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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실이 임명 강행 방침을 밝혔습니다만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뿐만 아니라시민사회 단체에서도임명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이르면 오늘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 같더라고요?
[박성민]
아무래도 임명을 하겠다고 확정적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절차에 있어서 지체하지 않겠다는 뜻이 대통령실에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대통령의 결단이라든지 국회 차원의 입장은 존중해야겠지만 남아 있는 리스크들은 다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시민단체라든지 여러 단체 단위로 그리고 개별적인 단위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이 맞지 않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계속 있는 상황이라서 대통령께서도 충분하게 고심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셨고 그런 여러 가지 위험성까지도 감당하겠다라는 생각이 있으신 것으로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정국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어쨌든 대통령께서 여러 긍정 의견과 부정 의견을 통합적으로 고려했고 주말 기간 동안 고심하는 시간이 있었다는 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임명 강행을 결심하신 만큼 그 뒤의 후과 역시도 같이 감당해야 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안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라는 거거든요. 어떤 의견이신가요?
[이재영]
아직도 왜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되죠. 박성민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셨듯이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 다른 조직들도 반대 의견을 많이 내고 있어요. 거의 야당의 반대의견이 묻힐 정도로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게 민주노총 그리고 참여연대. 아주 강한 친여 성향의 단체들 아닙니까? 민주노총에서 이런 말도 했더라고요.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안배 인사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강선우 후보가 정책적으로 능력이 있다는 걸 이유 삼아 밀고 강행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누가 봐도 안배 인사고 누가 봐도 이재명 대통령과 강선우 후보가 예전에 잘 지냈던 사이이기 때문에 상장처럼, 훈장처럼 주는 그런 인선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이렇게 풀어서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민주당의 반응도 민심과 굉장히 멀죠.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이 얘기를 했어요. 갑질은 아무래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지 않느냐. 민주당 국회의원들만 상대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것 같아요. 국민은 다 반대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왜 이런 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아까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의견을 들었는데 민주당 측의 의견을 많이 들으신 것 같고. 벌써 이 정권이 시작한 지 몇 달 안 됐는데 국민의 목소리와 의견에 눈과 귀를 가리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앞으로 굉장히 험난한 정부 5년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처럼 어제 우상호 정무수석도 이 대통령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다. 이런 언급이 있었거든요. 결정은 대통령이 했습니다마는 책임은 분산시키려는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책임을 분산시키기보다는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께서 주말 중에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취한 의견이 최종적인 결단을 내리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참고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 같고요. 당에서는 이미 여가위를 중심으로 해서 청문회를 진행한 상임위에서 이미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된다. 청문회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했고 충분한 절차를 거쳤고 정책적인 검증 역시도 마쳤다는 입장을 밝힌 바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당의 기류를 충분히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전달하셨을 것으로 보이고. 대통령께서도 그런 국회의 뜻을 그리고 민주당의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것이 무조건 현역불패의 신화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고 청문회를 직접 진행한 주체인 민주당 측에서 얘기를 한 부분이 결국에는 청문회 과정에서 어느 정도 소명이 있었다라는 기류를 전달했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동기이자 원인으로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청문보고서의 재송부 기간을 최장 열흘로 정할 수 있는데 이번 주 안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건 길게 가져가지 않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되겠죠?
