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회의 연기 없다"...국민의힘, 압수수색 결사항전

민주 "본회의 연기 없다"...국민의힘, 압수수색 결사항전

2025.08.19. 오전 1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지지율 하락 추세에도…민주 "약속했던 일 하겠다"
"개혁 과제 지체 없이 처리하며 다시 점수 따낼 것"
특검 압수수색 막은 국민의힘, 당사에 진지 구축
"영장 시한까지 철야 항쟁…야당 탄압·정치 보복"
AD
[앵커]
야당이 모레(21일) 예정된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일축하며 쟁점 법안 처리는 물론, 더 강한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여의도 당사에 진을 친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을 막겠다는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하며 '야당 탄압'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민주당은 정면돌파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약속했던 일을 따박따박 하면서 다시 점수를 따겠다."

오늘 아침 YTN과 통화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의 총평입니다.

또 지지율이 떨어진 건 여러 외부 요인이 겹친 탓이고, 민주당은 그동안 공언했던 개혁 과제를 빠르게 처리하며 국민에게 성취감을 안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당대회 등 당 일정을 이유로, 모레(21일) 본회의를 미뤄달라는 국민의힘의 거듭된 요청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백번 양보해서 21일에서 24일까지 예정된 본회의 일정 안에서 일부를 조정하는 건 가능하지만, 일정 자체를 미루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즉,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 노란봉투법과 방송 2법, '더 센' 상법 개정안은 8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보수 진영을 향한 파상공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성향을 문제 삼으며,

역사 내란 세력을 철저히 척결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알박기한 인사들을 제거해 공공기관을 정상화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여권과 코드가 맞지 않는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외부의 적'을 강조해 지지층을 결집으로 지지율 하락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어제 복당을 신청하며 정계 복귀 의지를 드러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일정 거리를 두는 것도

결국은 민주당이 범여권의 선두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차원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특검 수사 칼끝에 선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어제 특검의 2차 압수수색 시도를 막아낸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는 해석도 나오죠.

[기자]
진지를 여의도 당사로 옮긴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야말로 결사항전, 배수진을 쳤습니다.

특검의 수사를 정치 보복, 정권의 폭거로 규정한 뒤, 압수수색 영장 시한인 내일(20일)까진 철야 항쟁을 이어가겠다며 야성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야당 탄압' 프레임을 앞세운 여론전도 이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여당, 특검이 전당대회란 잔칫상에 거듭 재를 뿌리려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행태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 일정만이라도 반드시 미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외부 공격을 쳐내는 데 급급해, 정작 내실 있는 전당대회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지도부의 고민거리로 남습니다.

전당대회는 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건설적으로 토론하는 장이 되어야 하는데,

찬탄·반탄 논쟁에 더해 특검이란 이슈까지 맞물려, 쇄신과 통합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 됐다는 겁니다.

오늘 오후 열리는 당 대표 후보자들의 3차 방송토론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크진 않은 편인데,

이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절실한 후발주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현재 판세는 1강 3중, 김문수 후보가 앞서고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가 뒤쫓는 모양새로,

내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인단 투표 전 단일화 같은 막판 구도 변화가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