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법무부 몰려간 국민의힘...민주 "친윤 검란"

대검·법무부 몰려간 국민의힘...민주 "친윤 검란"

2025.11.11.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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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정조사·특검하자…이 대통령 탄핵 대상"
국힘, 법무부도 항의 방문…정성호에 ’조폭’ 비유도
민주, 평검사 반발에 ’친윤 검찰 항명’ 규정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행사’엔…"가벼운 의견"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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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싸고, 여야 대치 전선은 나날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권 차원의 재판 외압이라며 여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민주당은 친윤 정치검찰들의 '검란'이라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대검찰청 앞.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를 지시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 간부를 부르며 30분간 대검찰청 건물에서 대치했습니다.

"노만석 도망갔습니까? 반부패부장 나오라 하세요!"

재판 외압에 대해 국정조사도, 특검도 하자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탄핵하고 재판을 재개하자고 외쳤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번 항소 포기 사태의 진정한 몸통! 대장동은 내가 설계했다고 자신있게 얘기했던 이재명 대통령 바로 그분입니다.]

오후엔 법무부 과천 청사를 찾아 정성호 장관을 찾았지만 역시나 빈손.

'항소에 신중하라'는 뜻을 전했다는 전날 정 장관의 발언은 수사 외압이라며, '조폭 두목'에 비유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두 번이나 신중하게 판단하라 한 것은 법무부 장관이 명백하게 수사 외압을 한 것입니다. 노만석 난에 이은 정성호 게이트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친윤석열계 정치 검찰들의 항명, 즉 '검란'으로 규정했습니다.

곧 없어질 검찰 조직이, 의도적으로 이번 사태를 키운다는 게 여권 인식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앞에서 초라하고 볼품없던 검사들이 갑자기 힘이 솟았느냐며, 조작 기소, 집단 항명한 검사들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직격 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라디오 전격시사) : 김건희 사건이 있을 때 찍소리도 못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구속 취소됐을 때 찍소리도 못하고 즉시 항고하지 말자고 했던 검사들 아닙니까?]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비판은,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라디오-김영수의 더 인터뷰) : 노만석 대행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의견을 구했다, 지시를 받기보다는 의견을 구했다고 얘기했고 / (정성호 장관도) 신중하게 검토해서 판단은 법이 판단하면 될 것 같다는 취지의 가벼운 의견을 전달한 거지 않습니까?]

민주당 일각에선, 검찰을 해체할 때까지 이렇게 방치해선 안 된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이 나서서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 감찰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명분이 쌓일 뿐이라며 방어를 넘어 역공에 나서는 분위기인데,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까지 물밑 검토하며 여론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보도디자인 : 정하림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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