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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1월 10일 (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크리에이터
- 정치와 야구 닮은 점 많아..나는 지금 '불펜'에서 몸 푸는 투수 신세
- 김현지 출석 공방, 국민의힘의 전략적 실패..'김현지 스토커'로 전락
- 김현지, 오히려 국감에 나와 털고 갔어야... 국민의힘이 과유불급으로 엎어져
- 정청래의 조용한 100일 행보, 정치 고수의 '낮은 자세'..명청 갈등 피한 것
- 재판 중지법 철회, 대통령실 '이거 건들지 마라' 의지 분명히 전달된 결과"
- 오세훈, 강남 3구 부동산 불질러놓고 안정화 정책 조롱하는 '방화범 꼴'
- 오세훈 '럭셔리 행정', 서민 삶 변화 없어..방역 예산 삭감 후 쥐 잡으라 특별교부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영수 : 정치 고수와 신선한 시선이 만나는 본격 시사 토크 <애기야 정치하자> 순서입니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 해 보겠습니다. 이상민 크리에이터도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박용진, □ 이상민 : 안녕하세요.
◇ 박용진 : 정치 고수는 아니죠 정치 고수 정치 현 현업 정치인은 아니지만 어쨌든 뭐 입이라도 살아서 뭘 해보려고는 하는데 초자는 아니지 않습니까?초자는 아니죠. 아직 젊기는 합니다만 그렇습니다.고수 그러니까 왠지 저
◆ 김영수 : 박용진 의원께서 비슷한 느낌. 아니 박용진 의원께서 정치 지금 몇 년 하셨어요?20년 넘었지 않았어?
◇ 박용진 :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것부터를 만약에 친다고 그러면 2천년에 처음 시작했습니다.25년 됐네요. 28살짜리가 딱 도전했을 거 저희 7살 때 좋습니다.
◆ 김영수 : 25년 정치인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해 보겠습니다.잠깐 열기를 시키는 차원에서 한국 시리즈 이야기 잠깐 해볼게요.예 어제 우리 박용진 전 의원께서는 LG 팬이세요.네. 이번에 엄청 기쁘셨겠어요?
◇ 박용진 : 기분 좋죠. 응원하고 열심히 마음 보탰는데 우승하니까
◆ 김영수 : 어때요? 야구하고 정치하고 뭐가 닮은 것 같습니까?
◇ 박용진 : 많이 닮았어요. 야구하고 인생하고 많이 닮았다고들 하잖아요.일단 정치하고 비슷한 거는 1번 팀 플레이 팀 승부 그러니까 뭐 맞네요.우르르 뛰어나와가지고 같이 멱살 잡기도 하고 이런 거 있죠.두 번째로는 과유불급 뭐 욕심 내면 안 된다. 안타를 치고 싶으면 맞아요.벳을 짧게 잡아라 뭐 이런 거죠. 그리고 세 번째로는 뭐 방심하다 한 방에 훅 간다.9회 말 2아웃부터 뭐 이런 얘기 있잖아요. 네. 한화 팬들에게 죄송한 기억입니다만 방심하면 됩니다.왜 긁습니까? 9회 초에 그렇게 해가지고 뒤집히는 승부를 야 코리안 시리즈에서 저도 사실은 그날은 진작 포기하고 끌까 말까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9회 초에 대량 득점을 그렇게
□ 이상민 : 그 정치인 박용진은 야구 선수 포지션으로 치면 뭡니까?
◇ 박용진 : 투수 투수인데
□ 이상민 : 네네네.
◇ 박용진 : 지금 제 처지는 불편해서 몸을 푸는 근데 감독이 부를지 안 부를지 나도 몰라 을 할지 안 할지 약간 서글프죠.불편해서 몸만 풀고 있는 투수
□ 이상민 : 파이어볼러인데
◆ 김영수 : 그펜 투수가 불펜 투수가 경기를 잘 보는 거 알죠? 아 그렇습니다.정치판도 지금 잘 읽고 계실 것 같아
◇ 박용진 : 고수입니다. 고수 군수나 고수는 아닙니다.
◆ 김영수 : 예 알겠습니다. 정치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주 끝난 국감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박용진 전 의원께서는 현역 시절에 워낙 국감 스타로 알려진 분입니다. 특히 유치원 관련한 현안을 놓고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였는데, 또 삼성 저격수로도 통했던 분이고요. 그런데 올해 국감은 박용진 전 의원 같은 스타가 없어요. 떠오르는 사람 있나요?
□ 이상민 : 도요토미 히데요시 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일본 사람인데
◆ 김영수 : 올해 국감 스타가 유달리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박용진 : 야구로 치면 상대 투수를 보고 배트를 휘둘러야 하는데, 응원석을 보고 휘둘러요. 응원석 눈이 응원석에 가 있어요. 그러니까 아예 공이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국감이라고 하는 건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정부가 예산 정책 이런 것을 통해서 어떤 일들을 잘 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고 예산을 예산 낭비를 줄이고 정책적 실수를 지적하는 자리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리에서 온통 자기 지지층만 보고 쇼츠거리만 찾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제대로 된 게 안 되지 않았나.
