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APEC 일정 돌입...미·중·일 연쇄 정상회담도

이 대통령, 내일 APEC CEO 서밋 개막 특별 연설
정상회의 ’경주 선언’ 주목…최종 문구 조율 중
내일 한미 정상회담…다음 달 1일 한중 정상회담
다카이치 일본 총리 모레 방한…한일 정상회담 유력

[앵커]
아세안 정상외교를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29일)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합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도 잇달아 예정돼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나서 경주에서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엔비디아 창립자 젠슨 황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인들의 방한을 환영하고 APEC의 협력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립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APEC 회원 간 무역투자 증진과 인공지능, 인구 구조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 방안 논의를 이끌 예정입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다자 협력에 기반을 둔 APEC 정신을 공동선언문에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 자유무역질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 경제질서에 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의 전후로 이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이어갑니다.

두 달 만에 성사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한·미 정상회담과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같은 시기, 서울이 아닌 지역에 국빈으로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현주 / 국가안보실 3차장 (27일) : 국빈방문이기 때문에 양국 간에 그동안 충분히 현안이 됐던 문제들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은 APEC 정상회의 하루 전인 30일에 열리는 게 유력합니다.

이 밖에도 APEC 정상회의 주간엔 세계적 관심이 쏠린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다자회의를 주관하며 국가 간 견해차를 조율하고, 동시에 양자회담 성과도 내야 하는 복합 외교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권향화


YTN 나혜인 (nahi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