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요구한 국힘, 비꼬는 민주...여야 수장 '장외 설전'

사과 요구한 국힘, 비꼬는 민주...여야 수장 '장외 설전'

2025.08.28.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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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본회의에서 뜻밖에 부결되면서, 제1 야당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자체 방학'이냐고 비꼬았는데,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여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들이 추천한 인권위원 선출이 무산된 이튿날, 국민의힘은 반성과 사과 없이는, 향후 정기국회 협조가 어렵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공연히 부결을 선동하며 여야 합의 원칙을 깼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자기 정치에 몰두해 여당 폭거를 두둔했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또 전광훈 씨 변호 이력이 공직 결격사유라면 과거 살인 사건을 변호했던 이재명 대통령도 결격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변호 이력이 결격 사유면) 모녀 살인범 조카를 변호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장 다음 주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첫주부터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잡혀 있는데, 거대 여당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습니다.

추경을 시작으로, 방송법·노조법·상법 등을 술술 통과시킨 것처럼 검찰 개혁을 포함한 남은 쟁점 과제도 막힘없이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자체 방학'이라도 즐기는 거냐며, 손해를 보는 건 야당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 자체 방학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고 특히 인사청문회와 정기국회는 야당의 시간입니다.]

늘 냉랭했던 국회가 싸늘하게 얼어붙은 건데, 여야 수장은 본회의장 밖에서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내란과 노상원 수첩 등을 묻는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공세에 굳이 답할 필요가 없다고 웃어넘겼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질문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웃음을 주시고 피로를 풀어주신 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 대표는 헌법 파괴 세력을 상대하려면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할 일을 하겠다며, 특유의 익살 섞인 독설로 화답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정해놓은 타임 스케줄에 맞게 따박따박, 법 하나하나를 통과시키도록…]

진심이든 기 싸움이든, 여야 모두 강경 투쟁뿐,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정국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지경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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