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김정은, 다자외교 데뷔...트럼프 "미국 향한 모의"

[뉴스퀘어 2PM] 김정은, 다자외교 데뷔...트럼프 "미국 향한 모의"

2025.09.03.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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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어서 정국의 주요 이슈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국내외 이슈 다 다뤄봐야겠는데요. 먼저 중국 전승절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북 중 러 정상이 66년 만에 나란히 서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첫 다자외교 무대였는데요, 어떤 모습이었는지 먼저 함께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 오전 9시 18분쯤 행사장에 도착해검은색 방탄 리무진에서 내렸습니다. 딸 주애는 동행하지 않고 이렇게 홀로 모습을 드러냈고요. 각국 정상들 중 끝에서 세 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지금 보시면 인민복이 아닌 검은 정장에금빛 넥타이를 착용했는데요. 이를 놓고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이다'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귀빈 영접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한 손으로만 악수를 건네다김 위원장을 보자 두 손을 맞잡고 흔들고 어깨까지 두드리면서반가움을 드러냈는데요, 뒤이어 입장한 푸틴 대통령과도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기념 촬영에서는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왼쪽엔 펑리위안 여사 다음에 김 위원장이 자리했는데요, 이어 열병식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는좌 정은, 우 푸틴 대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손짓을 섞어가며 무언가 열심히 말하는푸틴 대통령.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환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이어서 김정은 위원장도뒤에 있는 통역사를 통해 여러 번 말을 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톄안먼 망루에서도시 주석의 오른쪽은 푸틴, 오른쪽은 김정은 위원장이었습니다. 왼쪽이 김정은 위원장이었는데요. 함께 최첨단 무기들의 행진을 보며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통역사를 통해 친밀히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도 잇따라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오늘 전 세계의 시선이 중국을 향했습니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는데요. 여러 정치적인 의미도 있을 것 같고요. 일단 두 분이 가장 눈에 띄게 봤던 장면부터 하나씩 꼽아주실까요?

[김진욱]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첫 다자외교 무대에 선 그런 순간들이었는데 굉장히 위험도 있다. 또는 왜 갔을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었는데 오늘 저 망루 위에서 세 사람이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이렇게 세 사람이 한 카메라 사진에 잡힌 것, 저 한 장의 사진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그런 모습은 다 얻은 것이다. 굉장히 성공적인 다자무대에 데뷔한 것 아니냐 이렇게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 주셨습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인민복을 입지 않고 양복을 입었는데 이것은 정상국가로서의 모습도 있지만 66년 전, 1959년에 김일성 주석이 저 망루 위에 올랐을 때 입었던 옷도 정장이었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들을 연상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라고 하고 이번에 베이징 주재의 북한 대사관 바깥쪽에 보면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런 것들이 또 한 번 김일성 향수를 가지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과의 백두혈통 그리고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 옆에 푸틴 대통령까지 해서 북중러 삼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순간을 연출하는 그런 모습들을 만들어냈다라는 것, 그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다자 무대에 나오지 않고 양자 무대에만 올랐던 것하고는 다른 모습을 오늘 연출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전 세계가 이 모습을 집중해서 봤다면 아마도 지금 이 소식이 실시간으로 북에도 전달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그런 과정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이런 것들이 다시 한 번 확인받는 그런 순간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세 정상이 함께 모였을 때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했는데 일단일단 화기애애했던 것 같습니다. 이 의원께서는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재영]
저도 비슷한 내용의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은 미중 갈등이 굉장히 심해지면서 신냉전이라는 얘기가 우리가 자주 써오는데요. 저 사진으로 인해서 진짜 신냉전이 시작됐구나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 북중러 정상이 모인 지가 66년 만이잖아요. 마지막에 모였을 때는 김일성, 후르쇼프죠, 그다음에 마오쩌둥이 모였었는데 그때만 해도 소위 말하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연대를 보여주려고는 했으나 당시 소련하고 중국은 오히려 관계가 균열이 가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모이면 오히려 반서방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의 모임은 훨씬 더 위험할 수도 있고 훨씬 더 연대가 강하게 작동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저 3명만 봤을 때는 개인적으로는 우려되죠. 왜냐하면 결국에는 다 독재 국가의 독재자들이잖아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합치게 되면 아시아 중심으로 신냉전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 한가운데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앞으로 외교 상황이라든지 여러 가지 안보 상황에서 굉장히 어려움도 있겠지만 우리가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중러가 결집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방중에 딸 주애가 동행하면서 차기 후계자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는데요. 이 내용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모습인데요. 김 위원장 바로 뒤에 딸 주애가 선명하게 보이죠. 남색 바지 정장을 입고 등장했는데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무대 데뷔 자리에주애도 후계자 신고식을 한 셈이 된 겁니다. 북측의 후계자 신고식은 그동안 북중 관계에서 계속 이어져 왔는데요. 지난 1983년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데리고 가 아들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주애는 열병식이 열린 오늘톈안먼 광장에는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열병식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다른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길에 딸 주애를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 이 부분이 정말 관심이었는데 일단은 데리고 갔습니다.

