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 무적으로 계속 진화해야"...신형 ICBM 과시 의도는

김정은 "군, 무적으로 계속 진화해야"...신형 ICBM 과시 의도는

2025.10.11.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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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진 앵커, 임늘솔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을 선보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는데요,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양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북한이 어젯밤 노동당 창건일 8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죠. 먼저 눈여겨볼 점이 있을까요?

[양욱]
일단 여러 가지 무기체계들을 공개했는데 전반적으로 보고 있으면 주축, 핵심은 전략군과 특수부대 이 두 가지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전략군은 아시다시피 핵과 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고요. 특수부대들은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을 했던 그 부대입니다. 그래서 실제 해외 작전부대 종대가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고요. 특히 전략군은 왜 중요하냐 하면 신형 핵무기들을 공개함으로써 비핵화를 가지고 대화를 하고자 하는 미국에 대해서 비핵화는 불가능하다. 우리 북한은 핵 무장국이다, 핵 보유국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얼마 전 엔진 개발을 완료했다고 선언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이 등장을 했는데 북한 매체는 최강의 핵 전략 무기 체계라고 자평을 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어떤 무기입니까?

[양욱]
이게 지금 보면 한번 흐름을 보실 필요는 있는데 북한이 역대 가장 강한 핵무기다. 그러니까 소위 ICBM의 완성판이라고 얘기했던 게 화성-19였단 말입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건 화성-17일 텐데요. 저거는 액체연료 미사일이었고요. 저건 굉장히 큰 미사일 맞습니다. 그런데 액체연료 미사일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히나 이동식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체연료가 필요했고요. 그래서 고체연료 ICBM으로 화성-17을 개발했는데 이거는 별로 성능 안 나왔습니다. 그다음에 화성-18을 개발해서 성능이 별로 안 나왔고 그다음에 화성-19를 선보이면서 이게 완전판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화성-20을 또다시 만든 거죠. 이 말은 뭐냐 하면 화성-19만 갖고도 솔직히 충분히 성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시다시피 예를 들어서 대기권 재진입이나 다탄두 기술 같은 것들이 검증이 전혀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북한이 화성-20이라는 것을 또 만들어서 공개를 했는데요. 이게 보고 있으면 화성-19와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어요.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아까 앵커님들 뒤에 화면으로 화성-20의 사진이 나왔지 않습니까? 지금 보시는 게 화성-20. 이거 보고 있으면 기존의 화성-18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11축 텔, 그러니까 바퀴가 22개가 달린 발사차량 그대로고요. 위에 미사일부도 크게 바뀌지가 않았어요. 지금 북한이 발표한 것에 의하면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한 엔진을 장착했다 그거 하나뿐인데 그거 말고는 새로운 게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일단은 외향상으로는 ICBM 자체에서 크게 볼 것은 사실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자세한 분석은 시험발사를 해 봐야 답이 나올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 의미있는 무기체계라면 화성-11마처럼, 화면에 나온 것처럼 기존 화성-11가 계열은 앞에 일반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이지만 파폭 기동이라서 회피기동이 한 번 가능한 그런 미사일이었는데 이번에 그 앞에다가 극초음속 활공체를 결합해서 좀 더 자유로운 회피기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일단 추정이 됩니다마는 사실 이것도 시험발사가 아직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서 어떤 성능인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극초음속, 열병식에 나왔던 미사일도 공개가 됐는데 저희가 보내드린 화면은 아직은 열병식 화면이 공개가 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들을 많이 공개했잖아요, 설명해 주셨듯이. 어떤 의도로 파악을 해야 될까요?

[양욱]
일단은 중국과 러시아의 2인자가 같이 자리를 했다. 1인자가 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기 때문에.그래서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북중러 3각 연대를 다시 한 번 강조를 하는, 과시를 하는 그런 자리였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특히 거기에 핵무기까지 더해지면. 중국과 러시아 모두 다 핵 보유국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북한도 같이 여기에 핵 보유국으로서 같이 끼였다. 그래서 소위 권위주의 핵 3각연대를 과시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보고 있으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던 해외 작전부대 종대가 열병식에 참석함으로써 러시아와의 군사적 유대도 굉장히 과시를 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결국 결국 김정은이 계속적으로 추구해 왔던 북중러 3각 연대를 완성했다라고 하는 것이 무기체계 개발도 굉장히 의미가 있겠습니다마는 그것을 결국 완성시키는 것은 북중러의 3국 자체가 모여서 미국과 기타 자유주의국가들에 대항할 수 있는 연대를 만들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자체가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당 창건 80주년에 가장 큰 정치적 성과가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재 열병식 현장이 전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서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알려지고 있고 또 미국을 겨냥해서는 부정의와 패권을 말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상황인데 한국이나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양욱]
위협 발언을 하지 않았다라기보다는 도리어 간접적으로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이게 지금 보시면 이 행사 자체가 당 창건 80주년, 자신들을 향한 행사인 겁니다. 그리고 이게 만약에 군 기념일이거나, 건군기념일이거나 이럴 때는 아마도 그런 위협발언들이 더 나올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것은 전반적으로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자신들의 군사적 역량으로 중국과 러시아와 연대를 끌어냈다고 하는 것을 과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도리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크게 강조가 안 된 것이지 그런 것에 대한 의도가 없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을 해 주셨듯이 북중러 3국이 모여서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연대를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과시하는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도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어떤 게 있을까요?

[양욱]
전반적으로 상황이 지금 많이 좋지 않죠. 아시다시피 지금 미국과 중국이 서로 경제적으로 공급망을 두고 충돌하고 있는데 지금 트럼프가 100% 보복 관세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여기서 북중러가 같이 연대한다고 하면 중국의 경제적 안보 위협과 그다음에 북한의 어떻게 보면 동북아 지역에서의 안전을 흔들고 있는 북한의 행동들이 같이 결합이 되면서 이 지역 자체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방향이 된다는 것이죠. 북한은 그러한 역할을 자처하면서 3각 연대에서 자신의 위상을 찾아가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주UN 러시아 대사가 UN본부에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보유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양욱]
사실은 저는 이런 부분들이 제일 걱정인데 국제사회가 결국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피로가 쌓이면서 그냥 이거 사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라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을 우리가 제일 경계해야 되는 건데 이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만약에 그러한 상황이 됐을 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우리의 핵 안보는 어떻게 지켜내야 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해답을 찾아내야 할 시기가 아닌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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