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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 출연 : 황종섭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한달음에 국회로 달려간 건 비단 의원들뿐만이 아닙니다.국회 보좌진들도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으며계엄 해제 표결까지 버텼는데요.당시 어떤 심정이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황종섭 보좌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안녕하십니까?
[황종섭]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지금 저희가 보내드리고 있는 이 영상, 보좌관님이 계엄 선포 직후에 직접 촬영한 영상이죠? 어떤 상황입니까?
[황종섭]
이 영상은 12월 4일 0시 50분쯤에 촬영한 영상입니다.그때 정문 쪽 담을 넘어들어온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이동하는 장면인데요.저는 군인들이 갑자기 이동하길래 허겁지겁 따라가면서 영상을 활영한 것입니다.
[앵커]
화면 앞쪽에 계엄군들이 국회로 들어가는 모습을 이렇게 뒤에서 쫓아가며 찍으신 영상이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에 계엄 선포를 했을 때 12월 3일 밤에 어디에 계셨습니까?
[황종섭]
저는 마포역 인근 식당에서 동료 보좌진들이랑 저녁 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요.그러다 식당 TV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속보를 보고 바로 택시를 잡아서 국회로 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0시 28분경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던 그 순간에 일상을 보내고 있던 시간이었는데 총을 든 군인, 탱크가 국회로 몰려오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국회로 가시면서 혹시 가족 등이나 다른 분들에게 전화도 좀 하셨습니까?
[황종섭]
제일 먼저 일단 김한규 의원님께 연락을 드렸고요.다행히 의원님은 국회의원 회관에서 야근을 하고 계셔서 본회의장 들어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그다음에 제 와이프한테 전화를 해서 상황이 이렇게 돼서 못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화를 했어요.그래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에 놓여서 전화를 하게 될 거라고는 평소에 상상을 못 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약간 울컥합니다.
[앵커]
당시에 가족들도 걱정하지 않으셨나요?
[황종섭]
이게 하루가 될지 이틀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제 와이프가 그때 임신을 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당시에 계엄군가 이렇게 대치를 하다가 소화기를 뿌리는 장면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그러니까 보좌진들이 모여서 계엄군이 국회로 못 들어오게 저렇게 골목과 입구를 좀 막았습니다.무장을 하고 있어서 무력을 사용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는 없으셨습니까?
[황종섭]
제가 처음 계엄군을 봤을 때 이미 총을 들고 있었고 완전 군장을 하고 있었거든요.그래서 이건 아예 작정을 하고 왔구나, 이런 생각이 처음에 들었죠.
[앵커]
총든 계엄군을 눈앞에서 봤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스치시던가요?
[황종섭]
객관적으로는 누구든 두려움을 느낄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고요.그런데 이 계엄을 못 막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동시에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이걸 못 막으면 정말 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두려움과 동시에 이것을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다는 당시 생각을 전해 주셨는데 계엄군들을 직접 마주하셨으니까 당시 계엄군들의 표정이나 말투 이런 것들이 기억나는 게 있으십니까?
[황종섭]
제가 계속 쫓아가면서 항의도 하고 촬영을 했거든요.촬영을 하지 말라고 제지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군인 중에. 거칠게 밀기도 하고 촬영 중인폰을 뺏으려고도 하셨는데 그런데 윗사람으로 보이는 분이 제가 막 항의를 하고 말을 거니까 대꾸하지도 말고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지시를 하더라고요.그래서 이 사람들도 떳떳하지 않다는 것은 본인들도 아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당시에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서 담을 넘어서 들어왔는데 국회로 들여보내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하고 계셨습니까?
