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 임박?..."희생자" vs "최악의 정치사면"

조국 사면 임박?..."희생자" vs "최악의 정치사면"

2025.08.08.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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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정국의 주요 이슈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광복절 특별사면 심사 대상에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야 정치권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잠시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서 최종 의결되기는 합니다마는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많더라고요.

[이동학]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전통적인 권한 아니겠습니까? 그 권한을 행사함에 있어서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인사가 뭔가 명단에 포함돼서 들어온다. 그랬을 때는 대통령 스스로가 굉장히 곤혹스러운 국면에 처하기 때문에 이것은 애초에 대통령께서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고요. 그런 생각들을 왜 하게 됐는가. 국민들께서 처음에 2019년도에 조국 당시 장관 지명자였죠. 그때 수사를 할 때는 검찰이라든가 이런 데들이 설마 사감을 가지고 이런 수사를 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아마 하겼을 거고 신뢰감도 나름대로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정치검찰의 행태들을 보면서 이게 검찰이 뭔가 의도를 가지면 사람 하나 탈탈 털어서 무조건 감옥 보내는 데는 일도 아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고 특히나 윤석열 정권 3년을 지나는 동안 김건희 여사가 여러 사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다 무마되는 과정을 보면서 노골적으로 검찰이 이렇게 하면 정말 대한민국 사법은 어디로 가야 되지? 이런 걱정을 아마 하셨을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마도 과도하게 처벌받는 측면들이 작용됐다고 보고 그 지점에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도 엄청난 검찰의 폭거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심전심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또 임기 초인 만큼 일정 부분은 임기 초에 이것을 빨리 감당을 하고 어차피 맞을 매라면 나중에 맞는 매보다 지금 국민들의 일반적인 비판 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들을 감수하고 이번에 하는 것이 낫겠다, 이런 판단을 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국 전 대표가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에 이 대통령이 결심을 한 게 아닐까, 이렇게 분석을 하셨는데 국민의힘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조국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김기흥]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조국 전 대표의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면서 이분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반성하거나 후회하거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도소로 갈 때는 맑은 정신으로 되돌아오겠다. 희화화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내가 교도소에 가면 푸시업을 하겠다, 턱걸이를 많이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민주당은 세상을 좀 쉽게 사는 것 같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다 정치검찰 탓을 하는 겁니다. 검사들이 상장을 위조했습니까? 인턴증명서를 위조했습니까? 아니면 유재수 감찰 무마를 하는 데 있어서 검사들이 그걸 무마시켰습니까? 아닙니다. 대법원에서 다 확정판결이 났고요. 무엇보다 참 아쉬웠던 건 뭐냐 하면 1심과 2심, 3심까지 거처오는 과정에서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특히 우리법연구회 소속의 어떤 재판관이 3년 가까이 묵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5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느냐. 조국 전 대표는 비법률적인 방식으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하면서 당을 창당하고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서 한 역할이 있다, 그래서 청구서를 내민 거 아닙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맞을 매 지금 지지율 높을 때 맞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만큼 본인들 입장에서도 이게 부적절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요. 저는 조국의 사면을 통해서 이재명 정부의 오만함의 극치를 국민들이 알게 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조국 전 대표가 청구서를 들이민 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민주당에서는 찬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지만 조용한 반대도 있을 것 같거든요.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동학]
그러니까 그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들도 있죠. 왜냐하면 정권 초기이고 또 이것이 제가 지난 문재인 정권 때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그것의 상징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국민 인식 선에서 이것을 바로 대통령 되자마자 처음부터 이렇게 하는 것은 약간의 부담을 굉장히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것들에 대한 의견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실 대통령 생각을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아직 결정된 바가 아니기 때문에요. 그런데 어찌됐건 검찰의 폭거가 계속해서 자행이 되어 왔고 그런 지점에서 저는 다 용서해야 한다, 이런 거 아닙니다. 잘못한 건 잘못했죠. 그렇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과잉되게, 실제로 온가족이 도륙이 됐다, 이런 표현이 나올 정도로 굉장히 큰 화를 입은 것인데 온가족이 도륙되는 그 과정 속에서의 심적 고통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사실은 사법적 처벌 못지않게 역사상 거의 전무후무할 정도일 겁니다. 그런 상황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마음의 무거움도 있으셨을 거고 또 어제, 그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마음의 무게가 좀 있으셨는지 5일날 민정수석을 만나서 그런 얘기도 했다는 것이 또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 저변에서는 조국 전 대표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히 작용을 하는 것이고 또 검찰에 대한 폭거도 객관적으로 또 존재하는 측면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의 왈가왈부, 이런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는 어떨까요? 지금 조국 전 대표 사면론에 대해서 말을 좀 아끼는 것 같던데요.

