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원식 국회의장 항의 방문..."왜 큰소리냐" 고성도 [앵커리포트]

국민의힘, 우원식 국회의장 항의 방문..."왜 큰소리냐" 고성도 [앵커리포트]

2025.09.02.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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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팀이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오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의 당일 행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던 조지연 의원의 의원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서둘러 우원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는데요.

왜 국회의장을 찾아간 걸까요?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장께 국회 경내에 있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체 관리자, 책임자인 국회의장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으로, 우리 당에서는 압수수색 자체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의장께서 국회 경내의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의장실 항의 방문 과정에서 "왜 큰소리냐" "정중하게 말하라"는 등의 고성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상황에 대해 박태서 의장실 공보수석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박태서 / 의장실 공보수석 : 국회의장께서는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자주 빈번히, 매번 항의나 문제 제기를 할 때 의원들과 같이 집단적으로 찾아오는 행태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국회의장이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이 아까 들으셨던 것처럼 약간의 소음이 발생했다는 것, 참고사항으로 말씀드리고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당초 예정돼 있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국회의장 예방이 이뤄졌는데요.

기념촬영도 하고 악수도 했지만 의장실 공기는 다소 무거웠고, 두 사람의 표정에는 불편함이 묻어났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 들어보시죠.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특검이 출범한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사 결과에 의하면 충분한 수사가 이루어졌을 텐데, 거의 활동 기간이 마무리되는 지점 그리고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과도한 압수수색을 한 것은 결국은 일하지 못하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닌가. 이런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기쁜 마음으로 뵈려고 했는데 무거운 말씀을 하셔서….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동안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그랬고. 분명하게 원칙을 이야기했습니다. 수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수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협조한다는, 국회에 압수수색을 할 때는 검찰 또는 특검과 당사자가 협의를 해서 임의제출 방식을 원칙으로 한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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