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중러 3자 협력 가능성 작아...미국 태도 주시할 듯"

국정원 "북중러 3자 협력 가능성 작아...미국 태도 주시할 듯"

2025.09.02.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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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기간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겠지만, 구체적인 3자 협력방안을 논의하긴 어려울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과의 대화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재개 시점을 엿볼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6년 만에 중국 방문을 결정한 배경엔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보겠단 의도가 깔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대비해 러시아 편중 외교를 탈피하고, 중국과 관계를 복원해 운신의 폭을 넓히겠단 계산을 했다는 겁니다.

다만 관심이 집중된 북·중·러 3자 회담은 국제사회에 미칠 군사적 파장이 너무 커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국정원은 내다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수준의 예우를 받으며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보는 선에서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회담 형식보다는 톈안먼에 북·중·러 세 지도자가 같이 서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드러내지 않겠느냐….]

대신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양자 회담에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에겐 전사자만 2천 명 넘게 발생한 거로 추산되는 파병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는 비핵화를 전제론 할 수 없단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거라고 국정원은 전망했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선뜻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며 접촉 기회 마련을 모색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 방중 이후엔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와 내년 초로 예상되는 9차 당 대회 준비에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엔 이미 병력 만여 명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지경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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