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방탄열차' 타고 첫 다자외교길...오후 베이징 도착

[뉴스UP] '방탄열차' 타고 첫 다자외교길...오후 베이징 도착

2025.09.02.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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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용열차를 타고 방중길에 오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관련 내용을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오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쯤 어디를 달리고 있을까요?

[김열수]
글쎄요, 지금 평양하고 베이징까지 거리는 철도 거리만 하면 한 1364km 정도 되거든요. 시속 50km 정도 생각하면 한 20시간 정도 걸릴 텐데요. 북한이 지금 발표한 걸 보면 오늘 새벽에 국경을 통과했다고 해요. 그래서 정상적인 경로로 가면 아마 선양을 거쳐서 친황다오 그리고 텐진을 거쳐서 베이징으로 가도록 되어 있는데 아마 오후 일정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몇 시에 도착할지가 결정이 될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오후에 만일에 북중 그리고 북러 정상회담들이 계획되어 있다면 11시 정도에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은 친황다오를 넘어서 톈진과 북경 그쪽을 향해서 지금 열차가 가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내일이 전승절 행사인데 오늘 일정이 주목된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북중 또는 북러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일단 김 위원장과 누가 동행했는지도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최선희 외무상이 탔다고요?

[김열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이 하나 있는데요. 물론 방탄열차 내부 사진이죠. 그 열차 내부에는 보면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두 사람의 얼굴만 나와 있었거든요. 그 외에 예를 들어서 배우자 리설주, 딸 김주애, 김여정 부부장. 여기에 대한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탔는지 안 탔는지 그것은 좀 이따가 확인이 돼야 될 것 같고요. 조용원하고 김덕훈 당 비서, 이 사람들도 탑승하기 직전에 김정은이 담배 피울 때 같이 옆에 서 있었거든요. 이들의 탑승 여부도 확인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딸 주애가 동행했는지도 관심이 높은데 만약에 이번에 다자외교 무대에 함께 데리고 간다면 후계자가 확실한 게 아니냐, 이런 전망이 있더라고요.

[김열수]
네, 그래도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 같아요. 데리고 간다, 데리고 갔을 때 노출 빈도를 높인다. 그래서 공식행사에 다 데리고 간다. 이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완전히 후계자로서 낙점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죠. 조선시대 세자 책봉되는 것처럼 중국으로부터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두 번째 시나리오는 데리고 가는데 노출 빈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그래서 포커스가 김주애한테 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김정은한테 포커스가 맞춰지도록 한다는 시나리오가 있고요. 세 번째는 그런 것보다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 북한 사이의 양자회담이 아니고 26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전승절의 26분의 1로 참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같은 경우에는 김주애를 안 데리고 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런 판단을 할 수도 있거든요. 세 가지 시나리오는 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중길에 오르기 직전 행보가 공개됐는데 미사일 생산 기지를 방문했더라고요. 어떤 메시지입니까?

[김열수]
출발하기 전에 함경남도에 들러서 바다 양식장 그걸 보고 그리고 그다음날 바로 자강도로 이동을 했거든요. 거기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사일 생산공장을 가서 현지 지도 방문을 하고 그리고 출발을 했는데 그래서 제가 판단했을 때는 만일 31일날 자강도에 가서 생산공장을 방문했다고 하면 굳이 다시 평양까지 내려올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바로 넘어갔을 수도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모르죠, 이것은 더 이따가 밝혀질 부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왜 그러면 거기를 방문했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에 다른 국가들이 북한을 위협할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그런 경고성 차원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도 사진으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ICBM이잖아요.

[김열수]
아니죠. 북한판 이스칸데르 같은 경우에는 KN-23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KN-23이나 KN-24나 이런 것들은 전부 다 사거리 600~800km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주로 한국을 대상으로 해서 사용하는 그런 미사일이 되겠죠.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한국보고 딴생각하지 말아라, 그런 의미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ICBM은 아니고 400~600km 정도 되는.

