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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이번 방중이 어떤 의미를 갖고, 국제 정세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그리고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두 분과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전용열차를타고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평양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어떻게 보세요? 베이징에는 언제쯤 도착할까요?
[강준영]
한 1300km 정도 되거든요, 철도 길이가. 그런데 워낙 또 방탄열차에다가 또 무게가 많이 나가고 철도 사정이 좋지 않잖아요. 그러면 대개 20시간에서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후에 갔으니까 내일 점심, 오후 이때쯤에 아마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열차가 빠르게 못 움직이는군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속도를 원래 한 50km밖에 못 낸다고 해요. 러시아 방문했을 때도 똑같이 갔고 그다음에 싱가포르 갈 때도 60여 시간 간 게 철도 자체가 50~60km로 운행된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속도가 느리다 보니까 베이징까지 2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방중 때 전용기를 이용한 적도 있었는데 왜 이번에는 열차를 이용했을까요?
[양무진]
강 교수님이 지금 철도 얘기를 해서 시간상으로 동의하는데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고 한다면 조금 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국경지대 통과해서 단둥에 도착하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참매 1호라는 비행기보다도 태양호라는 일종의 특급열차를 이용하는 것은 아마 편리성이 있지 않겠느냐. 김정은 위원장은 이 열차를 타고 거기에 온갖 지휘통신체계 다 있고 숙박시설이 있고 여기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아마 안전성, 다시 말해서 비행기보다 열차가 흔히 이야기해서 국제사회의 테러에 대해서 위험의 노출이 적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 마지막 하나 지적하자면 혹시나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서 평양에서 신의주, 단둥, 톈진이죠. 베이징을 간다면 그 가는 노선의 과정에서 중국의 주요 기업소를 들른다고 하면 비행기보다도 열차가 더 편리하겠죠.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열차를 이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두 분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만약에 오후에 출발했으면 지금 시간이나 아니면 내일 새벽쯤에 곧 국경을 넘을 거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양무진]
한 우리 시간으로 10시에서 11시 정도 되지 않을까 예측합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네요. 일단 그 화면이 들어오면 보여드리도록 하고요. 누가 과연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할까 이것도 관심인데 지난번 한참 전이죠, 그때 방중 때는 대부분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딸 주애랑 가지 않을까 이런 예상들을 하더군요. 어떻게 보시나요?
[강준영]
그런데 다자외교 무대에 신분이 명확하지 않잖아요. 그냥 딸이라는 입장인데 데리고 가는 데는 약간 부담이 있을 것 같아요. 동부인해서 가는 거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국이 중국 공산당의 전통상 사실 세습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거든요. 사실 레닌, 스탈린도 안 했었고 마우쩌둥이라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도 가족들을 그렇게 등용시키지 않았어요. 그런데 김일성, 그다음에 김정일, 김정은 그리고 김주애까지 이렇게 온다면 그것은 아마 중국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일 거고. 그리고 이번에는 다자외교 시스템인데 물론 내가 이 다자외교장을 통해서 내 후계 구도를 구축하겠다 이런 것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중국도 그렇게 오는 데 대해서 약간 꺼렸을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새로 데뷔하는 마당에 딸을 데리고 이렇게 간다? 그건 조금 모양이 안 좋을 수 있지 않나.
[앵커]
관심이 분산될 수 있겠네요.
[강준영]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강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양무진]
저도 강 교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지금은 김주애가 확고하게 후계자로 내정된 것인지 불확실합니다. 후계자로 내정되려면 두 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노동신문에 김주애라는 이름이 명시가 돼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주애 이름이 노동신문에 명시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김주애인지 김주예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그리고 후계자로 만약에 내정이 되면 그 후계자에 대해서 우상화가 되어야 합니다, 개인 우상화. 예를 들어서 김주애가 어릴 때부터 여장군, 여전사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방금 말씀드린 대로 노동신문에 이름도 명시되지 않고 또 우상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사랑하는, 존귀하는 이런 수사를 가지고 또는 군 관료들이 일종의 무릎 끓고 뭘 하는 행위, 또 사진 찍을 때 중앙에, 이것만 가지고 후계자 내정 운운하는 것은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
[앵커]
중앙방송 이런 데 안 나왔습니까?
[양무진]
나온 적이 없습니다.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김정은도 노동신문에 명시되기 전에는 우리가 김정운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봤을 때 그렇고. 특히 이번에는 국빈방문이 아니고일종의 공식방문 형태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동력이 최소화되고 강 교수님 얘기하신 대로 중국에서 지금 어린애를 만약에 거기에 데려가서 소개했을 경우 모든 집중이 전승기념일이 아니고 거기에 집중되지 않겠어요? 또 더 나아가서 혹시나 권력은 부자 간에도 못 나눈다는 것으로 봤을 때 모든 것이 김주애에게 관심이 쏟아지면 혹시 김정은 아버지가 아픈 거 아닌가 이런 것이 확산되잖아요. 그런 것을 다 감안했을 때 아마 아직까지 직책도 없는 이런 김주애의 동행 가능성은 좀 낮지 않을까. [앵커] 그럼 혼자 갈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니면 리설주를 동행할까요?
[양무진]
글쎄요, 지금 현재 상하이협의기구 할 때는 정상들의 부인을 동행하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전승절이기 때문에 부인 동행 가능성도 조금 낮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건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딸 주애의 첫 해외 일정 동행 가능성은 두 분 모두 낮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 세 차례 베이징을 방문할 때마다 어디에 묵었었냐면 중국의 공식 영빈관인 댜오위타위에서 머물렀는데 이번에도 같은 곳에 머무를 것으로 보세요?