[김진욱]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방중에 딸 김주애를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처음에는 관측을 했습니다. 그 이유가 이번 방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얻고자 하는 것이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가 약간 소원했지 않습니까? 소위 피로써 맺은 동맹이라고 하는 혈맹 관계의 중국보다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를 더 우선시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방중을 통해서 다시 한번 북중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김주애가 보여지는 것이 오히려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는 관측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금 나오는 장면을 보면 열차에서 내리자마자의 모습인데 저 모습 속에서 김정은 바로 뒤에 위치한 사람이 김주애입니다. 그런데 그 바로 뒤에가 또 최선희 외무상이죠. 그런데 저기에서 빠진 사람이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리설주고 또 한 사람이 김여정입니다. 북한에서 어떻게 보면 정상국가라고 본다면 이렇게 해외 순방이잖아요. 사실상의 해외 순방에 갈 경우에 부부동반은 이례적인 부분은 아닌 거죠. 그런데 그동안 보여왔던 리설주가, 물론 아직까지는 공개가 안 됐습니다마는 갔을 것 같다는 생각들은 들어요. 그러나 저 북에서 공개한 저 자료화면들을 보면 아직까지 리설주는 보이지 않는데 김주애는 보인다. 그리고 또 그동안 김정일의 가장 최측근의 역할을 해 왔던 김여정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김주애가 어떻게 보면 후계자로서 가장 강력한 후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과거에 김일성이 김정일을 중국에 데려가서 소개했던 것들, 이런 것들 이후에 지금 처음으로 보여지는 모습이기 때문에 이번 저 사진 한 장이 갖는 의미가 일반적인 그림 한 장으로 평가되지 않고 굉장히 주목도를 높이는 그런 사진이다라고 평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북중러 3개국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마는 북중 회담 또는 북러 회담이 지금 양자 회담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런 모습 속에서 김주애가 어떤 행사에 참석하느냐. 특히 북중 정상회담에서 수행원으로 옆에 배석 자리라도 참석을 하게 된다면 이러면 의미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상당한 후계 구도의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오는 화면들을 좀 주목해서 볼 필요는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딸 주애의 공개된 모습 보니까 이전에 봤던 모습보다 훨씬 더 성숙해진 모습인 것 같기도 했는데 이번 방중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돌아갈 거라고 보세요?

[이재영]
글쎄요, 실질적인 협상이나 실무적인 내용에 관여를 한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앞서 당연히 본인이 참석할 자리는 아니었을 수 있지만 김정은만 들어간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 사진, 그리고 같이 동행했다는 것만으로 본인이 후계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저것도 보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게 북한의 의도와 북한의 후계자 구도에 대해서 저희가 알게는 됐으나 세습 왕족과도 같은 이 북한의 상황, 그리고 결국에는 딸한테 넘어가는 이 상황. 그리고 우리가 결국에는 북한 주민들이 그 구도 속에서 살아야 되는 이 방식, 민주주의라는 것을 언젠가는 받아들였으면 하는 우리의 열망 이런 것들에 대한 찬물을 끼얹는 그런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안 할 수가 없죠.

