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간담회에 이어 오후에 한일 정상회담...이 시각 도쿄

[앵커]
오늘(23일) 오전 일본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이 재일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본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취임 이후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데,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에 대한 청사진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진원 기자!

[기자]
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도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 오늘부터 일본과 미국 순방 일정에 돌입했는데, 현재까지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9시쯤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한 공군 1호기는 11시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인 저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그리고 수행단과 함께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 행사를 치른 뒤 곧바로 1박 2일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도쿄 도심으로 이동해 재일동포와 오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현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고, 한일 양국 사이에 가교역할을 당부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뒤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취임 이후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엽니다.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첫 만남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만찬 등 양국 정상 간 친분을 쌓을 수 있는 행사를 이어간 뒤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일본 의회 주요 인사 등을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으로 떠납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한일 정상회담인데, 어떤 의제들이 다뤄질까요.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이 혈맹인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우선 한일 간 역내 안보 협력, 나아가 한미일 삼각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등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만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결축소비핵화'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3단계 북핵 해법'에 일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경제 분야 역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대미 수출국으로서 미국의 통상 압박을 나란히 받는 터라, 일본과 대응 전략을 함께 모색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3일) 공개된 일본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한일 공조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국들의 경제 협력 기구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양국 간 민감한 현안인 과거사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지도 주목되는데요.

다만,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명시했던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합의는 이번엔 나오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신 경제·안보 등 사안에 대해 양국이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 이를 동력으로 과거사 문제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입니다.

지금까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도쿄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