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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이번을 계기로 정부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자정부 시대를 끝내고 AI 정부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구상인데,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유력합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내야 할 세금을 확인한 뒤 은행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좌이체가….
디지털 전환이 빨랐던 우리 정부는 2000년대 초반 전자조달시스템과 인터넷 민원 서비스를 도입했고,
2010년 들어 유엔에서 '세계 1위 전자정부'로 꼽을 정도로 이 분야 선진국입니다.
하지만 그런 발전이 인공지능, AI 시대에 필수인 클라우드 전환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습니다.
만7천 개가 넘는 정부 시스템이 각자 운용되고, 보안을 이유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자체 클라우드인 'G드라이브'는 실물이 불타 복구조차 어려운데,
그동안 정부 전산망이 '하드웨어 없이 가상 서버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한다'는 클라우드의 기본도 갖추지 못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28일) : 2중 운영체계를 당연히 유지해야 하는데 아예 그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게 놀랍습니다…근원적인 중장기 해결 방안을 조속히….]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에선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한 행정 체계가 대세입니다.
미국은 2010년대부터 국방부와 법무부, 복지부 등 주요 기관이 민간 클라우드에 올라타면서 정부 자체 데이터센터를 줄였는데, 연방정부 차원에서 민간과 계약을 맺습니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통일된 '보안 인증 제도'를 도입해 보안성을 높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정부에서 민간 클라우드 중심 개편을 추진했지만, 예산과 부처 간 불협화음으로 진척이 없었습니다.
[이승현 /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 : 그동안은 정부의 보안은 단순한 격리였습니다. 물리적으로 격리해서 우리는 아예 그냥 고립돼 있자는 정책이었는데요…좋은 대책을 만들고도요. 결국은 또 예산하고 제도 문제 때문에 항상 진행되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민간 클라우드 전환 비용은 최소 1조 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전자정부 시대를 마감하고 AI 정부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국가 AI전략위는 다음 달까지 국가 디지털 인프라 구조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최광현
영상편집: 송보현
화면제공: AWS, 구글, 오라클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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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이번을 계기로 정부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자정부 시대를 끝내고 AI 정부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구상인데,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유력합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내야 할 세금을 확인한 뒤 은행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좌이체가….
디지털 전환이 빨랐던 우리 정부는 2000년대 초반 전자조달시스템과 인터넷 민원 서비스를 도입했고,
2010년 들어 유엔에서 '세계 1위 전자정부'로 꼽을 정도로 이 분야 선진국입니다.
하지만 그런 발전이 인공지능, AI 시대에 필수인 클라우드 전환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습니다.
만7천 개가 넘는 정부 시스템이 각자 운용되고, 보안을 이유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자체 클라우드인 'G드라이브'는 실물이 불타 복구조차 어려운데,
그동안 정부 전산망이 '하드웨어 없이 가상 서버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한다'는 클라우드의 기본도 갖추지 못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28일) : 2중 운영체계를 당연히 유지해야 하는데 아예 그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게 놀랍습니다…근원적인 중장기 해결 방안을 조속히….]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에선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한 행정 체계가 대세입니다.
미국은 2010년대부터 국방부와 법무부, 복지부 등 주요 기관이 민간 클라우드에 올라타면서 정부 자체 데이터센터를 줄였는데, 연방정부 차원에서 민간과 계약을 맺습니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통일된 '보안 인증 제도'를 도입해 보안성을 높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정부에서 민간 클라우드 중심 개편을 추진했지만, 예산과 부처 간 불협화음으로 진척이 없었습니다.
[이승현 /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 : 그동안은 정부의 보안은 단순한 격리였습니다. 물리적으로 격리해서 우리는 아예 그냥 고립돼 있자는 정책이었는데요…좋은 대책을 만들고도요. 결국은 또 예산하고 제도 문제 때문에 항상 진행되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민간 클라우드 전환 비용은 최소 1조 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전자정부 시대를 마감하고 AI 정부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국가 AI전략위는 다음 달까지 국가 디지털 인프라 구조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최광현
영상편집: 송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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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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