[이동학]
지금 공개적으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해서 여당 대표가 언급을 하게 되면 그것이 또 부딪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좀 피하고 본인 스스로의 생각은 스스로 갖고 있되 아마 조국혁신당을 만났을 때 내부적인 얘기는 비공개로 아마 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보여왔던 그런 모습들은 조국 전 대표에 대한 부채 의식, 이런 것들도 충분히 가지고 계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앵커]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사면복권을 요청한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앞서 지난 4일이죠. 송 비대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텔레그램으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의 사면 복권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후 송 비대위원장은 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 국회를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자신이 전달했던 명단도 철회하겠다며 정치인 사면 반대를 주장했고요. 또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송 비대위원장의 문자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거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어제 송 위원장이 요청했던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이 사면 대상에 죄다 이름을 올리면서 국민의힘의 입장이 참 난감하게 됐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야당의 조국 사면에 대한 비판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왔는데요.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SNS에서 송 비대위원장이 조국 전 대표보다 더욱 죄질이 안 좋은 이들의 사면을 요청했다며,광복절 특사를 정치적 흥정으로 생각한송 비대위원장의 패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요청한 그 문자가 공개된 데 이어서 두 번 난감해지는 상황이 온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기흥]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대통령실에서 사면권을 굉장히 정략적으로 이용한다, 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 문자가 공개돼서 비판을 받는 대목은 받아들여야겠죠. 하지만 국민의힘이 조국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서 명백히 반대하면서 본인들이 얘기했던 것들을 해 주지 말라, 취하해 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이름들이 이번 사면에 포함되지 않았습니까. 그건 뭐냐 하면 일정 부분 너희가 요구를 했으니까 우리는 조국을 사면해 주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이용을 한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 사면도 이런 분들이 사면되니까 등치시켜서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표현이 좀 거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어하고 잔바리입니다. 급이 되게 다르죠. 우리가 냉정하게 봤을 때, 국민들이 봤을 때 송언석 원내대표가 언급했던 사람들 중에서 국민들이 이런 사람이 이렇다. 기억되는 사람 있습니까? 급이 다른 사람들을 가지고 국민의힘이 문제제기를 했고 사면을 해달라고 하니까 그러면 구색 맞추기 식으로 우리는 조국 해 줄게.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맞지 않고요. 국민을 호도한다고 충분히 말씀드리고, 무엇보다도 조국 전 대표가 대한민국 사회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이제까지는 잘못을 하면 반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 존중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했습니까? 끊임없이 본인은 정치검찰의 희생양인 척하고 대한민국이 두 갈래로 찢겼습니다. 진영이 고착화되면서 진보진영 뒤에 숨어서 본인이 피 흘리는 예수처럼 행사했다는 이 자체가 대한민국에 있어서 큰 아픔을 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사면과 함께 피선거권이 회복되는 복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만약 조국 전 대표가 정치일선에 복귀한다면 벌써부터 부산시장이나 서울시장에 나설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이동학]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사면만 해 주기가 어려울 테고요. 복권은 당연히 붙어서 가는 것이죠. 윤석열 정부 때 사면과 복권을 나눠서 김경수 전 지사를 그렇게 오히려 당시 여당 사람들을 풀어주기 위해서 두 번을 써먹었던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좀 더 의아해 보이고요. 