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 종식' 드라이브...결사항전 국민의힘 "야당 탄압"

민주, '내란 종식' 드라이브...결사항전 국민의힘 "야당 탄압"

2025.08.19.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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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추세에도…민주 "약속했던 일 하겠다"
"개혁 과제 신속 처리하며 다시 점수 따낼 것"
특검 압수수색 막은 국민의힘, 당사에 진지 구축
"영장 시한까지 철야 항쟁…야당 탄압·정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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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모레(21일) 본회의를 미뤄달라는 야당의 요청을 일축하며 쟁점 법안 처리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 인사들을 물갈이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특검 수사에 발맞춰 '내란 종식' 고삐를 더 강하게 쥔 건데, 여의도 당사에 진을 친 국민의힘은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하며 '야당 탄압'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민주당은 정면돌파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약속했던 일을 따박따박 하면서 다시 점수를 따겠다."

오늘 아침 YTN과 통화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의 총평입니다.

지지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동안 공언했던 개혁 과제를 빠르게 처리하며 국민에게 성취감을 안기는 데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 노란봉투법과 방송 2법, '더 센' 상법 개정안을 8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전당대회 등 당 일정을 이유로, 모레(21일) 본회의를 미뤄달라는 국민의힘의 거듭된 요청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백번 양보해서 21일에서 24일까지 예정된 본회의 일정 안에서 일부를 조정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일정 자체를 미루지는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란 종식'을 이루겠다는 메시지도 거듭 내놓았습니다.

아침 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특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걸 거론하며, 내란 공범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서 법과 역사 앞에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 논란을 고리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알박기한 인사들을 제거하겠다며,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을 마련하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내란 프레임을 보수 진영 전체로 확대하며 '외부의 적'을 강조해, 진영을 결집해 최근 지지율 하락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어제 복당을 신청하며 정계 복귀 의지를 드러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일정 거리를 두는 것도

결국은 민주당이 범여권의 선두에 있다는 점을 못 박아, 지지층을 한곳에 모으려는 차원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특검 수사 칼끝에 선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어제 특검의 2차 압수수색 시도를 막아낸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는 해석도 나오죠?

[기자]
진지를 여의도 당사로 옮긴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야말로 결사항전, 배수진을 쳤습니다.

특검의 수사를 정치 보복, 정권의 폭거로 규정한 뒤, 압수수색 영장 시한인 내일(20일)까진 철야 항쟁을 이어가겠다며 야성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야당 탄압' 프레임을 앞세운 여론전도 이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여당, 특검이 전당대회란 잔칫상에 거듭 재를 뿌리려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행태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 일정만이라도 반드시 미뤄달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외부 공격을 걷어내는 데 급급해, 정작 내실 있는 전당대회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지도부의 고민거리로 남습니다.

찬탄·반탄 논쟁에 더해 특검이란 이슈까지 맞물려, 쇄신과 통합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 됐다는 겁니다.

오늘 오후 열리는 당 대표 후보자들의 3차 방송토론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크진 않은 편인데,

이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절실한 후발주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현재 판세는 김문수 후보가 앞서고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가 뒤쫓는 모양새인데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인단 투표 전 단일화 같은 막판 구도 변화가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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