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겨냥 '공세 강화' 위협...대결 노선 걷나

북, 한미 겨냥 '공세 강화' 위협...대결 노선 걷나

2025.11.08.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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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이 한미 국방장관 회의와 미군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를 문제 삼아 앞으로 공세적 행동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APEC 기간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 뒤 잇따른 제재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당분간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우리로 치면 국방장관 격인 노광철 국방상이 대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진행된 한미연합공중훈련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부산 입항을 거론하며 노골적인 군사 위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이 쏜 탄도미사일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반도에 전개된 미군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했단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라든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이게 항상 북한이 원하는 대화의 전제 조건이거든요.]

북한은 한미 국방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하고 안보협의회의에서 북핵 억제를 논의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했다며 모든 위협을 조준권 안에 두고 더 공세적으로 행동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APEC 기간 북미대화가 불발된 뒤 잇달아 발표된 미국의 제재가 영향을 줬단 평가가 많습니다.

당분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 시험발사나 추가 핵실험 카드를 쥐고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인 대화도 없단 기조를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YTN 출연) : 보통 이런 담화가 나오고 나서 북한이 보인 행동들을 보면 추가로 동일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한다든지, 아니면 포 사격을 한다든지….]

국방부는 한미 간 연례적인 훈련과 회의를 비난한 북한 담화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정하림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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