[박성민]
기본적으로 내각 구성 자체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내각 구성을 서둘러야 된다는 의견은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장관을 임명하는 것, 그리고 청문회를 거쳐서 빠르게 임명 절차를 밟는 것은 중요한 상황이라서 강선우 후보자뿐만 아니라 다른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경우에도 빠르게 임명을 하고 있는 수순이라 그 일환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추가 폭로도 어제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을 맡았던 정영애 전 장관이 제기한 내용인데 강선우 후보자로부터 예산 갑질을 당했다는 거거든요. 폭로된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재영]
갑질종합세트라고밖에 볼 수 없죠. 강선우 후보가 보좌진한테 갑질을 했다는 것으로 모든 의혹이 불거졌잖아요. 청문회를 통해서 소명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간 동안 더 많은 갑질 내용이 나온 것뿐이지. 그리고 예전에는 보좌진이 했던 얘기들은 소위 말하는 떠돌아다니는 썰이었는데 그것이 방송을 통해서 나왔던 카톡이라든지 아니면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보좌진 전체가 전직 회원들, 전 회장들, 현 회장들까지도 이거는 하면 안 된다고 의견을 줬잖아요. 그러다던 나아가서 장관한테도 갑질을 했어요. 예를 들어 다른 정부의 장관이었으면 그래, 그냥 정치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예산을 반대한다, 이런 거였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있었던 여가부 장관이 예를 들어서 본인의 말을 듣지 않으니까 예산으로 갑질을 했다는 거거든요.
지역 민원 안 들어줬다고 예산 깎았다는 거예요. 그래 놓고 장관이 찾아와서 사과하게 만들고 무릎 꿇게 만들고 그제서야 여기 있다. 이제 내 마음이 풀렸다라고 하면서 예산을 통과시켜줬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은 갑질이 누가 봐도 몸에 DNA로 자리를 잡으신 분이에요. 그런데 이런 분이 장관이 되면 그 갑질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게 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그 갑질이 증폭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왜 이런 인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현역 불패가 그렇게 중요한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지. 글쎄요, 국민들은 매우 의아해하고 있을 거고요. 나중에 지금은 얘기할 수 없고 여론조사 선행적인 부분이 있잖아요. 아마 사후적으로 큰 질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새롭게 불거진 예산안 갑질 내용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이 상황에 대해서 당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장관 측과 당시에 업무하면서 소통하는 과정 가운데서 부딪힘은 있었던 것 같고. 그것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지적하는 과정 가운데서 여러 일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갑질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한편에서는 일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부침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이런 폭로의 내용이 나온다는 것 자체는 여전히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관 후보자께서 장관이 되신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본인의 부족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모습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한 번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이재영]
한마디만 더 해도 될까요. 갑질이라는 게 사실은 갑질을 당한 당사자가 느끼는 톤앤매너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지금 민주당이 얘기하고 있는 괜찮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상대적으로 누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는 건 우리가 보통 성추행, 성폭행할 때 그 사건에서 가해자가 갖고 있는 입장이랑 비슷한 거예요. 그런데 이런 것을 진행한다?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상승세를 보이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더라고요. 이런 인선 논란이 영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리얼미터 조사에서 2%가량 하락했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아무래도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약간 하락이 있었던 것은 맞죠. 이것은 아무래도 인사청문회 정국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인사와 관련된 논란이라든지 의혹 제기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국민들의 여론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내각이 꾸려지고 나서 정부의 장관들이 역할을 하고 또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습, 그것이 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그런 결과로까지 도출됐을 때 국정운영 평가라든지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여론이나 기류를 파악할 필요는 있겠습니다마는 이것이 계속 갈 것이다, 이렇게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충분히 반등의 기회도 있고 또 소폭 하락이기 때문에 이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국무회의라든가 아니면 각 부처의 장관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에 따라서 충분히 달라질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영]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여론조사라는 거는 선행적이지 않고 사후적인 거잖아요. 제가 아까 말씀을 잘못 드렸네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여론조사가 반영하는 건데. 임명도 안 했는데 소폭 하락한 거잖아요. 그러면 임명을 강행했을 때 그 이후 사후적으로 여론조사가 어떻게 될지 더 관전포인트가 될 텐데. 다른 일로 만회할 수도 있겠죠.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이기도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선우 후보 임명 같은 경우에는 내로남불뿐만 아니라 이것이 절대권력, 이런 부분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는 위험하다, 우려스럽다, 너무 힘을 우리가 많이 쏟아준 건 아닌가. 이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폭우 때문이긴 합니다마는 어제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총은 열리지 않았고요. 앞으로 일정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혁신안 논의가 이대로 끝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던데요.
