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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나흘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문 슈퍼 위크가 반환점을 돌면서, 교육부 이진숙, 여성가족부 강선우 등 일부 장관 후보자의 여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여권의 고심이 깊어지는 사이,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한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먼저,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자정 무렵까지 여야 의원들의 검증이 이뤄졌죠.
[기자]
네,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진숙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밤 11시 4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일단, 이 후보자는 논문과 자녀 조기 유학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는데요.
이와 별개로, 답변 과정에서 교육 정책이나 현안 숙지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면서 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이를 질타했습니다.
애초 국민의힘이 공세를 예고한 이 후보자와, '보좌관 갑질' 의혹의 여가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까지 청문회는 종료됐지만, 여권 내에선 복잡한 심경이 읽힙니다.
여당 원내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 후보자나 강 후보자 모두, 자진 사퇴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일단은 엄호 기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당 관계자는 특히 강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에서조차 '비토 의견'을 내비치면서 정부나 당에서도 이를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습니다.
이어 강 후보자 낙마 시, 25년 만에 '현역 불패' 기류가 깨지는 게 큰 부담이지만, 결국은 여론 추이를 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진숙·강선우 후보자 모두, 장관 자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인사 청문 과정을 보니 무자격 후보자가 6명 정도 된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검증도 없이 추천장을 꽂아넣는다는 소문이 많다면서, 대통령실은 제1야당 당수의 제안에 즉각 대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이진숙·강선우 후보자를 콕 집어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 여당의 결자해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는 것 이외에는, 딱히 임명 강행을 막을 방법은 없어 답답해 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앵커]
오늘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소식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은 외교부 조현, 기획재정부 구윤철,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됩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국민의힘에서 '무자격 5적'이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예고한 조현 후보자입니다.
조 후보자는 한남 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 부지를 매입해 10억 원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과, 아들 부부의 아파트 갭 투자 자금을 지원한 '아빠 찬스'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미국 관세협상 등 '실용 외교'에 대한 질의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민주당 측은 조 후보자가 무난하게 인사 청문회를 치를 거라고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관계자는 YTN에, 국민의힘이 복수의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예고했지만, 오히려 공세의 방향만 분산돼 별다른 타격을 못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그러나, 조 후보자가 가족들 재산 형성 과정에서 '투기 행태'를 보인 점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또 미국과의 통상 문제 등에 있어서 여러 우려 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인식 등도 반드시 검증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인사 청문회에선, 구윤철 기재 장관 후보자가 2022년부터 2년간 서울대, 방송통신대, 목포해양대 등에서 2억6천만 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는 '겹치기 보수 수령' 의혹과, 김정관 산업 장관 후보자가 두산경영연구원 대표 퇴직 이후 2억8천여만 원의 상여금을 받은 경위를 두고, 집중 질의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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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나흘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문 슈퍼 위크가 반환점을 돌면서, 교육부 이진숙, 여성가족부 강선우 등 일부 장관 후보자의 여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여권의 고심이 깊어지는 사이,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한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먼저,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자정 무렵까지 여야 의원들의 검증이 이뤄졌죠.
[기자]
네,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진숙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밤 11시 4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일단, 이 후보자는 논문과 자녀 조기 유학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는데요.
이와 별개로, 답변 과정에서 교육 정책이나 현안 숙지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면서 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이를 질타했습니다.
애초 국민의힘이 공세를 예고한 이 후보자와, '보좌관 갑질' 의혹의 여가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까지 청문회는 종료됐지만, 여권 내에선 복잡한 심경이 읽힙니다.
여당 원내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 후보자나 강 후보자 모두, 자진 사퇴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일단은 엄호 기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당 관계자는 특히 강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에서조차 '비토 의견'을 내비치면서 정부나 당에서도 이를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습니다.
이어 강 후보자 낙마 시, 25년 만에 '현역 불패' 기류가 깨지는 게 큰 부담이지만, 결국은 여론 추이를 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진숙·강선우 후보자 모두, 장관 자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인사 청문 과정을 보니 무자격 후보자가 6명 정도 된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검증도 없이 추천장을 꽂아넣는다는 소문이 많다면서, 대통령실은 제1야당 당수의 제안에 즉각 대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이진숙·강선우 후보자를 콕 집어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 여당의 결자해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는 것 이외에는, 딱히 임명 강행을 막을 방법은 없어 답답해 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앵커]
오늘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소식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은 외교부 조현, 기획재정부 구윤철,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됩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국민의힘에서 '무자격 5적'이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예고한 조현 후보자입니다.
조 후보자는 한남 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 부지를 매입해 10억 원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과, 아들 부부의 아파트 갭 투자 자금을 지원한 '아빠 찬스'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미국 관세협상 등 '실용 외교'에 대한 질의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민주당 측은 조 후보자가 무난하게 인사 청문회를 치를 거라고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관계자는 YTN에, 국민의힘이 복수의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예고했지만, 오히려 공세의 방향만 분산돼 별다른 타격을 못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그러나, 조 후보자가 가족들 재산 형성 과정에서 '투기 행태'를 보인 점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또 미국과의 통상 문제 등에 있어서 여러 우려 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인식 등도 반드시 검증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인사 청문회에선, 구윤철 기재 장관 후보자가 2022년부터 2년간 서울대, 방송통신대, 목포해양대 등에서 2억6천만 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는 '겹치기 보수 수령' 의혹과, 김정관 산업 장관 후보자가 두산경영연구원 대표 퇴직 이후 2억8천여만 원의 상여금을 받은 경위를 두고, 집중 질의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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