[강준영]
아무래도 그렇게 봐야겠죠. 20여 개국 정상을 초청했고 그러면 중국으로서는 최대한의 예우를 해야 하는 거고 그러면 공식 영빈관이 댜오위타이라는 소위 숙소입니다. 그러니까 그쪽에 있을 것 같고요. 또 그런 게 중국 입장에서 보면 경호라든가 통제하는 데 훨씬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마 댜오위타이라는 공식 영빈관에 머물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이번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게 6년, 그러니까 2019년 이후 처음인가요? 그렇게 되면 6년 만에 찾는 건데 지금 말씀하시는 대로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건데 어쨌든 시진핑이 초청해서 그걸 받아들인 거잖아요. 그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양무진]
북중 모두 내심 이익의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영향을 행사하겠다는 그런 의도가 있을 수 있고. 또 북한 입장에서는 향후 러-우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 북-러 간에 밀착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고 그 대안으로서, 뒷배로서 아마 중국을 활용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겠죠. 그러나 지금 현재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 외형상으로는 한미일 삼각 연대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로서 북중러라는 일종의 반서방연대 이것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겠죠.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아마 지난 2019년 시진핑 주석의 방북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합의도 했잖아요. 이것이 그 이후에 코로나 정국으로써 모든 협력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것,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핵심적인 목적은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한 북중 관계 완전 복원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북중 관계 복원에 방점을 뒀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외교적 입지에 변화가 보일까요?
[강준영]
지금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고 북한 입장에서 보면 아주 쉽게 얘기해서 러시아가 계속 지금처럼 자신들을 지원할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해서 우선 믿음감이 별로 없죠. 그리고 북한은 계속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웬만큼 사고를 쳐도 우리의 전략적 가치 때문에 중국이 우리를 버리지 못할 거다, 이런 생각을 사실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상황이 마침 중국의 전승절과 맞아떨어지니까 그걸 다시 복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다라고 생각을 한 거고 지금 총장님 지적하신 대로 결국 이런 걸 통해서 나는 뒷배가 2개 있다라는 생각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려는 메시지를 주려는 그런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북한이 사실은 지금의 이 시대를 신냉전 다극화 이렇게 지금 규정했거든요. 그러니까 다극화라는 건 극이 여러 개라는 거잖아요. 그러면 북한은 자신이 핵도 있고 그다음에 그 투발 수단인 미사일도 있고 최근에는 이지스 구축함까지 지금 5천 톤급을 2개를 진수시켰단 말이에요. 그러면 나름대로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도 그만큼 전략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이제 계속해서 러시아와의 협력, 중국과의 협력을 가지고 갈 게 아니고 이제 목소리를 낼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런데 마침 이런 판이 생겼으니까 참여하겠다, 이런 약간의 자신감 이런 것들도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게 복합적으로 얽혔고 이걸 바라보는 중국도 그렇다면 이것은 우리한테도 나쁜 게 아니잖아요, 중국 입장에서. 북한이 있으므로 해서 한국도 견제하고 일본도 견제하고 미국도 견제하는 전략 가치가 분명히 있으니까 그리고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중국이 남북 동시 수교국입니다. 그러니까 남북에 대해서 서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서로에게 보여줘야 자신이 또 정국을 주도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양측의 합의, 필요성 이런 게 이번에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 북한이 러시아하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상당히 가까워졌잖아요.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파병까지 할 정도였으니까. 그거를 지켜보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할 것도 같았는데 이번에 선뜻 북한의 김정은을 초청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게 불편한 입장은 불편한 입장이고 중국의 딜레마가 여기서 형성됐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김정은을 부르지 않았나 그런 해석도 있더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양무진]
과거 사례를 되돌아보면 북중, 북러, 이 양측이 다 좋았던 때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북러가 좋으면 북중이 약간 소원해지게 되고 또 반대 현상도 있고. 그래서 북한은 항상 불가근불가원했는데.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북한을 보는 눈이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러시아는 유럽 지향적이잖아요. 물론 극동이나 블라디보스토크 개발에 있어서 관련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지향적이다라는 게 있고 또 그 반면에 중국은 아시아 이런 게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항상 국제사회의 정책을 보면 유럽과 관련된 정책에 있어서는 보통 중국이 러시아 입장을 많이 따릅니다. 반면에 동북아시아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중국의 정책을 많이 따르는 것이죠. 그래서 항상 이렇게 관계를 가져왔는데 북중러라는 소위 반서방 연대, 여기에 대해서 북한과 러시아는 적극적인 반면에 중국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중국은 뭐냐 하면 경제라든지 기타 일부 문제에 대해서 한중관계도 있고 또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있어서 북한의 참전 이런 것에 대해서 중국이 거기에 대해서 약간 못마땅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했다고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아마 이번 북중러 3각 연대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과 3국이 입장은 다를 것이다. 특히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마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러 간에 너무 밀착되니까 이것을 약간 와해시키는 것, 직접 와해는 못 시키니까 이러한 것을 통해서 소위 말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다 줘서 좀 더 중국 쪽으로 가까이 당기려는 그런 속셈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앞으로 두고봐야 하지만 그 속셈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려면 러-우 전쟁 종식이 언제 되느냐 이것이 핵심적인 변수입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과 북한, 사실은 또 미국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번 방중으로 여러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을 텐데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을 찾기 전에 항상 중국을 먼저 찾았단 말이죠. 이번에 우리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잖아요. 그러면서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된 행보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강준영]