[이재영]
우려되죠. 그래서 윤희숙 위원장이 내놓은 혁신안은 대부분 통과되기 힘들 겁니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혁신안을 전당대회에 나오는 후보자들이 이 내용을 다룰지. 거기에 혁신위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목소리를 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셨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런 목소리가 당내에 받아들여지는 거겠죠. 왜냐하면 결국 혁신위를 아무리 세우든 비대위를 아무리 세우든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행동으로 옮기느냐, 이 부분이 국민의힘에 주목되는 상황인데. 결과적으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의총이 기습적으로 취소돼서 본인이 논의하고자 했던 개혁안에 대한 방향이라든지 아니면 본인의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이냐. 임기를 연장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물론 수해 상황이라든지 피해 복구가 필요하고 국회의원들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은 중요합니다마는 혁신의 시계는 그것대로 돌아가야 되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진정성 있게 혁신위를 지지하고 밀어주고자 하는 행동인가.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일정이 잠정 연기됐고 대안 일정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과거 김용태 비대위의 전철을 밟아서 이번 윤희숙 혁신위 역시도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고. 이런 불편한 이야기들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피하는 방식으로 지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는 조경태, 장동혁 의원이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는데 조경태 의원은 극우와의 절연을 외쳤고요. 반면에 장동혁 의원은 당 내부 총질을 거론하면서 극우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재영]
예상됐던 거라서 새로워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과연 두 분의 후보로 후보 리스트 아니면 국민이 바라봤을 때 진짜 대결이다가 이 두 분인지는 모르겠어요. 김문수 전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고 그다음에 사람들이 가장 관전포인트로 보는 거는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오느냐 마느냐, 이거거든요.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나올 생각이 있다고 얘기하기에 그 시점이 되면 방금 말씀하셨던 어떤 메시지로 어떤 대결구도가 될지가 굉장히 흥미로운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될까요?
[이재영]
매일같이 달라진다고 얘기하는데 한 2주 전보다도 일주일 전이 더 높았던 것 같고. 일주일 전보다는 어제가 좀 더 높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직접 통화하는 사이는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 주위에서 들리는 얘기는 출마에 대한 의지가 조금 더 예전보다 강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앵커]
어제 안철수 의원이랑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긴급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최근의 행보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찬탄파의 전략적 연대가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만약에 전한길씨의 입당 문제라든지 아니면 윤상현 의원의 토론회에 전한길 씨가 연사로 나오고 그 자리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하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면 찬탄파들은 일종의 각개전투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당내 친윤 주류세력들에 밀리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기류가 달라졌죠. 일종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판단을 찬탄파에서 하기 시작한 것 같고. 각자의 각개전투로 될 일이 아니고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연대해서 당의 극우화는 막아야 된다, 이런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딱 전선이 명확하거든요.
내부 총질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혁신에 대해서 폄훼를 하거나 언제까지 사과를 할 거냐고 하면서 당의 변화와 자성의 목소리를 막아버리려는 세력과 또 한편으로는 전한길 씨의 입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당이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그런 토론회에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주장이 완전히 갈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찬탄파의 연대는 생각보다 여론 형성에 있어서 위협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송언석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원래 전한길 씨 입당에 대해서 큰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징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라든지 의견을 수렴하겠다든지 이런 전향적인 뉘앙스를 보이는 것 자체는 찬탄파의 연대가 반탄파 입장에서는 조금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있는 국면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찬탄파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해 주셨는데. 지금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경태 의원이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찬탄파끼리 힘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영]
좀 더 지켜봐야 되겠죠. 그런데 어차피 진행하다 보면 과반수를 못 넘기면 제가 알기로는 2명으로 좁혀지게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게 이번에 반영되는지 안 되는지 다시 봐야 되지만.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선투표 과정에서 모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은 찬탄, 반탄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실도 보니까 외연을 넓힌다고 얘기했는데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인가, 그분을 들여오면서 아예 대통령실도 전광훈 세력을 드러내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입장에서도 계엄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를 하고 비판하는데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을 대통령실로 모시고 가는지, 이분 그때 보니까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굉장히 비판적으로 얘기하셨던 분인데 대통령실이 너무 외연 확장을 하시다 보니까 인사검증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아서 아쉽네요.
