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박찬대·권성동 원내대표 퇴임...여권 추천 3대 특검 후보는?

[이슈플러스] 박찬대·권성동 원내대표 퇴임...여권 추천 3대 특검 후보는?

2025.06.12.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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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최수영 정치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슈플러스. 오늘의 정국 상황, 최창렬 용인대 특임 교수,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원내대표가 나란히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먼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퇴임사부터 듣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어쩌면 10년 같은 1년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지난 1년, 누가 뭐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당연히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정권교체를 이룬 것입니다. (점수로 표현한다면) 몇 점짜리인지는 모르겠고 학점으로 얘기하면 A- 정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저쪽(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 번이나 바뀌는 사이에 꿋꿋하게 버틴 거 아시죠? 주변에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A-라고 자평을 했던데 공감하십니까?

[최창렬]
A+, A, A- 이렇게 있는 학교도 있고 A+ 이렇게 있는 학교도 있고 그래요. 학교마다 다른데 A 중에서 가장 낮은 건데 스스로 상당히 자평하면서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생각도 겸손을 발휘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이기는 해요. A-라고 굳이 얘기한 게. 어쨌든 야당이었습니다마는 지금은 여당이 됐죠.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상당히 전투력이 있었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와 콤비를 이루면서 잘했다고 봐요. 어쨌든 저건 박찬대 원내대표의 얘기처럼 탄핵국면에서 가장 당을 이끌었던 원내 사령탑이었으니까 그렇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앵커]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카운터파트가 3번 바뀔 동안 자신은 계속 임기를 지켰다고 얘기를 하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수영]
나폴레옹에 누가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최고의 전략가가 누구냐고 물었는데 승자라고 답했습니다. 승자 아닙니까.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본인 스스로 자평해서 A-라고 하는 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계속 가면서 상황들이 어려웠을 때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시 대표와 투톱을 이뤄서 상당 부분 범여권, 당시 국민의힘 여권이죠. 여권 압박하고 그다음에 특검법을 계속 발의한다든가 계속적인 거부권을 유도하는 그런 법안들을 발의하면서 코너로 몰았고. 그런 쪽에서 강성당원들의 지지도 이끌어냈고 그다음에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까지 만들어냈으니 본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만족할 겁니다. 그리고 아마 3년 만에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고 본인들이 정권교체를 이뤘으니까 굉장히 그런 데 대한 자신감도 있을 것 같고요. 오늘 하다 보니까 자기가 1년 사이에 집에 들어가서 잔 날이 40일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 보면서 상당 부분 그런 과정에서의 노고도 있었겠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마는 다만 여기서 저도 지적을 하고 싶은 것 하나는 지금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마구잡이로 발의되고 있는 민주당 내 법안 발의. 특히나 나중에 다루겠습니다마는 검찰을 없앤다는 이런 것들이 사실상 여당이 됐기 때문에 당정간의 미묘한 아주 디테일한 조율을 거쳐서 나와야 되는데 사실 원내대표가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걸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잘하고 다음 새롭게 선출될 원내대표에게 바통을 이어줘야 되는데 본인이 잿밥에 관심이, 대표 출마에 관심이 있다 보니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는 소홀하지 않았나. 그 점은 제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앵커]
저희 속보가 들어와서 하나 전해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경찰이 앞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에 2차 출석 요구를 했는데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경찰이 19일에 출석하라고 3차 소환조사를 통보했네요. 경찰은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방문조사나 서면조사도 언급을 했었는데 오늘 19일에 출석을 통보하면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저희가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다시 한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는데 이미 고민 끝난 것 아닐까요?

