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김정은...북·중·러 밀착 과시하나

중국 가는 김정은...북·중·러 밀착 과시하나

2025.09.01.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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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참석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데,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이동할지가 관심이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하게 됐네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떠났으니까 한 1000km가 넘거든요. 그러면 시속 50km에서 60km밖에 못 달리니까 한 2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내일 오후쯤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나 이렇게 판단할 수 있고요. 특히 열차가 갈 때마다 같은 열차를 2개를 똑같이 출발시키거든요. 그래서 어디에 탔는지 모르게. 그리고 항상 해외를 가면 저런 거의 요새화된 기차를 타고 가는데 원래 할아버지 김일성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안 탔고 주로 기차를 타고 갔는데 부수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돌아올 때 상당히 많은 경제적 지원이라든가 이런 것을 안고 오면 그게 또 굉장한 선전거리가 되거든요. 상대국에서 우리를 이렇게 인정해 줬다, 그런 복합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열차로 가는 것을 굉장히 선호하고 사실 어떻게 보면 계속 동선이 잡히니까 불편할 것도 같은데 실제로 국제 뉴스에 아주 핵심에 서게 되잖아요. 또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움직임을 전 세계적으로 과시하는 그런 면에서도 열차 여행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러시아 방문도 거의 9박 10일을 왕복으로 타고 가잖아요. 그러면 매일 뉴스가 나옵니다. 지금 김정은이 어디를 통과했다, 어디를 통과했다 이런 것들도 세계적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데는 북한을 각인시키는 데는 좋은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아마 북한은 생각할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방중 일정을 앞두고 며칠 사이에 북한 김 위원장의 동정 보도가 눈길을 끄는데 하루 전에 함경남도 낙원군을 방문해서 양식사업조 준공식에 참석을 했고 오늘은 북한의 자강도 지역의 미사일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방중을 며칠 앞두고 이렇게 미사일 생산 능력을 과시하는 이유가 뭘까요?

[강준영]
당연히 북한이 이제는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이고 그 핵의 투발 수단인 미사일을 완전하게 갖춘 국가다라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단순하게 다자무대를 가는 거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국내적으로도 북한 내부에서도 선전을 할 수 있고 우리가 명실상부한 강성 대국이 됐다 그러니까 우리 목소리를 내러 가는 거다, 이런 부분도 있고 특히 지금 낙원군과 자강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사실은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 인민군들, 전사한 인민군들이 한 600여 명 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며칠 전에 사과를 했어요, 소위 유가족들한테 내가 책임지고 가겠다. 그러니까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면서 소위 국제무대로 나가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방중에 누가 동행할지도 사실 관심인데 부인 리설주뿐만 아니라 딸이죠, 김주애가 동행할까요, 어떻게 가능성을 보세요?

[강준영]
김주애를 계속 데리고 다니죠, 최근 몇 년간. 그런데 사실은 다자외교 무대에 데리고 가는 것은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중국으로 가는 거잖아요.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세습 왕조 형태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우쩌둥도 그러지 않았고요. 사회주의의 소련의 레닌 스탈린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 북한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렇게 왔는데 게다가 또 지금 딸까지 이렇게 간다면 이건 사회주의라기보다는 세습 전제왕조처럼 보이는 그런 형태가 되기 때문에 아마도 중국에서도 그 부분은 그다지 반기지 않았을 것 같고요. 북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담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데리고 간다면 어떤 형태로든 후계자의 가시화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방점을 찍으려고 하겠죠. 그러나 김주애 나이가 아직 어리고 국제적인 공인을 받기에는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무리수라고 저는 판단돼서 아마도 그 부분은 다자무대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방중을 하는 이유도 궁금한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근에 러시아와 밀착해 온 북한이 러시아의 한계를 깨닫고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차원에서 이번에 시도하는 거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강준영]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지금 북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영원한 뒷배라고 생각하는 중국과의 관계 복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사실은 그동안 6자회담이라든가 이런 데서 중국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북한을 지지하는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왔거든요. 서방세계의 권고와 우려를 무릅쓰고 민생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온 것이 중국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이 북한 김정은의 성에는 차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마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기에 러시아가 탄약도 부족하고 군인도 부족하다. 여기에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한 거거든요.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 보면 영원히 자신들의 통제 안에 있다고 생각한 북한이 러시아와 결합을 하면서 자신의 밖으로 벗어나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한반도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서 한국한테도 북한과의 관계를 가지고 계속 딜을 하는 입장인데 우리는 계속 북한에 대한 영향력 발휘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잖아요. 그러면 중국은 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북한도 우리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이러면서 사실 빠졌거든요. 그런데 이제 진짜로 러시아와 동맹까지 복원하면서 그러면 사실 두 나라는 다 핵을 가지고 있는 유사 핵 동맹입니다, 사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이게 중국한테 좋을 수가 없죠. 그리고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쨌든 지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종전을 향해서 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러-우 전쟁이 끝났을 때 과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지원이나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 그러면 러-우 전쟁 끝나고 나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역시 중국이 우리의 뒷배가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에 지금까지 투자한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영향력을 복원해야겠다, 이런 두 가지가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럼 이번 방중으로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강준영]
기본적으로 양측의 소위 필요성이 접합점을찾은 거기 때문에 일단 표면적으로는 그동안의 경색 관계, 갈등 관계 이런 것을 벗어나서 한 번에 북중 관계 이상설을 일소할 수 있는 그런 기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김 위원장이 과거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방중 역시 북미 회담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강준영]
당연히 그렇습니다. 사실은 김정은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여동생 김여정을 통해서 두 번의 성명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과의 대화를 사실상 기대하고 있다, 그런 뉘앙스가 들어 있고. 실제로 트럼프도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만날 의향이 있다라고 얘기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역할을 부탁했단 말이죠. 그러면 전반적인 흐름으로 갈 때 북미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올해 안에 가능해지잖아요. 이렇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러시아만 가지고 미국과 대적하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중국과 러시아, 특히 트럼프 1기 때 북미 대화를 했던 것처럼 사실은 5번 시진핑을 만났는데 4번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단 말이죠. 그때마다 사실은 미국과의 협상을 협의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번 방중도 그런 부분이 분명히 들어 있을 거다, 이렇게 우리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또 교수님께서 중국과 북한의 이익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져서 중국과의 관계가 표면적으로는 회복될 수 있다고 짚어주셨는데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복원하려고 하겠네요?