[박성민]
강준욱 비서관 같은 경우 저도 부적절한 인사라고 생각하고요. 본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을 향한 대통령실의 의지는 존중하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계엄을 옹호했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마타도어를 한다거나 아니면 5. 18에 대한 극우적인 세계관을 드러냈다거나 이런 것들이 드러난 이상. 그리고 특히 지난 3월에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염원하면서 거리에서 투쟁하고 이랬던 시간 동안에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썼고 그것을 책으로 출판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은 인사검증 과정에서 걸러저야 될 문제가 맞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안에서도 강 비서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라서 조금 더 지켜보시면 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금 전한길 씨가 입당을 했고 그 뒤에 전한길 씨가 여러 가지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선포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국민의힘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영]
저런 부분이 우려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을 바라봤을 때 대선 전에 이재명 대통령은 그래도 소위 말하는 섀도캐비닛이 있을 긷, 것이다, 준비된 인선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국민의힘은 워낙 아수라장이 있을 것이다, 이재명은 준비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인선을 보면 국무위원들도 다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게 드러나죠. 아까 강선우 후보만 얘기했지만 다른 후보들도 문제가 많습니다.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도 보면 예전에 민정수석이었나요. 그분도 사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이분도 인사검증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이런 것만 보더라도 준비가 생각보다 안 돼 있었구나. 앞으로 갈 길이 굉장히 험난하겠구나, 이런 걱정을 국민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얘기가 나왔으니까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면 자진사퇴의 문을 열어두셨는데 지금 대통령실 입장은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본다라고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렇다면 계속 끌고 가겠다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박성민]
그런데 그외에도 나왔던 입장을 보면 대통령의 통합의 의지를 훼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말씀드린게 정확한 대통령실의 멘트 그대로를 말씀드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해했던 것은 그 뒤에 나왔던 입장을 보면 이것이 대통령의 인사의 취지를 훼손시킬 만한 것인지 보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도 여론의 향방을 주목해 봐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이미 당내에서 항의가 있는 상황이고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통령실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전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인사라는 것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검증이 부족했든 아니면 후보자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본인이 제대로 인지를 못했든 것인지 이건 결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가 된 것이 맞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본인이 빠른 시간 안에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음을 인지하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빠른 수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야기를 하다가 강준욱 비서관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다른 길로 갔다가 왔는데. 이 부분을 한 가지 더 물어보죠. 송언석 원내대표가 서울시당에 전한길 씨의 과거 언행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원래는 송언석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개인의 입장에서 호들갑떨 것이 없다,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바뀐 거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영]
전한길 씨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누구나 다 알거든요, 큰 틀에서는. 문제될 만한 얘기도 많이 했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전한길 씨를 출당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닌가. 특히 출당을 시키려면 과거 언행도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 입당한 지 한 달 정도 됐다는 거 아닙니까? 입당한 이후에 당원으로서 당을 훼손시키는 그런 언행을 하지는 않았나, 이런 부분도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서 서울시당에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간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기대하는 건 전한길 씨만큼은 빨리 처리해라, 빨리 출당시켜라라는 것이 아마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의 생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헌당규상 문제가 드러나면 출당조치도 가능한 거군요.
[이재영]
그럼요. 이럴 때 윤리위 열어야 돼요. 괜히 김종혁 위원장 같은 분을 윤리위에 회부시키는 게 아니고 이런 분들 빨리 출당시키기 위해서 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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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실이 임명 강행 방침을 밝혔습니다만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뿐만 아니라시민사회 단체에서도임명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이르면 오늘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 같더라고요?
