나는 그때 김부겸 총리의 처신은 돋보였다고 봐요. 나한테 그러지 말고 우리 당하고 협의해라. 나는 우리 보수 쪽의 사람들은 그렇게 못하냐 이거예요. 그런 면에서 이혜훈 의원의 처신이 굉장히 부적절해요. 이건 자기 혼자 살려고, 자기 혼자 장관 자리 한번 해먹으려고 당에 대해서는 침 뱉고 떠나는 꼴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너무 과하다 싶을지라도 저런 비판을 받는 게 당연한 거고, 그러나 우리도 반성해야 돼요. 계속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은 어쨌든 덧셈의 정치를 하려고 저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계속뺄셈의 정치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언제까지 우리는 사람들 다 내어주는 정치만 할 거냐. 이런 면에서 우리가 이 기회에 이혜훈 의원을 욕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더라도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람을 내주는 뺄셈의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자아비판적인 시각을 해 주셨는데 지금 한 명의 이름이 더 거론되고 있어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을 해수부 장관으로 빼갈 것이다, 이런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박수현 의원님께서 탐나는 인사다,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박수현]
네, 우선 여기서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의힘에서는 사람을 빼간다라고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계시지만 대통령은 통합과 실용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통합은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의 통합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상화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협치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야기하는 국민의힘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에요. 협치의 대상일 수는 있지만. 대통령이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치인 한두 명을 기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를 통해서 더 많은 국민이 어떻게 하면 갈등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가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통합 아젠다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권영진 의원께서 말씀하셨지만 정치인 한 명 빼가냐라고 그렇게 반발하는 것보다는 한번 돌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정말 대통령의 통합 아젠다가 예를 들어서 그렇게 더 많은 국민이 이런 대통령의 메시지에 공감하시고 우리 영역이 넓어진다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은 의석수가 더 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 이런 얘기 안 해도 국민이 알아서 해 주실 거거든요. 그래서 오늘 권영진 의원님께 정말 감동스러운 것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쿠데타, 불법 비상계엄을 사과하기 위해서 특수부대 군인들에게 다녀오시고 사과하셨다고 했잖아요. 또 지금도 이 문제를 바라보시면서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의 진지가 정말 밖으로 아스팔트로 다 달려나가서 텅 빈 줄 알았더니 우리 권영진 의원님과 함께하셨던 25명의 국회의원분들, 이런 분들이 최소한 경계병으로라도 돌아오셨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그래서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훌륭하시다, 이런 생각을 하고 민주당도 여러 가지 이런 내홍에, 문제에 휩싸여 있습니다마는 민주당도 더 잘해야 되겠다. 저런 제대로 된 국민의힘 국회의원님들이 제자리로 돌아오셨거든요. 그래서 정치라고 하는 것이 서로에게 선순환이 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조경태 의원님에 대해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 것이지,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그리고 권영진 의원님 같은 분이 국민의힘에 많으면 덧셈의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개인의견도 주셨는데요. 이 이야기를 하면 국민의힘도 아직도 뒤숭숭합니다. 국민의힘 익명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누가 올렸을까. 1년 넘게 이어진 논쟁이죠.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한 전 대표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호선 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까지 자신의 게시물인 거처럼 조작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배현진 의원도이 위원장을 저격했습니다. 중차대한 투쟁의 순간마다 끼어들어 당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멍청'하다고 비꼬았습니다.

[앵커]
다만, 법적 대응보다 정치적 해결이 필요할 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참 오래 끈 논쟁이었는데요. 당무감사위원회 발표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는 가족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비판 칼럼이나 사설을 링크를 올렸다, 이런 사실을 나중에 알았고이걸 장동혁 대표에게 당시에 다 털어놨다는 거예요. 그리고 장동혁 대표는 그런 글 못 올리면 익명게시판 왜 있어야 하느냐, 이렇게 옹호하는 내용을 방송에서 다 얘기를 했거든요.

[권영진]
우리가 민주정당을 표방하고 있잖아요. 우리가 민주정당의 원칙을 보면 익명의 게시판에서는 당대표를 비판할 수도 있고 대통령을 비판하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저 익명의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에 저걸 가지고 조사를 하고 그걸 가지고 징계를 한다? 이거 자체는 우리 스스로 민주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거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장동혁 대표가 과거에 했던 생각이 옳아요. 지금의 생각보다. 과거의 생각이 옳고, 대신 이런 건 있어요. 당대표의 가족들이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도 자기가 몰랐지만, 알 수가 없죠. 사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해서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한마디 정도는 걸치고 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제 생각이고 이호선 당무위원장은 저분은 어제도 타이밍도 옳지 않았고 방식도 옳지 않았어요.

[앵커]
배현진 의원은 멍청하다고 했더라고요.

[권영진]
멍청한지 안 멍청한지 정무적 감각은 없어요. 우리 당에 도움이 되는 분은 아니에요. 도움이 되는 건 아니고 왜냐하면 여러 의원님들이 말씀하셨지만 어제는 민주당에 악재가 막 쏟아질 때라는 말이에요. 오히려 그 반사이익을 야당이 가져야 될 때 우리 내부에 분란을 일으키는 당무감사, 영문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한동훈 가족임이 밝혀졌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징계를 한다라는 얘기는 없고 관리 감독에 책임이 있다? 그럼 가족들을 잘못 관리했다, 이런 건가요? 이걸 자기 SNS에 올린 거예요. 그러니까 저분은 제가 볼 때는 빨리 학자는 학교로 돌아가야 돼요. 우리 당 언저리에서 계속 어슬렁어슬렁거리면 우리한테 도움이 안 되는 분이에요. 그렇게 가야 되는 문제고, 이제는 우리 당도 이거로부터 빨리 빠져나와야 됩니다. 언제까지 이런 거 가지고 국민들이 보면 정말 치졸하다 그러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장동혁 대표도 좀 큰 정치를 하는 쪽으로 우리 당내에 있는 걸 가지고 이렇게 자꾸 하지 말고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하나로 뭉치는 큰 정치를 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어제는 야당의 입장에서 여당을 공격해야 할 때,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퇴한 날인데 하필이면 이런 당원게시판 문제를 공개를 해서 이렇게 정무적 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거든요. 민주당에서 보기에는 어떠십니까?

