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광복절 경축사와 국민임명식을 두고여야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광복절에 재를 뿌렸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국민 임명식은 '흥청망청 자화자찬 쇼'였다고 일축했습니다. 주요 정국 이슈,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중요한 두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측 체제 인정 그리고 흡수통일 추구를 안 하겠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평화 구걸이다. 김정은 대변인이냐라면서 맹폭을 하고 나섰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관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진욱]
국민의힘이 여전히 종북 프레임, 이런 것으로 민주당 또는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려고 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제 8. 15 경축사에서 말씀하신 내용, 남북관계를 항구적인 평화적 관계로 가져가자라고 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2014년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일독트린, 그것과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통일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평화를 얘기하는,통일보다도 한참 아래 단계인 평화를 얘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마치 평화를 구걸하는 것이다, 김정은의 대변인이다. 이런 식의 공격은 너무나 정략적인 공격에 불과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통일, 이것이 저는 무력 통일인지 아니면 흡수 통일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도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북관 같은 경우는 보수, 진보 진영의 견해 차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광재]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통해서 헌법을 준수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부터 북한이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냐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한 이야기는 마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론, 그러니까 체제를 인정하고 흡수통일은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 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히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남북 대치 현실에 대해서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은 북한 핵리스크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 또 북한의 군사력 도발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많은 전쟁 참전 용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우리가 외교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데 그런 것들은 외면하고 정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 이런 것들을 구걸하는 식으로 비춰지는 것은 굉장히 유감으로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다 좀 더 구체적인 안을 내놨어야 하고 문재인 정부 때 사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 가운데 하나가 김정은 대변인이냐, 이런 평가를 했었던 거잖아요. 지금 취임 두 달도 안 돼서 이런 평가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도 본인이 갖고 있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욱]
한말씀만 드려야겠네요.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김정은 대변인이냐 이런 평가를 누가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북핵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남북관계 긴장관계만 고조시키고 실질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단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했던 것이 지난 윤석열 정부이고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 시절에 있었던 일 아닙니까? 오히려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얘기하고 대화 없이 지금 북핵 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선제타격이라도 하시겠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의 현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을 인정하지 않는 다른 형태의 방법을 제시하시려면 국민의힘에서 정확하게 입장을 밝히고 비판을 하든 뭘 하든 대안을 제시하셔야지, 아무런 대안 제시 없이 비판만을 위한 비판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광재]
남북 대치 국면과 관련해서는 사실 2020년 남북협력사무소 폭파부터 시작된 겁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무리 북한을 설득시키려고 여러 가지 대화를 위한 대화, 이런 노력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북 대치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우리 정부, 남한에 있는 게 아니죠. 북한이 이러한 현상을 계속해서 강고화시키고 가속화시키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대화하겠다, 이런 태도로 북한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오판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부분이 지금 논쟁거리를 낳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어제 광복절 경축사뿐만 아니라 국민임명식도 저녁에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편지 하나를 낭독했는데 국민만 믿고 나아가겠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 내용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거짓말의 향연이다. 또 흥청망청 자화자찬 쇼였다라고 이 행사 자체를 깎아내렸단 말이죠.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진욱]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이 헌법 제1조 아닙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려고 했던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에요. 그게 12. 3 비상계엄입니다. 그 12. 3 비상계엄을 막아낸 것도 국민이 막아낸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그러면 당연히 국민을 믿고 간다고 얘기하지 그러면 누구를 믿고 가야 한다고 얘기해야겠습니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요. 여전히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을 얘기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잘된 것이다라고 옹호하고 내란을 옹호하고 시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면 당시에 국민께서 계엄군을 막았던 것이 잘못된 행위입니까? 광복절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광복절도 우리의 국민들이 독립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시고 이 땅의 광복을 일궈냈고 민주주의를 일궈낸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당연히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을 믿고 가겠다고 얘기하는 것, 이것을 가지고 비판한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하기가 어렵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지적한 그 거짓말이라는 것은 어떤 부분에 대한 거짓말이라는 거죠?