[앵커]
앞으로 딸 주애의 역할, 이 부분도 주목을 해봐야 되겠고요. 오늘 시진핑 주석의 기념연설에서 세계는 지금 평화냐 전쟁이냐 선택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중국 인민은 강권에 굴하지 않는다,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본 걸까요? 열병식이 한창 열리는 시간에 SNS에 글을 올렸는데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 이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진욱]
지금 이 모습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지 않고 있어요. 만날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만나지 않고 있고. 또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굉장히 경쟁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특히 시진핑 주석이 가운데 서고 그 옆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까지 이렇게 양옆에 대동하는 모습으로 그림을 만들어낸 것, 이것이 이렇게 편안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조금 전에 이재영 전 의원께서 말씀 주셨던 것처럼 신냉전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어떻게 보면 서방과 대비되는, 그래서 저 모습들을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불편할 수 있는데 여기에 우회적으로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는 것이 약간 한편으로 보면 진짜 안부일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견제의 의미도 있는 겁니다. 한 2주 전인가요? 8월 중순쯤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회담을 갖지 않았습니까? 그때 푸틴 대통령이 회담 결과에 대해서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다라고까지 평가를 하면서 곧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심각한 후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요. 굉장히 기분이 언짢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 가기 직전에 무기 공장을 시찰하면서 특히 ICBM의 일부와 관련된 그런 공장인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시찰을 하고 그 모습을 공개했단 말이죠. 그 얘기는 미국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를 핵 국가로 인정하고 이제 비핵화가 아니라 감축 이 부분을 논의하는 장으로 갈 것이다라는 것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 상대들이 지금 한자리에 모여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불편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안부를 빗대서 일정한 견제구를 한번 날린 것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을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마주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김진욱]
오늘 저 입장 순서라든지 아니면 자리 배치라든지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저희가 공개된 화면 속에서는 접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며 가며 잠깐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그건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귀국하시면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 주실 텐데 제가 볼 때는 설령 만났다고 하더라도 어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아마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안부 정도를 전하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았을까, 만났다면. 그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중국에서 중요한 내용이 들어오면 속보로 계속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국내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 군인들에 대해서 탄압을 멈춰달라, 이렇게 옥중 메시지를 냈는데요. 이런 메시지를 밝힌 게 처음은 아니잖아요.

[이재영]
예전에 얼마 전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압박이 들어올 때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비슷한 뉘앙스의 그런 메시지를 낸 적이 있죠. 그런데 그때도 그 메시지를 내는 시점이라든지 내용들을 보면서 그거에 대한 사람들의 연민 내지는 동정보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기억하시겠지만 계엄 이후에 여러 가지 수사 진행 과정에서 전 대통령이 부하 직원들, 부하 수하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그런 모습들을 보이면서 오히려 비판이 거세졌죠. 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압박이 들어오니까 이제서야 하느냐, 이런 식의 비판도 받았는데. 이번에는 글쎄요, 왜 왜 이런 메시지를 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지금 시점이 이런 메시지를 내도 되지 않을까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건 뭐냐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지와는 다르게 현재 지금 일어나고 있는 야당을 향한 거대한 수사 압박, 무리한 특검의 압수수색 등등이 문재인 정부 시절 초기에 있었던 광풍, 당시 적폐 청산을 연상케 하는 그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적폐청산 시즌2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마 그 시점에 맞춰서 나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 최근에는 채 상병이라든지 아니면 계엄 관련해서 군인들에 대한 수사가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뉴스 보도에서도 나왔는데 아마 그런 뉴스를 접하고 얘기를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진욱]
제가 볼 때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 이 메시지를 냈을까. 저는 이번에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 체포 저항, 소위 CCTV를 열람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열람에 대해서 언론에 그 열람 과정들이 나가고 있고 그리고 그 부분이 여론이 좋지 않다라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낼 시점으로 선정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보고요.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오늘 처음 낸 건 아니에요. 본인이 여론에 불리하다 생각될 때마다 이런 메시지를 내면서 여론을 환기하려고 했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메시지도 그런 차원일 것이다라고 보여지고. 본인이 냈던 메시지들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동안 특검의 수사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지금 특검 수사, 또는 재판마저도 거부하고 출석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모습들 속에서 본인이 모든 책임이 있으니 지금 그 당시 계엄에 참여했던 군인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말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재판에 임해서 내란 우두머리인 내가 혐의를 받고 있지만 내가 다 지시한 게 맞다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재판을 회피하고 있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 그건 정치적인 메시지에 불과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재영]
한마디만 첨언을 드리자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본인한테 유리하기 위해서 이런 메시지를 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우리 당원들이라든지 일반 시민들하고 이야기를 해 보면 가면 갈수록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들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것을 본인한테도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저는 판단을 하기는 개인적으로는 피하고 싶고요. 다만 이런 영향력이 떨어져 있고 메시지를 낼 때마다 여당 그리고 진보진영에서는 이것이 마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또는 우리 진영에서 굉장히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가면 갈수록 그런 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 내용도 여쭤볼게요.