[김열수]
400~800 정도 되죠. 어떤 것은 600km, 사거리 연장하는 것은 800km 정도 되니까.

[앵커]
저희가 계속 보도를 해 드릴 때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에서 주목되는 것이 6년 8개월 만에 중국 방문이다라는 점입니다. 일단 그간에 중국과 북한 사이가 소원했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한번 정리해 주실까요.

[김열수]
제일 컸던 것이 아마 북한으로 봐서는 계속해서 핵미사일과 관련된 생산 이런 문제들이 있었고요. 여기에 결정적으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한 것은 제일 큰 것은 아마 코로나일 겁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양국 간 교류 자체가 완전히 끊어지다시피 해서 이루어져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관계가 계속 지속되어 왔고 게다가 북한이 소위 말하는 러시아하고의 동맹 복원을 하면서 러시아에 파병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완전히 러시아 쪽으로 기울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어떻게 보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간 그런 느낌마저 있어 온 것이 최근 한 3~4년 사이의 북중 관계였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렇다면 왜 이번에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만나게 되는 겁니까?

[김열수]
이것은 중국의 이해도 있고요. 북한의 이해도 있을 겁니다. 먼저 중국의 이해를 보면 중국 입장에서 보면 지금 중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가 관세전쟁을 포함해서 전략적 경쟁이 아주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북한이 어떻게 보면 너무 러시아 쪽으로 경도가 되어 있는 상황이고, 또 자칫 잘못하면 북한과 미국 사이에 무슨 정상회담이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들이 조성이 되니까 이제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을 관리해야 될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중국이 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그러면 북한도 입장이 있을 것 아니에요. 북한의 입장에서는 제일 큰 것이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이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는 어떻게 됐든지 간에 종전을 향해서 가고 있는 그런 국면이라고 봐야 되잖아요. 그렇다라고 하면 또 다른 뒷배가 필요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하면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될 필요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고요. 만일에 미국과의 관계에서 또다시 정상회담이 있으면 이런 북중 관계를 복원함으로써 오히려 북한의 몸값을 올리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이익과 북한의 이익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지금 김정은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게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북미 대화를 고려한 사전 포석이다라는 분석도 있는데 어떤 의견이십니까?

[김열수]
바로 그거죠. 그것도 일종의 북한으로 봐서는 그런 가능성이 있는 거죠. 올해 7월 28일날 김여정이 대미 담화를 발표를 하잖아요. 대미 담화 발표할 때 북한은 절대로 비핵화 할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만일에 미국이 또 다른 사고, 그러니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면 대화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을 내비쳤거든요. 그 말의 의미는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담화를 통해서 이미 7월 28일날 발표한 거예요. 그런 것을 보면 이번에 북중 관계가 다시 복원이 되고 망루에 서 있는 모습들을 보면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생각을 북한 스스로가 할 수가 있겠죠.

[앵커]
그리고 만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도착하면 북러 정상회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을 해 주셨는데 시점을 보면 파병 이후에는 처음 만나는 것 아닙니까?

[김열수]
그렇죠. 파병 이후에는 처음인데요. 북러 정상회담이 있다고 하는 것은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실제 현실적으로 있어요. 왜 그러냐면 크렘린궁에서 발표를 했거든요. 크렘린궁 발표가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김정은은 시진핑 주석의 왼쪽에 설 거고 푸틴은 오른쪽에 설 거다. 그리고 북러 간의 정상회담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북러 간의 정상회담은 어떻게 보면 기정사실화된 거죠.