[박수현]
그런 것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타 당의 일이니까 짧게만 말씀을 드리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난 대통령 선거 이전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서 거의 조롱하듯이 이야기했던 것이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상태를 본인들이 가지고 있잖아요. 장동혁 대표는 왜 저렇게 실리도 별로 없어 보이는 저런 일을 할까? 한동훈 대표와 한 정당에서 같이 정치를 못하겠다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삭제시키려고 하는 의도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일이죠.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의 미래가 걱정이 되고요. 또 저 발표한 것을 조금 아까 국민의힘 패널분이 설명하는 걸 제가 메모를 해 봤더니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한동훈 대표가 입당한 것이 2023년 12월이니까 그 가족들이 입당한 게 2024년 1월이나 봄쯤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 가족이 썼다라고 지목한 글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입당도 하기 전에 글들을 가족이 썼다고 지목했다는 거예요. 그 뒤에도 쭉 있습니다. 그건 설명하지 않겠고. 어쨌든 당 내부의 심정적인 분당 상태의 문제, 같이 할 수 없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저 자체가 정무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셨지만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게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목소리입니다.

[앵커]
당원들 이름을 거론했다는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권영진]
짧게 한마디만 더 하면 그래도 이번에 당무감사위원장이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 2년을 구형한 거거든요. 윤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의원 없어요. 징계를 당원권 정지 이런 게 없으면 제가 보건대 당 지도부에 일정 부분의 정치적인 것들이 개입됐다고 봐요. 그래서 좀 희망적으로 보면 당 지도부도 이걸 가지고 계속 윤리위로 끌고 가서 더 문제 삼고 망신주고 징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덮는 수순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희망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이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장동혁 대표가 새해에 당 쇄신안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해묵은 당원게시판 논쟁을 털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최대 분노템 중 하나죠. 바로 쿠팡 사태인데요. 이틀째 이어진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 역시나 나오지 않았고 대신 나온 외국인 대표, 오늘도 반성이나 자중,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언성을 높이며 불쾌함도 감추지 않았는데화면으로 보고 오시죠. 쿠팡 청문회, 지금도 진행 중인데 지난 청문회에서는 이 해럴드 로저스 대표, 아임 해피 투 비 히어, 이런 엉뚱한 말만 하더니 이번에는 이너프, 그만합시다. 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박수현]
그러니까 태도 자체가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 의식이 전혀 없거나 아니면 미국 기업이라고 하는 미국의 방패 뒤에 숨어서 자기 자신들의 주식 주가만 지키려고 하는. 이런 너무나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국회에 나와서 저렇게 선서를 하고도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더욱 분노하고 계시고요. 이 문제는 결과적으로는 국정조사까지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쿠팡이 자기 기업의 이익, 주가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주주들, 미국 주주들은 사실 이런 내용들을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국 주주들에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책임은 다 했다, 보상책도 냈다라고 하는 미국 주주들을 상대로 해서 자기 자신들의 기업 이익을 지키기 위한, 그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그런 행태만 일관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오늘 택배 배달 체험도 해 볼 수 있다는 말은 나왔지만 결국은 보상에 대해서 맹탕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럼 앞으로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거죠?

[권영진]
쿠팡이 사실은 돈은 한국에서 벌잖아요. 그런데 기업은 상장은 미국에 해서 주주들도 대부분 미국 사람들이라는 말이에요. 여기에서 오는 이 괴리감이 우리 국민 정서를 무시하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과 우리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라는 데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호미로 막아도 될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계속 키워나가는 거예요. 이런 문제가 생기면 국민들 3300만 명의 정보가 털렸으면 당연히 그분의 국적이 미국이든 한국이든 떠나서 실질적인 오너가 나타나서 사과해야 되는 거예요. 보상안도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보상책을 내놔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이런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해야 되는데 처음부터 모든 게 잘못됐어요. 실질적인 오너 김범석 씨는 뒤로 숨어 있고 그리고 한국인 대표 사퇴시키고 미국인을 딱 내세워서 이 사람이 방어하게 만들고. 그다음에는 보상책 내놓은 것도 도대체 국민들과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1인당 5만 원이라고 하는데 4만 원은 이거 쓸모없는 거 아니에요. 그거 쓰려면 돈이 훨씬 더 많이 들게 해 놓으니까 이 보상책을 가지고 또 다른 장사를 하네, 이렇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으로 계속 가면 저는 걷잡을 수 없이 국민들이 분노하고 이 분노를 계속 키워서는 아무리 외국인 내세워서 법적으로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이 용서 안 할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쿠팡이 빨리 자세를 바꾸는 게 옳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우리 국회나 우리 정부에서도 이건 냉정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봐요. 국민 감정을 계속 북돋워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정말 미국계 기업인데 이 부분들을 우리가 제재해서 우리 국민의 이익으로 돌릴 수 있는 냉철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계속해서 감정을 돋우는 방식으로 해서는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025년 온 국민을 분노에 사로잡히게 했던 쿠팡 청문회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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