◆ 김영수 : 뉴스에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의원들 보좌관 분들이 계속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현장을 촬영을 해서 그걸로 또 쇼츠를 만들고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민 : 유튜버로서는 굉장히 훌륭한 자세죠. 뭐든지 포착을 해서 자기 콘텐츠를 만들어야 되니까 그런데 국회의원이 적합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영수 : 유튜버로 전향하시면 되긴 하는, 30초 짜리 국감은 우리나라 예산 어떻게 쓰는지 예산 다 우리가 내는 돈입니다. 우리나라 세금 어떻게 쓰는지 잘 하나하나 따지고 봐야 하는 국감 자리가 여야 정쟁으로 전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 박용진 : 근데 제가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고, 여러 아수라장 상황이라서 그렇긴 하지만 애쓰는 국회의원들이 계셔요. 아마 많이들 노력하셨을 거고, 보좌진들 진짜 밤새가면서 정책 질의 준비하고 찾았을 거고요. 언론사에게 제가 늘 당부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런 거 들고 나오는 분들 보도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욕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그런 거에 더 신나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욕하면서 오히려 주목받는 거, 정치인들 그거 즐겨요. 그러니까 그러지 마시고요. 오히려 발굴하고 찾아서 민생에 더 신경 쓰고 국감 본연의 자세에 신경 쓰려고 했던 분들한테 더 많은 마이크와 더 많은 화면과 방송 시간을 할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상민 : 국정감사에서 사진뿐만이 아닙니다. 슬로건도 있습니다. 이분이 이런 말을 했어요. “안녕하십니까? 장동혁입니다. 이제는 애지중지 현지가 아니라 믿지 말지 현지입니다. 대기한다 만다 했더니 결말은 대국민 사기극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믿지 말지 현지로 응수를 했습니다. 이런 슬로건은 어떻습니까?
◇ 박용진 : 장동혁 대표하고 상임위에서 같이 일도 했고요. 또 사적으로 만나면 사람이 꽤 멀쩡하다. 여러 차례 장동혁 대표가 당내 선거에서 이기려고 극우 쪽하고 손 잡는 시늉을 했지 아마 이렇게 확장성 있게 움직일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하고 조심해야 된다. 이렇게 늘 했는데 요즘 보니까 멀쩡하다고 판단한 제가 오판인가 이런 정도로 엉뚱한 모습도 많이 보이던데, 말장난 같은 언사 있잖아요. 당대표 특히 제1야당 대표의 말의 무게에서 많이 떨어져요.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 한 줄을 얘기하더라도 상대가 꼼짝 못하게 이렇게 반박 못하게 할 수 있는 말들과 언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찾아야지 이렇게 말장난해서 염장러 이런 얘기, 애지중지 현지 이런 말들로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 김영수 : 관련 이슈가 됐었던 게 김현지 부속실장 국회 출석 건이었는데, 김현지 부속실장 결국은 출석을 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김현지 부속실장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 있어요?
◇ 박용진 : 본 적은 있죠. 스쳐가면서 왜냐하면 이재명 당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있었으니까, 제가 당대표 경선을 둘이 했잖아요. 저하고 이재명 대통령하고 근데 그때 대의원 표를 얻어 볼 요량으로 민주당 의원실 방을 다 방문했어요. 왜냐하면 보좌진들이 한 2명 정도 3명 정도는 각 의원실에 대의원으로 있거든요. 그랬더니 김현지 실장이 당시 보좌관이 막 웃으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세요?
◆ 김영수 : 경쟁자의 방까지.
◇ 박용진 : 막 웃더라고요. 저도 웃으면서 한 표가 아쉬운 사람은 접니다. 그러면서 저 한 표를 했는데 저를 찍었나, 안 찍었나 모르겠네.
□ 이상민 : 카리스마가 있는 분입니까? 김현지 실장은.
◇ 박용진 : 잠깐 봐서 그걸 알겠어요? 근데 일 잘하고 입도 무겁고 그렇다는 평가는 많이 들었어요.
◆ 김영수 : 그런데 김현지 부속실장이 국감 출석할 수 있는 당일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 일정이 같이 하는 줄 알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는 거예요. 혹시 국회에서 부를지 모르니까 청와대에 있으라고 그런데 결국은 안 부른 건지 못 부른 건지 모르겠지만.
◇ 박용진 : 국민의힘이 전략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국민의힘이 이번 국감에서 완전히 실패한 것 중에 하나가 김현지 실장과 관련된 건인데, 첫 번째 오전만 나오겠다. 그때라도 불러야죠. 김현지 실장을 국감에 세우고, 못 세우고가 되게 중요한데, 오전이라도 세울 생각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언제 이분들이 국감에 부르는 게 아니라 김현지를 국감에 부르는 게 아니라 이번 국감을 김현지 노래를 부르는 걸로 김현지 신나는 노래 이러면서 나도 한번 불러 이러면서 뭘 따져 묻고 저기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이 아니고, 김현지를 괴롭히는 걸로 자꾸 불러대는 걸로만 가, 국감을 하려고 어디서 그걸 감을 잡았냐면 6개 상임위에서 다 부르겠다고 할 때, 어라 또 이런다, 제가 아까 정치에서 과유불급 팩트 짧게 잡아라 그랬잖아요. 그런데 과유불급 하는 게 드러난 게 언제 또 그랬었냐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할 때 세상에 이분의 아픈 개인사를 건드려도 유분수지. 전처 현처를 다 불러서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식으로 신청을 했을 때 에라 니네는 끝났다 이랬어요. 정밀 타격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저렇게 마구잡이로 증인 신청하고 이러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김현지 실장을 불러서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하나만 물어볼 수 있으면 그걸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이재명 정부를 흔들 수 있겠다 그런 게 없으니까, 김현지 실장을 부를 게 아니라 김현지 실장 노래를 부른 거야. 제가 맨날 김현지 신나는 노래 아마 그랬을 거다.
