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중진공 직원이 페이퍼컴퍼니로 29억 빼돌려"

감사원 "중진공 직원이 페이퍼컴퍼니로 29억 빼돌려"

2025.07.17.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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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원이 자신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30억 원 가까운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공개한 중진공 정기감사 보고서를 보면, 홍보비 집행업무를 전담하던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퍼컴퍼니나 지인이 운영하는 대행업체와 사실상 수의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홍보비 75억 원을 집행했습니다.

광고 업무를 언론재단에 일괄 의뢰하는 것으로 결재를 받은 뒤 실제 언론재단에 제출하는 광고요청서에는 자신과 관련된 업체를 대행사로 지정했는데, 이들 대행사는 계약한 광고를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빙 서류를 위·변조해 회사를 속인 것으로, 이렇게 빼돌려진 금액은 29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감사원은 A 씨 지인에 대해선 검찰에 사기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고 중진공에는 홍보비 집행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 5명에 대해 주의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A 씨는 지난해 숨져 별도의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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