당연히 북한으로서는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특히 트럼프 1기 때 사실은 김정은이 북한의 지도자가 되고 나서 중국을 방문하고 싶고 시진핑과의 회담을 여러 차례 요구를 했었지만 7년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당시 한국 정부가 북미의 다리를 놨고 그래서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되니까 중국이 깜짝 놀란 거죠. 이게 나 없이, 나를 빼고 북한과 미국이 만난다, 이거는 굉장히 불편한 겁니다. 한반도 지형에서. 지금 총장님 말씀하셨지만 러시아가 또 여기에 들어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자칫 잘못 놔두면 최근에 김여정의 담화나 이런 것을 통해서 소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우회적 메시지 이런 게 지금 전달이 됐고 우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에게 일종의 역할을 주문했고, 이걸 그냥 놔두면 중국을 빼고 뭔가 북미 대화가 갈 가능성이 되게 높아지는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국외자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런 것들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중국의 필요도 있고 무엇보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북한 혼자서 미국을 상대하기는 굉장히 힘에 겹죠. 버겁습니다. 러시아, 지금 총장님 말씀하셨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살기도 어려운데. 게다가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제재 대상국이에요. 아주 쉽게 얘기하면 문제 국가란 말이죠. 이 둘이서 합쳐져서 이렇게 되면 이게 중국은 방관자로 있다? 이거 모양이 굉장히 안 좋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중국도 깊게 들어가고 북한도 러시아 하나만 가지고는 모자르니까 다시 중국을 끌어들여서 든든한 뒷배를 만들어서 미국과 얘기를 해 보자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을 거다. 그게 100%는 아니더라도 당연히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그렇게 북한으로서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던 게 앞서서 4번 있다고 했는데 그 시기가2018년도에 3번, 2019년도에 1번이니까. 그런데 북미 간의 대화가 2018년이란 말이에요. 지금 보니까 진짜 그 시기에 다 몰려 있네요.
[양무진]
강 교수님 말씀 속에 보면 결국 뭐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그리고 불과 2개월 후가 되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있잖아요. 그리고 2019년도에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잖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남북, 북미 회담 앞두고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그런 형태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초청할 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그냥 가겠습니까? 물론 초청에 호응하는 그런 것을 취하지만 아마 중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획득하는 그런 전략적, 소위 말해서 국익 관점의 이익이랄까 이런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결국 뭐냐 하면 중국은 북한을 이렇게 끌어들임으로 해서 자기가 뒤에서 나름대로 조종할 수 있다, 영향을 미치고 싶다 이런 걸 보여주잖아요. 그런 걸 다 봤을 때 북한과 중국 간의 속셈이 있고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다자회담에 중국의 초청에 호응했단 말이에요. 이것을 우리가 2018년, 19년 상황으로 돌려보면 역시 북미 회담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을 뒷배로 해서 나름대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그러한 혹시 속셈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해 볼 수는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심리도 있을 것이고 또 방미 전처럼 방중 행보를 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다자 외교 무대에서 보여주려는 북한의 속셈도 보이고요. 양측의 치밀한 심리게임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행보를 이야기해 보면 지난 30일에 낙원군 양식소 준공식에 참석했고 또 어제는 자강도의 미사일 군수공장을 찾았습니다. 방중을 앞두고 평양 위에 있는 지역들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 같아요.
[강준영]
양식소 같은 경우는 민생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거고요. 특히 미사일 생산소, 생산 공장을 갔다라는 건 상당히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사실은 북한은 어쨌든 핵을 가지고 있고 핵 투발 수단인 미사일을 아주 다양하고 그다음에 높은 수준의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됐거든요. 그러면 이걸 과시함으로써 여러 메시지를 전할 수가 있죠. 우선 미국에게 우리가 예전의 조선이 아니다, 예전의 북한이 아니다. 우리 남한한테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에게도 우리가 이 정도의 역량이 있고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전략적 지위가 있다라는 것을 또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중러 연대가 됐든 뭐가 됐든 그게 뒷배가 됐든 어쨌든 과거보다는 훨씬 더 군사적으로 준비된 북한이 지금 이 무대에 나섰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 그런 것들을 굉장히 이번에 생각을 하고 이런 미사일 공장을 가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앞서서 러시아 파병 과정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족들도 만났잖아요. 그것도 어떤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보세요?
[양무진]
파병 희생자들이죠. 희생자들을 김정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직접 자기가 돌보겠다. 이것은 결국 뭐냐 하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일종의 어찌 보면 애민사상이랄까요, 이런 게 있겠죠. 그러나 그건 북한 국내에서 그러한 부분이 있고. 지금은 중국 전승절 기념일에 중러 정상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잖아요. 그렇다면 아마 국내에서 여러 가지 이런 애도, 추모 그리고 희생자에 대한 여러 가지 기리는 정신 이것은 북러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해서 북한이 희생자에 대해 이만큼 하고 있는데 러시아도 그 이상으로 해 달라는 일종의 하나의 메시지가 있고. 또 더 나아가서 그 메시지 속에 비록 희생자뿐만 아니라 희생자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가라고 할까요, 이런 것도 조금 더 통크게 그리고 조금 더 속도를 내라, 이러한 간접적인 메시지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파병 청구서라는 말이 거기서 나오는군요. 또 이번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중국도 전량무기를 대거 공개할 거라는 그런 소식이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든지 무인 잠수정까지, 중국이 보여주려는 메시지도 상당히 주목되고 있죠?