◆ 김영수 : 그럼 국민의힘의 전략적 실패라는 이야기 하시는 거예요. 그럼 민주당 입장에서는 방어를 잘했다. 그리고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사실상 대통령실의 입장은 중립적인 입장이었습니다마는 그러면 결국은 김현지 부속실장이 나오지 않은 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의 전략적 실패에 의해서 민주당으로서는 잘 방어를 한 거죠. 그러나 김현지 실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국민적으로 이렇게 관심 대상이 되어 버린 그것도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대통령의 측근인데, 처음에 당연히 총무비서관이니까 나와야 부속실장이더라도 아니 국회에서 부르면 나오는 게 맞지, 그거 나오면 하루 종일 앉아 있는다고 그래도 몇 번 대답할 기회도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이 국가 사무를 진행하는 데 관련해서 뭘 했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는 게 아니라, 아주 사변적인 이야기들, 주변적인 이야기들만 물어볼 거기 때문에 그런 건 대답하지 못할 일입니다. 대답하지 않겠습니다하면 끝날 일이라서 큰 부담 없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자꾸 저러면서 오히려 김현지 실장을 키워주고 이렇게 간 거예요. 이번 국감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한번 나와서 털어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어쨌든 국민의힘이 자기 자발로 엎어져 버렸으니까 이번에는 잘 막은 거죠.
◆ 김영수 : 그런데 처음에 김현지 총무비서관, 비서관 시절 그때 처음에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담도 적고 처음에 김현지 총무비서관도 여지껏 총무비서관들이 다 나왔으니까, 국감 때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이렇게 커질 일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 그렇죠.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대답할 일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총무비서관이 대답할 수 없는 일을 물어볼 거 대답하지 않으면 되는 거고, 아시겠지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저기 뉴스 메이커들이 얼마나 많이 나와요. 강훈식, 김용범, 위성락 3실장만 해도 쏟아질 얘기들이 많고, 또 우리의 늘 대기 타석이 기다리고 있는 홈런 대타 우상호 말만 걸면 뉴스거리 막 던져주잖아요. 근데 그런 분들이 김현지 실장한테 매달려 가지고 오히려 무색할 일들을.
◆ 김영수 :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정청래 대표 취임 100일 평가를 이어가겠습니다. 보통 저희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으면 기자회견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어요.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네요.
□ 이상민 : 인터뷰 요청을 하니까 정 대표가 오늘이 당 대표 취임 100일이지만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큰 의미 없다. 말보다는 일을 하겠다. 이러면서 유기견 보호장을 찾았습니다. 보통은 당 대표들이 100일쯤 되면 혁신안을 내든지 입장 발표를 하든지 현안을 얘기하는데 이분은 봉사를 하네요.
◇ 박용진 : 수능 100일 때 온 가족이 떡이라도 나눠 먹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격려를 해주면서 그러는 다 의미가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 첫 100일 때 모두가 가족들이 기뻐하고 하는 것처럼 정청래 대표도 왜 축하받고 격려받고 싶지 않겠어요? 그러나 잘했다고 생각해요. 정 대표에게 마이크가 자꾸 돌아가고 정청래 대표가 주목받게 되면 언론에서는 계속 저기 명청 갈등 이런 걸 부추기려고 그럴 테고 대통령실과 소통은 잘 되고 있냐 잘 되고 있는 증거 내놔봐라 이러면서 또 그럴 거 아니에요. 그러면 불필요한 뉴스가 생산될 거를 알고 정치 고수 정청래가 또 이럴 때 딱 이렇게 피해 가는 거죠.
□ 이상민 : 그러면 명청 갈등은 끝난 건가요? 봉합이 제대로 된 건가요?
◇ 박용진 : 그렇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어쨌든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고 판단을 하고 말을 해야 되는 그것이 계속 있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서 언론에서 야당에서 계속해서 부분들 부각시키려고 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명청 갈등이 끝난 건 아니지만 정청래 당 대표가 어쨌든 태도를 고쳐 잡았기 때문에 그나마 부담을 많이 줄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영수 : 궁금한 게 재판중지법을 공식화한 게 지난주 일요일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다음 바로 월요일날 재판중지법을 추진을 중단하기로 한 거예요.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거든요. 하루 만에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물론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통령을 정쟁에 끼어들게 하지 말아라고 사인도 보냈고요. 과정에서 보면서 당정이 매주 만나서 그리고 매일 소통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 대변인으로 또 국회의원으로 오래 있었고, 우리 김영수 앵커는 정치부 기자로 베테랑이시니까 이런 경우가 잘 없었죠. 저도 놀랐고 월요일날 아침에 추진하지 않습니다라고 발표됐을 때 어제 하루로 일요일 날 하루 불 때우고 정리했구나, 대통령실하고 정리해서 안 하기로 했구나 했는데, 강유정 대변인이 또 브리핑을 하면서 대통령실의 의지는 분명하다. 이거 건들지 마라 하지 마라 이렇게 했어요. 그런데 비서실장이 또 나왔죠. 또 나와서 더 분명하게 대통령은 정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걸로 일이 확 커지는 것도 약간 놀랐고, 밤사이에 정무수석 정도가 연락을 해서 정리한 줄 알았는데, 그렇게 두 번 세 번 못을 박으니까 의지가 분명하구나. 이러면서 언론이나 국민들은 무슨 일 있나 보다 이랬을 텐데, 대통령으로서는 그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분명하게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해 주라. 그거는 이미 지도부에는 정책 내 지도부한테는 의견이 전달이 됐고 다 얘기가 됐고 다만 국민들에게 행여나 다른 오해라도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못을 박은 것 같아요.