[박성민]
아무래도 임명을 하겠다고 확정적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절차에 있어서 지체하지 않겠다는 뜻이 대통령실에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대통령의 결단이라든지 국회 차원의 입장은 존중해야겠지만 남아 있는 리스크들은 다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시민단체라든지 여러 단체 단위로 그리고 개별적인 단위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이 맞지 않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계속 있는 상황이라서 대통령께서도 충분하게 고심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셨고 그런 여러 가지 위험성까지도 감당하겠다라는 생각이 있으신 것으로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정국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어쨌든 대통령께서 여러 긍정 의견과 부정 의견을 통합적으로 고려했고 주말 기간 동안 고심하는 시간이 있었다는 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임명 강행을 결심하신 만큼 그 뒤의 후과 역시도 같이 감당해야 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안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라는 거거든요. 어떤 의견이신가요?
[이재영]
아직도 왜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되죠. 박성민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셨듯이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 다른 조직들도 반대 의견을 많이 내고 있어요. 거의 야당의 반대의견이 묻힐 정도로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게 민주노총 그리고 참여연대. 아주 강한 친여 성향의 단체들 아닙니까? 민주노총에서 이런 말도 했더라고요.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안배 인사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강선우 후보가 정책적으로 능력이 있다는 걸 이유 삼아 밀고 강행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누가 봐도 안배 인사고 누가 봐도 이재명 대통령과 강선우 후보가 예전에 잘 지냈던 사이이기 때문에 상장처럼, 훈장처럼 주는 그런 인선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이렇게 풀어서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민주당의 반응도 민심과 굉장히 멀죠.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이 얘기를 했어요. 갑질은 아무래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지 않느냐. 민주당 국회의원들만 상대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것 같아요. 국민은 다 반대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왜 이런 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아까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의견을 들었는데 민주당 측의 의견을 많이 들으신 것 같고. 벌써 이 정권이 시작한 지 몇 달 안 됐는데 국민의 목소리와 의견에 눈과 귀를 가리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앞으로 굉장히 험난한 정부 5년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처럼 어제 우상호 정무수석도 이 대통령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다. 이런 언급이 있었거든요. 결정은 대통령이 했습니다마는 책임은 분산시키려는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책임을 분산시키기보다는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께서 주말 중에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취한 의견이 최종적인 결단을 내리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참고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 같고요. 당에서는 이미 여가위를 중심으로 해서 청문회를 진행한 상임위에서 이미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된다. 청문회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했고 충분한 절차를 거쳤고 정책적인 검증 역시도 마쳤다는 입장을 밝힌 바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당의 기류를 충분히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전달하셨을 것으로 보이고. 대통령께서도 그런 국회의 뜻을 그리고 민주당의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것이 무조건 현역불패의 신화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고 청문회를 직접 진행한 주체인 민주당 측에서 얘기를 한 부분이 결국에는 청문회 과정에서 어느 정도 소명이 있었다라는 기류를 전달했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동기이자 원인으로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청문보고서의 재송부 기간을 최장 열흘로 정할 수 있는데 이번 주 안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건 길게 가져가지 않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되겠죠?