[강준영]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다 아시다시피 중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 간의 굉장히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주, 관세 제국주의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전 세계를 못살게 굴고 있다. 그런데 이걸 앞장서서 경쟁하는 나라가 중국이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가 1:1로 다 각개 격파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상하이협력기구 회담에서도 그랬지만 WTO, 다자기구가 중요하다. 나는 다자기구의 수호자다라는 얘기를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서 소위 반미 또는 비미 이런 전선을 구축하려는 그런 의도가 이 안에 분명히 숨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침 열병식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열병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군사기술을 알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이전에 미소의 경쟁이라는 것은 소위 이념과 군사력의 경쟁이었고 지금 미중 경쟁은 그거보다는 이념도 조금 있지만 경제력의 경쟁이 굉장히 컸거든요. 군사력은 여전히 미국에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서 지금 최첨단 군사력,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든가 스텔스 드론까지 지금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공개함으로써 소위 중국의 군사력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라는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는 거죠. 저건 또 이런 정상들을 놓고 우리 무기가 굉장히 좋은 무기다. 많이 사라, 이런 것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 열병식이라는 게 항상 그렇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미래전을 준비하는 전략자산 이런 것들을 중국이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분명히 전파하는 장으로 삼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실제로 아마 열병식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앵커]
지금 엄청나게 큰 잠수함도 나오고, 무인 잠수함이라고 그러던데 어떤 무기를 중국은 제일 소개하고 싶을까요?
[양무진]
글쎄요, 저는 무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쉽게 말씀드려서 열병식이라는 것은 군사 무기 노출을 통해서 국력을 과시하는 거잖아요. 그속에서 우리 강 교수님 말씀처럼 상업적인 목적도 있겠죠. 특히 전 세계가 이번 러-우 전쟁의 과정에서 무인기 드론이라든지 극초음속 이런 것의 중요성이 상당히 드러난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이번에 중국 입장에서는 결코 무기와 관련해서도 미국한테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일종의 둥펑이라고 합니까, 이런 것이라든지 또는 극초음속 그리고 최첨단 재래식 무기 이런 부분도 이번에 노출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인도 모디 총리의 역할. 모디 총리는 왜 중국에 이번에 갔을까? 지금 상하이협력기구 어제오늘 진행됐고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모디는 여기에 왜 갔을까요?
[강준영]
사실은 상하이협력기구, 그다음에 잘 아시는 브릭스, 이런 게 대표적인 중국이 중심으로 이끌고 가고 있는 반서방연대처럼 지금 비추어지고 있죠. 그런데 모디 총리는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한테 50% 관세를 맞았습니다. 이 50% 관세를 왜 맞았냐면 러시아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국가다. 사실 중국도 원유를 많이 수입하거든요. 또 이란 것도 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규제하고 있는 나라의 원유, 가스 이런 것들을 주로 사는 데가 인도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나가면 안 된다. 그래서 이번에 상하이협력기구나 또 특히 브릭스 같은 데를 통해서 인도가 상당히 중국 쪽으로 가까이 가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지나치게 가까이 가면 또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하이협력기구, 그다음에 시진핑과의 정상회담 이건 다 하고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그러니까 굉장히 중간자적인 나름대로 굉장히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모디로서도 미중 사이에서 고민이 많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인도도 인구가 중국과 1, 2위를 다투고 엄청나게 큰 국가잖아요. 그러니까 휩쓸리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중간자적인 지도국의 입지를 잡아보겠다는 노력을 하는 건데 워낙 강적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그러니까 웬만한 말을 안 들어주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결국 모디 총리가 막판에는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그런 결정을 내린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미국도 상당히 모디 총리를 주시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쯤이면.
[양무진]
그렇죠. 인도, 파키스탄 경쟁 붙이는 것도 미국의 국익의 관점에서 보지 않겠어요. 특히 인도 같은 경우에는 중국 견제용으로써 이러는데 견제는커녕 오히려 중국과 더 가까워지는 것. 미국은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까 강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인도 총리가 소위 말해서 상하이협력기구에는 참석하고 전승절 기념일 소위 군사 무기, 안보와 관련된 이 부분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 외교적인 결단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이렇게 각국의 정교한 계산 속에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볼게요. 우리 측에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행사에 참석하잖아요. 김 위원장과의 접촉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요?
[강준영]
글쎄요,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정도가 아닐까요. 왜냐하면 지금 북한은 한국을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일단 미국과의 대화 또는 중국, 러시아와 이런 큰 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거든요. 그 얘기는 기본적인 북한만의 큰 틀이 있은 다음에 혹시 한국하고 하면 모를까 지금 당장은 안 할 거다. 게다가 김정은은 어쨌든 북한의 국가 지도자로서 와 있는 것이고 우리 우원식 의장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아마 그런 동선을 짜려고 하지 않을 거고 우리도 사실 우원식 의장께서 하실 말씀이 별로 없으실 거예요. 친선이나 잘해보자는 것 정도 이외에는. 그렇다면 굳이 북한이 이런 다자회담 무대에서 우 의장과 그런 깊은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있을까, 이걸 본다면.
[앵커]
초면은 아니죠?
[강준영]
이전에 식사도 했고 본인들은 우 의장께서는 잘 안다고 그러는데 얼마나 깊은 교분이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열병식 때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나란히 서 있고 과연 우 의장께서 어느 위치에 자리할까 그것도 상당히 궁금하기는 한데 과연 만날지 안 만날지 이것도 한번 관심 있게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그리고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님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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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이번 방중이 어떤 의미를 갖고, 국제 정세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그리고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두 분과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전용열차를타고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평양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어떻게 보세요? 베이징에는 언제쯤 도착할까요?
