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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남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우리 정부의 잇따른 유화책을 평가 절하하며, 대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아침 '남북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다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잇따른 유화책을 자신들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 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동족흉내를 내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고,
귀 맛 좋은 장설을 늘어놓더라도,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체돼야 할 통일부의 정상화를 시대적 과제로 내세운 것을 보아도 확실히 흡수통일이라는 망령에 정신적 포로가 된 본색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북방송 중단 역시 남측이 스스로 초래한 문제를 어떻게 조처하든 남측의 일일 뿐이라며,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계기에 김 위원장 초청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헛된 망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으로,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거듭 규정하며 일단 대화에 나설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오후 취임식을 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본격적인 업무 개시에 맞춰 발표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다만 과거 대남 메시지에서 흔히 보이던 '괴뢰'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수위는 조절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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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남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우리 정부의 잇따른 유화책을 평가 절하하며, 대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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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아침 '남북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다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잇따른 유화책을 자신들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 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동족흉내를 내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고,
귀 맛 좋은 장설을 늘어놓더라도,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체돼야 할 통일부의 정상화를 시대적 과제로 내세운 것을 보아도 확실히 흡수통일이라는 망령에 정신적 포로가 된 본색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북방송 중단 역시 남측이 스스로 초래한 문제를 어떻게 조처하든 남측의 일일 뿐이라며,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계기에 김 위원장 초청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헛된 망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으로,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거듭 규정하며 일단 대화에 나설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오후 취임식을 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본격적인 업무 개시에 맞춰 발표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다만 과거 대남 메시지에서 흔히 보이던 '괴뢰'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수위는 조절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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