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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엔 한미일 군사협력에 더해 필리핀과의 공조가 필요하단 주장을 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중심축으로 우리나라를 지목했는데,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역할을 놓고 한미 간 시각차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임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군 교육용으로 쓰는 동아시아 지도입니다.
북쪽을 위에 그린 표준 지도와 달리, 동쪽이 위인 점이 특징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 보이던 전략적 이점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각각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한국과 일본, 필리핀의 잠재력에 주목했습니다.
세 나라와 양자 관계를 유지하기보다 이들의 삼각 협력을 촉진하면 부담을 줄이면서도 중국의 세력 확장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본, 필리핀과 함께 동중국해, 남중국해 그리고 이제 한반도까지, 확장된 전략적 투사력을 기대하는 미국의 어떤 희망 사항이 담겨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가운데 전략적 중심축은 한국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 필리핀을 잇는 해상 방어선, 제1도련선 안에 이미 병력이 배치돼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 즉각적인 부담을 주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대북 억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견제라는 미국의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YTN 출연) : (미국은) 중국을 가장 중요한 위협으로 보고 있고 한국도, 주한미군도 역시 거기에 대해선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에 팩트시트 같은 경우에도 보면 타이완해협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최근 방한한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우리가 건조할 핵 추진 잠수함도 언젠가는 세계적으로 운용될 책임을 지게 되거나, 중국 억제에 활용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이 같은 인식은 주한미군 재배치나 중국, 러시아와의 균형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의 전략지침엔 갈수록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신소정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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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엔 한미일 군사협력에 더해 필리핀과의 공조가 필요하단 주장을 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중심축으로 우리나라를 지목했는데,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역할을 놓고 한미 간 시각차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임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군 교육용으로 쓰는 동아시아 지도입니다.
북쪽을 위에 그린 표준 지도와 달리, 동쪽이 위인 점이 특징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 보이던 전략적 이점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각각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한국과 일본, 필리핀의 잠재력에 주목했습니다.
세 나라와 양자 관계를 유지하기보다 이들의 삼각 협력을 촉진하면 부담을 줄이면서도 중국의 세력 확장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본, 필리핀과 함께 동중국해, 남중국해 그리고 이제 한반도까지, 확장된 전략적 투사력을 기대하는 미국의 어떤 희망 사항이 담겨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가운데 전략적 중심축은 한국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 필리핀을 잇는 해상 방어선, 제1도련선 안에 이미 병력이 배치돼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 즉각적인 부담을 주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대북 억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견제라는 미국의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YTN 출연) : (미국은) 중국을 가장 중요한 위협으로 보고 있고 한국도, 주한미군도 역시 거기에 대해선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에 팩트시트 같은 경우에도 보면 타이완해협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최근 방한한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우리가 건조할 핵 추진 잠수함도 언젠가는 세계적으로 운용될 책임을 지게 되거나, 중국 억제에 활용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이 같은 인식은 주한미군 재배치나 중국, 러시아와의 균형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의 전략지침엔 갈수록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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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신소정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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