[정광재]
국민을 믿고 가겠다는 말에 어떻게 토를 달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계엄과 관련해서는 물론 민주당 소속 의원들 들어가서 계엄해제에 표결했죠.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가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우리 정당을 내란 정당, 계엄 옹호 정당 이런 프레임으로 인식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야당과의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적하고 있는 것은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하면서 실제 국민이 원하는 여론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 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경축식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뭔가요?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사면, 그게 국민 통합을 위한 사면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국민의 분열을 초래하는 씨앗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했고 그 사면이 이뤄지게 된다면 경축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했던 겁니다. 실제로 조국 전 대표 사면을 두고 지금도 국민 여론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것 아니겠어요. 또 하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 의지와는 별개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계속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악수도 할 만한 상대도 아니다 이렇게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 왜 우리가 오전 10시에 있었던 광복절 공식행사에는 참석했던 겁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식에 자신을 국민임명식을 마치 끼워넣기 상품으로 넣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얘기했던 거죠.
[앵커]
국민임명식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오전에 있었던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여했는데 이 자리에서 주목받았던 두 장면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안철수 당대표 후보 플래카드를 들었었죠. 침묵시위를 벌인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쇼를 벌이는 것 아니냐 이런 비난이 좀 있었고 두 번째로는 정청래 대표와 그다음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 그런 데면데면한 그런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이 두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진욱]
두 장면 다 바람직한 장면은 아니었다라고 평가합니다. 일단 안철수 의원의 침묵 시위라고 하지만 저 플래카드를 든 행위는 때와 장소를 잘 못 가리셨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방식의 항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금 안철수 의원이 전당대회 상황 속에서 뭔가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런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게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보여왔던 행위들, 행동들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에 안철수 의원이 저런 표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똑같이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을 주장했었다라고 하면 저는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못 했지 않습니까? 입틀막이 두려워서 그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한마디도 못 하고 아무런 행위도 못했던 분이 갑자기 어디서 이렇게 용기가 나셨는지 모르겠는데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만 저렇게 용기를 발휘하니까 이건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드린 겁니다. 또 한 가지 장면이 있었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두 분이 나란히 앉으셨습니다. 눈길도 안 주셨다고 합니다. 저는 그 두 분 모두에게, 저는 어느 분이 먼저 시작했다, 이런 부분을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전체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그런 자리에서 두 분이 아무리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뭔가 다르다 하더라도 서로 쳐다도 안 보고 악수도 안 하는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 과연 경축식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 말씀주시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나 아니면 많은 국민들께서 그런 광경을 기다렸던 상황들에는 대단히 부적절한 그런 광경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도 좋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때와 장소가 늘 메시지를 결정하는 것인데 그런 메시지가 관리가 잘 안 된 측면은 아쉽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김 전 대변인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특히나 안철수 당대표 후보와 관련해서는 너무 때와 장소, 그러니까 광복절 경축식인데 이 자리에서 꼭 이랬어야 했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히 높기도 하고 그리고 자신의 SNS에 정의봉 사진을 또 올렸더라고요. 그런데 이 정의봉이 알고 보니까 김구 선생 암살한 안두희를 처단한 분이 사용했던 그 정의봉이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여러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고 봅니다. 지금 김진욱 대변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다음 주 금요일로 다가온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과연 이재명 대통령에 맞서서 누가 국민의힘을 제대로 이끌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이냐 이런 강한 지도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갖고 장소에 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의견을 표시한 것은 대단히 평화적이었고요.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나름의 메시지를 냈다고 보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있었던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는 민주당이 아예 정부가 공식적으로 주최한 광복절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아예 보이콧 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그 자리에 가서 자신이 갖고 있는 정치적 견해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정청래 지금 민주당 대표가 보이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서는 정말 쓴소리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이 아무리 그동안 정치적인 무게감을 높이는 과정에서 강경한 메시지들로 본인의 지지자들을 만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제 민주당 대표가 된 이상 그때의 모습이 계속해서 연출돼서는 안 되는 게 맞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대결과 불구대천식의 원수 대하는 것처럼 여야 관계가 설정된다면 우리 대한민국 정치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이제 당대표가 된 정청래 대표가 그동안 했었던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가 좀 과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과하는 게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가장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봉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아마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을 두고 감정적으로 굉장히 격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께서 하실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어제 광복절 기념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이 됐는데 민주당에서는 뉴라이트 기관장들 물러나라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김진욱]
작년에 민주당이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 안 했었다라는 말씀을 주신 그런 원인을 제공하신 분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입니다. 작년에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인 광복회에서마저도 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대해서 반대했었습니다. 명확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 사고를 가지신 이 인물을 임명을 강행했어요. 그래서 참석을 안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분이 어떤 분입니까? 작년에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겠다라는 이유로 독립기념관이 설립되고 37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기념관에서 자체적으로 하던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취소시켰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독립기념관에서 또다시 광복절 경축식을 하고 거기에서 기념사라고 하신 내용이 사실상 본인은 세계사적 관점이다라고 하시지만 지금 우리가 세계사적 관점을 몰라서 묻습니까? 우리의 민족사적 관점을 대리하는, 그런 대표하는 날 아닙니까, 광복절이라는 것이. 그러면 우리의 독립 항일운동들은 무엇입니까?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까? 그냥 다른 나라에서 우리에게, 그러니까 일본을 패망시키고 우리에게 그냥 광복을 내던져준 그런 것을 우리가 받은 것입니까? 이렇게 사관 자체가 삐뚫어져 있다라고 보이기 때문에 이런 사고관을 가진 분이 어떻게 지금 독립정신을 기념하는 독립기념관장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고 자격이 미달되고 있고 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마저도 반대하는인사라면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의 독립운동을 평가절하하는 그런 인식을 가진 독립기념관장이 맞느냐라는 지적이거든요.