[강준영]
한 1300km 정도 되거든요, 철도 길이가. 그런데 워낙 또 방탄열차에다가 또 무게가 많이 나가고 철도 사정이 좋지 않잖아요. 그러면 대개 20시간에서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후에 갔으니까 내일 점심, 오후 이때쯤에 아마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열차가 빠르게 못 움직이는군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속도를 원래 한 50km밖에 못 낸다고 해요. 러시아 방문했을 때도 똑같이 갔고 그다음에 싱가포르 갈 때도 60여 시간 간 게 철도 자체가 50~60km로 운행된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속도가 느리다 보니까 베이징까지 2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방중 때 전용기를 이용한 적도 있었는데 왜 이번에는 열차를 이용했을까요?
[양무진]
강 교수님이 지금 철도 얘기를 해서 시간상으로 동의하는데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고 한다면 조금 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국경지대 통과해서 단둥에 도착하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참매 1호라는 비행기보다도 태양호라는 일종의 특급열차를 이용하는 것은 아마 편리성이 있지 않겠느냐. 김정은 위원장은 이 열차를 타고 거기에 온갖 지휘통신체계 다 있고 숙박시설이 있고 여기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아마 안전성, 다시 말해서 비행기보다 열차가 흔히 이야기해서 국제사회의 테러에 대해서 위험의 노출이 적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 마지막 하나 지적하자면 혹시나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서 평양에서 신의주, 단둥, 톈진이죠. 베이징을 간다면 그 가는 노선의 과정에서 중국의 주요 기업소를 들른다고 하면 비행기보다도 열차가 더 편리하겠죠.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열차를 이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두 분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만약에 오후에 출발했으면 지금 시간이나 아니면 내일 새벽쯤에 곧 국경을 넘을 거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양무진]
한 우리 시간으로 10시에서 11시 정도 되지 않을까 예측합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네요. 일단 그 화면이 들어오면 보여드리도록 하고요. 누가 과연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할까 이것도 관심인데 지난번 한참 전이죠, 그때 방중 때는 대부분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딸 주애랑 가지 않을까 이런 예상들을 하더군요. 어떻게 보시나요?
[강준영]
그런데 다자외교 무대에 신분이 명확하지 않잖아요. 그냥 딸이라는 입장인데 데리고 가는 데는 약간 부담이 있을 것 같아요. 동부인해서 가는 거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국이 중국 공산당의 전통상 사실 세습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거든요. 사실 레닌, 스탈린도 안 했었고 마우쩌둥이라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도 가족들을 그렇게 등용시키지 않았어요. 그런데 김일성, 그다음에 김정일, 김정은 그리고 김주애까지 이렇게 온다면 그것은 아마 중국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일 거고. 그리고 이번에는 다자외교 시스템인데 물론 내가 이 다자외교장을 통해서 내 후계 구도를 구축하겠다 이런 것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중국도 그렇게 오는 데 대해서 약간 꺼렸을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새로 데뷔하는 마당에 딸을 데리고 이렇게 간다? 그건 조금 모양이 안 좋을 수 있지 않나.
[앵커]
관심이 분산될 수 있겠네요.
[강준영]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강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양무진]
저도 강 교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지금은 김주애가 확고하게 후계자로 내정된 것인지 불확실합니다. 후계자로 내정되려면 두 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노동신문에 김주애라는 이름이 명시가 돼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주애 이름이 노동신문에 명시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김주애인지 김주예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그리고 후계자로 만약에 내정이 되면 그 후계자에 대해서 우상화가 되어야 합니다, 개인 우상화. 예를 들어서 김주애가 어릴 때부터 여장군, 여전사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방금 말씀드린 대로 노동신문에 이름도 명시되지 않고 또 우상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사랑하는, 존귀하는 이런 수사를 가지고 또는 군 관료들이 일종의 무릎 끓고 뭘 하는 행위, 또 사진 찍을 때 중앙에, 이것만 가지고 후계자 내정 운운하는 것은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
[앵커]
중앙방송 이런 데 안 나왔습니까?
[양무진]
나온 적이 없습니다.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김정은도 노동신문에 명시되기 전에는 우리가 김정운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봤을 때 그렇고. 특히 이번에는 국빈방문이 아니고일종의 공식방문 형태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동력이 최소화되고 강 교수님 얘기하신 대로 중국에서 지금 어린애를 만약에 거기에 데려가서 소개했을 경우 모든 집중이 전승기념일이 아니고 거기에 집중되지 않겠어요? 또 더 나아가서 혹시나 권력은 부자 간에도 못 나눈다는 것으로 봤을 때 모든 것이 김주애에게 관심이 쏟아지면 혹시 김정은 아버지가 아픈 거 아닌가 이런 것이 확산되잖아요. 그런 것을 다 감안했을 때 아마 아직까지 직책도 없는 이런 김주애의 동행 가능성은 좀 낮지 않을까. [앵커] 그럼 혼자 갈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니면 리설주를 동행할까요?
[양무진]
글쎄요, 지금 현재 상하이협의기구 할 때는 정상들의 부인을 동행하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전승절이기 때문에 부인 동행 가능성도 조금 낮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건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딸 주애의 첫 해외 일정 동행 가능성은 두 분 모두 낮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 세 차례 베이징을 방문할 때마다 어디에 묵었었냐면 중국의 공식 영빈관인 댜오위타위에서 머물렀는데 이번에도 같은 곳에 머무를 것으로 보세요?
