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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구조돼 남측에 체류해온 북한 주민 6명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응답이 없어 육로가 아닌 동해 상으로 돌려보냈는데, 북한의 경비정과 예인용 어선까지 현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떠 있는 목선 한 척, 곧 북쪽을 향해 내달립니다.
지난 3월과 5월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구조됐던 북한 주민들이 길게는 넉 달 만에 북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오전 8시 56분쯤 동해 NLL을 넘었고, 9시 24분쯤 대기하던 북한 경비정과 만나 자력으로 귀환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타고 온 선박 한 척은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북한 주민 6명 모두의 동의를 받아 한 배에 태워 송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일관되게 밝혀왔지만, 북한의 '무반응'이 문제였습니다.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끊은 북한이 유엔사를 통한 귀환 통보에도 계속 반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이재명 대통령이 조속하고 안전한 송환을 지시한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증 결과 아무 무리가 없다면 가족과 생계가 있는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게 맞지 않겠느냐….]
결국, 북한과 사전 조율이 필요한 육로가 아닌, 해상 송환이 결정됐고, 결과적으로 송환 절차는 원활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북한이 경비정과 함께 예인용으로 보이는 별도의 어선도 보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번 송환이 단절된 남북 간 소통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새로운 매뉴얼이나 남북 간의 접촉을 하는 창구가 마련되고 남북 간 현안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절차들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게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통일부는 이번 송환이 인도적 조치란 걸 강조하며,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 전까지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박유동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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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구조돼 남측에 체류해온 북한 주민 6명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응답이 없어 육로가 아닌 동해 상으로 돌려보냈는데, 북한의 경비정과 예인용 어선까지 현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떠 있는 목선 한 척, 곧 북쪽을 향해 내달립니다.
지난 3월과 5월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구조됐던 북한 주민들이 길게는 넉 달 만에 북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오전 8시 56분쯤 동해 NLL을 넘었고, 9시 24분쯤 대기하던 북한 경비정과 만나 자력으로 귀환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타고 온 선박 한 척은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북한 주민 6명 모두의 동의를 받아 한 배에 태워 송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일관되게 밝혀왔지만, 북한의 '무반응'이 문제였습니다.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끊은 북한이 유엔사를 통한 귀환 통보에도 계속 반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이재명 대통령이 조속하고 안전한 송환을 지시한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증 결과 아무 무리가 없다면 가족과 생계가 있는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게 맞지 않겠느냐….]
결국, 북한과 사전 조율이 필요한 육로가 아닌, 해상 송환이 결정됐고, 결과적으로 송환 절차는 원활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북한이 경비정과 함께 예인용으로 보이는 별도의 어선도 보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번 송환이 단절된 남북 간 소통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새로운 매뉴얼이나 남북 간의 접촉을 하는 창구가 마련되고 남북 간 현안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절차들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게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통일부는 이번 송환이 인도적 조치란 걸 강조하며,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 전까지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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