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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9월 2일 화요일
■ 대담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美 관세 '제국주의' 대척점 中, 자연스런 북중러 밀착
- '북러' 국제제재 '불량국가', 중국 적극적 북중러 구도 만들기 원치 않아..'신냉전' 동상이몽
- 中, '상하이 협력기구(SCO)' 통해 중국·러시아·인도를 규합..전승절을 통해서는 중국·러시아·북한 규합해 美에 지정학적 우위 보여줘
- 김정은 '국제무대' 등장, 북미회담 동력·국제사회 '핵 공인' 의도
- 中, 북러 혈맹관계 '이지스함' 구축 등 동북아 안보에 문제의식 가져
- '텐진선언', 美 '관세 제국주의' 대응 다자무역 옹호
- 인도 모디 총리, 중러와 함께 美 대항한 다자주의 완성의 축..반면, 전승절 행사 불참으로 안보협력에선 발 빼는 고민 보여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내일 베이징에서 큰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을 해서 김정은이 집권 뒤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이른바 북중러의 밀착. 우리는 어떻게 봐야 될지, 앞으로 경제 파장, 정치적인 파장이 어떨지 오늘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강준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이번에 김정은의 방중이 혹시 동북아 정세에 어떤 큰 변화를 가져오거나 북중러의 밀착을 가져오거나 이런 것들을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거잖아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번 열병식 이후로 정세 같은 것들이 급변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강준영 : 기본적으로 북한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러시아와의 밀착이 중국의 심기를 좀 건드리는 면이 있죠. 분명히 그리고 아시다시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가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종전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가고 있거든요. 이렇게 본다면 종식 이후에도 러시아의 대북 지원이 어떨까라는 데 대해서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북한 입장에서는 대목에서 역시 구관이 명관인 거죠. 그동안 소원했던 중국과의 관계를 다시 복원하는 것이 경제적이나 외교적이나 여러 가지로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침 전승절이라는 행사가 열리고, 그게 또 다자외교다 보니까 북한 같은 경우는 시대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냐 하면 신냉전 다극화 시대 이렇게 규정을 합니다. 극이 여러 개다 이거죠. 여기에는 북한도 나름대로 동북아에서 전략 지위를 갖고 있다. 우리가 핵 보유국이고 미사일 강국이니까 과거처럼 수동적으로 갈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약간 공세적 외교를 하는 데도 이번에 이런 기능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중국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북미 대화 얘기도 나오죠. 또 북러 밀착도 계속 나오죠. 이러면 자칫 잘못하면 그동안 자기가 북한에 투자한 것도 있고, 한반도 동시 수교국으로서 남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있는데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자신을 빼고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거나 북러 관계가 더욱더 밀착이 된다면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히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을 다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북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북한·중국·러시아 3자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는 거고, 이거는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의 과도한 관세 폭주, 관세 제국주의 이런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이런 거에 가장 큰 대척점에 있는 데가 중국이란 말이에요. 사실 중국은 11월 2일에 관세 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하게 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나머지 부분을 다 해결한 다음에는 모든 화력을 집중해서 중국으로 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방비책을 마련을 해야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2년 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삼각 협력 그게 사실은 그때 지도자들이 다 없어졌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한미 이렇게 가면서 한미일 공조를 다시 강화하는 추세가 중국이 볼 때는 눈앞에 펼쳐졌고 북중러 구도를 일부러 만드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끌어들여서 대항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이번 전승절을 기해서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북한의 북한 끌어들이기, 북한의 중국과의 관계 회복, 한미일, 북중러 구도가 본격화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북중러 연대 부분은 미국을 둘러싼 건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전체 동북아의 안보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1부에서는 정국 정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결론부터 한번 여쭤보도록 할게요. 말씀하신 것처럼 북중러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실제로 북중러가 어떤 세력처럼 돼가지고 한미일과 이게 저항의 축 이런 식으로 가기에는 북중러가 서로 생각하는 게 너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준영 : 동상이몽이라고 보통 얘기하죠.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 제재를 받는 문제 국가들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했고, 불법 침략자가 돼 있고요. 그다음에 중국, 북한은 핵을 불법으로 개발한 국가예요. 그래서 제재를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국제 문제 국가들을 정상 국가라고 생각하는 중국이 같이 틀을 만들어서 가는 거는 중국으로서는 자칫 잘못하면 한미일 구도에 대항하는 북중러 구도 이거를 중국이 나서서 했다 그러면은 이게 소위
◆ 조태현 : 불량 국가의 종주국이네요.