[박성민]
기본적으로 내각 구성 자체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내각 구성을 서둘러야 된다는 의견은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장관을 임명하는 것, 그리고 청문회를 거쳐서 빠르게 임명 절차를 밟는 것은 중요한 상황이라서 강선우 후보자뿐만 아니라 다른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경우에도 빠르게 임명을 하고 있는 수순이라 그 일환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추가 폭로도 어제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을 맡았던 정영애 전 장관이 제기한 내용인데 강선우 후보자로부터 예산 갑질을 당했다는 거거든요. 폭로된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재영]
갑질종합세트라고밖에 볼 수 없죠. 강선우 후보가 보좌진한테 갑질을 했다는 것으로 모든 의혹이 불거졌잖아요. 청문회를 통해서 소명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간 동안 더 많은 갑질 내용이 나온 것뿐이지. 그리고 예전에는 보좌진이 했던 얘기들은 소위 말하는 떠돌아다니는 썰이었는데 그것이 방송을 통해서 나왔던 카톡이라든지 아니면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보좌진 전체가 전직 회원들, 전 회장들, 현 회장들까지도 이거는 하면 안 된다고 의견을 줬잖아요. 그러다던 나아가서 장관한테도 갑질을 했어요. 예를 들어 다른 정부의 장관이었으면 그래, 그냥 정치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예산을 반대한다, 이런 거였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있었던 여가부 장관이 예를 들어서 본인의 말을 듣지 않으니까 예산으로 갑질을 했다는 거거든요.
지역 민원 안 들어줬다고 예산 깎았다는 거예요. 그래 놓고 장관이 찾아와서 사과하게 만들고 무릎 꿇게 만들고 그제서야 여기 있다. 이제 내 마음이 풀렸다라고 하면서 예산을 통과시켜줬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은 갑질이 누가 봐도 몸에 DNA로 자리를 잡으신 분이에요. 그런데 이런 분이 장관이 되면 그 갑질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게 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그 갑질이 증폭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왜 이런 인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현역 불패가 그렇게 중요한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지. 글쎄요, 국민들은 매우 의아해하고 있을 거고요. 나중에 지금은 얘기할 수 없고 여론조사 선행적인 부분이 있잖아요. 아마 사후적으로 큰 질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새롭게 불거진 예산안 갑질 내용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이 상황에 대해서 당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장관 측과 당시에 업무하면서 소통하는 과정 가운데서 부딪힘은 있었던 것 같고. 그것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지적하는 과정 가운데서 여러 일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갑질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한편에서는 일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부침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이런 폭로의 내용이 나온다는 것 자체는 여전히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관 후보자께서 장관이 되신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본인의 부족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모습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한 번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이재영]
한마디만 더 해도 될까요. 갑질이라는 게 사실은 갑질을 당한 당사자가 느끼는 톤앤매너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지금 민주당이 얘기하고 있는 괜찮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상대적으로 누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는 건 우리가 보통 성추행, 성폭행할 때 그 사건에서 가해자가 갖고 있는 입장이랑 비슷한 거예요. 그런데 이런 것을 진행한다?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상승세를 보이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더라고요. 이런 인선 논란이 영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리얼미터 조사에서 2%가량 하락했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아무래도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약간 하락이 있었던 것은 맞죠. 이것은 아무래도 인사청문회 정국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인사와 관련된 논란이라든지 의혹 제기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국민들의 여론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내각이 꾸려지고 나서 정부의 장관들이 역할을 하고 또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습, 그것이 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그런 결과로까지 도출됐을 때 국정운영 평가라든지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여론이나 기류를 파악할 필요는 있겠습니다마는 이것이 계속 갈 것이다, 이렇게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충분히 반등의 기회도 있고 또 소폭 하락이기 때문에 이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국무회의라든가 아니면 각 부처의 장관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에 따라서 충분히 달라질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영]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여론조사라는 거는 선행적이지 않고 사후적인 거잖아요. 제가 아까 말씀을 잘못 드렸네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여론조사가 반영하는 건데. 임명도 안 했는데 소폭 하락한 거잖아요. 그러면 임명을 강행했을 때 그 이후 사후적으로 여론조사가 어떻게 될지 더 관전포인트가 될 텐데. 다른 일로 만회할 수도 있겠죠.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이기도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선우 후보 임명 같은 경우에는 내로남불뿐만 아니라 이것이 절대권력, 이런 부분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는 위험하다, 우려스럽다, 너무 힘을 우리가 많이 쏟아준 건 아닌가. 이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폭우 때문이긴 합니다마는 어제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총은 열리지 않았고요. 앞으로 일정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혁신안 논의가 이대로 끝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던데요.