◆ 김영수 :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서 최근 지도부의 행보를 보면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이시죠?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방선거 이야기해 볼까요?
□ 이상민 : 그렇습니다. 아 이분을 또 성대모사 해야 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세훈입니다. 저를 상대하기 위해서 정말 범여권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박주민, 서영교, 전현희 그리고 정원오 구청장, 조국 위원장, 강훈식 비서실장 아이고 박용진 의원도 계시네요. 아니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다 저를 상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세훈 시장 성정사를 해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여권에서 대항마가 보이지 않아서 이렇게 많이 있는 건지.
◇ 박용진 : 어려운 상대예요. 다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오세훈 시장은 2006년도에 처음 서울시장이 됐기 때문에 막 20살이 된 아이들은 자기 태어날 때부터 서울시장이었던 사람이 지금도 서울시장이 10년째 서울시장. 그리고 이번에 도전하는 게 5선 도전입니다. 그러니까 그리고 민주당의 기라성 같은 후보들 강금실, 한명숙, 송영길 그다음에 박영선 이런 분들을 꺾고 됐던 분이라서 만만치 않죠. 서울 시정에 대해서도 다 꿰고 있을 테고요. 많은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도 가지고 있을 테니까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트럼프 흔들흔들해요. 그렇게 막강하게 권력을 휘두르던 트럼프가 흔들흔들한 이유는 뉴욕 시장을 비롯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거든요. 공화당에서도 민심도 등 돌리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만큼 서울시장 선거를 만일에 우리가 놓치게 되면 정말 꼭 이겨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상민 : 그럼 박영진 의원님이 보시기에 오세훈의 가장 큰 패착이나 실패한 사례는 뭔가 이렇게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 박용진 : 오세훈 시장이 럭셔리 시장 시정을 펼치면서 해온 일들은 많이 있지만 실제 서울의 양극화, 서울의 불평등, 서울 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는 무슨 일을 해오셨냐 싶습니다. 이분이 최근에 벌였던 일 중에 강남 3구 토허제 풀어갖고요. 부동산 가격 부추기고 부동산 불질러 버린 거 아닙니까? 그래 놓고 최근에 와갖고는 이재명 정부가 하고 있는 부동산 안정 정책에 대해서 조롱하고 있는데, 방화범이 불 끄려고 하는 소방관 욕하는 꼴이잖아요. 정말 큰 실수했고, 자기한테 큰 지지 보내줬던 강남 3구에 뭔가 선물 보따리 전해주려다가 서울 전체를 불을 질러버린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강 버스로 대표되고 있는 럭셔리 행정 보기는 좋습니다. 한강에 배 띄우고 버스처럼 댕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것도 잘 못하더만요. 그런데 쥐나 잡아라 제가 그랬거든요. 서울에 쥐가 출몰해 가지고 곳곳에 난리다 그랬더니 제가 말하고 나서 한 일주일 있다가 각 서울 각 25개 지방자치단체 구별로 2천만 원씩 쥐 잡으라고 돈 내려보냈더라고요. 쥐 잡으라고. 근데 이런 게 그런 웃긴 건 뭐냐면 원래 서울시의 방역 예산을 삭감하고 예산들 중에 일부가 한강버스로 갔겠지 삭감했던 돈을 뭐라고 지적하고 막 쥐 출몰하고 난리 나고 그러니까 다시 그걸 살려서 그것도 특별교부세로 내려보낸 거예요. 우리 알지만 특별교부세가 얼마나 돈 없는 구청에서 필요한 돈이냐면요. 돈 내려와서 동네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하고 그랬거든요. 예를 들면 경사길인데 겨울에 눈 내리고 그러면 얼어버리잖아요. 빙판길 되잖아 그러니까 거기에 이렇게 도로에 열선 깔아가지고 안전한 교통망을 확충하고 이러는 데 쓰는 거거든요. 그거 쥐 잡으라고 쓴 거 아니야. 특별 교부세를 그러니까 럭셔리 행정 좋다 그런 거를 희망하는 시민들도 많이 계신다. 그러나 서민들 우리 시민들에게 필요한 일들부터 먼저 하시면.
◆ 김영수 : 그럼 박용진 전 의원 우리 내년 서울시장 도전 언제 출마 선언하실 겁니까?
◇ 박용진 : 준비는 하고 있고, 공부도 하고 있고, 사람들 열심히 만나는데요.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제 처지가 불편해서 몸 푸는 투수 신세라 언제 감독이 부를지 제 처지가 천수답 농사를 짓는 농부의 처지라 언제 비가 내릴지 손에서 고갱이를 놓지는 않고 있지만 비가 내려야 농사를 짓고, 또 손에서 공을 놓고 있지는 않지만 감독이 불러야 마운드에 서는 처지라서 일단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민주당의 지지자들에게 승리의 확신이 박용진으로는 쓸 수 있겠다고 그런 마음이 드시고 마음이 풀리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지방선거의 승리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이고, 그걸 위해서라면 후보의 역할이든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복무하겠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감독님 불러주시고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주시고.
