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드나들듯 야당 압색"..."특별재판부 필요"

"편의점 드나들듯 야당 압색"..."특별재판부 필요"

2025.09.02. 오후 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특검이 추경호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자 국민의힘은 동네 편의점 드나들 듯 압수수색을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을 벌하려면 특별검사뿐만 아니라 특별재판부까지 필요하다고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특검의 기습적인 압수수색에 국민의힘 아침 회의는 성토장이 됐습니다.

추경호 의원 집도 모자라 당직자 자택까지 들이닥쳐서 얻을 게 도대체 뭐냐며 무소불위의 막무가내 특검이 야당을 탄압을 넘어 말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검이 당의 모든 자료가 모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당사를 동네 편의점 드나들듯 하고 있다는 날 선 비유까지 나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렇게 과속하고, 폭주하고, 무리하는 동안 국민은 권력을 떠나게 될 겁니다.]

의원들은 국회의장실로 달려가 왜 자꾸 특검을 들여보내 주느냐고 항의했고, 냉랭함은 마침 예정됐던 장동혁 대표와 우원식 의장 상견례 자리까지 이어졌습니다.

장 대표는 국회 압수수색만큼은 신중히 해달라는 메시지를 의장이 공식화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원칙대로'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과도한 압수수색을 하는 건 결국, 일하지 못 하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닌가….]

[우원식 / 국회의장 : 국회의장이 나서서 '수사를 막아라'하는 건 국회의장으로서 할 일은 아니고….]

민주당은 압수수색 관련 언급은 아낀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거부 당시 CCTV로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추잡스럽다', '오만방자하다', '특검이 너무 예의를 갖추는 모습에 화가 났다'는 노골적인 감상평에 더해, CCTV 대국민 공개를 위한 군불도 땠습니다.

여기에 강경파 위주로 나오던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움직임에 원내대표가 힘을 실었습니다.

사법부 독립 침해라는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위헌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한덕수 전 총리 영장 기각, 지귀연 부장판사 등 법원이 빌미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개인적으로는 내란특별재판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부가 사실 단초를 제공했어요.]

여기에 민주당은 3대 특검 수사 대상과 기간을 확대하는 '더 센 특검법'을 이번 달 처리할 계획입니다.

다음 주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등 여의도를 겨눈 '특검 정국'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윤다솔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