[최창렬]
결정을 하지 않았겠어요? 지금 보도에 의하면 정청래 의원, 지금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사퇴하고 정청래, 박찬대 2파전으로 가는 것 같아요. 아까도 퇴임사 하면서 그 얘기를 자기 생각을 밝혔는데. 누가 유리할지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아무튼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년 동안 여러 정치인들이 물론 보도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많이 탔습니다마는 가장 많이 나온 이름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박찬대 원내대표. 지난 1년 동안이 그리고 지난해 12월 3일에 비상계엄이 있었고 그 전에도 윤석열 정부의 여러 가지 명태균 특검도 그렇고 명태균 관련 사건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 의혹들이 워낙 많이 나왔잖아요. 야당과 그 당시 12월 3일 전에 그리고 4월 4일 탄핵 전에는 아무튼 야당 대 여당의 구도였는데 여기서 가장 역할을 많이 한 게 박찬대 원내대표예요, 누가 말하더라도. 그러니까 당연히 대표직을 고민하겠죠. 고민하고 결정은 끝난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앞으로 어떤 대표로서의 또 이재명 정부와 같이 맞춰야 되는 거잖아요. 만약에 대표가 된다면. 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이재명 대표 시절에 같이 호흡을 맞췄던 투톱의 한 명으로서 이재명 대통령과 상당히 콤비를 맞출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당연히 대표 출마를 결정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놨거든요. 그러면 박찬대 원내대표와 당권 결정에 나설 것인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수영]
저는 그건 묻지 않아도 답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런 거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그러면 포스트 민주당을 누가 이끌 것인가. 굉장히 이게 중요한 지점인 게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도 얘기하고 협치도 얘기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교훈을 본다고 하면 당정간 너무 이견이 없이 한몸으로 움직일 경우에 이게 건강성의 문제도 생기고 그다음에 정부 초기에 안정감은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밖의 얘기들이 전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당정 일체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나 이것이 지속 가능성이 있느냐의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전임 정부의 교훈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만일 선거에서 겨룬다고 하면 이 두 분 중에 누가 더 적합한가. 당원들이 고심할 것 같아요. 둘이 강성 친명도 맞고 한 분은 법사위원장, 한 분은 원내대표로서 정권교체의 상당 부분 민주당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굉장히 기여한 바가 많은 사람들인데 누가 더 안정적으로 갈 것인지 이 부분이 전략적으로 당원들이 고민할 지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어쨌든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출마하는 이 부분은 앞으로 향후 민주당 내 포스트 이재명의 시대에서 정말 마땅한 대권주자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청래, 박찬대 이렇게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이분들의 경쟁이 또 어떤 식의 민주당 내 분화를 가져올지 이런 점들을 주목해 볼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찬대 의원 대 정청래 의원. 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글쎄요, 예상하기 쉽지 않아요. 쉽지 않은데, 워낙 두 사람이 강성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역할을 했겠죠, 민주당에서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졌어요. 그리고 언론에 많이 노출됐던 분들이고. 정청래 의원 하면 떠오르는 게 아주 강성 이미지예요. 강성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박찬대 원내대표도 강성 이미지죠. 강성 이미지고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윤석열 정부와 투쟁해야 되는 상황 속에서. 그런데 그런 걸 생각해야죠. 당정 관계를 말씀하시는데 앞으로 당청관계가 되겠죠. 청와대로 만약에 복귀한다면. 당정관계가 됐건 당청관계가 됐건 당이 청와대나 대통령에게, 대통령실에 할 말은 좀 해야 돼요. 그게 이른바 수평적 당정관계, 수평적 당청관계인데. 그런데 할 말을 한다는 건 무조건 대통령실의 의견이나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걸 반박하자는 거 아니에요. 여론에서 정책이나 입법 이런 것들에 있어서 여론이 악화될 때 그 부분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으면 그게 당정관계가 상당히 원활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정청래 의원이나 박찬대 의원은 워낙 이재명 대표 시절에 워낙 이재명 대표와 찰떡궁합이었단 말이에요. 비명이 아니니까. 지금 일단 당내 비명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란 말이죠.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당청관계에서 수직적 당청관계라는 말을 듣지 않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완전히 입법권, 행정권을 다 장악한 상태인데 그 부분의 말을 하려면 아주 강성 이미지보다는 같은 강성 이미지 중에서도 덜 강성을 유권자, 민주당 내 당원들일 텐데. 그 유권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전략적인 투표를 한다면 정청래 의원보다는 박찬대 의원이 유리할 것 같고. 여전히 강경한 이미지를 선호한다, 임기 초기에 특검을 밀어붙어야 되고, 3대 특검을 밀어붙이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높인다. 그런 면에 더 주안점을 둔다면 정청래 의원이 조금 그런 관점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정청래 의원 얘기가 나왔으니까 그러면 법사위원장 자리는 누가 가져가야 하는가. 지금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김병기, 서영교 의원은 내줄 수 없다는 입장. 서영교 의원은 꿈도 꾸지 마시라,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여당에서는 법사위원장을 ... 야당, 국민의힘에서는 우리가 가져가야 된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최수영]