[정광재]
그런데 이 관련한 소식은 전형적으로 민주당과 김병기 원내대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것만 떼어내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 일종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 한번 읽어보시면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다음에 뭐라고 하냐면 그러나 이 같은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세계사적 관점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인한 광복을 찾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항일투쟁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광복이 왔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인데 아마 민주당에서는 이런 생각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 뒤꿈치가 못생겼다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 뭐라도 문제를 삼고 싶으니까 그냥 딱 그 한 문장만 갖고 와서 이런 사고관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을 하고 있냐 이렇게 공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문, 제가 생각하기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안 읽어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전문을 읽어봤다면 이런 정치적 공세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앵커]
전문을 읽어보지 않았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오늘 지금 말씀 주시는 부분에 더해서 보면 마치 어제 발언 하나만 가지고 문제를 지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수없이 많은 글을 쓰고 본인의 주장을 펴왔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분은 뉴라이트적 사고관을 가지고 있는 분이 분명하다라는 것은 이미 확인이 된 사실이에요.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광복회에서도 이분의 임명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던 거 아닙니까? 그런 여러 가지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얘기한 것이고 지금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세계사적 관점과 우리 민족사적 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고양해야 할 것은 우리 민족사적 사관이지 세계사에서 어떻게 우리의 광복을 평가하고 있느냐 이 부분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광복, 독립을 위해서 노력해 왔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정신을 고취시키는 것, 그것이 독립기념관장의 역할이다, 그 역할에 매우 부적절한 인사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당대회 이제 6일 남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각각의 후보들이 조금이라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서 전한길 씨를 또 감싸는 그런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장동혁 후보,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일단은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같은 경우는 타깃으로 하고 있는 지지층이 굉장히 명확한 것 같아요.
[정광재]
지금 우리 당의 당대표 선거 구도는 이른바 반탄 후보와 찬탄 후보 이렇게 나뉜 거죠. 이게 지난 5월 3일에 있었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도 공교롭게 4강이 결정됐을 때 같은 구도였습니다. 그런데 인물 경쟁력만 놓고 보면 당시에 반탄 인물과 현재의 반탄 인물. 그중에 한 후보가 바뀌었죠. 홍준표 후보가 장동혁 후보로 바뀌고 찬탄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조경태 후보로 바뀌었는데 인물 경쟁력만 놓고 본다면 반탄을 외치는 후보들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진 측면이 있어요. 그리고 전체 여론에서도 당심만 놓고 보면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계엄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탄핵이 과연 정당했느냐라는 데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또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까 결국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이런 강성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두 사람의 발언도 조금씩 수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 바로 전한길 씨였는데 지금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징계 처분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 부분이 주목된 부분이었는데 경고 처분으로 마무리됐단 말이죠. 이 처분 결과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진욱]
너무나 솜방망이 경고 아니었냐. 경고를 징계로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마저 드는데 그렇다면 송언석 비대위원장께서 전한길 씨가 지난주에 대구에서 난동에 가까운 난장판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면서 이것은 매우 중대한,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 그래서 윤리위까지 소집하고 중징계를 요구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윤리위에서는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재범의 우려가 없다, 반성하고 있다. 그러니까 경고 처분에 그치겠다고 얘기하고서 사실상 전한길 씨의 손을 들어주는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전한길 씨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그런 정당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고요. 지금 오늘 김문수 후보도 전한길 씨의 면접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마는 고성국TV라는 부분에서 보수 유튜버의 면접에 응하고 그 시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오늘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했던 집회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대리인을 보내서 메시지를 전달했더라고요. 제가 아까 그 부분을 우연히 광화문에서 들었는데 이처럼 지금 전광훈 목사처럼 또는 전한길 씨처럼 계엄은 정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라는 소위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국민저항권을 얘기하고 있는 이런 분들에게서 표를 구걸하고 있는 지금 김문수 또는 장동혁 이런 분들이 당권주자가 될 가능성,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이 나와 보이는데 이런 부분들이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의심케 하는 부분입니다. 민주당에서 왜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의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악수조차도 안 했을까라고 한다면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다시 12. 3 비상계엄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을 만큼 매우 위험스러운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지금 국민의힘이 빠르게 속히 자정의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쇄신이 아니라 전한길 대회로 가고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면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특히나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사이에서는 지금 김문수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가 됐고 그 이후에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반탄파 쪽으로 거의 기운 그런 전당대회 상황이 아니냐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 이후에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 자체가 강성 지지층 중심 혹은 극우화가 아니냐라는 그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정광재]