◇ 강준영 : 신냉전의 추동자가 돼버리는 거죠. 그런 프레임에 갇힐 필요가 중국으로서는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1 대 1로 하면 분명히 자기가 갑의 위치에 있는데, 그거를 굳이 북한과 러시아를 묶어서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이걸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상하이 협력기구가 어제 끝났는데 이때는 중국·러시아·인도를 규합을 했거든요. 그리고 전승절을 통해서는 중국·러시아·북한 이렇게 규합을 하는 거거든요. 이거는 뭐냐 하면 미국에 대항해서 중국이 나름대로 지정학적 우위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우리도 지정학적 우위가 있다, 미국에 끌려가지 않는 이런 거를 보여주는 거니까 단순하게 한미일에 대항하는 북중러 구도를 하는 데 중국이 온 힘을 쏟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도 사실은 경쟁 관계잖아요.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앞에 놓고 연합을 하는 거죠.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속내와 중국의 속내는 다를 수밖에 없죠. 북한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을 뒷배로 해서 혹시 대미 북미 회담이나 이런 데 어떤 동력을 마련을 하고 무엇보다도 북한의 가장 핵심은 자신들이 불법이든 어쨌든 이미 개발한 핵을 국제사회에서 공인을 받는 거거든요.
◆ 조태현 :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고요.
◇ 강준영 : 그러니까 속된 말로 표현하면 어렵게 개발한 걸 당신 같으면 포기하겠냐 이 얘기예요. 이게 나의 생명줄인데 결국은 이런 다자 모델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해외 정상들과 어울리면서 분명히 불법 핵 개발국이고, 국제 제재를 받는 국가지만 같이 악수하고 어떤 흐름을 타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이 암묵적인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는 데 좋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근데 중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 핵을 중국도 용인하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저걸 잘 관리할 수 있을까를 신경을 쓰는 거예요. 자기 밖으로 나가서 마음대로 움직이는 북한의 존재는 중국한테도 불편한 거예요.
◆ 조태현 : 내 품 안에서 놀아라?
◇ 강준영 : 그렇죠. 이 얘기를 북한한테 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북한은 아시다시피 러시아와의 동맹 복원을 통해서 지금은 인민군을 파견했으니까 혈맹 관계가 돼버렸잖아요. 그러면서 군사 과학기술을 계속 도입하고 있고, 북한이 사실은 구축함 같은 이지스함을 지금 5천 톤급을 무려 두 척이나 동해·서해에 지금 진수시켰단 말이에요. 이건 북한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거였어요. 그러면 사실 그런 것들이 동해·서해를 왔다 갔다 한다는 거는 중국한테도 불편한 거예요. 특히, 우리 서해 같은 데는 남북이 NLL을 둘러싸고 공유하고 있고 또 서해에 요즘 문제 많잖아요. 무슨 양식 설비다 이러면서 그런 것들도 중국이 북한이 지나치게 확장하는 것은 중국의 동북아 안보 구상 같은 것들에도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생각들이 다 달라요. 다만 미국을 앞에 놓고는 일단 연대 의식을 갖자.
◆ 조태현 : 적의 적은 친구다?
◇ 강준영 : 네 그거는 분명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말씀하신 걸로 치면 북중러 관계가 얼마나 진전이 될지 정상회담 3자 회담이 이루어질지 아직 미지수인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궁금한 점이 중국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소위 말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종주국 이렇게 돼서 미국과 저항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내용을 따지면 다들 생각이 달라서 이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 강준영 : 그렇죠. 가장 큰 핵심적인 이유는 트럼프의 일방주의에 많은 국가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걸 중국이 나는 다자 외교의 수호자다, 다자 경제의 수호자라고 얘기해서 나를 따르라. 중국이 지금 깃발 들고 나를 따르라고 그러는 거잖아요. 거기에는 약간 불편한 거죠. 왜냐하면 시스템도 다르고, 시장 경제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도 아닌데 이번에 상하이 협력기구 폐막을 하면서 ‘텐진 선언’이라는 걸 했어요. ‘텐진 선언’이라는 게 결국은 다자 무역 질서를 수호하자 이겁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미국은 일방주의니까 미국 편에 서지 말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얘기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옛날에 우리가 제3세계라고 불렀고, 실제로 미소 냉전 시대에 중국은 내가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가 탄생이 됐는데 가만히 보니까 소련 동생밖에 안 되겠거든요. 그러니까 나선 게 유명한 제3세계 운동이고, 1955년 만둥에서 1차 비동맹회의가 열렸을 때부터 중국은 제3세계 국가를 자처하면서 지금 글로벌 사우스의 자기네가 종주국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경제력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따라가고 있죠. 강력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를 따르라고 지금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국가들이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데가 미국이에요.