사실 저는 그런 것들이 협치의 신호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보십시오. 야당이 107석 아닙니까? 그럼 이재명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리가 없잖아요. 야당에게 불리한 법안들. 그러면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굳이 국회 내에서 필리버스터로 약간 시간을 끈다거나 아니면 장외투쟁을 나간다거나 아니면 국회를 보이콧한다거나 이것밖에 없는데 결과적으로 이건 기간을 며칠 벌 수는 있어도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는 단 하나의 제어장치가 없어요. 최소한 그렇다면 법사위원회도 여당이 우위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법사위원장이 회의 개최 선언밖에는 못 해요. 그다음에 회의를 안 하는 선언. 그런데 법사위원장이 정 그렇게 나오면 여당 간사가 해도 됩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법사위가 상원이라고 그러고 마지막 법률안이 통과되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데인데 그 정도를 보내주면서 야당의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고 약간 협치의 신호를 보내야지 야당도 협력할 건 협력하고 그다음에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 부분에 전향적 검토를 해야 하는데 아마 원내대표 나오신 분이 전혀 그런 생각이 없어 보이니까 무망하다고 보고요. 후보를 말씀하셨는데 저는 한두분 떠올라요. 왜냐하면 1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이라든가 그다음에 최근에 강하게 이재명 대통령을 변호하고 있고 그다음에 전현희 의원 이런 분들이 법률가적인 자격도 있고 전직 법무장관도 한 분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민주당에서 이걸 도저히 못 내주겠다라고 한다면 아마 좀 더 약한 강성인 박범계, 전현희 이런 의원들에게 선수도 3선이고 하니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보는데 이건 제 개인적인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내일 뽑히는데 오늘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두 의원 가운데 어떤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최창렬]
제일 곤란한 질문들이 누가 될 것 같은가 이런 얘기인데 지난번에 대선 때는 괜찮았어요. 대선 때는 누가 되느냐. 비교적 예상이 쉬웠는데, 이재명 후보가 될 것 같다 얘기를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서영교 의원이냐 김병기 의원이냐, 이 얘기 아니에요? 김병기 의원은 최근에 방송에서 아들 과거에 국정원 취업 관련한 의혹이 나오기는 나왔어요. 그게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까 두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이 계속 언론에서 이슈가 되고 그런다면 아마 김병기 의원이 불리하게 될 거예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마는. 그러나 아까와 같은 논리로 김병기, 서영교. 서영교 의원이 굉장히 강성이에요. 두 분 다 지역구가 서울인데 동작이고 한 분은 중랑갑이고 그런데. 제가 아까와 같은 맥락에서 말씀드린 게 당원들이 특히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도 있고 당원도 있고. 권리당원이 포함되는 거잖아요, 이번에는. 국회의원만이 유권자가 아니에요. 당헌을 개정해서. 그렇다면 권리당원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영향을 미칠 텐데 너무 강성 이미지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라는 전략적 판단을 한다면 김병기 의원도 물론 만만치 않은 강성이기는 합니다마는 지난 계엄 국면 때 많은 역할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영교 의원보다는 제가 볼 때 상대적으로 온건한 강성 같아요. 그게 유리할 수 있고. 반대로 아까와 같은 맥락으로 더 강성이 필요하다. 더 밀어붙여야 된다, 그렇게 된다면 서영교 의원이 더 유리할 것 같은데 저는 전자의 경우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당원들이 특히 권리당원들이 과할 정도로 강성일 필요가 있느냐.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런 면에서 볼 때 참으로 예단하기 어렵습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서영교 의원보다는 김병기 의원이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이것도 제 개인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 눈에 띈 인물이 탄핵심판 정국 당시에 체포 명단을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김병기 의원 아들 채용 건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면서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는데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최수영]