일단 우리가 반탄파라고 하지만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나 두 사람이 헌법재판소에서 나온 탄핵 재판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탄핵에 이르기 전까지 다른 정치적 대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라는 측면에서 반탄파지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부정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법은 없는 거죠. 그리고 우리 당이 수차례 탄핵 재판과 관련한 결과에 대해서 수용하고 반성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른 두 분도 그 과정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바로 탄핵에 갔다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의 지금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이번 당대표 선거에도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사실 민주당과 최근 보였던 특검의 행보, 이재명 대통령도 일정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후보라는 아주 강성 민주당 대표가 탄생하고 특검이 우리 당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신청해서 법원이 발부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쪽에서 굉장히 강하게 나오니까 우리 당 지지자들도 이대로 밀리면 안 된다라는 위기감이 높아지는 거죠.
[앵커]
더 결집해야 한다는 게. . .
[정광재]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여야 대화는 하지 않고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 하는 이런 강경한 대치 정국이 연출되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아쉬운 모습도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특검 이야기 짧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김건희 씨가 모레 특검 출석 요구에 응한다고 밝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조금 전략이 다른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일단 특검이 18일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응하기로 한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다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나름의 사정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요. 지금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16가지의 혐의 플러스 알파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고 거기에 대해서 이번에 기소된 사안은 크게 한 세 가지 정도의 사안에 대해서 받고 있는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많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건희 씨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추후에 있을 보석을 신청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재판의 결과가 사실상 거의 드러나고 있는 거 아닌가.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얘기하고 있는 것과 지금 그 당시 계엄에 중요임무종사자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진술이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거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형을 받게 된다면 최저가 무기징역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참 적극적으로 수사에 응하는 것이 본인에게 큰 실익이 되지 않는 측면을 아마 크게 고려한 것이고 김건희 씨는 그와는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의 형량도, 죄질도 낮출 수밖에 없는 그런 역할을 지금 이런 수사에 응하는 모습으로서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모레 있을 조사에서도 지난 첫 조사에서처럼 진술거부권을 행사할지 이 부분도 관심이고 그리고 법무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전에 체포영장 집행을 하려고 할 때 구치소장이 조금 소극적인 그런 자세였다는 문책성 교체가 아니냐 이런 분석도 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저는 분명한 경질성 인사였다고 봅니다.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당시 서울구치소 교도관장이, 구치소장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라는 강한 질책이 있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지난 1월 체포됐었을 때 그때 강의구 부속실장의 휴대폰을 일부 사용했던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것은 강의구 부속실장이 얘기한 것과 좀 다르니까 어느 일방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하여튼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법무부, 특히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적극 협조하라고 이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집행이 되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러면 구치소장 바뀌었으면 강제구인집행을 향후에 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진욱]
그건 특검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기는 합니다마는 특검에서도 한번 더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서울구치소장의 교체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부분도 있고 또 강제인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또 한 가지는 서울구치소에서 얼마 전에 독방 거래 의혹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관리 소홀의 책임도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가 된 인사 교체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광복절 경축사와 국민임명식을 두고여야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광복절에 재를 뿌렸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국민 임명식은 '흥청망청 자화자찬 쇼'였다고 일축했습니다. 주요 정국 이슈,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중요한 두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측 체제 인정 그리고 흡수통일 추구를 안 하겠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평화 구걸이다. 김정은 대변인이냐라면서 맹폭을 하고 나섰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관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진욱]