◆ 조태현 : 그렇죠. 제일 큰 시장이니까요.
◇ 강준영 : 그러니까요. 미국에다 팔아야 되고 또 서방 국가인 유럽에다 팔아야 된단 말이죠. 그러면 제조업 국가는 물건을 제조해서 팔지 않으면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게 국내 경기도 안 돌아가고 그러니까 또 서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업종별로, 분야별로, 지역별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다만 지금 브릭스라든가 상하이 협력기구 SCO 이런 데 큰 나라들이 같이 뭉쳐서 가는 말씀드렸다시피 시진핑 푸틴 그다음에 모디 이런 것들이 굉장히 반미 저항 의식 연대를 보여주는 상당한 상징적 의미가 있잖아요. 그리고 북중러 구도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외교 안보적인 성향이 훨씬 강하죠. 그런데 지금 인도가 들어감으로써 경제적인 것까지 아우르는 형태가 되니까. 아시다시피 모디 총리는 제재 국가인 러시아 원유 수입한다고 그래서 관세 50%를 맞았거든요. 그건 서로 전화 통화도 안 된다고 그러고
◆ 조태현 : 모디가 전화를 안 받았대요.
◇ 강준영 : 워낙 강력하게 나오니까 여기 와 가지고 시진핑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하고, 그러나 더 이상 안 나가려고 내일 열리는 전승절 행사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고민이 많은 거예요.
◆ 조태현 : 잘해요. 모디 총리 보면요.
◇ 강준영 : 지금 그런 상황이 복잡하게 벌어지고 있어요.
◆ 조태현 : 그러면 이렇게 복잡한 구도 속에 대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을 받았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가기로 했어요. 이거는 어떻게 잘한 선택으로 보십니까?
◇ 강준영 :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아주 원초적인 개념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전승절 열병식이라는 거는 해당 국가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사거든요. 그리고 중국은 전승절하고 별 관계가 없어요. 2차 대전은 1945년에 끝났고,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에 수립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항복을 받고 이런 거는 다 전 중화민국의 국민혁명군이 한 거예요.
◆ 조태현 : 그렇네요. 한 일본군이 그쪽에 전달됐죠.
◇ 강준영 : 항일 전쟁을 국공 합작을 통해서 같이 한 거지. 그런데 그걸 어느 순간 201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을 하고, 전승절을 하는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글쎄요. 우리가 6.25 때 중국과 총 뿌리를 맞대고 한반도에서 싸웠는데 군대 열병식에 가는 거, 사열하는 거 그거는 별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70주년, 10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갔었어요. 당시는 북핵에 대한 개발이라든가, 비핵화에 대한 우리가 생각을 깊이 갖고 있었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응분의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갔단 말이죠.