초록이 동색이라고 두 분 다 국정원 출신이잖아요. 홍장원 차장도 마찬가지고 김병기 의원도 사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이니까 고위직 간부를 역임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원사격에 나섰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시 홍장원 전 차장이 국회에서 명단에 대한 얘기를 할 때 김병기 의원이 정보위 간사였죠. 그러다 보니까 김병기 의원을 통해서 명단들이 불려지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어쨌든 선배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드는데. 중요한 것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왜 이게 갑자기 불거졌을까. 더더군다나 이게 불거진 것을 여권이 공세를 펼친 게 아니에요. 이른바 진보진영의 미디어 매체가 이걸 보도하면서 문제가 됐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게 이런 거죠. 원내대표 선거에 무언가 균열을 내거나 아니면 어떤 상황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흘린 것 아니냐. 왜냐하면 묵혀뒀던 얘기기 때문에. 이게 벌써 1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의도가 있게 불거졌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20% 투표를 하게 되는 권리당원들이 저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이냐. 오늘 10시부터 투표가 시작이 됐으니까 아마 진행이 될 텐데. 저는 권리당원들의 투표 흐름이 아마 의원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얘기한 대로 당의 선거는 당심이 민심을 견인하는 선거라고 얘기하는데 이게 이상하게 국회직인데도 불구하고 민심이 싹 들어왔는데 이게 권리당원이란 말이에요. 오히려 권리당원의 투표가 먼저 이뤄지니까 이런 흐름들이 약간 의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저는 오히려 이게 진실 여부는 저도 모르겠지만 상황을 놓고 보면 김병기 의원에게 그렇게 아주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조심스럽지만 오히려 이게 유리하고 강자니까 누가 이걸 네거티브하는 거 아니야? 이런 분위기가 있다 그러면 오히려 김병기 의원이 약간 유리해지는 결과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저도 전망을 합니다.

[앵커] 6개월 만에 사퇴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늘 오후에 퇴임 소회를 밝혔는데요.
그 목소리도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때문에 일어난 탄핵 정국에서 여러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원내대표로 출마했습니다. 왜 친윤이 원내대표를 하느냐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당 분열을 막기 위해 독이 든 성배를 마셨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인 계엄입니다. 지금도 왜 계엄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제 차기 지도부가 우리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 주기를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책임 또 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권성동 의원 하면 원내대표 전에도 떠오르는 게 세 단어가 있죠, 세 음절이. 윤핵관. 요즘 윤핵관이라는 단어 별로 안 쓰는데 아무튼 권성동 원내대표가 정말로 지난 탄핵정국에서 뭔가 당을,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쪽에 친화적인 여론을 무마시켰어야 돼요. 그 역할을 못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얘기했던 것처럼 계엄에 대해서 이렇게 퇴임사에서 밝히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계엄에 대한 찬성한 적은 없죠. 그러나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그런 발언을 많이 해왔어요. 그리고 또 하나 더 중요한 게 이른바 극우라고 불리는 분들, 이런 분들이 계엄을 옹호하고 계엄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계몽령이다, 계엄이. 그런 것을 주장할 때 적어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서서 그게 잘못됐다고 얘기했었어야 돼요. 그래서 당의 기류를 바꾸게 했어야죠. 그걸 못 했잖아요.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렇고 몇몇 의원들이 있어요. 한남동 관저에 가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그런 의원들. 많이 있죠. 이제 와서 오래된 얘기인데 일일이 의원들 거명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마는. 역할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말은 그렇게 합니다마는 더 반성이 앞섰어야 된다. 이제 와서 계엄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건 너무 철 지난 얘기예요. 이 얘기를 한다는 게 말은 맞는 얘기입니다마는 그리고 차기 지도부가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 주기를 바란다. 좋은 말씀입니다마는 자신의 반성이나 성찰이 빠져 있다. 현재 국민의힘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 당내 사정을 보십시오. 전혀 지금 민심과는 동떨어져 있고 그리고 친윤 주류가 친윤이 여전히 주도권, 당권을 장악하는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단 말이죠. 그 한가운데 사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어요.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볼 때 퇴임사. 아까 박찬대 원내대표야 전혀 다른 관점입니다마는 권 원내대표가 퇴임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듣기에 따라서 민망하게 들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권 원내대표는 분열의 늪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조금 더 소통과 공감하는 능력을 보이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건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수영]