조국 전 대표에 관해서는 사면복권이 되면 어떠한 길이든지 열리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비판이든 지지든 그건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실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대어와 잔잔바리들을 바꿔 썼다 그러셨는데 그런데 오히려 범죄로 치면 이번에 사면대상자에 올라가신 분들이 더 대어들이십니다. 징역 7년, 실형받으셔서 7년 그리고 4년 6개월, 4년 3개월 이렇게 지금 살고 계신 분들인데, 범죄로 치면 조국 교수는 2년 받아서 들어가 계시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대어는 국민의힘 쪽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경우는 이거 처음부터 정치적 거래 안 하겠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그 뒤에서 텔레그램 문자 주고받은 게 드러났잖아요. 그러면 이제 와서 내가 했던 것 다 복구시켜줘라라고 얘기를 한다면 그 말이 과연 신뢰가 갈까요? 또 뒤에서 뭔가 획책하고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국민들께서는 그런 지점에 대해서 신뢰가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의힘이 처음부터 송언석 원내대표가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지금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앞에서 계속해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약간 장난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지점에서 빨리 얼굴을 신뢰받는 얼굴로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광복절 특사 명단에 윤미향 씨가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흥]
잠깐 앞서 말씀드린 송언석 원내대표의 부적절함에 대해서는 저도 지적을 하고요. 다만 부적절한 정치적 거래를 했다고 한다면 그 거래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이재명 정부도 지금 정치적 거래를 했다, 그렇게 비판을 하고 싶습니다. 윤미향 의원 관련해서나 조국 전 대표나 제가 볼 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닙니다. 윤미향 의원이 제가 알기로는 2020년도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을 때 5월에, 그다음달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재판을 했는데 기소돼서 재판도 했는데 다 임기를 끝냈습니다. 국회의원 4년 내내 다 하고 나서 1년 6개월 징역에 3년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이분이 어떤 손해를 봤죠? 뭘 복권을 시키고 사면시켜주죠? 집유 하니까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죄를 사하겠다는 건데 국민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그 당시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그거 보수 쪽 세력들이 문재인 정부를 타격을 주기 위해서 했던 X수작이다, 그런 표현까지 썼습니다.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는데 은근슬쩍 윤미향 전 의원까지 사면시켜주는. 사실 조국 전 대표도 하는데 누구인들 사면을 못 시키겠습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5년 동안 늦어진 재판 과정 속에서 지금 들어가서 7~8개월 정도 교도소에 있었습니다. 이런 분을 사면시키고 또 본인의 임기 중에 문제가 있어서 재판받았는데 4년 임기 다 끝나고 지금 아무런 일도 안 하고 있겠죠. 그런데 그분에 대해서도 사면을 한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게 평범한 시민의 나라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일단 12일날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됩니다마는 그 이후에 또 국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각 당 상황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오늘 텃밭 호남을 방문하는 등 취임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어제 오전 정청래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인데요. 하얀색 국화꽃을 들고 묘역 쪽으로 걸어오면서부터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죠. 그리고 방명록에는"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 하겠습니다. " 라고 아주 간단한 글을 남겼습니다.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봉하마을 참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대화 도중 정 대표가 다시 한 번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장면도 함께 보시죠. 정청래 대표는 보습학원 원장 시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외곽 지지그룹인 '노사모' 멤버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했죠. 그래서 자타공인 노사모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당 대표에까지 올라 봉하마을을 참배하면서, 감정이 복받친 것 아니었겠냐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 원래 강한 이미지로 다가왔었는데 눈물을 참 많이 흘렸어요.