국민의힘이 여전히 종북 프레임, 이런 것으로 민주당 또는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려고 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제 8. 15 경축사에서 말씀하신 내용, 남북관계를 항구적인 평화적 관계로 가져가자라고 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2014년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일독트린, 그것과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통일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평화를 얘기하는,통일보다도 한참 아래 단계인 평화를 얘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마치 평화를 구걸하는 것이다, 김정은의 대변인이다. 이런 식의 공격은 너무나 정략적인 공격에 불과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통일, 이것이 저는 무력 통일인지 아니면 흡수 통일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도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북관 같은 경우는 보수, 진보 진영의 견해 차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광재]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통해서 헌법을 준수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부터 북한이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냐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한 이야기는 마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론, 그러니까 체제를 인정하고 흡수통일은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 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히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남북 대치 현실에 대해서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은 북한 핵리스크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 또 북한의 군사력 도발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많은 전쟁 참전 용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우리가 외교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데 그런 것들은 외면하고 정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 이런 것들을 구걸하는 식으로 비춰지는 것은 굉장히 유감으로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다 좀 더 구체적인 안을 내놨어야 하고 문재인 정부 때 사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 가운데 하나가 김정은 대변인이냐, 이런 평가를 했었던 거잖아요. 지금 취임 두 달도 안 돼서 이런 평가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도 본인이 갖고 있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욱]
한말씀만 드려야겠네요.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김정은 대변인이냐 이런 평가를 누가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북핵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남북관계 긴장관계만 고조시키고 실질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단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했던 것이 지난 윤석열 정부이고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 시절에 있었던 일 아닙니까? 오히려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얘기하고 대화 없이 지금 북핵 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선제타격이라도 하시겠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의 현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을 인정하지 않는 다른 형태의 방법을 제시하시려면 국민의힘에서 정확하게 입장을 밝히고 비판을 하든 뭘 하든 대안을 제시하셔야지, 아무런 대안 제시 없이 비판만을 위한 비판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광재]
남북 대치 국면과 관련해서는 사실 2020년 남북협력사무소 폭파부터 시작된 겁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무리 북한을 설득시키려고 여러 가지 대화를 위한 대화, 이런 노력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북 대치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우리 정부, 남한에 있는 게 아니죠. 북한이 이러한 현상을 계속해서 강고화시키고 가속화시키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대화하겠다, 이런 태도로 북한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오판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부분이 지금 논쟁거리를 낳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어제 광복절 경축사뿐만 아니라 국민임명식도 저녁에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편지 하나를 낭독했는데 국민만 믿고 나아가겠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 내용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거짓말의 향연이다. 또 흥청망청 자화자찬 쇼였다라고 이 행사 자체를 깎아내렸단 말이죠.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진욱]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이 헌법 제1조 아닙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려고 했던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에요. 그게 12. 3 비상계엄입니다. 그 12. 3 비상계엄을 막아낸 것도 국민이 막아낸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그러면 당연히 국민을 믿고 간다고 얘기하지 그러면 누구를 믿고 가야 한다고 얘기해야겠습니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요. 여전히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을 얘기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잘된 것이다라고 옹호하고 내란을 옹호하고 시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면 당시에 국민께서 계엄군을 막았던 것이 잘못된 행위입니까? 광복절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광복절도 우리의 국민들이 독립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시고 이 땅의 광복을 일궈냈고 민주주의를 일궈낸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당연히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을 믿고 가겠다고 얘기하는 것, 이것을 가지고 비판한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하기가 어렵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지적한 그 거짓말이라는 것은 어떤 부분에 대한 거짓말이라는 거죠?