앞서 국민의힘 의원총회도 잠시 전해 드렸는데 지금 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재시도에 반발해서 농성을 벌이고 목소리를 크게 높이더라고요. 지금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재영]
지금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당시 원내대표였기 때문에 원내대표실 그리고 행정실 이쪽을 다 압수수색을 들어오는 건데 1차 실패하고 2차 시도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누가 봐도 이건 과도한 수사일 뿐만 아니고 정치적 수사이다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게 일단 특검에서 요청한 자료들이 원내대표를 시작한 추경호 대표가 24년 5월부터 자료를 내놓으라고 해요. 지금 계엄이 아시다시피 12월 3일이었고 그 7개월 전에 추경호 대표가 원내대표가 됐는데 그와 관련된 그 당시의 모든 자료를 내놓으라고 하면 누가 봐도 이건 계엄과 관련된 자료를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협조 불가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마치 이것을 협조 안하는 듯하게 보이게 하려는 특검의 아주 나쁜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그 자료를 다 가져갈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그리고 그 당시에는 계엄이라는 것은 꿈에도 상상도 못 했던 부분이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 당시부터 계엄을 아예 초기부터 설계했던 설계자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없는데 그런 의심도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자료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야당을 압박하고 탄압한다고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나누는 중에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특검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조금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제외하고 압수수색을 완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국회 본관에서 압수수색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야당 원내대표실인 점을 고려해서 집행이 이뤄지도록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원내대표실 말고는 그러니까 원내대표 행정국 제외하고는 완료가 됐다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이재영]
다른 부분은 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미 벌써 추경호 원내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미 이루어졌고요. 의원실도 벌써 수색이 이루어졌지 않습니까? 만약 그거를 두고 한다면 본인들이 성과가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다시 한 번 원내대표 시절에 원내대표로서 있었던 행정국의 자료를 5월부터 달라는 부분. 그런 부분 누가 봐도 정치적 탄압이다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특검 수사 결과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이 해산돼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더라고요.

[김진욱]
정청래 대표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던 사안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추경호 원내대표가 12월 3일 밤에 무슨 행동을 했는가. 특히 특검에서 피의자로 적시하는 혐의가 뭐냐하면 중요임무종사 혐의입니다. 상당히 중한 범죄행위에 연루가 되었다, 가담이 되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겁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늘 이런 말씀을 해오셨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얘기하셨는데 이렇게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실. . . 물론 어떤 자료를 얼마만큼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협의 과정 속에서 임의제출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협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그런데 모든 의원들이 나와서 저렇게 무조건 수색이 불가하다라고만 막을 것인가. 저것이 정말 온당한 것인가. 대한민국 법원이 발부한 정상적인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대해서 이렇게 공권력을 막아서는 국회가 있다면 이런 부분들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정청래 대표가 그동안 얘기해왔던 것처럼 추경호 원내대표가 12월 3일 밤에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그런 목적으로 당시 국회, 당사 또다시 국회, 당사 이런 식으로 한 다섯 번 이상을 의원들에게 장소를 변경 고지하고 그 사이에 추경호 원내대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하고 7분 이상의 통화, 그 이후에 또다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2분 정도의 통화,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그 시점에 이루어졌는데 과연 그것이 당시 비상계엄령을 해제하려고 하는 국회의 노력을 일방적으로 방해하려고 하는 의도와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의원들이 저렇게 막아선다는 것은 사실상 그 부분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만약에 특검의 수사, 그리고 재판 결과에 따라서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의 이러한 혐의가 중대한 위법행위가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헌법을 위반한 내란 혐의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정당의 해산 절차에도 관여할 수 있다, 추진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원론적인 입장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특검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결과가 이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시 민주당 대표가 습격을 당하는 일이 있었죠. 피습사건과 관련해서 민주당에서 은폐, 왜곡, 조작이 있었다, 이렇게 말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김진욱]
당시 이재명 대표가 거의 암살을 당할 뻔했던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민주당에서 요구한 건 대테러센터와 국정원이 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을 하고 정확하게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게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하고 바로 현장이 물청소되는 등 바로 현장 증거인멸이라든가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다라고 저희가 강력하게 주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국정원에서 그 부분에 대한 테러 지정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 것들이 이번에 국정원의 문건이 나온 것을 보니까 뭔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고 축소하려고 했던 그런 부분이 있었다라는 측면을 저희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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