[강준영]
당연히 그렇고요. 그리고 중국은 사실 전승절이라는 행사를 이게 홈그라운드 외교라고 하는데요. 안방 외교. 자기네 말로는 주창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우리 무대를 중국에 뿌려서 하는데 사실 중국은 전승절과 별 관계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2차 대전은 독일 그다음에 일본이 항복한 건데 일본이 중국이 얘기하는 항일전쟁에서 사실은 일본이 패퇴한 것은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소위 원자폭탄이 터졌고 그래서 항복한 거잖아요. 그리고 그 항복은 누가 받았냐면 중화민국이 받았습니다. 1945년이죠.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에 수립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국제 반파시스트, 그러니까 반파시스트 전쟁과 항일전쟁을 결합해서 2014년부터 전승절을 기념하는 겁니다. 2015년이 70주년이었는데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갔던 거고요. 이번이 80주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그림을 만들어서 실질적으로는 반미 연대를 구축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관계가 안 좋은 러시아, 북한은 물론이고 지금 또 뭘 하고 있냐면 톈진이라는 데서는 상하이협력기구가 열리고 있잖아요. 여기에 인도, 이란 정상까지 불렀단 말이에요. 이런 것을 통해서 소위 반미 연대를 구축하고 미국의 일방주의적 1:1 관계와 달리 우리는 다자주의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포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은 그런 것을 훨씬 더 생각을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김정은이 중국을 왔다는 것 자체가 어쨌든 중국의 말을 들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과시하는 거죠. 김정은 내가 부를 수 있다. 푸틴도 부를 수 있다. 지정학적인 우위를 우리가 점할 수 있다라는 것을 또 미국한테 보여주는 겁니다. 또 하나 저는 강조드리고 싶은 게 요즘 사실은 잘 아시다시피 시진핑 권력 이상설 이런 거 나오잖아요. 이런 것들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내가 주재하고 있고 내가 통제하고 있고 내가 또 국제적인 이런 흐름까지 만들어서 미국에 대항한다, 확고하다, 중국은. 속으로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을 보여주는 계기지 삼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모레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시진핑 주석 왼편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고 오른편에 푸틴 대통령이 서는 모습을 보게 될 텐데 한미 협력에 맞서는 북중러 3각 연대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봐야 할까요?

[강준영]
중국으로서는 한미일 연대에 대해서 북중러 구도를 짠다 이것은 굉장한 모험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2년 전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각 공조를 본격적으로 움직인다고 했을 때 중국은 뭐라고 비판했냐면 이거야말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판 소나토다. 이거야말로 신냉전을 획책하는 거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항한다고 북중러 구도를 만들어버리면 똑같은 입장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고요. 거기다가 중국이 굳이 나서서 북한과 러시아를 한꺼번에 이렇게 끌어들일 필요가 없는 게 중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에 대해서도 자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러시아에 대해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1:1 관계로 실질적인 3자 연대를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을 한미일, 중북러 이렇게 만들 필요는 없는 거죠. 자칫 그러면 한미일 대 중국, 북한, 러시아 구도라는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여러 나라 정상들을 부르고 세계적으로 우리는 다자주의, 자유주의 이런 걸 선전하는 입장에서 한미일, 북중러 구도를 오히려 중국이 만드는 그런 모습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그런 부분은 상당히 피하려고 노력할 거다. 그러나 실질적인 내부 연대, 이건 애를 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북한, 러시아가 다 사실 국제사회에서 갖고 있는 생각들이 다르잖아요. 특히 미국에 대해서도 다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어쨌든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이 천안문 망루에 같이 서서 사진을 찍는 게 전 세계적으로 전파가 될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이것은 서방진영 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보게 되면 이것은 뭔가 잘못 나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만들려는 노력이 이번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중국이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처음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건데 만약에 북중러 3자 회담이 성사가 된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뭘 얻어가는 것일까요?