[정광재]
국민을 믿고 가겠다는 말에 어떻게 토를 달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계엄과 관련해서는 물론 민주당 소속 의원들 들어가서 계엄해제에 표결했죠.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가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우리 정당을 내란 정당, 계엄 옹호 정당 이런 프레임으로 인식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야당과의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적하고 있는 것은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하면서 실제 국민이 원하는 여론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 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경축식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뭔가요?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사면, 그게 국민 통합을 위한 사면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국민의 분열을 초래하는 씨앗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했고 그 사면이 이뤄지게 된다면 경축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했던 겁니다. 실제로 조국 전 대표 사면을 두고 지금도 국민 여론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것 아니겠어요. 또 하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 의지와는 별개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계속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악수도 할 만한 상대도 아니다 이렇게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 왜 우리가 오전 10시에 있었던 광복절 공식행사에는 참석했던 겁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식에 자신을 국민임명식을 마치 끼워넣기 상품으로 넣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얘기했던 거죠.
[앵커]
국민임명식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오전에 있었던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여했는데 이 자리에서 주목받았던 두 장면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안철수 당대표 후보 플래카드를 들었었죠. 침묵시위를 벌인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쇼를 벌이는 것 아니냐 이런 비난이 좀 있었고 두 번째로는 정청래 대표와 그다음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 그런 데면데면한 그런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이 두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진욱]
두 장면 다 바람직한 장면은 아니었다라고 평가합니다. 일단 안철수 의원의 침묵 시위라고 하지만 저 플래카드를 든 행위는 때와 장소를 잘 못 가리셨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방식의 항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금 안철수 의원이 전당대회 상황 속에서 뭔가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런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게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보여왔던 행위들, 행동들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에 안철수 의원이 저런 표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똑같이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을 주장했었다라고 하면 저는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못 했지 않습니까? 입틀막이 두려워서 그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한마디도 못 하고 아무런 행위도 못했던 분이 갑자기 어디서 이렇게 용기가 나셨는지 모르겠는데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만 저렇게 용기를 발휘하니까 이건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드린 겁니다. 또 한 가지 장면이 있었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두 분이 나란히 앉으셨습니다. 눈길도 안 주셨다고 합니다. 저는 그 두 분 모두에게, 저는 어느 분이 먼저 시작했다, 이런 부분을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전체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그런 자리에서 두 분이 아무리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뭔가 다르다 하더라도 서로 쳐다도 안 보고 악수도 안 하는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 과연 경축식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 말씀주시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나 아니면 많은 국민들께서 그런 광경을 기다렸던 상황들에는 대단히 부적절한 그런 광경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도 좋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때와 장소가 늘 메시지를 결정하는 것인데 그런 메시지가 관리가 잘 안 된 측면은 아쉽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김 전 대변인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특히나 안철수 당대표 후보와 관련해서는 너무 때와 장소, 그러니까 광복절 경축식인데 이 자리에서 꼭 이랬어야 했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히 높기도 하고 그리고 자신의 SNS에 정의봉 사진을 또 올렸더라고요. 그런데 이 정의봉이 알고 보니까 김구 선생 암살한 안두희를 처단한 분이 사용했던 그 정의봉이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여러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고 봅니다. 지금 김진욱 대변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다음 주 금요일로 다가온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과연 이재명 대통령에 맞서서 누가 국민의힘을 제대로 이끌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이냐 이런 강한 지도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갖고 장소에 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의견을 표시한 것은 대단히 평화적이었고요.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나름의 메시지를 냈다고 보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있었던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는 민주당이 아예 정부가 공식적으로 주최한 광복절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아예 보이콧 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그 자리에 가서 자신이 갖고 있는 정치적 견해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정청래 지금 민주당 대표가 보이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서는 정말 쓴소리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이 아무리 그동안 정치적인 무게감을 높이는 과정에서 강경한 메시지들로 본인의 지지자들을 만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제 민주당 대표가 된 이상 그때의 모습이 계속해서 연출돼서는 안 되는 게 맞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대결과 불구대천식의 원수 대하는 것처럼 여야 관계가 설정된다면 우리 대한민국 정치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이제 당대표가 된 정청래 대표가 그동안 했었던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가 좀 과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과하는 게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가장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봉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아마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을 두고 감정적으로 굉장히 격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께서 하실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어제 광복절 기념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이 됐는데 민주당에서는 뉴라이트 기관장들 물러나라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김진욱]
작년에 민주당이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 안 했었다라는 말씀을 주신 그런 원인을 제공하신 분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입니다. 작년에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인 광복회에서마저도 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대해서 반대했었습니다. 명확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 사고를 가지신 이 인물을 임명을 강행했어요. 그래서 참석을 안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분이 어떤 분입니까? 작년에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겠다라는 이유로 독립기념관이 설립되고 37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기념관에서 자체적으로 하던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취소시켰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독립기념관에서 또다시 광복절 경축식을 하고 거기에서 기념사라고 하신 내용이 사실상 본인은 세계사적 관점이다라고 하시지만 지금 우리가 세계사적 관점을 몰라서 묻습니까? 우리의 민족사적 관점을 대리하는, 그런 대표하는 날 아닙니까, 광복절이라는 것이. 그러면 우리의 독립 항일운동들은 무엇입니까?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까? 그냥 다른 나라에서 우리에게, 그러니까 일본을 패망시키고 우리에게 그냥 광복을 내던져준 그런 것을 우리가 받은 것입니까? 이렇게 사관 자체가 삐뚫어져 있다라고 보이기 때문에 이런 사고관을 가진 분이 어떻게 지금 독립정신을 기념하는 독립기념관장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고 자격이 미달되고 있고 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마저도 반대하는인사라면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의 독립운동을 평가절하하는 그런 인식을 가진 독립기념관장이 맞느냐라는 지적이거든요.
