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진 계속...인사처장 "TV 없어 갑질 논란 몰라"

강선우 여진 계속...인사처장 "TV 없어 갑질 논란 몰라"

2025.07.22.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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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실상 임명 수순에 들어가면서,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오늘 국회에 출석해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모른다고 답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도 강선우 후보자 논란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오늘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는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도 출석했습니다.

공무원 인사 제도를 총괄하는 자리인데요, 최동석 처장은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질의에, 청문회를 보지 못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집에 TV도 없고 신문도 보지 않는 데다, 개인적으로 너무 바빠 청문회 내용을 챙기지 못했다는 게 최 처장 설명이었습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인사혁신처장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고, 최 처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사과했습니다.

또,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지적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자신의 글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 검증 기준인 '7대 원칙'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공직에 나서기 전의 일이었고 이제는 법과 원칙에 따르는 게 맞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는데요,

이에 대해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기조는 그대로입니다, 여당은 엄호, 야당은 낙마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처 장관을 상대로 한 예산 삭감 갑질 논란을 두고 과거 일이라면서도 강 후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강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두둔했습니다.

문 수석부대표는 국회의원과 보좌진 관계는 일반적인 직장과 다르고, 사적인 심부름도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해내는 보좌진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거든요. 그 식구 같은 개념이 있어요.]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영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회의원과 보좌진 관계가 직장 상하관계와 다르단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모든 의원이 반성하고 제도개선을 해나가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강득구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 스스로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대로 임명을 강행하는 건 여론을 무시한 '인사참사'라며 공세 고삐를 죄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보좌진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행태를 정당화했다며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즉시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 위원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적인 상식에 맞지 않았을 경우에 그 인사는 오만과 독선으로 비칠 수밖에 없고, 불통정부라는 것을 자인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지만, 현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있어 여야 합의 채택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오늘 국회 각 상임위에서는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와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각각 여야 합의로 채택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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