◆ 조태현 : 없었잖아요. 그때
◇ 강준영 : 그 정도가 아니고 2015년에 갔는데 2016년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고요. 그다음에 ICBM 실험을 하는데 우리가 전화를 했는데 중국과 통화가 안 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확실하지 않은 결과를 기대해서 이렇게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죠. 그래서 이번에 우리 새 정부 이재명 대통령도 그런 거를 고려를 했겠죠. 그걸 결정해야 될 때는 한미 정상회담도 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일단 가지 않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렇다고 중국이 그렇게 초청을 했는데 모르는 척 할 수는 없고, 그래서 우원식 의장이 가신 건데 글쎄요. 전직 고위 관리나 이런 분들이 가셨어도 되는데 또 현직이 같다는 차원에서 중국은 나름대로 또 성의 표시는 우리가 한 거다 이렇게 볼 수는 있죠.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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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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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美 관세 '제국주의' 대척점 中, 자연스런 북중러 밀착
- '북러' 국제제재 '불량국가', 중국 적극적 북중러 구도 만들기 원치 않아..'신냉전' 동상이몽
- 中, '상하이 협력기구(SCO)' 통해 중국·러시아·인도를 규합..전승절을 통해서는 중국·러시아·북한 규합해 美에 지정학적 우위 보여줘
- 김정은 '국제무대' 등장, 북미회담 동력·국제사회 '핵 공인' 의도
- 中, 북러 혈맹관계 '이지스함' 구축 등 동북아 안보에 문제의식 가져
- '텐진선언', 美 '관세 제국주의' 대응 다자무역 옹호
- 인도 모디 총리, 중러와 함께 美 대항한 다자주의 완성의 축..반면, 전승절 행사 불참으로 안보협력에선 발 빼는 고민 보여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내일 베이징에서 큰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을 해서 김정은이 집권 뒤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이른바 북중러의 밀착. 우리는 어떻게 봐야 될지, 앞으로 경제 파장, 정치적인 파장이 어떨지 오늘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강준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이번에 김정은의 방중이 혹시 동북아 정세에 어떤 큰 변화를 가져오거나 북중러의 밀착을 가져오거나 이런 것들을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거잖아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번 열병식 이후로 정세 같은 것들이 급변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강준영 : 기본적으로 북한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러시아와의 밀착이 중국의 심기를 좀 건드리는 면이 있죠. 분명히 그리고 아시다시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가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종전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가고 있거든요. 이렇게 본다면 종식 이후에도 러시아의 대북 지원이 어떨까라는 데 대해서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북한 입장에서는 대목에서 역시 구관이 명관인 거죠. 그동안 소원했던 중국과의 관계를 다시 복원하는 것이 경제적이나 외교적이나 여러 가지로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침 전승절이라는 행사가 열리고, 그게 또 다자외교다 보니까 북한 같은 경우는 시대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냐 하면 신냉전 다극화 시대 이렇게 규정을 합니다. 극이 여러 개다 이거죠. 여기에는 북한도 나름대로 동북아에서 전략 지위를 갖고 있다. 우리가 핵 보유국이고 미사일 강국이니까 과거처럼 수동적으로 갈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약간 공세적 외교를 하는 데도 이번에 이런 기능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중국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북미 대화 얘기도 나오죠. 또 북러 밀착도 계속 나오죠. 이러면 자칫 잘못하면 그동안 자기가 북한에 투자한 것도 있고, 한반도 동시 수교국으로서 남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있는데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자신을 빼고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거나 북러 관계가 더욱더 밀착이 된다면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히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을 다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북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북한·중국·러시아 3자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는 거고, 이거는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의 과도한 관세 폭주, 관세 제국주의 이런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이런 거에 가장 큰 대척점에 있는 데가 중국이란 말이에요. 사실 중국은 11월 2일에 관세 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하게 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나머지 부분을 다 해결한 다음에는 모든 화력을 집중해서 중국으로 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방비책을 마련을 해야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2년 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삼각 협력 그게 사실은 그때 지도자들이 다 없어졌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한미 이렇게 가면서 한미일 공조를 다시 강화하는 추세가 중국이 볼 때는 눈앞에 펼쳐졌고 북중러 구도를 일부러 만드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끌어들여서 대항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이번 전승절을 기해서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북한의 북한 끌어들이기, 북한의 중국과의 관계 회복, 한미일, 북중러 구도가 본격화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북중러 연대 부분은 미국을 둘러싼 건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전체 동북아의 안보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1부에서는 정국 정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결론부터 한번 여쭤보도록 할게요. 말씀하신 것처럼 북중러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실제로 북중러가 어떤 세력처럼 돼가지고 한미일과 이게 저항의 축 이런 식으로 가기에는 북중러가 서로 생각하는 게 너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준영 : 동상이몽이라고 보통 얘기하죠.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 제재를 받는 문제 국가들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했고, 불법 침략자가 돼 있고요. 그다음에 중국, 북한은 핵을 불법으로 개발한 국가예요. 그래서 제재를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국제 문제 국가들을 정상 국가라고 생각하는 중국이 같이 틀을 만들어서 가는 거는 중국으로서는 자칫 잘못하면 한미일 구도에 대항하는 북중러 구도 이거를 중국이 나서서 했다 그러면은 이게 소위
◆ 조태현 : 불량 국가의 종주국이네요.