[황종섭]
의원님이 외부에서 들어오셔야 했던 의원실들은 보좌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을 거예요.그리고 방법도 많이 생각을 하셨을 건데. 저희는 의원님은 회관에 계셔서 그런 걱정은 없었고요.나중에 들어보니까 보좌진들이 어떤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서로 공유하면서 의원님들을 그쪽으로 계속 안내를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앵커]
안내를 계속했다. 지금 처음에 국회가 봉쇄가 돼서 일단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보좌관님이 경찰이 담 넘는 기자나 보좌진을 잡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전파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황종섭]
저는 운이 좋게 11시경에 경찰이랑 실랑이를 하다가 들어갔거든요.일단 국회 내로 들어왔는데 그다음에 바로 입구가 다시 봉쇄가 됐어요. 그래서 제가 담벼락을 따라서 쭉 걷다 보니까 경찰이 없는 곳에서는 월담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그래서 아직 못 들어온 보좌진들이나 기자분들한테도 연락이 오면 경찰이 없는 곳을 알려주고 그쪽으로 넘어오도록 말씀을 드렸었죠.
[앵커]
11시경에 국회에서 2시간가량 지나서 새벽 1시쯤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그 당시 기분은 어떠셨나요?
[황종섭]
그때 다들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그런데 비상계엄이라는 게 워낙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이런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그래서 비상계엄 해제 후에도 저희 의원실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서 역할이랑 방범을 나눠서 계속 국회를 지키기로 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계엄 해제를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게 새벽 한 5시쯤이었는데 계속해서 아침까지도 그곳에 계셨던 겁니까?
[황종섭]
저는 5시에 집에 먼저 갔다 오겠다고 해서 나왔고요.의원실에서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서 계속 지키고 있었습니다.
[앵커]
귀환 우려 때문에 당번을 정해서 계속 본회의장을 지키셨다.비상계엄 1년이 지났습니다.계엄 사태 돌이켜보면서 우리가 좀 잊어서는 안 되겠다 하는 점을 꼽아보시면 뭐가 있을까요?
[황종섭]
이게 여당, 야당이나 진보, 보수 이런 걸 떠나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눠서는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저희가 정치적, 국민적으로 합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이게 너무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인데 아직 내란이 마치 논쟁적인 사안인 것처럼 말하는 분들을 보면 많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있었던 황종섭 보좌관과 함께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황종섭]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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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황종섭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한달음에 국회로 달려간 건 비단 의원들뿐만이 아닙니다.국회 보좌진들도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으며계엄 해제 표결까지 버텼는데요.당시 어떤 심정이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황종섭 보좌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안녕하십니까?
[황종섭]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지금 저희가 보내드리고 있는 이 영상, 보좌관님이 계엄 선포 직후에 직접 촬영한 영상이죠? 어떤 상황입니까?
[황종섭]
이 영상은 12월 4일 0시 50분쯤에 촬영한 영상입니다.그때 정문 쪽 담을 넘어들어온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이동하는 장면인데요.저는 군인들이 갑자기 이동하길래 허겁지겁 따라가면서 영상을 활영한 것입니다.
[앵커]
화면 앞쪽에 계엄군들이 국회로 들어가는 모습을 이렇게 뒤에서 쫓아가며 찍으신 영상이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에 계엄 선포를 했을 때 12월 3일 밤에 어디에 계셨습니까?
[황종섭]
저는 마포역 인근 식당에서 동료 보좌진들이랑 저녁 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요.그러다 식당 TV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속보를 보고 바로 택시를 잡아서 국회로 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0시 28분경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던 그 순간에 일상을 보내고 있던 시간이었는데 총을 든 군인, 탱크가 국회로 몰려오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국회로 가시면서 혹시 가족 등이나 다른 분들에게 전화도 좀 하셨습니까?
[황종섭]
제일 먼저 일단 김한규 의원님께 연락을 드렸고요.다행히 의원님은 국회의원 회관에서 야근을 하고 계셔서 본회의장 들어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그다음에 제 와이프한테 전화를 해서 상황이 이렇게 돼서 못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화를 했어요.그래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에 놓여서 전화를 하게 될 거라고는 평소에 상상을 못 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약간 울컥합니다.
[앵커]
당시에 가족들도 걱정하지 않으셨나요?