□ 이상민 : 하나의 슬로건 같은 게 있습니까?
◇ 박용진 : 글쎄요.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강남 3구에게는 자부심을, 서울 시민에게는 희망을 주는 그런 서울시장이 되어야지, 강남 3구만을 위한 시장이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애기야 정치하자> 오랜만에 우리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 네. 감사합니다.
YTN 박지혜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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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1월 10일 (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크리에이터
- 정치와 야구 닮은 점 많아..나는 지금 '불펜'에서 몸 푸는 투수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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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영수 : 정치 고수와 신선한 시선이 만나는 본격 시사 토크 <애기야 정치하자> 순서입니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 해 보겠습니다. 이상민 크리에이터도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박용진, □ 이상민 : 안녕하세요.
◇ 박용진 : 정치 고수는 아니죠 정치 고수 정치 현 현업 정치인은 아니지만 어쨌든 뭐 입이라도 살아서 뭘 해보려고는 하는데 초자는 아니지 않습니까?초자는 아니죠. 아직 젊기는 합니다만 그렇습니다.고수 그러니까 왠지 저
◆ 김영수 : 박용진 의원께서 비슷한 느낌. 아니 박용진 의원께서 정치 지금 몇 년 하셨어요?20년 넘었지 않았어?
◇ 박용진 :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것부터를 만약에 친다고 그러면 2천년에 처음 시작했습니다.25년 됐네요. 28살짜리가 딱 도전했을 거 저희 7살 때 좋습니다.
◆ 김영수 : 25년 정치인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해 보겠습니다.잠깐 열기를 시키는 차원에서 한국 시리즈 이야기 잠깐 해볼게요.예 어제 우리 박용진 전 의원께서는 LG 팬이세요.네. 이번에 엄청 기쁘셨겠어요?
◇ 박용진 : 기분 좋죠. 응원하고 열심히 마음 보탰는데 우승하니까
◆ 김영수 : 어때요? 야구하고 정치하고 뭐가 닮은 것 같습니까?
◇ 박용진 : 많이 닮았어요. 야구하고 인생하고 많이 닮았다고들 하잖아요.일단 정치하고 비슷한 거는 1번 팀 플레이 팀 승부 그러니까 뭐 맞네요.우르르 뛰어나와가지고 같이 멱살 잡기도 하고 이런 거 있죠.두 번째로는 과유불급 뭐 욕심 내면 안 된다. 안타를 치고 싶으면 맞아요.벳을 짧게 잡아라 뭐 이런 거죠. 그리고 세 번째로는 뭐 방심하다 한 방에 훅 간다.9회 말 2아웃부터 뭐 이런 얘기 있잖아요. 네. 한화 팬들에게 죄송한 기억입니다만 방심하면 됩니다.왜 긁습니까? 9회 초에 그렇게 해가지고 뒤집히는 승부를 야 코리안 시리즈에서 저도 사실은 그날은 진작 포기하고 끌까 말까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9회 초에 대량 득점을 그렇게
□ 이상민 : 그 정치인 박용진은 야구 선수 포지션으로 치면 뭡니까?
◇ 박용진 : 투수 투수인데
□ 이상민 : 네네네.
◇ 박용진 : 지금 제 처지는 불편해서 몸을 푸는 근데 감독이 부를지 안 부를지 나도 몰라 을 할지 안 할지 약간 서글프죠.불편해서 몸만 풀고 있는 투수
□ 이상민 : 파이어볼러인데
◆ 김영수 : 그펜 투수가 불펜 투수가 경기를 잘 보는 거 알죠? 아 그렇습니다.정치판도 지금 잘 읽고 계실 것 같아
◇ 박용진 : 고수입니다. 고수 군수나 고수는 아닙니다.
◆ 김영수 : 예 알겠습니다. 정치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주 끝난 국감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박용진 전 의원께서는 현역 시절에 워낙 국감 스타로 알려진 분입니다. 특히 유치원 관련한 현안을 놓고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였는데, 또 삼성 저격수로도 통했던 분이고요. 그런데 올해 국감은 박용진 전 의원 같은 스타가 없어요. 떠오르는 사람 있나요?
□ 이상민 : 도요토미 히데요시 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일본 사람인데
◆ 김영수 : 올해 국감 스타가 유달리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박용진 : 야구로 치면 상대 투수를 보고 배트를 휘둘러야 하는데, 응원석을 보고 휘둘러요. 응원석 눈이 응원석에 가 있어요. 그러니까 아예 공이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국감이라고 하는 건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정부가 예산 정책 이런 것을 통해서 어떤 일들을 잘 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고 예산을 예산 낭비를 줄이고 정책적 실수를 지적하는 자리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리에서 온통 자기 지지층만 보고 쇼츠거리만 찾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제대로 된 게 안 되지 않았나.