[이동학]
아마 2000년도에 노사모가 만들어지고 그 이후에 쭉 2004년에 정치 일선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초선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죠. 아마 다사다난했을 겁니다. 그리고 우여곡절이 많았고요. 그리고 정치검찰의 희생으로 또 노무현 대통령은 운명을 달리하시게 됐고 여러 우여곡절이 지나간 끝에 본인이 지금 당대표가 돼서 봉하마을을 찾았던 것이 아마도 본인에게는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고 또 앞으로도 어찌 보면 이재명 정부에서 초대 집권여당의 대표를 맡아서 막중한 임무를 끌어가야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역사의 무게와 앞으로 열어가야 될 여러 가지 난관들, 이런 것들을 생각하니 아마 북받쳐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 대표, 국립 5. 18 민주묘지를 찾아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불귀의 객이 됐을 수 있다.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흥]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일관되죠. 계엄이 곧 내란이라는 그런 프레임 속에서 그렇다면 결국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는 국민의힘을 해산시켜야 된다,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의 일관된 강성 메시지인데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가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을 때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이해합니다. 그런데 하나 아쉬운 건 뭐냐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영의 수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그때 이라크 파병이 있었고 한미 FTA 관련해서 시작이 됐고 해군기지 관련해서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통해서 들어왔던 탄도리라 불리는 그 많은 지금의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한미 FTA에 반대했고요. 이라크 파병 반대했고요. 제주 해군기지 반대했습니다. 결국 진영이 한쪽에서 본인의 열성 지지자들, 지금 개딸들로 상징되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정치를 했던 겁니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라는 것,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을 자꾸 정치검찰의 희생양으로 보면서 본인들이 정치검찰로 희생을 당했다. 조국도 그렇고 이재명 대통령도 그렇고 본인들도 그렇다. 이렇게 피해자 코스프레할 게 아니라 집권여당의 대표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야당과의 협치, 통합의 언어 그리고 책임의 언어를 쓰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통합과 협치에 신경 써라.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오늘은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호남에서 주재했더라고요. 여기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이동학]
그렇죠. 민주당은 사실 호남으로부터 발화됐다 이렇게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고 호남이 안정되어야 저희 정국들도 안정화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고 또 호남이 최근에 수해 피해를 굉장히 많이 입었습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의 상실감 이런 것도 있을 테고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당연히 그러한 부분들도 쓰다듬어줘야 되는 그런 상황들도 있습니다. 물론 영남도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걸 꼭 지역적으로 구분해서 볼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중복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당대표 선거 후보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5명 후보 가운데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이렇게 4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을 했는데 예상했던 결과시죠?

[김기흥]
예상은 했는데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주진우 의원이 선전하기를 기대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당대회를 하든 대선 때 경선을 하든 보면 내가 그 위치에 있을 때 내가 소위 말해서 깃발을 들었을 때 내가 잘하겠다. 이거보다는 어떤 위치에 있든 간에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좋은데 주진우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그리고 작년부터 본인이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 여러 모로 좋은 법안도 내고 지금의 여당이 문제가 있을 때 강력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총리 인사청문회 때는 본인이 총리인 것처럼 여당의 집중적인 포화를 맞지 않았습니까? 이제까지의 청문회에 있어서는 청문위원을 공격하는 상황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일관성 있게 충분히 준비하면서 예리한 칼로서, 창으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저는 충분히 국민들이 당원들이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보고 제가 이번에 전당대회의 관전포인트를 말씀드린다면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본인에게 쏠리는 집중도가 좀 느슨해질 수 있다. 그 공간을 장동혁 후보가 얼마나 파고드느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김문수와 장동혁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관전포인트까지 짚어주셨습니다. 어찌 됐건 결과적으로 반탄 대 찬탄, 2:2 구도가 형성됐는데요. 탄핵 찬반 대결 구도 속에서 후보들은 선명성 경쟁에 뛰어든 모습입니다. 이른바 '반탄파'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재입당에 대해 이런 의견을 밝혔는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하지만 '찬탄파' 조경태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윤 어게인' 세력과 손잡거나, 윤 전 대통령 복당 허용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또 다른 '찬탄파' 안철수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전한길과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계엄 3형제'라고 지칭하면서 보수의 핵심 가치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려는 사람들을 막아야 한다며 당원들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번에는 두 분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데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이 입당을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단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동학]
전당대회에서 저 말이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했을 것이고요. 본인들 스스로도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지난 3년 동안도 그렇지만 계엄 이후에 급격하게 보수 아스팔트 전광훈 씨 등과 함께 아스팔트에서 부정선거 이런 거 외치고 다니셨던 분들. 그리고 계엄 이후에 탄핵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잘못됐다. 그리고 계엄이라고 하는 것은 옹호되어도 괜찮다. 그리고 서부지법의 난동, 이런 호소를 하기도 했고 사실은 헌법질서 바깥으로 나가 있는 분들이 상당수 그 과정을 통해서 지금 국민의힘 당원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에서도 그런 것들이 다 드러나고 있고. 이 사람들에게 찍히면 안 된다라는 생각 때문에 계속 저런 발언들을 하면서 본인의 지지세를 모으는 겁니다. 그래서 마치 찬탄파와 반탄파가 5:5의 비등한 싸움을 하는 것처럼 사람들께서 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현실은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반탄파끼리의 싸움이에요. 이 싸움의 결과가 결국 둘 중 하나로 나오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정말 헌법질서라고 하는 것을 수호하기에는 굉장히 국민의 대표로서는 대단히 부정스러운 그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결과를 국민의힘 당원들이 일부 소수의, 국민들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소수의 당원들이 바꾸기에는 굉장히 힘에 부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경태, 안철수 후보는 정계은퇴해라. 헌정사의 죄인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더라고요.

