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체포동의안 통과...'더 센 특검법'에 협치 급제동

권성동 체포동의안 통과...'더 센 특검법'에 협치 급제동

2025.09.11.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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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야당 탄압'을 외치며 국민의힘이 떠난 가운데,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센 특검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를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필요성을 특검의 입을 빌려, 담백하게 설명했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또는 증거인멸의 우려 등에 비추어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일 분여간의 제안설명이 끝나자 권 의원이 곧장 반박에 나섰습니다.

특검이 허위 진술에만 기대 인민재판을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의 민주당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민의힘의 체포동의안 찬성표는 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정작 권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을 외치며 표결에 단체로 불참했습니다.

스스로도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주도로 여유 있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이후에도 제1야당은 회의장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더 센 특검법' 처리까지 거침없이 내달렸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특검이 요구해온 특검보와 파견검사, 파견 공무원 등 수사 인력 확충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수사 기간을 두 번에 걸쳐 각 30일씩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수정 법률안에 포함됐습니다.

다만 수사 기간이 끝난 뒤 특검의 수사 지휘권을 박탈하는 등, 국민의힘이 주장했던 일부 내용도 법안에 녹이기로 했습니다.

무제한 토론까지 검토했던 국민의힘은 대신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당 안팎의 반발을 한 데 모은단 계획입니다.

또 검찰청 폐지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속도를 확인한 뒤, 장외투쟁 돌입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박유동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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