[정광재]
그런데 이 관련한 소식은 전형적으로 민주당과 김병기 원내대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것만 떼어내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 일종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 한번 읽어보시면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다음에 뭐라고 하냐면 그러나 이 같은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세계사적 관점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인한 광복을 찾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항일투쟁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광복이 왔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인데 아마 민주당에서는 이런 생각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 뒤꿈치가 못생겼다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 뭐라도 문제를 삼고 싶으니까 그냥 딱 그 한 문장만 갖고 와서 이런 사고관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을 하고 있냐 이렇게 공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문, 제가 생각하기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안 읽어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전문을 읽어봤다면 이런 정치적 공세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앵커]
전문을 읽어보지 않았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오늘 지금 말씀 주시는 부분에 더해서 보면 마치 어제 발언 하나만 가지고 문제를 지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수없이 많은 글을 쓰고 본인의 주장을 펴왔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분은 뉴라이트적 사고관을 가지고 있는 분이 분명하다라는 것은 이미 확인이 된 사실이에요.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광복회에서도 이분의 임명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던 거 아닙니까? 그런 여러 가지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얘기한 것이고 지금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세계사적 관점과 우리 민족사적 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고양해야 할 것은 우리 민족사적 사관이지 세계사에서 어떻게 우리의 광복을 평가하고 있느냐 이 부분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광복, 독립을 위해서 노력해 왔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정신을 고취시키는 것, 그것이 독립기념관장의 역할이다, 그 역할에 매우 부적절한 인사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당대회 이제 6일 남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각각의 후보들이 조금이라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서 전한길 씨를 또 감싸는 그런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장동혁 후보,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일단은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같은 경우는 타깃으로 하고 있는 지지층이 굉장히 명확한 것 같아요.
[정광재]
지금 우리 당의 당대표 선거 구도는 이른바 반탄 후보와 찬탄 후보 이렇게 나뉜 거죠. 이게 지난 5월 3일에 있었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도 공교롭게 4강이 결정됐을 때 같은 구도였습니다. 그런데 인물 경쟁력만 놓고 보면 당시에 반탄 인물과 현재의 반탄 인물. 그중에 한 후보가 바뀌었죠. 홍준표 후보가 장동혁 후보로 바뀌고 찬탄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조경태 후보로 바뀌었는데 인물 경쟁력만 놓고 본다면 반탄을 외치는 후보들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진 측면이 있어요. 그리고 전체 여론에서도 당심만 놓고 보면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계엄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탄핵이 과연 정당했느냐라는 데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또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까 결국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이런 강성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두 사람의 발언도 조금씩 수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 바로 전한길 씨였는데 지금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징계 처분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 부분이 주목된 부분이었는데 경고 처분으로 마무리됐단 말이죠. 이 처분 결과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진욱]
너무나 솜방망이 경고 아니었냐. 경고를 징계로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마저 드는데 그렇다면 송언석 비대위원장께서 전한길 씨가 지난주에 대구에서 난동에 가까운 난장판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면서 이것은 매우 중대한,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 그래서 윤리위까지 소집하고 중징계를 요구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윤리위에서는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재범의 우려가 없다, 반성하고 있다. 그러니까 경고 처분에 그치겠다고 얘기하고서 사실상 전한길 씨의 손을 들어주는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전한길 씨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그런 정당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고요. 지금 오늘 김문수 후보도 전한길 씨의 면접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마는 고성국TV라는 부분에서 보수 유튜버의 면접에 응하고 그 시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오늘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했던 집회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대리인을 보내서 메시지를 전달했더라고요. 제가 아까 그 부분을 우연히 광화문에서 들었는데 이처럼 지금 전광훈 목사처럼 또는 전한길 씨처럼 계엄은 정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라는 소위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국민저항권을 얘기하고 있는 이런 분들에게서 표를 구걸하고 있는 지금 김문수 또는 장동혁 이런 분들이 당권주자가 될 가능성,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이 나와 보이는데 이런 부분들이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의심케 하는 부분입니다. 민주당에서 왜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의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악수조차도 안 했을까라고 한다면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다시 12. 