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법사위원장 주식 차명거래 의혹...야당 '총공세'

이춘석 법사위원장 주식 차명거래 의혹...야당 '총공세'

2025.08.05.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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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금융실명법 위반 지적이 나오자 야당은 형사 고발과 함께 법사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고, 정청래 대표는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다른 사람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계좌의 주인은 차모 씨.

이 의원의 보좌관입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네이버와 LG CNS 등의 주식 거래 창이 떠 있습니다.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야당의 집중포화가 쏟아졌습니다.

차명 주식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지적과 함께 미공개 고급정보를 다루는 유력 정치인으로서 도덕성 문제까지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차명 주식거래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며 이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법치주의 수호 선도자 돼어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현행법 위반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즉각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 바랍니다"

이 의원 측은 처음엔 본회의장에 차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가 주식 창을 열어본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더 커지자 이춘석 의원이 직접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당의 진상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석 / 국회 법사위원장 : SNS 올린 게 전부입니다. 조사하면 밝혀질 거니까요. (핸드폰이 보좌관 핸드폰?)]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사무총장을 통해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개미 투자자들의 민심이 들끓고 있어 여권의 곤혹스러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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