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종석 청문보고서 채택...김민석 두곤 '기 싸움'

여야, 이종석 청문보고서 채택...김민석 두곤 '기 싸움'

2025.06.23. 오후 5: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여야,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새 정부서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되는 첫 공직자
야당, 추가 검증 주장했지만…중동 분쟁 고려 협조
AD
[앵커]
국회 정보위원회가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중동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중에 국가 안보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경안을 두곤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여야가 모처럼 국회에서 합의를 이뤘다고요.

[기자]
네, 국회 정보위원회는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실제 임명이 이뤄지면, 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번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첫 공직자가 됩니다.

앞서 정보위는 지난 20일 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회의를 취소해 파행을 겪었습니다.

다만 야당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분쟁이 격화된 점, 미국이 이란 본토를 공격한 점 등을 고려해 채택에 협조하기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미국까지 참전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이 상당히 고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민주당도 야당이 큰 결단을 해주었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앵커]
여야가 모처럼 훈훈한 모습인데, 하지만 내일 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기자]
네, 협치의 순풍이 김민석 후보자 인준 문제까지는 퍼지지 않았는데요.

야당 소속 국무총리 인청특위 위원들은 오늘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우롱한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동문서답식 변명'에 더해 입맛에 맞는 자료만 공개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김 후보 임명은 반칙과 불평등, 가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가 최근 검찰 수사 대상이 되는 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판박이라며, '김민석의 강을 건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총리 인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중동 위기 등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합니다.]

여당 측 인청특위 위원은 YTN에, 인사청문회는 국무총리 역할을 제대로 할지만 살피는 자리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검증하는 건 지엽적이라며, 이미 다 소명했는데도 끊임없이 정치 공세를 이어간다는 날 선 반응도 보였습니다.

추경과 원 구성 재협상을 두고도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40분 넘게 비공개 회동도 이어갔습니다

각종 현안을 두고 워낙 입장 차가 큰 탓에 합의에 이르진 못했는데요.

여야 모두 '협상은 끝났다'고 입을 모은 터라, 추후 협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 불참하기로 한 걸 두고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야당은 다른 나라 정상들은 모두 참석하는데 우리만 빠지는 것 자체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연대가 느슨해졌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건데, 중동 위기 상황에선 오히려 참석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미국의 이란 공습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불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감쌌습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무총리가 부재한 가운데 대통령 외에는 판단을 내릴 '컨트롤타워'가 없다며 현실적인 판단을 한 거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