◆ 김영수 : 뉴스에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의원들 보좌관 분들이 계속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현장을 촬영을 해서 그걸로 또 쇼츠를 만들고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민 : 유튜버로서는 굉장히 훌륭한 자세죠. 뭐든지 포착을 해서 자기 콘텐츠를 만들어야 되니까 그런데 국회의원이 적합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영수 : 유튜버로 전향하시면 되긴 하는, 30초 짜리 국감은 우리나라 예산 어떻게 쓰는지 예산 다 우리가 내는 돈입니다. 우리나라 세금 어떻게 쓰는지 잘 하나하나 따지고 봐야 하는 국감 자리가 여야 정쟁으로 전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 박용진 : 근데 제가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고, 여러 아수라장 상황이라서 그렇긴 하지만 애쓰는 국회의원들이 계셔요. 아마 많이들 노력하셨을 거고, 보좌진들 진짜 밤새가면서 정책 질의 준비하고 찾았을 거고요. 언론사에게 제가 늘 당부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런 거 들고 나오는 분들 보도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욕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그런 거에 더 신나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욕하면서 오히려 주목받는 거, 정치인들 그거 즐겨요. 그러니까 그러지 마시고요. 오히려 발굴하고 찾아서 민생에 더 신경 쓰고 국감 본연의 자세에 신경 쓰려고 했던 분들한테 더 많은 마이크와 더 많은 화면과 방송 시간을 할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상민 : 국정감사에서 사진뿐만이 아닙니다. 슬로건도 있습니다. 이분이 이런 말을 했어요. “안녕하십니까? 장동혁입니다. 이제는 애지중지 현지가 아니라 믿지 말지 현지입니다. 대기한다 만다 했더니 결말은 대국민 사기극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믿지 말지 현지로 응수를 했습니다. 이런 슬로건은 어떻습니까?
◇ 박용진 : 장동혁 대표하고 상임위에서 같이 일도 했고요. 또 사적으로 만나면 사람이 꽤 멀쩡하다. 여러 차례 장동혁 대표가 당내 선거에서 이기려고 극우 쪽하고 손 잡는 시늉을 했지 아마 이렇게 확장성 있게 움직일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하고 조심해야 된다. 이렇게 늘 했는데 요즘 보니까 멀쩡하다고 판단한 제가 오판인가 이런 정도로 엉뚱한 모습도 많이 보이던데, 말장난 같은 언사 있잖아요. 당대표 특히 제1야당 대표의 말의 무게에서 많이 떨어져요.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 한 줄을 얘기하더라도 상대가 꼼짝 못하게 이렇게 반박 못하게 할 수 있는 말들과 언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찾아야지 이렇게 말장난해서 염장러 이런 얘기, 애지중지 현지 이런 말들로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 김영수 : 관련 이슈가 됐었던 게 김현지 부속실장 국회 출석 건이었는데, 김현지 부속실장 결국은 출석을 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김현지 부속실장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 있어요?
◇ 박용진 : 본 적은 있죠. 스쳐가면서 왜냐하면 이재명 당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있었으니까, 제가 당대표 경선을 둘이 했잖아요. 저하고 이재명 대통령하고 근데 그때 대의원 표를 얻어 볼 요량으로 민주당 의원실 방을 다 방문했어요. 왜냐하면 보좌진들이 한 2명 정도 3명 정도는 각 의원실에 대의원으로 있거든요. 그랬더니 김현지 실장이 당시 보좌관이 막 웃으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세요?
◆ 김영수 : 경쟁자의 방까지.
◇ 박용진 : 막 웃더라고요. 저도 웃으면서 한 표가 아쉬운 사람은 접니다. 그러면서 저 한 표를 했는데 저를 찍었나, 안 찍었나 모르겠네.
□ 이상민 : 카리스마가 있는 분입니까? 김현지 실장은.
◇ 박용진 : 잠깐 봐서 그걸 알겠어요? 근데 일 잘하고 입도 무겁고 그렇다는 평가는 많이 들었어요.
◆ 김영수 : 그런데 김현지 부속실장이 국감 출석할 수 있는 당일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 일정이 같이 하는 줄 알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는 거예요. 혹시 국회에서 부를지 모르니까 청와대에 있으라고 그런데 결국은 안 부른 건지 못 부른 건지 모르겠지만.
◇ 박용진 : 국민의힘이 전략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국민의힘이 이번 국감에서 완전히 실패한 것 중에 하나가 김현지 실장과 관련된 건인데, 첫 번째 오전만 나오겠다. 그때라도 불러야죠. 김현지 실장을 국감에 세우고, 못 세우고가 되게 중요한데, 오전이라도 세울 생각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언제 이분들이 국감에 부르는 게 아니라 김현지를 국감에 부르는 게 아니라 이번 국감을 김현지 노래를 부르는 걸로 김현지 신나는 노래 이러면서 나도 한번 불러 이러면서 뭘 따져 묻고 저기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이 아니고, 김현지를 괴롭히는 걸로 자꾸 불러대는 걸로만 가, 국감을 하려고 어디서 그걸 감을 잡았냐면 6개 상임위에서 다 부르겠다고 할 때, 어라 또 이런다, 제가 아까 정치에서 과유불급 팩트 짧게 잡아라 그랬잖아요. 그런데 과유불급 하는 게 드러난 게 언제 또 그랬었냐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할 때 세상에 이분의 아픈 개인사를 건드려도 유분수지. 전처 현처를 다 불러서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식으로 신청을 했을 때 에라 니네는 끝났다 이랬어요. 정밀 타격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저렇게 마구잡이로 증인 신청하고 이러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김현지 실장을 불러서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하나만 물어볼 수 있으면 그걸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이재명 정부를 흔들 수 있겠다 그런 게 없으니까, 김현지 실장을 부를 게 아니라 김현지 실장 노래를 부른 거야. 제가 맨날 김현지 신나는 노래 아마 그랬을 거다.
