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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시절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감사 과정 전반이 위법·부당했다는 자체 점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점검 결과는 표적감사 의혹을 수사해온 공수처에도 전달됐는데 당시 감사를 주도했던 유병호 감사위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까지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유병호 감사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각종 감사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야권은 표적 감사라고 반발했는데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겨냥한 감사는 공수처 수사로 번졌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달 24일) : 표적감사 사건에 대해서도 노력을 집중해서 지금 수사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하지만 수사 결과에 앞서, 감사원이 스스로 당시 감사 절차가 위법했다는 자체 결론을 내놨습니다.
지난 9월 전임 정부의 표적감사 논란을 점검하겠다며 꾸린 감사원 '쇄신 TF'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TF는 당시 유병호 위원이 지시한 권익위 감사가 착수 단계부터 잘못됐다고 봤습니다.
통상적인 자료 수집 절차도 거치지 않고, 감사 결정부터 내린 뒤 대상을 찾아가는 식으로 일정을 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쇄신 TF는 민주당이 주장해온 전산 조작 의혹도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감사에 이의를 제기했던 조은석 주심위원의 감사보고서 열람을 막기 위해 결재체계를 조작하고, 전현희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문구를 임의로 추가했단 겁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6일) : 통상 감사원에선 무혐의, 불문 결정을 하면 감사 결과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TF는 이 밖에도 여러 문제점을 확인해 수사자료 협조를 요청한 공수처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인 유병호 위원은 TF 구성 자체가 위법하다며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병호 / 감사위원 (지난달 16일) : TF 구성, 근거, 절차, 활동 내용 전부 위법입니다.]
최근에는 TF 구성을 주도한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 사무실에 엿을 보내고, 최재해 전 감사원장 퇴임식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지경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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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시절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감사 과정 전반이 위법·부당했다는 자체 점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점검 결과는 표적감사 의혹을 수사해온 공수처에도 전달됐는데 당시 감사를 주도했던 유병호 감사위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까지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유병호 감사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각종 감사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야권은 표적 감사라고 반발했는데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겨냥한 감사는 공수처 수사로 번졌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달 24일) : 표적감사 사건에 대해서도 노력을 집중해서 지금 수사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하지만 수사 결과에 앞서, 감사원이 스스로 당시 감사 절차가 위법했다는 자체 결론을 내놨습니다.
지난 9월 전임 정부의 표적감사 논란을 점검하겠다며 꾸린 감사원 '쇄신 TF'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TF는 당시 유병호 위원이 지시한 권익위 감사가 착수 단계부터 잘못됐다고 봤습니다.
통상적인 자료 수집 절차도 거치지 않고, 감사 결정부터 내린 뒤 대상을 찾아가는 식으로 일정을 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쇄신 TF는 민주당이 주장해온 전산 조작 의혹도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감사에 이의를 제기했던 조은석 주심위원의 감사보고서 열람을 막기 위해 결재체계를 조작하고, 전현희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문구를 임의로 추가했단 겁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6일) : 통상 감사원에선 무혐의, 불문 결정을 하면 감사 결과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TF는 이 밖에도 여러 문제점을 확인해 수사자료 협조를 요청한 공수처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인 유병호 위원은 TF 구성 자체가 위법하다며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병호 / 감사위원 (지난달 16일) : TF 구성, 근거, 절차, 활동 내용 전부 위법입니다.]
최근에는 TF 구성을 주도한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 사무실에 엿을 보내고, 최재해 전 감사원장 퇴임식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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