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 규탄' 농성...민주, '검찰청 폐지' 의총 종료

국민의힘, '특검 규탄' 농성...민주, '검찰청 폐지' 의총 종료

2025.09.03.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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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특검 규탄’ 국회 복도 농성 6시간째
국민의힘 의원들 ’육탄 저지’…한때 고성 오가
민주 "추경호, 유죄 나오면 국민의힘 해산돼야"
정청래 "위헌 정당 해산 심판 피할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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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특검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등에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데, 야당은 6시간째 온몸으로 육탄 저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청 폐지'를 본격 논의하면서 이를 대신할 중대범죄수사처 소재를 두고 원내 여론을 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특검 반발 농성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
네, 정오를 전후로 시작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특검 규탄 반발 농성이 6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 속에, 지도부와 의원, 보좌진, 당직자 등이 복도에서 육탄저지에 나선 건데요.

특검 관계자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4시간 전쯤엔, 이를 규탄하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잦아든 분위기입니다.

다만, 특검 수사관 진입을 허가하고 안내한 국회 사무처가 현장을 촬영한 건으로 당과 갈등으로 번지면서,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직접 찾아 사과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찰과 다름없다며 국회 사무처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영장 집행을 허가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농성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보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규탄대회를 열고, '내란정당 몰이'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거라며, 정부와 여당을 직격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무도한 압수수색이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아침엔 오늘을 내란정당 몰이 종식일로 선포하고, 당 차원에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해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압수수색 대상이던 추경호 의원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유죄 판결도 나오면 국민의힘이 해산돼야 한다고 몰아붙였는데요.

관련해 내란특검팀이 추 의원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혐의가 유죄가 나오면,

위헌정당해산 심판도 피할 수 없을 거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은 내란당이 되는 것이고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추어 보면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 정당을 해산해야 합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도 내란 사건을 전담하는 재판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상당히 높다며,

여당 내부 강경파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에 대해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오후 주요 일정들도 정리해주시죠.

민주당의 화두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편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걸 목표로 오늘 오후 정책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신설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법무부에 둘지, 행정안전부에 둘지가 주요 논의 사항이었는데요.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에 두는 게 의원들 대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논의에서 엇박자가 수차례 노출됐던 민주당은 공청회와 입법 청문회 등을 거쳐,

오는 7일 고위 당정까지 최종안을 마련한 뒤 이번 달 안에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로 어수선한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원외 당협위원장 등과 만나 특검의 압수수색 상황을 언급하며 참담하다, 기존 투쟁방식을 버리고 원외까지 확장해 힘 합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수 야당이 뭉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오늘 김재섭 의원이 주최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서울] 토론회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참석했는데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은 개혁신당과 합당이든, 선거연대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합심해 무도한 여당 폭주기관차를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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