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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남 공작과 정보 활동 등을 총괄하는 기구를 확대 개편했습니다.
최근 대남·대외 전략과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이 지난 14일 발표한 담화입니다.
한미일 연합 훈련을 비난하는 내용인데, '정찰정보총국'이란 기구가 처음 언급됐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기존의 정찰총국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과 정보 업무를 총괄해온 군 산하 첩보기관입니다.
과거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의 배후로 지목됐고, 대형 해킹 사건이 터질 때마다 논란의 한복판에 서곤 했습니다.
대남 '소통' 기구는 대부분 폐지한 북한이 대남 '공작'에 앞장서온 기구는 더 키운 셈으로, 최근 북한의 대외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북을 두 국가로 선을 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방중을 계기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면서, 그만큼 정보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 됐을 거란 얘기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남북관계 또 주변 정세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서 자기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된 게 아닌가….]
러시아 파병군에 정찰총국 소속 전투원들이 대거 포함됐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파병 북한군을 현지에서 이끈 장성 가운데 한 명도 정찰총국장이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정찰총국이 러·우 전쟁 파병으로 상당한 현대전의 경험, 노하우를 획득하고 있고요. 러·우 전쟁 참전 경험의 확대 적용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통일부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운영하기 시작한 뒤,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을 처음 궤도에 올린 북한은 3기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해 5월 한 차례 발사에 실패한 뒤 추가 발사 시도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정보'라는 명칭을 추가해 조직을 확대한 건, 내년 초 '당 9차 대회'가 열리기 전 추가 위성 발사를 염두에 둔 행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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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공작과 정보 활동 등을 총괄하는 기구를 확대 개편했습니다.
최근 대남·대외 전략과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이 지난 14일 발표한 담화입니다.
한미일 연합 훈련을 비난하는 내용인데, '정찰정보총국'이란 기구가 처음 언급됐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기존의 정찰총국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과 정보 업무를 총괄해온 군 산하 첩보기관입니다.
과거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의 배후로 지목됐고, 대형 해킹 사건이 터질 때마다 논란의 한복판에 서곤 했습니다.
대남 '소통' 기구는 대부분 폐지한 북한이 대남 '공작'에 앞장서온 기구는 더 키운 셈으로, 최근 북한의 대외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북을 두 국가로 선을 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방중을 계기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면서, 그만큼 정보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 됐을 거란 얘기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남북관계 또 주변 정세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서 자기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된 게 아닌가….]
러시아 파병군에 정찰총국 소속 전투원들이 대거 포함됐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파병 북한군을 현지에서 이끈 장성 가운데 한 명도 정찰총국장이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정찰총국이 러·우 전쟁 파병으로 상당한 현대전의 경험, 노하우를 획득하고 있고요. 러·우 전쟁 참전 경험의 확대 적용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통일부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운영하기 시작한 뒤,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을 처음 궤도에 올린 북한은 3기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해 5월 한 차례 발사에 실패한 뒤 추가 발사 시도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정보'라는 명칭을 추가해 조직을 확대한 건, 내년 초 '당 9차 대회'가 열리기 전 추가 위성 발사를 염두에 둔 행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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