◇ 강준영 : 신냉전의 추동자가 돼버리는 거죠. 그런 프레임에 갇힐 필요가 중국으로서는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1 대 1로 하면 분명히 자기가 갑의 위치에 있는데, 그거를 굳이 북한과 러시아를 묶어서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이걸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상하이 협력기구가 어제 끝났는데 이때는 중국·러시아·인도를 규합을 했거든요. 그리고 전승절을 통해서는 중국·러시아·북한 이렇게 규합을 하는 거거든요. 이거는 뭐냐 하면 미국에 대항해서 중국이 나름대로 지정학적 우위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우리도 지정학적 우위가 있다, 미국에 끌려가지 않는 이런 거를 보여주는 거니까 단순하게 한미일에 대항하는 북중러 구도를 하는 데 중국이 온 힘을 쏟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도 사실은 경쟁 관계잖아요.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앞에 놓고 연합을 하는 거죠.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속내와 중국의 속내는 다를 수밖에 없죠. 북한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을 뒷배로 해서 혹시 대미 북미 회담이나 이런 데 어떤 동력을 마련을 하고 무엇보다도 북한의 가장 핵심은 자신들이 불법이든 어쨌든 이미 개발한 핵을 국제사회에서 공인을 받는 거거든요.
◆ 조태현 :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고요.
◇ 강준영 : 그러니까 속된 말로 표현하면 어렵게 개발한 걸 당신 같으면 포기하겠냐 이 얘기예요. 이게 나의 생명줄인데 결국은 이런 다자 모델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해외 정상들과 어울리면서 분명히 불법 핵 개발국이고, 국제 제재를 받는 국가지만 같이 악수하고 어떤 흐름을 타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이 암묵적인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는 데 좋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근데 중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 핵을 중국도 용인하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저걸 잘 관리할 수 있을까를 신경을 쓰는 거예요. 자기 밖으로 나가서 마음대로 움직이는 북한의 존재는 중국한테도 불편한 거예요.
◆ 조태현 : 내 품 안에서 놀아라?
◇ 강준영 : 그렇죠. 이 얘기를 북한한테 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북한은 아시다시피 러시아와의 동맹 복원을 통해서 지금은 인민군을 파견했으니까 혈맹 관계가 돼버렸잖아요. 그러면서 군사 과학기술을 계속 도입하고 있고, 북한이 사실은 구축함 같은 이지스함을 지금 5천 톤급을 무려 두 척이나 동해·서해에 지금 진수시켰단 말이에요. 이건 북한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거였어요. 그러면 사실 그런 것들이 동해·서해를 왔다 갔다 한다는 거는 중국한테도 불편한 거예요. 특히, 우리 서해 같은 데는 남북이 NLL을 둘러싸고 공유하고 있고 또 서해에 요즘 문제 많잖아요. 무슨 양식 설비다 이러면서 그런 것들도 중국이 북한이 지나치게 확장하는 것은 중국의 동북아 안보 구상 같은 것들에도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생각들이 다 달라요. 다만 미국을 앞에 놓고는 일단 연대 의식을 갖자.
◆ 조태현 : 적의 적은 친구다?
◇ 강준영 : 네 그거는 분명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말씀하신 걸로 치면 북중러 관계가 얼마나 진전이 될지 정상회담 3자 회담이 이루어질지 아직 미지수인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궁금한 점이 중국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소위 말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종주국 이렇게 돼서 미국과 저항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내용을 따지면 다들 생각이 달라서 이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 강준영 : 그렇죠. 가장 큰 핵심적인 이유는 트럼프의 일방주의에 많은 국가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걸 중국이 나는 다자 외교의 수호자다, 다자 경제의 수호자라고 얘기해서 나를 따르라. 중국이 지금 깃발 들고 나를 따르라고 그러는 거잖아요. 거기에는 약간 불편한 거죠. 왜냐하면 시스템도 다르고, 시장 경제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도 아닌데 이번에 상하이 협력기구 폐막을 하면서 ‘텐진 선언’이라는 걸 했어요. ‘텐진 선언’이라는 게 결국은 다자 무역 질서를 수호하자 이겁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미국은 일방주의니까 미국 편에 서지 말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얘기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옛날에 우리가 제3세계라고 불렀고, 실제로 미소 냉전 시대에 중국은 내가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가 탄생이 됐는데 가만히 보니까 소련 동생밖에 안 되겠거든요. 그러니까 나선 게 유명한 제3세계 운동이고, 1955년 만둥에서 1차 비동맹회의가 열렸을 때부터 중국은 제3세계 국가를 자처하면서 지금 글로벌 사우스의 자기네가 종주국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경제력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따라가고 있죠. 강력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를 따르라고 지금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국가들이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데가 미국이에요.