[김기흥]
제가 볼 때는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 그분들도 말이 거칠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견이 있을 수 있죠, 본인이 생각할 때.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계임이 곧 내란인가 이 부분은 지금 재판 과정에 있습니다. 사법부의 영역입니다. 민주당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프레임 그 안에서 싸우게 되면 누가 좋아합니까? 물론 제가 계엄을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계엄에 절대 반대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미래지향적으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어디에서 싸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나 조경태 후보가 지금 제시하는 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한길, 이 사람 말고 어떤 언급을 합니까? 그게 본인들도 알아요. 본인들도 일종의 선거 전략이라고 보는 겁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지금의 야당의 존재감은 뭡니까? 쇄신과 반성도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면서 야당과 싸우면서 본인들의 효능감, 존재감을 하는 거죠. 그냥 끼리끼리 앉아서 우리가 쇄신한다, 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들의 이런 주장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어떻게 보면 평가를 받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굳이 어떤 사람은 배제해야 되고 어떤 사람은 계엄 3형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제가 볼 때는 좀 유치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어떤 인물이 당대표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에 특검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소환 조사 하루 만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 특검팀. 김 여사의 진술과 해명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600만 원대 반클리프 목걸이에 대해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15년 전쯤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해당 목걸이는2015년 11월, 그러니까 10년 전쯤최초로 출시된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여사 해명대로라면해당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모조품을 샀다는 얘기가 되니까,결론적으로 앞뒤가 안 맞고요. 또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특검은 전 씨가 통일교 윤 전 본부장에게6천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받은 뒤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부탁 받은 물건 여사에게 잘 전달했다""여사가 목걸이를 받고 큰 거라서 놀라워했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특검은 통일교 윤 전 본부장과 김 여사가 통화한 녹취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여사가 통화에서, "이게 통일교 총재가 먹는 인삼 가루냐. 몸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특검조사에서 "나는 인삼을 먹을 수 없는 체질이다""실제로 안 받았지만 그냥 인사치레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하네요. 이런 진술 내용이 알려지면서,앞서 변호사 출신인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가 특검에 가면 이렇게 진술 할 거다'라고 예상했던 인터뷰가 다시 회자되고 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2일 진행될 예정인데 먼저 특검팀의 이런 속전속결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동학]
그럴 수밖에 없다, 이건 수순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아마 김건희 여사는 그동안 차일피일 시간을 계속 뒤로 미뤄왔잖아요. 그러면 변호인들과 함께 여러 가지 전략을 짰을 거고 이야기를 앞뒤를 맞추기 위해서 촘촘하게 준비를 했을 것 같은데 바로 그냥 드러나 버리잖아요. 바로 반박이 되고. 아마 현장에서는 수사관들이 그런 반박 질문을 아마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그냥 몇 가지만 딱딱 확인하고. 그러니까 5시간, 7시간 이내에 다 확인이 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 김건희 여사는 그동안 어찌 보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남편의 백을 믿고 너무나 많은 잘못들을 저질러왔고 그런데 그것을 처벌하자고 하니까 검사들이 나서서 무마를 시켜주고 감사원이 나서서 무마를 시켜주고 국민 권익위가 나서서 무마를 시켜주고. 도대체 국가기관들이 왜 윤석열, 김건희 부부 앞에만 가면 모든 법집행이 다 멈추는가. 이런 것에 대한 의아함을 가졌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김건희 여사의 구속은 시간문제였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마도 진실되게 나서는 것만이 그나마 국민들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텐데 저런 자리에 가서도 말도 안 되는 저런 거짓말을, 하루아침에 드러날 거짓말을 하면서 국민 공분을 훨씬 더 산 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특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구속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구속영장이 기각될지 발부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김건희 여사의 진술이 특검의 먹잇감이 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김기흥]