[황종섭]
이게 하루가 될지 이틀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제 와이프가 그때 임신을 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당시에 계엄군가 이렇게 대치를 하다가 소화기를 뿌리는 장면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그러니까 보좌진들이 모여서 계엄군이 국회로 못 들어오게 저렇게 골목과 입구를 좀 막았습니다.무장을 하고 있어서 무력을 사용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는 없으셨습니까?
[황종섭]
제가 처음 계엄군을 봤을 때 이미 총을 들고 있었고 완전 군장을 하고 있었거든요.그래서 이건 아예 작정을 하고 왔구나, 이런 생각이 처음에 들었죠.
[앵커]
총든 계엄군을 눈앞에서 봤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스치시던가요?
[황종섭]
객관적으로는 누구든 두려움을 느낄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고요.그런데 이 계엄을 못 막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동시에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이걸 못 막으면 정말 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두려움과 동시에 이것을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다는 당시 생각을 전해 주셨는데 계엄군들을 직접 마주하셨으니까 당시 계엄군들의 표정이나 말투 이런 것들이 기억나는 게 있으십니까?
[황종섭]
제가 계속 쫓아가면서 항의도 하고 촬영을 했거든요.촬영을 하지 말라고 제지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군인 중에. 거칠게 밀기도 하고 촬영 중인폰을 뺏으려고도 하셨는데 그런데 윗사람으로 보이는 분이 제가 막 항의를 하고 말을 거니까 대꾸하지도 말고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지시를 하더라고요.그래서 이 사람들도 떳떳하지 않다는 것은 본인들도 아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당시에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서 담을 넘어서 들어왔는데 국회로 들여보내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하고 계셨습니까?
[황종섭]
의원님이 외부에서 들어오셔야 했던 의원실들은 보좌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을 거예요.그리고 방법도 많이 생각을 하셨을 건데. 저희는 의원님은 회관에 계셔서 그런 걱정은 없었고요.나중에 들어보니까 보좌진들이 어떤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서로 공유하면서 의원님들을 그쪽으로 계속 안내를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앵커]
안내를 계속했다. 지금 처음에 국회가 봉쇄가 돼서 일단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보좌관님이 경찰이 담 넘는 기자나 보좌진을 잡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전파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황종섭]
저는 운이 좋게 11시경에 경찰이랑 실랑이를 하다가 들어갔거든요.일단 국회 내로 들어왔는데 그다음에 바로 입구가 다시 봉쇄가 됐어요. 그래서 제가 담벼락을 따라서 쭉 걷다 보니까 경찰이 없는 곳에서는 월담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그래서 아직 못 들어온 보좌진들이나 기자분들한테도 연락이 오면 경찰이 없는 곳을 알려주고 그쪽으로 넘어오도록 말씀을 드렸었죠.
[앵커]
11시경에 국회에서 2시간가량 지나서 새벽 1시쯤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그 당시 기분은 어떠셨나요?
[황종섭]
그때 다들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그런데 비상계엄이라는 게 워낙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이런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그래서 비상계엄 해제 후에도 저희 의원실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서 역할이랑 방범을 나눠서 계속 국회를 지키기로 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계엄 해제를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게 새벽 한 5시쯤이었는데 계속해서 아침까지도 그곳에 계셨던 겁니까?
[황종섭]
저는 5시에 집에 먼저 갔다 오겠다고 해서 나왔고요.의원실에서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서 계속 지키고 있었습니다.
[앵커]
귀환 우려 때문에 당번을 정해서 계속 본회의장을 지키셨다.비상계엄 1년이 지났습니다.계엄 사태 돌이켜보면서 우리가 좀 잊어서는 안 되겠다 하는 점을 꼽아보시면 뭐가 있을까요?
[황종섭]
이게 여당, 야당이나 진보, 보수 이런 걸 떠나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눠서는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저희가 정치적, 국민적으로 합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이게 너무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인데 아직 내란이 마치 논쟁적인 사안인 것처럼 말하는 분들을 보면 많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있었던 황종섭 보좌관과 함께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황종섭]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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