굳이 언급을 안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본인이 당 분열을 막기 위해 독이 든 성배를 마셨다고 표현했는데 원내대표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성수가 든 성배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한 거죠. 그런데 이렇게 사후 약방문 식으로 이렇게 얘기하면서 어쨌든 차기 대표로 꼽힐 수 있는 당 대표로 나올 수 있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거의 한 몸인 듯한 사람이고 그다음에 소통과 이런 능력들을 좀 더 가져야 한다. 사실상 일종의 저격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런 부분은 이렇게 봅니다. 굳이 원내대표가 퇴임하면서 당의 분열을 막겠다고 얘기하면서 또 다른 분열과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런 언사를 하는 게 과연 온당한 것인가. 4선 중진 아니겠습니까, 5선 중진인가요? 그러면 굉장한 당의 중진인데 그 입장에서 이렇게 나가면서 또 다른 해석과 또 다른 억측을 낳을 수 있는 이런 얘기보다는 정말 말 그대로 계엄이 잘못됐다고 하니까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고 지금 비대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 방향도 우리 의원들이 잘 숙고해서 우리가 좀 더 나은 방향성으로 갈 수 있도록 정비해달라, 이렇게 하는 게 중진 정치인의 자세가 아닌가요? 사후약방문 같은 측면도 대단히 아쉽지만 나가면서 뭔가 이렇게 뒤끝 작열하는 듯한 이런 모습들은 제가 보기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이러다 보니까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가 뻔한 스토리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 이른바 구주류의 귀환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통렬한 참회의 반성문을 꺼내놓고 나가는 것이 새로운 리빌딩, 재건축을 위해서 필요했다고 보는데 저는 어쨌든 계엄에 대해서 통렬히 지적한 것은 방향성이 맞다고 봅니다마는 다른 부분들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확한 워딩이 이거였습니다. 정치인 한동훈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윤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두 분께서 20여 년간 함께 검사 생활을 하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두 분 캐릭터나 업무 스타일이 비슷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차기 당 대표에 한동훈 전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견제를 하는 걸까요?

[최창렬]
그거야 지금 말씀하신 그건 완전히 견제의 발언이기는 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헌재로부터 파면됐잖아요.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동일시하는 거란 말이에요. 등치하는 거란 말이에요. 다시 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현재 국민적 평가가 뭡니까? 평가를 물어볼 필요도 없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는 한통속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아니에요, 지금 말은. 상당히 에둘러서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렇다면 이건 당원들에게 전당대회를 만약에 하게 된다면, 만일 하게 된다면, 출마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가. 그렇게 된다면 이건 또 하나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거잖아요. 이건 보기에 따라서는 아주 점잖게 얘기했습니다마는 아주 완전히 직격한 거예요. 저격한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의 이른바 친한계, 친윤계. 아직도 언론도 그렇게 표현하니까 저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마는 친윤이라는 게 의미가 있나요? 지금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고 완전히 탈당도 한 상태인데 여전히 국민의힘은 친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란 말이죠. 그런데 여전히 친윤 대 친한의 구도로 가면서 한동훈을 밀어내려는 그러한 의도가 있다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이건 그래서 당인으로서 물론 자신의 정파, 자신의 계파를 내세우는 건 이해할 수 있다손치더라도 그 이전에 현재 어떻게 왜 이 상황까지 왔는가를 여전히 성찰하고 반성하는 마음이 없다. 그리고 특정인을 계속 의식해서 친한계를 밀어내려는 그런 정치적인 아주 부정적인 그런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게 아닌가라고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 드리고 또 가죠. 290명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근처에서 추락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아메다바드 공항을 출발해서 영국 런던으로 가던 국제공항을 떠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에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입니다. 이 여객기 정원은 300명이며 사고 당시 약 29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직 사상자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사고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 누가 될 것인가. 출사표를 수도권의 3선 김성원 의원, 그리고 TK 3선 송언석 의원이 던졌는데 계파라든지 성향, 어떤 인물들입니까?