아무래도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불러서 조사를 할 때는 그냥 이 사람 얘기 듣고자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3자와 객관적인 팩트를 맞춰본 다음에 최종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진술과 어떤 게 맞는지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1:1의 대질질문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특검이 자신 있게 영장을 청구하고자 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주변 수사를 통해서 본인들이 판단할 때는 김건희 여사가 부인을 하더라도 그것을 재판부를 통해서 영장을 발부받을 만큼의 자신감이 있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김건희 여사가 16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플러스 알파도 있는데요. 이 중에서 이번에 영장을 청구할 때 적시된 혐의는 세 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인신을 구속함으로써 그 이후에는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할 수 있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압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전략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해명들에 대해서 허점이 좀 드러났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단 김 여사가 명품 목걸이 모조품을 20년 전에 샀다고 진술했는데 실제 정품은 그 뒤에 나왔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동학]
이것도 증언이 계속해서 바뀌어왔어요. 처음에는 지인에게 빌렸다라고 했다가 갑자기 오빠에게 빌렸다. 지인에게 빌렸다가 갑자기 오빠로 바뀌고 마지막에는 지금 자신의 어머니까지 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정합성이 떨어지고 국민들께서 사실 바보가 아니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왜 바뀌는가. 그러면 일단은 메신저의 신뢰도는 굉장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빠져나가보려고 했을 텐데 저는 이것이 결국 다 하루아침에 드러나게 될 그런 거짓말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특검에서 지금 다 파악을 하고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진실되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계속 거짓말로 저렇게 이야기를 하면 저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변호인들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변호인들은 지금 본인의 의뢰인이 그런 것들을 판단해야 돼요. 이거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더 많은 형을 받습니다. 이렇게 해서 설득을 해서 진실되게 나와서 국민들의 용서를 구하거나 혹은 어쨌든 법적 처벌을 경감시키려고 노력을 하거나 그래야 되는데 김건희 여사가 변호인들까지 속이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너무 악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대단히 부적절한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특검에서 김건희 여사와 윤 전 본부장의 통화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죠. 여기에서 김 여사가 천수삼 농축차를 두고 이게 한학자 총재가 먹던 거냐, 몸이 절로 좋아지는 것 같다, 이런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 김 여사가 이 내용을 듣고는 그냥 인사치레로 한 말이다. 나는 체질상 못 먹는다, 이렇게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김기흥]
그러니까 통화내역이 굉장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지금 김건희 여사께서 그냥 의례적으로 한 말이다 하기에는 국민들이 볼 때 그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제가 진실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특검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하는 건 뭐냐 하면 녹취 파일이 더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수사 당국에서 조사를 할 때 본인들이 확보한 모든 내용들을 한꺼번에 공개하지는 않을 겁니다. 처음에 일정 부분만 얘기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만약에 진실된 얘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 후행적으로 그 이후에 또 어떤 것들을 함으로써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그런 전략을 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김건희 특검팀의 2차 체포영장 집행도 무산됐죠.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선 법적 책임을 언급했고, 특검 측에선 적법성을 강조했습니다. 양 측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방금 들어온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어제 특검이 2차 집행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산이 됐었죠. 이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 측은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특검에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체포영장 청구를 다시 할지, 그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가혹행위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것으로 또 전해집니다. 이 내용은 추가로 들어오면 좀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어떻습니까? 양측의 입장 들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동학]