[이재영]
우려되죠. 그래서 윤희숙 위원장이 내놓은 혁신안은 대부분 통과되기 힘들 겁니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혁신안을 전당대회에 나오는 후보자들이 이 내용을 다룰지. 거기에 혁신위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목소리를 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셨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런 목소리가 당내에 받아들여지는 거겠죠. 왜냐하면 결국 혁신위를 아무리 세우든 비대위를 아무리 세우든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행동으로 옮기느냐, 이 부분이 국민의힘에 주목되는 상황인데. 결과적으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의총이 기습적으로 취소돼서 본인이 논의하고자 했던 개혁안에 대한 방향이라든지 아니면 본인의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이냐. 임기를 연장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물론 수해 상황이라든지 피해 복구가 필요하고 국회의원들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은 중요합니다마는 혁신의 시계는 그것대로 돌아가야 되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진정성 있게 혁신위를 지지하고 밀어주고자 하는 행동인가.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일정이 잠정 연기됐고 대안 일정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과거 김용태 비대위의 전철을 밟아서 이번 윤희숙 혁신위 역시도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고. 이런 불편한 이야기들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피하는 방식으로 지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는 조경태, 장동혁 의원이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는데 조경태 의원은 극우와의 절연을 외쳤고요. 반면에 장동혁 의원은 당 내부 총질을 거론하면서 극우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재영]
예상됐던 거라서 새로워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과연 두 분의 후보로 후보 리스트 아니면 국민이 바라봤을 때 진짜 대결이다가 이 두 분인지는 모르겠어요. 김문수 전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고 그다음에 사람들이 가장 관전포인트로 보는 거는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오느냐 마느냐, 이거거든요.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나올 생각이 있다고 얘기하기에 그 시점이 되면 방금 말씀하셨던 어떤 메시지로 어떤 대결구도가 될지가 굉장히 흥미로운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될까요?
[이재영]
매일같이 달라진다고 얘기하는데 한 2주 전보다도 일주일 전이 더 높았던 것 같고. 일주일 전보다는 어제가 좀 더 높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직접 통화하는 사이는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 주위에서 들리는 얘기는 출마에 대한 의지가 조금 더 예전보다 강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앵커]
어제 안철수 의원이랑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긴급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최근의 행보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찬탄파의 전략적 연대가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만약에 전한길씨의 입당 문제라든지 아니면 윤상현 의원의 토론회에 전한길 씨가 연사로 나오고 그 자리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하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면 찬탄파들은 일종의 각개전투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당내 친윤 주류세력들에 밀리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기류가 달라졌죠. 일종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판단을 찬탄파에서 하기 시작한 것 같고. 각자의 각개전투로 될 일이 아니고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연대해서 당의 극우화는 막아야 된다, 이런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딱 전선이 명확하거든요.
내부 총질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혁신에 대해서 폄훼를 하거나 언제까지 사과를 할 거냐고 하면서 당의 변화와 자성의 목소리를 막아버리려는 세력과 또 한편으로는 전한길 씨의 입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당이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그런 토론회에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주장이 완전히 갈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찬탄파의 연대는 생각보다 여론 형성에 있어서 위협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송언석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원래 전한길 씨 입당에 대해서 큰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징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라든지 의견을 수렴하겠다든지 이런 전향적인 뉘앙스를 보이는 것 자체는 찬탄파의 연대가 반탄파 입장에서는 조금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있는 국면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찬탄파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해 주셨는데. 지금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경태 의원이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찬탄파끼리 힘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영]
좀 더 지켜봐야 되겠죠. 그런데 어차피 진행하다 보면 과반수를 못 넘기면 제가 알기로는 2명으로 좁혀지게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게 이번에 반영되는지 안 되는지 다시 봐야 되지만.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선투표 과정에서 모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은 찬탄, 반탄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실도 보니까 외연을 넓힌다고 얘기했는데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인가, 그분을 들여오면서 아예 대통령실도 전광훈 세력을 드러내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입장에서도 계엄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를 하고 비판하는데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을 대통령실로 모시고 가는지, 이분 그때 보니까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굉장히 비판적으로 얘기하셨던 분인데 대통령실이 너무 외연 확장을 하시다 보니까 인사검증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아서 아쉽네요.
