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 재무장관 접견..."한국 외환시장, 일본과 달라"

이 대통령, 미 재무장관 접견..."한국 외환시장, 일본과 달라"

2025.09.25.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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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투자 패키지 협상과 관련해 한국은 경제 규모에서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고,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중요한 나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한국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이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과의 면담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미국 뉴욕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 시각 24일 오후 2시, 뉴욕에 있는 대한민국 유엔 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면담에선 지난 7월 말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합의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세부 협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안보 측면에서 한미 협력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특히, 대미 투자 패키지는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이 최근 관세 협상에 합의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 등이 일본과 크게 다르다며, 이러한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이 요구한 3,500억 달러는 우리 외환 보유고의 80%가 넘는 규모인 만큼, 한미 통화 스와프 등 안전장치 없는 현금 투자는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고,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국은 미국에 중요한 국가고, 특히 조선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의 적극적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는 겁니다.

베선트 장관은 대미 투자 협력 분야에 대한 이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고, 미 행정부 내부에서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김용범 실장은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미 측의 외환시장 주무장관에게 직접 한국의 어려움을 상세히 설명한 만큼 앞으로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협상에서 오늘 만남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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