◆ 조태현 : 그렇죠. 제일 큰 시장이니까요.
◇ 강준영 : 그러니까요. 미국에다 팔아야 되고 또 서방 국가인 유럽에다 팔아야 된단 말이죠. 그러면 제조업 국가는 물건을 제조해서 팔지 않으면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게 국내 경기도 안 돌아가고 그러니까 또 서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업종별로, 분야별로, 지역별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다만 지금 브릭스라든가 상하이 협력기구 SCO 이런 데 큰 나라들이 같이 뭉쳐서 가는 말씀드렸다시피 시진핑 푸틴 그다음에 모디 이런 것들이 굉장히 반미 저항 의식 연대를 보여주는 상당한 상징적 의미가 있잖아요. 그리고 북중러 구도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외교 안보적인 성향이 훨씬 강하죠. 그런데 지금 인도가 들어감으로써 경제적인 것까지 아우르는 형태가 되니까. 아시다시피 모디 총리는 제재 국가인 러시아 원유 수입한다고 그래서 관세 50%를 맞았거든요. 그건 서로 전화 통화도 안 된다고 그러고
◆ 조태현 : 모디가 전화를 안 받았대요.
◇ 강준영 : 워낙 강력하게 나오니까 여기 와 가지고 시진핑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하고, 그러나 더 이상 안 나가려고 내일 열리는 전승절 행사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고민이 많은 거예요.
◆ 조태현 : 잘해요. 모디 총리 보면요.
◇ 강준영 : 지금 그런 상황이 복잡하게 벌어지고 있어요.
◆ 조태현 : 그러면 이렇게 복잡한 구도 속에 대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을 받았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가기로 했어요. 이거는 어떻게 잘한 선택으로 보십니까?
◇ 강준영 :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아주 원초적인 개념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전승절 열병식이라는 거는 해당 국가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사거든요. 그리고 중국은 전승절하고 별 관계가 없어요. 2차 대전은 1945년에 끝났고,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에 수립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항복을 받고 이런 거는 다 전 중화민국의 국민혁명군이 한 거예요.
◆ 조태현 : 그렇네요. 한 일본군이 그쪽에 전달됐죠.
◇ 강준영 : 항일 전쟁을 국공 합작을 통해서 같이 한 거지. 그런데 그걸 어느 순간 201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을 하고, 전승절을 하는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글쎄요. 우리가 6.25 때 중국과 총 뿌리를 맞대고 한반도에서 싸웠는데 군대 열병식에 가는 거, 사열하는 거 그거는 별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70주년, 10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갔었어요. 당시는 북핵에 대한 개발이라든가, 비핵화에 대한 우리가 생각을 깊이 갖고 있었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응분의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갔단 말이죠.
◆ 조태현 : 없었잖아요. 그때
◇ 강준영 : 그 정도가 아니고 2015년에 갔는데 2016년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고요. 그다음에 ICBM 실험을 하는데 우리가 전화를 했는데 중국과 통화가 안 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확실하지 않은 결과를 기대해서 이렇게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죠. 그래서 이번에 우리 새 정부 이재명 대통령도 그런 거를 고려를 했겠죠. 그걸 결정해야 될 때는 한미 정상회담도 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일단 가지 않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렇다고 중국이 그렇게 초청을 했는데 모르는 척 할 수는 없고, 그래서 우원식 의장이 가신 건데 글쎄요. 전직 고위 관리나 이런 분들이 가셨어도 되는데 또 현직이 같다는 차원에서 중국은 나름대로 또 성의 표시는 우리가 한 거다 이렇게 볼 수는 있죠.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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