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제' 논란 확산...정청래 "미룰 수 없는 과제"

'1인1표제' 논란 확산...정청래 "미룰 수 없는 과제"

2025.11.24.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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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두고, 공개 반발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정 대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당헌·당규 개정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의 꿈을 이루겠다며 야심 차게 추진 중인 '1인 1표제'에 당내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언주 최고위원과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이 절차상 '졸속'이라고 문제 삼은 데 이어,

강득구 등 '친명계'로 꼽히는 현역 의원들도 공개 반대에 가세한 겁니다.

'보완 장치'도 없이 대의원과 당원이 똑같이 1인 1표를 행사하게 되면, 가령 '험지'인 영남 의견은 소외되는 등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는 가치에 차질이 생긴다는 게 주된 논리입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보완장치의 취지까지 모두 없애버린다면, 그것은 우리 당의 역사와 정체성, 가치를 훼손하는 우를 범하는 졸속 개혁이 될 수….]

잇따른 이견 표출에 정 대표는 SNS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1인 1표'는 더 미룰 수 없는 당내 민주주의 과제라며, 자신의 뜻을 꺾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1일) :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어느 조직에서도 1인 1표의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 정신을 위반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표의 등가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했다는 점을 부각했는데,

'1인 1표'를 겨냥한 반발이 주로 친명계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등도 과거부터 원외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1인 1표 요구'가 있어 왔다고 강조하며, 정 대표의 의지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24일) 당무위원회와, 오는 28일 중앙위원회 등을 거쳐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인데,

자칫 정 대표의 당내 기반 닦기와 이에 대한 견제가 격해지면서 내홍으로 확전되는 건 아닌지, 당 안팎의 우려하는 시선이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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