[강준영]
아무래도 그렇게 봐야겠죠. 20여 개국 정상을 초청했고 그러면 중국으로서는 최대한의 예우를 해야 하는 거고 그러면 공식 영빈관이 댜오위타이라는 소위 숙소입니다. 그러니까 그쪽에 있을 것 같고요. 또 그런 게 중국 입장에서 보면 경호라든가 통제하는 데 훨씬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마 댜오위타이라는 공식 영빈관에 머물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이번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게 6년, 그러니까 2019년 이후 처음인가요? 그렇게 되면 6년 만에 찾는 건데 지금 말씀하시는 대로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건데 어쨌든 시진핑이 초청해서 그걸 받아들인 거잖아요. 그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양무진]
북중 모두 내심 이익의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영향을 행사하겠다는 그런 의도가 있을 수 있고. 또 북한 입장에서는 향후 러-우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 북-러 간에 밀착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고 그 대안으로서, 뒷배로서 아마 중국을 활용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겠죠. 그러나 지금 현재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 외형상으로는 한미일 삼각 연대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로서 북중러라는 일종의 반서방연대 이것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겠죠.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아마 지난 2019년 시진핑 주석의 방북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합의도 했잖아요. 이것이 그 이후에 코로나 정국으로써 모든 협력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것,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핵심적인 목적은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한 북중 관계 완전 복원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북중 관계 복원에 방점을 뒀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외교적 입지에 변화가 보일까요?
[강준영]
지금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고 북한 입장에서 보면 아주 쉽게 얘기해서 러시아가 계속 지금처럼 자신들을 지원할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해서 우선 믿음감이 별로 없죠. 그리고 북한은 계속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웬만큼 사고를 쳐도 우리의 전략적 가치 때문에 중국이 우리를 버리지 못할 거다, 이런 생각을 사실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상황이 마침 중국의 전승절과 맞아떨어지니까 그걸 다시 복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다라고 생각을 한 거고 지금 총장님 지적하신 대로 결국 이런 걸 통해서 나는 뒷배가 2개 있다라는 생각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려는 메시지를 주려는 그런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북한이 사실은 지금의 이 시대를 신냉전 다극화 이렇게 지금 규정했거든요. 그러니까 다극화라는 건 극이 여러 개라는 거잖아요. 그러면 북한은 자신이 핵도 있고 그다음에 그 투발 수단인 미사일도 있고 최근에는 이지스 구축함까지 지금 5천 톤급을 2개를 진수시켰단 말이에요. 그러면 나름대로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도 그만큼 전략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이제 계속해서 러시아와의 협력, 중국과의 협력을 가지고 갈 게 아니고 이제 목소리를 낼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런데 마침 이런 판이 생겼으니까 참여하겠다, 이런 약간의 자신감 이런 것들도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게 복합적으로 얽혔고 이걸 바라보는 중국도 그렇다면 이것은 우리한테도 나쁜 게 아니잖아요, 중국 입장에서. 북한이 있으므로 해서 한국도 견제하고 일본도 견제하고 미국도 견제하는 전략 가치가 분명히 있으니까 그리고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중국이 남북 동시 수교국입니다. 그러니까 남북에 대해서 서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서로에게 보여줘야 자신이 또 정국을 주도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양측의 합의, 필요성 이런 게 이번에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 북한이 러시아하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상당히 가까워졌잖아요.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파병까지 할 정도였으니까. 그거를 지켜보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할 것도 같았는데 이번에 선뜻 북한의 김정은을 초청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게 불편한 입장은 불편한 입장이고 중국의 딜레마가 여기서 형성됐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김정은을 부르지 않았나 그런 해석도 있더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양무진]
과거 사례를 되돌아보면 북중, 북러, 이 양측이 다 좋았던 때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북러가 좋으면 북중이 약간 소원해지게 되고 또 반대 현상도 있고. 그래서 북한은 항상 불가근불가원했는데.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북한을 보는 눈이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러시아는 유럽 지향적이잖아요. 물론 극동이나 블라디보스토크 개발에 있어서 관련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지향적이다라는 게 있고 또 그 반면에 중국은 아시아 이런 게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항상 국제사회의 정책을 보면 유럽과 관련된 정책에 있어서는 보통 중국이 러시아 입장을 많이 따릅니다. 반면에 동북아시아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중국의 정책을 많이 따르는 것이죠. 그래서 항상 이렇게 관계를 가져왔는데 북중러라는 소위 반서방 연대, 여기에 대해서 북한과 러시아는 적극적인 반면에 중국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중국은 뭐냐 하면 경제라든지 기타 일부 문제에 대해서 한중관계도 있고 또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있어서 북한의 참전 이런 것에 대해서 중국이 거기에 대해서 약간 못마땅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했다고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아마 이번 북중러 3각 연대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과 3국이 입장은 다를 것이다. 특히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마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러 간에 너무 밀착되니까 이것을 약간 와해시키는 것, 직접 와해는 못 시키니까 이러한 것을 통해서 소위 말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다 줘서 좀 더 중국 쪽으로 가까이 당기려는 그런 속셈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앞으로 두고봐야 하지만 그 속셈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려면 러-우 전쟁 종식이 언제 되느냐 이것이 핵심적인 변수입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과 북한, 사실은 또 미국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번 방중으로 여러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을 텐데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을 찾기 전에 항상 중국을 먼저 찾았단 말이죠. 이번에 우리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잖아요. 그러면서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된 행보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강준영]