처음에 실패했잖아요. 처음에 실패했을 때는 속옷만 입고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가 벌거벗은 임금님의 모습으로 됐는데 이번에는 의자를 붙잡고 버텼다. 의자왕이 된 건가요? 저는 너무 심각하게 이분이 과연 수십년간 검사로 재임을 했고 또 검찰총장을 지냈고 또 한 나라의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의 자리까지 지내신 분인데 법치주의라고 하는 것이 머릿속에 들여있지 않은 그런 상황 같습니다. 그리고 저분들을 변호하는 변호인들 역시도 지금 그런 생각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특검이 영장을 받아서 집행을 하는데 그것이 번번이 실패를 한다? 그러면 앞으로 수많은 범법자들 역시도 저런 식으로 대응한다고 하면 특검이 손도 못 댄다. 이렇게 돼버리면 도대체 수사체계 자체가 완전히 붕괴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수많은 국민들께서 물을 겁니다. 대한민국 법치국가이고 민주국가라 할지라도 이 법치가 결국에는 왜 윤석열 앞에 가서 다 멈추느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특검을 당연히 단호하게 비판할 수밖에 없고 법원이 영장까지 발부해 준 그 권한을 왜 행사를 하지 못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심각한 물음을 남겼기 때문에 저는 특검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 대변인님 생각도 들어보죠.

[김기흥]
우선적으로 법에 기초해서 할 수 있으면 하셔야죠. 그런데 형 집행 100조에 의하면 어떨 때 이렇게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 도주를 하거나 자해를 하거나 아니면 근처에 있는 사람을 해코지하거나 시설을 파괴하거나. 그런 7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런 상황에 놓였느냐. 그러지 못하다는 거죠. 그리고 이게 단순히 보수 쪽의 의견뿐만이 아니라 진보 쪽의, 우리가 참여연대 하면 진보 쪽 아닙니까? 참여연대 쪽에 계신 공익법센터 소장을 했던 박경신 고려대 교수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강제 이송을 하는 것은 고문이다. 그리고 또 구금을 하지 못한다. 구금이라는 것은 어떻게 볼 수 있느냐. 구금은 수사를 목적으로 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만이 유일한 구금 사유다. 이것은 해당되지 않는다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해서 강제구인, 인치를 하기 위한 시도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내란특검 때 조은석 특검 때 세 차례 했는데 안 됐습니다. 명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에 대해서 진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번 때는 어땠습니까? 수의를 벗은 상태에서 속옷바람이었다, 그런 얘기를 하고 기자들의 질문 가운데서 삼각팬티냐, 사각팬티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게 됐고 이번에는 본인이 여하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거부에 대해서 국민들의 시선은 다양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의자까지 들어서 하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치는 상황까지 됐다는 이 부분, 누구를 위해서. 이게 조사가 목적입니까? 그렇지 않지 않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내용이 많다고 하면 기소하시면 됩니다.

[이동학]
구치소에서 입장이 나왔는데요. 다친 바 없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형 집행법 100조에 보면 말씀하시지 않았던 5호에 보면 교도관의 직무집행을 방해할 때 당연히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가 그런 것들을 거부하면서 직무집행을 방해했던 것 아닙니까? 당연히 물리력을 활용해서 잡았어야 되는 것인데 그것을 못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저는 특검도 확실하게 비판을 받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기흥]
짧게만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특검보가 1차에서는 갔는데요. 어제는 현장에 없었다고 합니다. 스피커폰을 통해서 그쪽 구치소에 있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못하니까 강압적으로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 상황이 굉장히 위험했기 때문에 특검보가 자신이 자신 있다면 왜 현장에 가지 않겠습니까? 비겁하게 스피커폰을 통해서 구치소의 교도관들한테 윽박지르듯이 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앵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그저 씁쓸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상황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정국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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