[앵커]
그렇다면 러시아를 만나서 어떤 청구서를 들이밀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도 주목이 되는데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부 동요를 다잡으려는 움직임이 있잖아요. 러시아에 파병 간 장병 그리고 유가족에 대해서 대대적 표창을 하고 또 심지어는 속죄한다는 표현까지 하더라고요. 내부를 이렇게 다잡으면서 푸틴을 만나게 된다면 상당히 큰 대가를 원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열수]
굉장히 큰 대가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파병을 많이 했고 많은 희생이 따랐고 부상자 같은 경우에는 말도 안 했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서 두 번에 걸쳐서 일부러 이걸 내보냈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김정은의 입장에서 보면 두 가지 행동을 먼저 하고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는데 그게 하나가 바로 내부 단속이에요. 왜 그러냐면 이 파병에 대해서, 그 죽음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위무활동,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내부를 안정시켜야 되겠다는 그런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했다고 보고요. 그 내부 안정과 동시에 바로 대외적으로 발신하는 메시지가 있거든요. 그 대외적 메시지가 바로 러시아를 향한 겁니다. 그래서 러시아를 향해서는 우리가 많은 희생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군사적인 대가 또는 경제적인 대가를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꼭 내놓아야 된다. 아마 그런 것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전승절 행사가 중국을 대상으로도 그리고 러시아를 대상으로도 상당히 얻을 것이 있는 그런 모임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내일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행사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열병식이 대규모로 개최되는데 이게 국제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까?

[김열수]
이게 열병식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국가의 군사력이 어느 정도 된다라고 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다른 나라들이 그 국가에 대해서 침략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의 첨단무기 체계를 공개하는 거죠. 제가 볼 때는 두 가지 의도가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이번 전승절을 통해서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향상시킨다, 제고시킨다 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일 것이고요. 두 번째는 군사적인 면에서 보면 여태껏 미국하고 중국 사이를 비교해 볼 때 어떤 전문가들이 얘기하더라도 똑같은 결론은 여전히 미국의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중국보다 우월하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정도가 아니고 중국이 굉장히 근소하게 따라잡았다고 하는 것을 보여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번에 첨단 군사력을 보여줌으로써 이제는 중국의 군사력도 미국 못지않게 발전이 됐다. 그러니까 함부로 건들지 말고, 게다가 여기에 26개국 비교적 친중 국가들이 와 있으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무기들을 많이 사가라, 그런 의미도 동시에 내포하지 않을까. 그런 것을 과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둥펑-41 이런 무기도 최첨단 무기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김열수]
그렇죠. 저 둥펑-41이라고 하는 것이 ICBM이거든요. ICBM인데 미국을 향해서 1만 5000km 정도 날아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단히 우수한 거라고 봐야 되겠죠. 그 첨단무기 말고도 지금 저기 보이고 있는 것이 저게 스텔스 기능을 가진 무인기거든요. 저런 스텔스 기능을 가진 무인기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러시아의 핵어뢰라고 하는 포세이돈하고 많이 닮은 JDX라고 하는 002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무인잠수정이죠. 그런데 이게 일종의 핵어뢰라고 보면 될 겁니다. 그런 것들도 공개할 거고 그리고 극초음속미사일 이런 것들도 이번에 공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표로 가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주목되는데요. 그래도 이전에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인사 정도는 하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많은 것 같아요.

[김열수]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그런데 우리가 10년 전에 전승절 70주년 때 박근혜 대통령이 갔고 북한에는 최룡해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왔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바로 옆에 섰고 최룡해는 저 끝에 서서 보이지도 않았을 정도였거든요. 그때 서로 만남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걸 우선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우리 국회의장하고 김정은은 지난 2018년도 판문점 회담할 때 그때 원내대표로 참석을 했기 때문에 그때 인연이 한 번 있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기회는 아마 있을 겁니다. 아마 망루에서 서로 만날 시간은 없을 거고요. 어떤 기회가 있느냐면 내일 행사가 끝나고 나면 12시에 리셉션이 있어요. 그리고 나서 저녁에 축하공연이 있는데 그 축하공연까지 두 분이 있을지 없을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리셉션에는 참석할 거거든요. 그때 오며 가며 스쳐 지나갈 수는 있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때 스쳐 지나가면서 우리 국회의장도 하시고 싶은 말은 있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서 채널을 복원하자라든지 이런 정도의 얘기가 오갔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희망을 저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내일이 북중러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보니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특별한 메시지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어떤 입장일까요?