당연히 북한으로서는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특히 트럼프 1기 때 사실은 김정은이 북한의 지도자가 되고 나서 중국을 방문하고 싶고 시진핑과의 회담을 여러 차례 요구를 했었지만 7년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당시 한국 정부가 북미의 다리를 놨고 그래서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되니까 중국이 깜짝 놀란 거죠. 이게 나 없이, 나를 빼고 북한과 미국이 만난다, 이거는 굉장히 불편한 겁니다. 한반도 지형에서. 지금 총장님 말씀하셨지만 러시아가 또 여기에 들어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자칫 잘못 놔두면 최근에 김여정의 담화나 이런 것을 통해서 소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우회적 메시지 이런 게 지금 전달이 됐고 우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에게 일종의 역할을 주문했고, 이걸 그냥 놔두면 중국을 빼고 뭔가 북미 대화가 갈 가능성이 되게 높아지는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국외자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런 것들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중국의 필요도 있고 무엇보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북한 혼자서 미국을 상대하기는 굉장히 힘에 겹죠. 버겁습니다. 러시아, 지금 총장님 말씀하셨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살기도 어려운데. 게다가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제재 대상국이에요. 아주 쉽게 얘기하면 문제 국가란 말이죠. 이 둘이서 합쳐져서 이렇게 되면 이게 중국은 방관자로 있다? 이거 모양이 굉장히 안 좋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중국도 깊게 들어가고 북한도 러시아 하나만 가지고는 모자르니까 다시 중국을 끌어들여서 든든한 뒷배를 만들어서 미국과 얘기를 해 보자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을 거다. 그게 100%는 아니더라도 당연히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그렇게 북한으로서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던 게 앞서서 4번 있다고 했는데 그 시기가2018년도에 3번, 2019년도에 1번이니까. 그런데 북미 간의 대화가 2018년이란 말이에요. 지금 보니까 진짜 그 시기에 다 몰려 있네요.
[양무진]
강 교수님 말씀 속에 보면 결국 뭐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그리고 불과 2개월 후가 되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있잖아요. 그리고 2019년도에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잖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남북, 북미 회담 앞두고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그런 형태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초청할 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그냥 가겠습니까? 물론 초청에 호응하는 그런 것을 취하지만 아마 중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획득하는 그런 전략적, 소위 말해서 국익 관점의 이익이랄까 이런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결국 뭐냐 하면 중국은 북한을 이렇게 끌어들임으로 해서 자기가 뒤에서 나름대로 조종할 수 있다, 영향을 미치고 싶다 이런 걸 보여주잖아요. 그런 걸 다 봤을 때 북한과 중국 간의 속셈이 있고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다자회담에 중국의 초청에 호응했단 말이에요. 이것을 우리가 2018년, 19년 상황으로 돌려보면 역시 북미 회담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을 뒷배로 해서 나름대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그러한 혹시 속셈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해 볼 수는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심리도 있을 것이고 또 방미 전처럼 방중 행보를 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다자 외교 무대에서 보여주려는 북한의 속셈도 보이고요. 양측의 치밀한 심리게임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행보를 이야기해 보면 지난 30일에 낙원군 양식소 준공식에 참석했고 또 어제는 자강도의 미사일 군수공장을 찾았습니다. 방중을 앞두고 평양 위에 있는 지역들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 같아요.
[강준영]
양식소 같은 경우는 민생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거고요. 특히 미사일 생산소, 생산 공장을 갔다라는 건 상당히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사실은 북한은 어쨌든 핵을 가지고 있고 핵 투발 수단인 미사일을 아주 다양하고 그다음에 높은 수준의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됐거든요. 그러면 이걸 과시함으로써 여러 메시지를 전할 수가 있죠. 우선 미국에게 우리가 예전의 조선이 아니다, 예전의 북한이 아니다. 우리 남한한테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에게도 우리가 이 정도의 역량이 있고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전략적 지위가 있다라는 것을 또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중러 연대가 됐든 뭐가 됐든 그게 뒷배가 됐든 어쨌든 과거보다는 훨씬 더 군사적으로 준비된 북한이 지금 이 무대에 나섰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 그런 것들을 굉장히 이번에 생각을 하고 이런 미사일 공장을 가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앞서서 러시아 파병 과정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족들도 만났잖아요. 그것도 어떤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보세요?
[양무진]
파병 희생자들이죠. 희생자들을 김정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직접 자기가 돌보겠다. 이것은 결국 뭐냐 하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일종의 어찌 보면 애민사상이랄까요, 이런 게 있겠죠. 그러나 그건 북한 국내에서 그러한 부분이 있고. 지금은 중국 전승절 기념일에 중러 정상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잖아요. 그렇다면 아마 국내에서 여러 가지 이런 애도, 추모 그리고 희생자에 대한 여러 가지 기리는 정신 이것은 북러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해서 북한이 희생자에 대해 이만큼 하고 있는데 러시아도 그 이상으로 해 달라는 일종의 하나의 메시지가 있고. 또 더 나아가서 그 메시지 속에 비록 희생자뿐만 아니라 희생자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가라고 할까요, 이런 것도 조금 더 통크게 그리고 조금 더 속도를 내라, 이러한 간접적인 메시지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파병 청구서라는 말이 거기서 나오는군요. 또 이번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중국도 전량무기를 대거 공개할 거라는 그런 소식이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든지 무인 잠수정까지, 중국이 보여주려는 메시지도 상당히 주목되고 있죠?
