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요새' 태양호...박격포에 벤츠 방탄차도 실어

'달리는 요새' 태양호...박격포에 벤츠 방탄차도 실어

2025.09.01.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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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굵직한 해외 일정 때마다 전용열차 '태양호'를 이용했습니다.

박격포에, 방탄용 벤츠 승용차까지 통째로 실을 수 있어 움직이는 요새로도 불리는 열차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 태양호입니다.

열차 한 칸을 완전히 개방한 채 연설하는 김 위원장 옆으로 최고급 벤츠 SUV 한 대가 실려 있습니다.

열차도, 안에 실린 벤츠 차량도 모두 방탄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YTN 출연) :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어디 갈 때 화장실도 다 들고 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 다 합하면 결국 10량의 열차가 필요한데 그게 무거운 이유는 방탄 기능 때문에 그래요.]

김 위원장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열차 이용을 선호하는 건 이처럼 안전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2019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날 땐 60시간 넘게 열차를 탔고,

재작년 9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땐 왕복 9박 10일 동안 이동하는 일정을 감수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23년 9월)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타신 전용열차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과 환송 군중의 뜨거운 배웅을 받으며 출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방탄 기능뿐 아니라 박격포 같은 무기와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차 안 집무실엔 위성 통신장비도 갖춰져 있어 달리는 '요새'로 불립니다.

식당과 체육·의무시설, 수행원들을 위한 공간까지, 무게는 일반 열차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선로 상태가 이를 감당하긴 버겁다 보니 속도는 시속 60km를 넘기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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