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한국인 천여 명 캄보디아에서 '스캠' 중

여전히 한국인 천여 명 캄보디아에서 '스캠' 중

2025.10.18. 오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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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됐던 한국인 송환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천 명이나 되는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스캠 사기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을 어떻게 범죄 소굴에서 빼내 귀국시키느냐가 더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송환된 한국인은 캄보디아 안에서 이른바 스캠 산업에 종사하는 전체 한국인의 빙산에 일각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여전히 캄보디아 안에만 한국인 천 명가량이 자의든 타의든 스캠 사기에 연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지난 15일) : 한국인이 거기에 일하고 있는 숫자도 상당한 규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국내 관련 기관에서는 천명 남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천여 명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납치됐거나, 감금된 채 일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신고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 캄보디아 측에 신고절차 간소화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지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양국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 대응 TF 발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성주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지난 16일) : (한국 경찰과 국정원,) 캄보디아 현지 경찰이 같이 TF가 되어서 신고되면 바로바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공조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미 범죄조직들은 더 깊이 숨거나 주변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진아/정부합동대응단장(지난 16일) : 이러한 상황들을 지켜봤을 때 온라인 스팸 사건이 많은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정부 대응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스캠 범죄 조직에서 천 명이나 되는 우리 국민을 구출하는 일이 제대로 안 될 경우 대학생 사망 사건과 같은 비극적 사건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홍선기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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