◆ 김영수 : 그럼 국민의힘의 전략적 실패라는 이야기 하시는 거예요. 그럼 민주당 입장에서는 방어를 잘했다. 그리고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사실상 대통령실의 입장은 중립적인 입장이었습니다마는 그러면 결국은 김현지 부속실장이 나오지 않은 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의 전략적 실패에 의해서 민주당으로서는 잘 방어를 한 거죠. 그러나 김현지 실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국민적으로 이렇게 관심 대상이 되어 버린 그것도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대통령의 측근인데, 처음에 당연히 총무비서관이니까 나와야 부속실장이더라도 아니 국회에서 부르면 나오는 게 맞지, 그거 나오면 하루 종일 앉아 있는다고 그래도 몇 번 대답할 기회도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이 국가 사무를 진행하는 데 관련해서 뭘 했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는 게 아니라, 아주 사변적인 이야기들, 주변적인 이야기들만 물어볼 거기 때문에 그런 건 대답하지 못할 일입니다. 대답하지 않겠습니다하면 끝날 일이라서 큰 부담 없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자꾸 저러면서 오히려 김현지 실장을 키워주고 이렇게 간 거예요. 이번 국감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한번 나와서 털어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어쨌든 국민의힘이 자기 자발로 엎어져 버렸으니까 이번에는 잘 막은 거죠.
◆ 김영수 : 그런데 처음에 김현지 총무비서관, 비서관 시절 그때 처음에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담도 적고 처음에 김현지 총무비서관도 여지껏 총무비서관들이 다 나왔으니까, 국감 때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이렇게 커질 일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 그렇죠.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대답할 일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총무비서관이 대답할 수 없는 일을 물어볼 거 대답하지 않으면 되는 거고, 아시겠지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저기 뉴스 메이커들이 얼마나 많이 나와요. 강훈식, 김용범, 위성락 3실장만 해도 쏟아질 얘기들이 많고, 또 우리의 늘 대기 타석이 기다리고 있는 홈런 대타 우상호 말만 걸면 뉴스거리 막 던져주잖아요. 근데 그런 분들이 김현지 실장한테 매달려 가지고 오히려 무색할 일들을.
◆ 김영수 :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정청래 대표 취임 100일 평가를 이어가겠습니다. 보통 저희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으면 기자회견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어요.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네요.
□ 이상민 : 인터뷰 요청을 하니까 정 대표가 오늘이 당 대표 취임 100일이지만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큰 의미 없다. 말보다는 일을 하겠다. 이러면서 유기견 보호장을 찾았습니다. 보통은 당 대표들이 100일쯤 되면 혁신안을 내든지 입장 발표를 하든지 현안을 얘기하는데 이분은 봉사를 하네요.
◇ 박용진 : 수능 100일 때 온 가족이 떡이라도 나눠 먹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격려를 해주면서 그러는 다 의미가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 첫 100일 때 모두가 가족들이 기뻐하고 하는 것처럼 정청래 대표도 왜 축하받고 격려받고 싶지 않겠어요? 그러나 잘했다고 생각해요. 정 대표에게 마이크가 자꾸 돌아가고 정청래 대표가 주목받게 되면 언론에서는 계속 저기 명청 갈등 이런 걸 부추기려고 그럴 테고 대통령실과 소통은 잘 되고 있냐 잘 되고 있는 증거 내놔봐라 이러면서 또 그럴 거 아니에요. 그러면 불필요한 뉴스가 생산될 거를 알고 정치 고수 정청래가 또 이럴 때 딱 이렇게 피해 가는 거죠.
□ 이상민 : 그러면 명청 갈등은 끝난 건가요? 봉합이 제대로 된 건가요?
◇ 박용진 : 그렇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어쨌든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고 판단을 하고 말을 해야 되는 그것이 계속 있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서 언론에서 야당에서 계속해서 부분들 부각시키려고 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명청 갈등이 끝난 건 아니지만 정청래 당 대표가 어쨌든 태도를 고쳐 잡았기 때문에 그나마 부담을 많이 줄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영수 : 궁금한 게 재판중지법을 공식화한 게 지난주 일요일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다음 바로 월요일날 재판중지법을 추진을 중단하기로 한 거예요.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거든요. 하루 만에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물론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통령을 정쟁에 끼어들게 하지 말아라고 사인도 보냈고요. 과정에서 보면서 당정이 매주 만나서 그리고 매일 소통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 대변인으로 또 국회의원으로 오래 있었고, 우리 김영수 앵커는 정치부 기자로 베테랑이시니까 이런 경우가 잘 없었죠. 저도 놀랐고 월요일날 아침에 추진하지 않습니다라고 발표됐을 때 어제 하루로 일요일 날 하루 불 때우고 정리했구나, 대통령실하고 정리해서 안 하기로 했구나 했는데, 강유정 대변인이 또 브리핑을 하면서 대통령실의 의지는 분명하다. 이거 건들지 마라 하지 마라 이렇게 했어요. 그런데 비서실장이 또 나왔죠. 또 나와서 더 분명하게 대통령은 정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걸로 일이 확 커지는 것도 약간 놀랐고, 밤사이에 정무수석 정도가 연락을 해서 정리한 줄 알았는데, 그렇게 두 번 세 번 못을 박으니까 의지가 분명하구나. 이러면서 언론이나 국민들은 무슨 일 있나 보다 이랬을 텐데, 대통령으로서는 그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분명하게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해 주라. 그거는 이미 지도부에는 정책 내 지도부한테는 의견이 전달이 됐고 다 얘기가 됐고 다만 국민들에게 행여나 다른 오해라도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못을 박은 것 같아요.
