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친위대 사면"...'조국·윤미향 특사'에 야권 직격

"조국 친위대 사면"...'조국·윤미향 특사'에 야권 직격

2025.08.11.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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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사면된 것에, 야권은 가시 돋친 발언을 내놨습니다.

통합 계기가 돼야 하는 광복절에 합의 없는 사면으로 오히려 분열을 야기했다는 겁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복절 특사 명단이 발표된 직후, 국민의힘은 조국 친위대 사면, 정권교체 포상용 사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조국 전 혁신당 대표 부부는 물론, 윤건영 의원과 최강욱 전 의원 등 입시 비리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지적한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사면은 그야말로 조국 친위대 총 사면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 사면권 남용의 흑역사로 오래 기록될 것입니다.]

개혁신당도 이재명 정부 첫 사면에 대해, 대통령이 자기 진영에만 집중한 시혜일 뿐, 야권 등 사회 전반엔 다른 잣대를 적용한 모순된 기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특검 세 팀을 몰아가지고 거기는 엄벌주의 기조로 가고 있고. 그리고 여기는 지금 우리 편은 전부 다 사면 기조로 가고 있고…]

위안부 후원금 횡령으로 유죄를 받은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을 사면한 것도,

광복 80주년에 순국선열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다,

어린이날에 조두순을 사면하는 꼴이다, 거센 반발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면 대상에 정찬민·홍문종·심학봉 등 야권 정치인까지 포함되면서 국민의힘 속내는 복잡합니다.

특히,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요구한 그대로 실현돼 모양새가 우습게 됐는데,

국민의힘 의원 단체 SNS 방에는 이를 질타하는 글이 올라왔고, 송 위원장이 직접 장문의 사과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표님, 철회 입장 밝히시긴 했는데 홍문종 의원 포함된 것에 대해선 입장 없으실까요?) ….]

지지율이 연일 바닥을 찍는 국민의힘은 사면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밀실 거래가 자충수가 된 만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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