[김열수]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하겠죠. 게다가 26개 국가가 온 것도 불편하지만 정상들이요. 게다가 여기에 어떻게 보면 한 화면 속에 아주 클로즈업 했을 때 시진핑뿐만 아니라 푸틴과 김정은이 같이 잡히는. 소위 말해서 북중러 삼각연대가 한꺼번에 잡히는 그런 결과가 오는 거잖아요. 기본적으로 엊그제 끝난 SCO라고 하는 상하이협력기구도 반서방연대지만 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면면들을 보면 이들도 역시 반서방연대, 반미연대를 표출하는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속마음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번 9월달, 아마 가을이겠죠. 9월달, 10월달 정도 되면 미국에서 중요한 문서 2개 정도가 아마 공개가 될 겁니다. 어느 것이 먼저 공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국가안보전략서, 그리고 하나는 국가국방전략서가 아마 발표가 될 텐데요. 그 안보전략서와 국방전략서를 통해서 아마 중국 견제에 대한 내용들이 상당 부분 할애돼서 여기에 들어가지 않겠는가. 그것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승절을 바라보는 심정이 그 보고서 속에 충분히 반영이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UN총회 관련해서도 잠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조금 전에 강유정 대변인이 직접 확인한 내용인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에 참석해서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미일-북중러 이 관계에서 정말 가운데 있는 나라다 보니까, 그리고 이번에 안보리 의장국이다 보니까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가 상당히 높을 것 같은데 실용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라는 평가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실용외교라고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우리 국가 이익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는 차원으로 정책과 전략을 짜서 외교 활동을 하는 것을 그것을 실용외교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항상 가변적이죠. 그렇기 때문에 시험대에 올랐다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지 이런 것들을 총회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봅니다.

[앵커]
상하이협력기구 SCO라는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이게 전승절 며칠 앞서서 열렸잖아요. 여기에서 보면 미국을 견제하는 공동선언문이 나왔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김열수]
텐진선언이라고 볼 수 있겠죠. 크게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일방적인 경제 제재 또는 관세 압박은 안 된다는 말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중동사태는 여기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했는데, 특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라든지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여기에 대한 규탄이 있었고요.

세 번째는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죠. WTO의 규칙을 준수하면서 회원국 간에 무역을 원활하게 추진하자고 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일방주의적이고 패권주의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과 다자주의를 확대해서 나가자라고 하는 것을 강조한 건데 아주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중국 주도의 신국제질서를 구축해 나가자, 이렇게 요약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약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렇다면 오는 10월 경주 APEC 여기가 미국과 중국, 북한 정상을 아우르는 외교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저는 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씀드리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예를 들어서 북한이 여기에 참석할 거냐, 안 할 거냐라고 하는 거잖아요. 위성락 안보실장도 아마 현실에 맞춰서 너무 기대감을 갖지 마라. 그리고 초청장을 보내지도 않았고 초청장을 보낼 출구도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이게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라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북한의 입장에서 우선 제가 말씀을 드려볼게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APEC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 주도고 하는 상하이협력기구나 이번에 전승절에 참석하는 것처럼 이렇게 친중국적인 또는 북한을 용인해 줄 수 있는 그런 국가들의 모임이 아니잖아요. 이런 APEC에 만일 참석하게 되면 김정은이 왕따 당할 수도 있는 거고 김정은에 대한 비판이 수시로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그게 첫 번째 우려가 될 거고요. 물론은 안전 문제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크게 보면 두 번째는 2023년도 12월달에 북한이 발표한 적대적 두 국가론, 거기에 의해서 한국을 적대국으로 지금 규정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적대국으로 규정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아마 북한 내부 자체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아무리 우리가 초청창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김정은의 참석은 곤란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리고 여기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하나 있고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참석을 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에 했듯이 아마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잠시 만나자라고 얘기를 한다면 깜짝 미팅은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설명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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