◆ 김영수 :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서 최근 지도부의 행보를 보면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이시죠?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방선거 이야기해 볼까요?
□ 이상민 : 그렇습니다. 아 이분을 또 성대모사 해야 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세훈입니다. 저를 상대하기 위해서 정말 범여권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박주민, 서영교, 전현희 그리고 정원오 구청장, 조국 위원장, 강훈식 비서실장 아이고 박용진 의원도 계시네요. 아니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다 저를 상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세훈 시장 성정사를 해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여권에서 대항마가 보이지 않아서 이렇게 많이 있는 건지.
◇ 박용진 : 어려운 상대예요. 다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오세훈 시장은 2006년도에 처음 서울시장이 됐기 때문에 막 20살이 된 아이들은 자기 태어날 때부터 서울시장이었던 사람이 지금도 서울시장이 10년째 서울시장. 그리고 이번에 도전하는 게 5선 도전입니다. 그러니까 그리고 민주당의 기라성 같은 후보들 강금실, 한명숙, 송영길 그다음에 박영선 이런 분들을 꺾고 됐던 분이라서 만만치 않죠. 서울 시정에 대해서도 다 꿰고 있을 테고요. 많은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도 가지고 있을 테니까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트럼프 흔들흔들해요. 그렇게 막강하게 권력을 휘두르던 트럼프가 흔들흔들한 이유는 뉴욕 시장을 비롯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거든요. 공화당에서도 민심도 등 돌리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만큼 서울시장 선거를 만일에 우리가 놓치게 되면 정말 꼭 이겨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상민 : 그럼 박영진 의원님이 보시기에 오세훈의 가장 큰 패착이나 실패한 사례는 뭔가 이렇게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 박용진 : 오세훈 시장이 럭셔리 시장 시정을 펼치면서 해온 일들은 많이 있지만 실제 서울의 양극화, 서울의 불평등, 서울 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는 무슨 일을 해오셨냐 싶습니다. 이분이 최근에 벌였던 일 중에 강남 3구 토허제 풀어갖고요. 부동산 가격 부추기고 부동산 불질러 버린 거 아닙니까? 그래 놓고 최근에 와갖고는 이재명 정부가 하고 있는 부동산 안정 정책에 대해서 조롱하고 있는데, 방화범이 불 끄려고 하는 소방관 욕하는 꼴이잖아요. 정말 큰 실수했고, 자기한테 큰 지지 보내줬던 강남 3구에 뭔가 선물 보따리 전해주려다가 서울 전체를 불을 질러버린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강 버스로 대표되고 있는 럭셔리 행정 보기는 좋습니다. 한강에 배 띄우고 버스처럼 댕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것도 잘 못하더만요. 그런데 쥐나 잡아라 제가 그랬거든요. 서울에 쥐가 출몰해 가지고 곳곳에 난리다 그랬더니 제가 말하고 나서 한 일주일 있다가 각 서울 각 25개 지방자치단체 구별로 2천만 원씩 쥐 잡으라고 돈 내려보냈더라고요. 쥐 잡으라고. 근데 이런 게 그런 웃긴 건 뭐냐면 원래 서울시의 방역 예산을 삭감하고 예산들 중에 일부가 한강버스로 갔겠지 삭감했던 돈을 뭐라고 지적하고 막 쥐 출몰하고 난리 나고 그러니까 다시 그걸 살려서 그것도 특별교부세로 내려보낸 거예요. 우리 알지만 특별교부세가 얼마나 돈 없는 구청에서 필요한 돈이냐면요. 돈 내려와서 동네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하고 그랬거든요. 예를 들면 경사길인데 겨울에 눈 내리고 그러면 얼어버리잖아요. 빙판길 되잖아 그러니까 거기에 이렇게 도로에 열선 깔아가지고 안전한 교통망을 확충하고 이러는 데 쓰는 거거든요. 그거 쥐 잡으라고 쓴 거 아니야. 특별 교부세를 그러니까 럭셔리 행정 좋다 그런 거를 희망하는 시민들도 많이 계신다. 그러나 서민들 우리 시민들에게 필요한 일들부터 먼저 하시면.
◆ 김영수 : 그럼 박용진 전 의원 우리 내년 서울시장 도전 언제 출마 선언하실 겁니까?
◇ 박용진 : 준비는 하고 있고, 공부도 하고 있고, 사람들 열심히 만나는데요.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제 처지가 불편해서 몸 푸는 투수 신세라 언제 감독이 부를지 제 처지가 천수답 농사를 짓는 농부의 처지라 언제 비가 내릴지 손에서 고갱이를 놓지는 않고 있지만 비가 내려야 농사를 짓고, 또 손에서 공을 놓고 있지는 않지만 감독이 불러야 마운드에 서는 처지라서 일단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민주당의 지지자들에게 승리의 확신이 박용진으로는 쓸 수 있겠다고 그런 마음이 드시고 마음이 풀리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지방선거의 승리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이고, 그걸 위해서라면 후보의 역할이든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복무하겠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감독님 불러주시고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주시고.
□ 이상민 : 하나의 슬로건 같은 게 있습니까?
◇ 박용진 : 글쎄요.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강남 3구에게는 자부심을, 서울 시민에게는 희망을 주는 그런 서울시장이 되어야지, 강남 3구만을 위한 시장이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애기야 정치하자> 오랜만에 우리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 네. 감사합니다.
YTN 박지혜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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