3 비상계엄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을 만큼 매우 위험스러운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지금 국민의힘이 빠르게 속히 자정의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쇄신이 아니라 전한길 대회로 가고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면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특히나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사이에서는 지금 김문수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가 됐고 그 이후에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반탄파 쪽으로 거의 기운 그런 전당대회 상황이 아니냐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 이후에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 자체가 강성 지지층 중심 혹은 극우화가 아니냐라는 그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정광재]
일단 우리가 반탄파라고 하지만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나 두 사람이 헌법재판소에서 나온 탄핵 재판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탄핵에 이르기 전까지 다른 정치적 대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라는 측면에서 반탄파지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부정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법은 없는 거죠. 그리고 우리 당이 수차례 탄핵 재판과 관련한 결과에 대해서 수용하고 반성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른 두 분도 그 과정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바로 탄핵에 갔다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의 지금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이번 당대표 선거에도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사실 민주당과 최근 보였던 특검의 행보, 이재명 대통령도 일정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후보라는 아주 강성 민주당 대표가 탄생하고 특검이 우리 당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신청해서 법원이 발부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쪽에서 굉장히 강하게 나오니까 우리 당 지지자들도 이대로 밀리면 안 된다라는 위기감이 높아지는 거죠.
[앵커]
더 결집해야 한다는 게. . .
[정광재]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여야 대화는 하지 않고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 하는 이런 강경한 대치 정국이 연출되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아쉬운 모습도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특검 이야기 짧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김건희 씨가 모레 특검 출석 요구에 응한다고 밝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조금 전략이 다른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일단 특검이 18일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응하기로 한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다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나름의 사정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요. 지금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16가지의 혐의 플러스 알파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고 거기에 대해서 이번에 기소된 사안은 크게 한 세 가지 정도의 사안에 대해서 받고 있는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많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건희 씨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추후에 있을 보석을 신청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재판의 결과가 사실상 거의 드러나고 있는 거 아닌가.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얘기하고 있는 것과 지금 그 당시 계엄에 중요임무종사자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진술이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거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형을 받게 된다면 최저가 무기징역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참 적극적으로 수사에 응하는 것이 본인에게 큰 실익이 되지 않는 측면을 아마 크게 고려한 것이고 김건희 씨는 그와는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의 형량도, 죄질도 낮출 수밖에 없는 그런 역할을 지금 이런 수사에 응하는 모습으로서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모레 있을 조사에서도 지난 첫 조사에서처럼 진술거부권을 행사할지 이 부분도 관심이고 그리고 법무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전에 체포영장 집행을 하려고 할 때 구치소장이 조금 소극적인 그런 자세였다는 문책성 교체가 아니냐 이런 분석도 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저는 분명한 경질성 인사였다고 봅니다.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당시 서울구치소 교도관장이, 구치소장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라는 강한 질책이 있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지난 1월 체포됐었을 때 그때 강의구 부속실장의 휴대폰을 일부 사용했던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것은 강의구 부속실장이 얘기한 것과 좀 다르니까 어느 일방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하여튼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법무부, 특히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적극 협조하라고 이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집행이 되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러면 구치소장 바뀌었으면 강제구인집행을 향후에 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진욱]
그건 특검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기는 합니다마는 특검에서도 한번 더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서울구치소장의 교체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부분도 있고 또 강제인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또 한 가지는 서울구치소에서 얼마 전에 독방 거래 의혹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관리 소홀의 책임도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가 된 인사 교체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