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계속...저녁쯤 표결 수순

[앵커]
이번엔 나흘째 필리버스터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8일) 저녁 본회의에서, 정부 조직 개편에 맞춰 국회 상임위원회 명칭 등을 변경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입니다.

표결 전까지는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지금도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어제저녁 범여권 주도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후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 조직 개편에 맞춰 상임위원회 명칭 등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 독주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절대다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오늘 저녁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고 표결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국회 증언감정법도 같은 방식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내일까지 4개의 쟁점 법안 처리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증언감정법은 국회 특위 활동이 종료된 뒤에도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증에 대해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이른바 '방송통신위원회 폐지법'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법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위험한 법안이라고 평가하며 대한민국이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한 정치권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 반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습니다.

행안위는 이 자리에서 사고 수습과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어제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과 정상화를 최우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요.

특히 김병기 원내대표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중단보다 악법 강행 중단이 먼저라며 제안을 거부했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국회 현안 질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2년 전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 경질을 말했듯, 윤호중 장관을 경질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대여 투쟁 수위를 강화하는 국민의힘은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앞에서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대회'도 진행합니다.

지난 21일 대구에서 장외 투쟁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건데요.

대법원장 사퇴 압박,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강행 등 여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와 특검 수사의 편향성 등을 규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