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의혹' 이진숙 검증대..."국민 눈높이 부족 사과"

'논문 표절 의혹' 이진숙 검증대..."국민 눈높이 부족 사과"

2025.07.16.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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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오늘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한창입니다.

오늘은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조기 유학 논란 등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대에 섰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청문회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가장 눈길이 쏠리는 건 역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횝니다.

시작부터 자료 제출과 증인 참고인 채택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논문 표절, 연구 부정 의혹이 집중된 시기는 제외한 채 최근 자료만 제출했다며 후보자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 솔직히 오늘 청문회 안 할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후보가 양심이 있다면 청문회 시작하기 전에 자진 사퇴해서 그렇게 성공을 바라는 이재명 정부에 짐이 되지 않게…]

아울러, 충남대 연구윤리위원장 증인 채택에 여야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고의적으로 출석 요구서 발송을 미뤘다 주장했습니다.

오전까지 자료 제출이 안 되면 고발 조치하겠단 경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 자료 제출률이 95%를 넘는다며, 역대 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다고 맞섰습니다.

또, 증인 문제를 두곤 연구윤리위원회 독립성을 이유로 들며, 야당에 여당이었던 시절을 생각해보라 날을 세웠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숙명여대, 국민대 김건희 여사 논문 가지고 연구윤리위원장을 계속 증인으로 했을 때 그분이 성명 불상이었어요.]

질의가 시작되자 이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문제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이 의지가 워낙 강해서 어쩔 수 없었고 부모 동행 없이 보내는 게 불법인지 몰랐다면서 실수였다는 겁니다.

다만 논문 관련 의혹의 경우,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단 점엔 사과하면서도 표절 등 의혹의 내용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 학자적인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 탐구, 그리고 제자들을 양성해 왔습니다. 그간 연구 윤리 관련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고…]

새로운 의혹 제기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진정을 확인해보니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두 건이나 있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당시 후보자가 총장으로서 민원의 대상이지, 실제 행위의 당사잔 아닐 수 있다며 바로 잡아달라 엄호에 나섰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진행 중입니다.

정 후보자 청문회에선 대통령에 당선됐으면 공소취소가 되는 게 맞단 과거 후보자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 의원들 지적에 후보자는 공적 책임 다할 후보자로서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장관 지명 전 발언이라고 물러섰습니다.

또,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 분리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김영훈 후보자 청문회에선, 과거 방북 문제와 더불어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입장 질의가 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저녁 청문회 상황도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부터 살펴보면요, 이른 저녁 정회됐던 청문회가 결국, 속개되지 못하고 파행됐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방위병으로 8개월을 더 복무한 일을 두고 야당은 영창에 갔느냐며 병적기록을 요구했지만, 후보자는 행정 착오라며 맞섰고, 끝내 증거인 병적 기록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청문회는 자정을 넘어 자동 산회했습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청문회에선 '북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하긴 애매하다'는 후보자 발언에 야당 의원들 반발이 쏟아졌고, 결국, 부적절한 표현에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김성환 환경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원전을 둘러싼 후보자 입장 변화를 두고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청문회 슈퍼 위크도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여야 신경전도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아침 회의에서 원내대표 차원 언급은 없었긴 하지만, 대신 최고위원들 성토가 이어졌는데요,

야당의 발목잡기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맹공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직 인사청문회 시작도 안 한 후보자까지 발목을 잡아서 수치스러운 당 지지율을 극복하려는 전략이 과연 먹히겠습니까?]

다만, 애초 전원 통과를 목표했던 민주당인 만큼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도 읽힙니다.

특히 오늘 청문회가 열리는 이진숙 후보자와 함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낙마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그제 청문회 뒤에도 '보좌진 갑질 논란' 여파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강 후보자가 충분히 의혹을 소명했고, 아직 낙마할 만큼의 사유가 있진 않다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논란이 불거진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대통령 사유물이 됐다 볼 수밖에 없을 거라 경고도 남겼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강선우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더운 여름 국민 열 받게 하지 마시고 자진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십시오.]

아울러, 후보자들이 자료를 내지 않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기 어렵단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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