[박성민]
강준욱 비서관 같은 경우 저도 부적절한 인사라고 생각하고요. 본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을 향한 대통령실의 의지는 존중하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계엄을 옹호했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마타도어를 한다거나 아니면 5. 18에 대한 극우적인 세계관을 드러냈다거나 이런 것들이 드러난 이상. 그리고 특히 지난 3월에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염원하면서 거리에서 투쟁하고 이랬던 시간 동안에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썼고 그것을 책으로 출판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은 인사검증 과정에서 걸러저야 될 문제가 맞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안에서도 강 비서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라서 조금 더 지켜보시면 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금 전한길 씨가 입당을 했고 그 뒤에 전한길 씨가 여러 가지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선포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국민의힘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영]
저런 부분이 우려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을 바라봤을 때 대선 전에 이재명 대통령은 그래도 소위 말하는 섀도캐비닛이 있을 긷, 것이다, 준비된 인선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국민의힘은 워낙 아수라장이 있을 것이다, 이재명은 준비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인선을 보면 국무위원들도 다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게 드러나죠. 아까 강선우 후보만 얘기했지만 다른 후보들도 문제가 많습니다.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도 보면 예전에 민정수석이었나요. 그분도 사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이분도 인사검증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이런 것만 보더라도 준비가 생각보다 안 돼 있었구나. 앞으로 갈 길이 굉장히 험난하겠구나, 이런 걱정을 국민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얘기가 나왔으니까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면 자진사퇴의 문을 열어두셨는데 지금 대통령실 입장은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본다라고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렇다면 계속 끌고 가겠다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박성민]
그런데 그외에도 나왔던 입장을 보면 대통령의 통합의 의지를 훼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말씀드린게 정확한 대통령실의 멘트 그대로를 말씀드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해했던 것은 그 뒤에 나왔던 입장을 보면 이것이 대통령의 인사의 취지를 훼손시킬 만한 것인지 보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도 여론의 향방을 주목해 봐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이미 당내에서 항의가 있는 상황이고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통령실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전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인사라는 것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검증이 부족했든 아니면 후보자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본인이 제대로 인지를 못했든 것인지 이건 결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가 된 것이 맞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본인이 빠른 시간 안에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음을 인지하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빠른 수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야기를 하다가 강준욱 비서관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다른 길로 갔다가 왔는데. 이 부분을 한 가지 더 물어보죠. 송언석 원내대표가 서울시당에 전한길 씨의 과거 언행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원래는 송언석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개인의 입장에서 호들갑떨 것이 없다,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바뀐 거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영]
전한길 씨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누구나 다 알거든요, 큰 틀에서는. 문제될 만한 얘기도 많이 했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전한길 씨를 출당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닌가. 특히 출당을 시키려면 과거 언행도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 입당한 지 한 달 정도 됐다는 거 아닙니까? 입당한 이후에 당원으로서 당을 훼손시키는 그런 언행을 하지는 않았나, 이런 부분도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서 서울시당에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간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기대하는 건 전한길 씨만큼은 빨리 처리해라, 빨리 출당시켜라라는 것이 아마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의 생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헌당규상 문제가 드러나면 출당조치도 가능한 거군요.
[이재영]
그럼요. 이럴 때 윤리위 열어야 돼요. 괜히 김종혁 위원장 같은 분을 윤리위에 회부시키는 게 아니고 이런 분들 빨리 출당시키기 위해서 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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