[강준영]
북한 입장에서는 어쨌든 중국과 러시아라는 뒷배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라는 것을 분명히 전 세계에 보여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 북한, 러시아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셋이 다 핵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에요. 이것은 당연히 전 세계적인 반발에 부닥치게 돼 있고 또 중국 입장에서는 굳이 지금 이 대목에 내가 나서서 국제적인 소위 제재를 받고 있는 문제 국가들인 중국과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사실 없거든요, 3자가. 그러니까 전체적인 틀에서는 갈 수 있어도 중국이 일부러 나서서 하기는 사실은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거고요. 또 하나 북한은 이런 다자무대에 나섬으로써 북한은 불법 핵 개발국이에요. 그리고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인데 20여 개 국가 정상들과 악수도 하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이제 북한이라는 국가가 신냉전, 북한은 지금 이 상황을 신냉전 다극화로 규정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내가 불법 핵을 개발했지만 이렇게 여러 정상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은연중에 소위 암묵적인 핵 보유국임을 인정받는 그런 부수적 효과도 노릴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복합적인 차원에서 아마 움직일 거고 중국은 그렇기 때문에 셋이서 뭉쳐진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을 굉장히 꺼려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측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잖아요. 김정은 위원장하고 만날 가능성도 있을까요?

[강준영]
이전에도 잠시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도 하고 그랬지만 사실은 이번 정상과 우원식 의장은 한국 의전 서열 2위지만 국회의장입니다. 그러면 중국 측이 아마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상당히 자기네 나름 생각으로는 배려를 해서 안 부딪치는 모습을 만들려고 노력할 거예요. 물론 오다가다 인사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한국을 철저히 무시하잖아요. 우리가 9.19 군사합의 복원이라든가 확성기 철거라든가 이런 유화적 제스처를 내면 낼수록 더 강력하게 우리와 얘기할 생각 꿈에도 하지 마라. 우리는 별개 국가고 너희는 상대 안 한다라는 게 북한의 입장이기 때문에 북한도 지금 자신들의 최고지도자가 남한의 대통령도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서 뭘 얘기해서 풀어나가는 거, 그것은 북한으로서도 좋은 거리가 아닌 거죠. 그래서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첨단무기들이 총동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앞서 중국이 차세대 무기를 공개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었는데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걸까요?

[강준영]
사실 이런 열병식을 하는 건 전승절에 사열을 하잖아요. 열병식을 하면서 또 하나 과시하고 싶은 게 군사력입니다. 지금 사실 과거에 미소냉전이라는 것은 이데올로기와 군사력이었고 지금 미중전략 전쟁은 이데올로기와 경제력이었는데 군사력은 중국이 미국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최근 AI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공격용 드론, 스텔스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최첨단, 아직 성능은 좀 약하지만 그런 것들을 공개함으로써 우리도 미국에 뒤지지 않는 그런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설파하려는 그런 메시지를 이번 열병식을 통해서 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행사에 비서방국가들도 대거 참석하잖아요.앞서 말씀해 주신반미 연대 구축, 다자주의적 결집을 강조하려는 건데 역시 글로벌 사우스 결집도 강조하겠다 이런 의도가 있는 거죠?

[강준영]
그렇습니다. 사실 미소냉전 시대에도 중국은 제3세계의 대표를 얘기하면서 1955년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첫 번째 비동맹회의가 열리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에 나섰고 지금 특히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 우리가 뭉쳐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서 소위 지금은 글로벌 사우스라고 부르는 비서방권 이런 국가들을 규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소위 미국에 대항하는 다자주의 국가의 우두머리 또는 다자주의 국가를 이끄는 핵심 국가, 이런 것들을 세계에 과시하고 참여한 국가들 그다음에 전 세계적인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각인시키려고 노력을 할 거다. 우리가 지금 글로벌 사우스라고 판단하는 국가가 100개국이 넘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전부 1:1로 상대하잖아요. 우리는 다자다, 이런 것들을 이런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서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할 거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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