[강준영]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다 아시다시피 중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 간의 굉장히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주, 관세 제국주의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전 세계를 못살게 굴고 있다. 그런데 이걸 앞장서서 경쟁하는 나라가 중국이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가 1:1로 다 각개 격파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상하이협력기구 회담에서도 그랬지만 WTO, 다자기구가 중요하다. 나는 다자기구의 수호자다라는 얘기를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서 소위 반미 또는 비미 이런 전선을 구축하려는 그런 의도가 이 안에 분명히 숨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침 열병식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열병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군사기술을 알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이전에 미소의 경쟁이라는 것은 소위 이념과 군사력의 경쟁이었고 지금 미중 경쟁은 그거보다는 이념도 조금 있지만 경제력의 경쟁이 굉장히 컸거든요. 군사력은 여전히 미국에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서 지금 최첨단 군사력,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든가 스텔스 드론까지 지금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공개함으로써 소위 중국의 군사력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라는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는 거죠. 저건 또 이런 정상들을 놓고 우리 무기가 굉장히 좋은 무기다. 많이 사라, 이런 것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 열병식이라는 게 항상 그렇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미래전을 준비하는 전략자산 이런 것들을 중국이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분명히 전파하는 장으로 삼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실제로 아마 열병식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앵커]
지금 엄청나게 큰 잠수함도 나오고, 무인 잠수함이라고 그러던데 어떤 무기를 중국은 제일 소개하고 싶을까요?
[양무진]
글쎄요, 저는 무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쉽게 말씀드려서 열병식이라는 것은 군사 무기 노출을 통해서 국력을 과시하는 거잖아요. 그속에서 우리 강 교수님 말씀처럼 상업적인 목적도 있겠죠. 특히 전 세계가 이번 러-우 전쟁의 과정에서 무인기 드론이라든지 극초음속 이런 것의 중요성이 상당히 드러난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이번에 중국 입장에서는 결코 무기와 관련해서도 미국한테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일종의 둥펑이라고 합니까, 이런 것이라든지 또는 극초음속 그리고 최첨단 재래식 무기 이런 부분도 이번에 노출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인도 모디 총리의 역할. 모디 총리는 왜 중국에 이번에 갔을까? 지금 상하이협력기구 어제오늘 진행됐고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모디는 여기에 왜 갔을까요?
[강준영]
사실은 상하이협력기구, 그다음에 잘 아시는 브릭스, 이런 게 대표적인 중국이 중심으로 이끌고 가고 있는 반서방연대처럼 지금 비추어지고 있죠. 그런데 모디 총리는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한테 50% 관세를 맞았습니다. 이 50% 관세를 왜 맞았냐면 러시아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국가다. 사실 중국도 원유를 많이 수입하거든요. 또 이란 것도 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규제하고 있는 나라의 원유, 가스 이런 것들을 주로 사는 데가 인도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나가면 안 된다. 그래서 이번에 상하이협력기구나 또 특히 브릭스 같은 데를 통해서 인도가 상당히 중국 쪽으로 가까이 가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지나치게 가까이 가면 또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하이협력기구, 그다음에 시진핑과의 정상회담 이건 다 하고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그러니까 굉장히 중간자적인 나름대로 굉장히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모디로서도 미중 사이에서 고민이 많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인도도 인구가 중국과 1, 2위를 다투고 엄청나게 큰 국가잖아요. 그러니까 휩쓸리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중간자적인 지도국의 입지를 잡아보겠다는 노력을 하는 건데 워낙 강적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그러니까 웬만한 말을 안 들어주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결국 모디 총리가 막판에는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그런 결정을 내린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미국도 상당히 모디 총리를 주시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쯤이면.
[양무진]
그렇죠. 인도, 파키스탄 경쟁 붙이는 것도 미국의 국익의 관점에서 보지 않겠어요. 특히 인도 같은 경우에는 중국 견제용으로써 이러는데 견제는커녕 오히려 중국과 더 가까워지는 것. 미국은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까 강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인도 총리가 소위 말해서 상하이협력기구에는 참석하고 전승절 기념일 소위 군사 무기, 안보와 관련된 이 부분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 외교적인 결단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이렇게 각국의 정교한 계산 속에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볼게요. 우리 측에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행사에 참석하잖아요. 김 위원장과의 접촉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요?
[강준영]
글쎄요,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정도가 아닐까요. 왜냐하면 지금 북한은 한국을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일단 미국과의 대화 또는 중국, 러시아와 이런 큰 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거든요. 그 얘기는 기본적인 북한만의 큰 틀이 있은 다음에 혹시 한국하고 하면 모를까 지금 당장은 안 할 거다. 게다가 김정은은 어쨌든 북한의 국가 지도자로서 와 있는 것이고 우리 우원식 의장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아마 그런 동선을 짜려고 하지 않을 거고 우리도 사실 우원식 의장께서 하실 말씀이 별로 없으실 거예요. 친선이나 잘해보자는 것 정도 이외에는. 그렇다면 굳이 북한이 이런 다자회담 무대에서 우 의장과 그런 깊은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있을까, 이걸 본다면.
[앵커]
초면은 아니죠?
[강준영]
이전에 식사도 했고 본인들은 우 의장께서는 잘 안다고 그러는데 얼마나 깊은 교분이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열병식 때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나란히 서 있고 과연 우 의장께서 어느 위치에 자리할까 그것도 상당히 궁금하기는 한데 과연 만날지 안 만날지 이것도 한번 관심 있게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그리고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님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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