[최수영]
일단 김성원 의원은 사실 원래는 정권 초기에는 다 범친윤이라고 그랬잖아요. 지금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시대에 민주당이 친명 아닌 정치인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범친윤이었는데 약간 분화가 됐어요. 이번에 당대표 선거를 할 때 아마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 선언했기 때문에 지금은 친한계로 분류가 됩니다. 그런데 송언석 의원은 범친윤계로 분류가 되기는 하는데 이분이 경북 김천이다 보니까 TK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범친윤이기는 하지만 TK의 정서에 매우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구주류의 대표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두 분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후보 등록이 더 있을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안타까운 것은 이 두 분의 대결로 간다고 하면 일종의 범친윤 대 범친한의 대결로 가겠죠. 그런데 과연 지금 이게 당이 이런 상황 속에서 범친윤과 친한의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저는 많은 당의 의원들이 김도읍 의원을 많이 추천을 했어요. 왜냐하면 김도읍 의원이 계파색도 옅고 중립 성향에다가 지금 당이 이렇게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보다는 조금 중심 잡고 나아가고 그게 비대위로 가든지 아니면 당의 개혁적인 부분들을 원내대표가 그립을 쥐고 갈 수 있도록 하려면 계파색이 없어야 된다. 그런데 이분이 생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는 바람에 결국은 계파간 대결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과연 가는 게 맞느냐. 그러니까 저는 최근에 재선의원이 한 30명 되는데 한 15명 이상 되는, 17명인가 되는 분들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에 대해서 원내대표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도 하고 당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 수용성 여부고 밝히라, 이렇게 요구했단 말이에요. 약간 이게 변수가 될 것 같아요. 107명의 의원들이 어쨌든 투표로 뽑는 선거에서 30명 재선의원 그룹에서 이렇게 20명 가까운 분들이 당의 혁신도 요구하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했다는 측면들은 앞으로 선거 양상이 조금 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결국에는 제가 보기에 구주류의 귀환으로 가서는 저는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지금 퇴임하는 원내대표도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고 얘기하는 이 와중에 당의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다시 그냥 우리가 좋은 게 좋은 식으로 묻어두고 갑시다. 일단 지금 당이 위기니까 여권의 강력한 입법 독주에 우리가 단일대오로 맞섭시다. 이렇게 처방하는 게 맞나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치열한 의총이 한번 더 있어야 한다. 그 결과를 가지고 저는 한번쯤 우리 당이 어떻게 거듭나야 하는지 정말 치열한 토론을 거친 그다음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게 맞는데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는 듯한 모습은 이게 과연 쇄신 방향이 맞는지 의구심이 갑니다.

[앵커]
일단 오늘 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조경태 의원, 김기현 의원, 나경원 의원 출마 가능성도 계속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까?

[최창렬]
조경태 의원이 만약에 출마한다면 이건 완전히 친한 대 친윤의 완전 정면대결 구도로 가겠죠. 송언석 의원은 글쎄요, 완전 친윤 색깔이 덜한 편이기는 하죠. 그런데 어쨌든 지역구가 TK 지역이니까 경북 김천이기 때문에 친윤 구도로 볼 수밖에 없어요. 나경원 의원이 거론되는 것은 그야말로 거론으로 그치겠죠. 나경원 의원이 나온다면 되겠습니까? 나경원 의원이 그야말로 제가 아까 여러 의원들 이름을 거명 안 하겠다고 그랬는데 나경원 의원만큼 이번에 탄핵국면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좋게 말하면 옹호지만 비호에 가까웠죠. 체포영장 저지에도 가장 앞장섰고. 윤상현 의원 등 이런 분들 아니었어요? 나경원 의원 얘기는 그냥 거론되는 정도일 것 같고. 조경태 의원은 상당한 의지가 있는 것 같아요. 기회가 주어지면 수용하겠다. 6선임에도 불구하고. 조경태 의원이 나와서 이런 분이 나와서 당을 완전히 바꿔야 돼요. 흔히들 환골탈태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환골탈태라는 말로도부족해요. 당이 거의 해체 수준에 가까운 완전한 쇄신을 해야 합니다. 김성원 의원의 경우도 지역구가 동두천이거든요. 경기 동두천이고 수도권이고 이분도 상당히 온건한 분이에요. 저도 좀 아는데. 김성원 의원이나 조경태 의원이나 이런 쪽의 계파에서 나오는 게 맞을 거예요. 모르겠어요. 여전히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민의힘의 현재의 주도권은 여전히 친윤이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번에 보세요. 제일 국민의힘에게 불리한 요소가 뭐냐 하면 이번에 김문수 후보의 득표가 41%나 나왔잖아요. 이걸 오독할 수 있다고요. 게다가 이게 전부 TK 지역하고 강원지역에서 나왔단 말이에요. 권성동 의원도 지역구가 강원이고. 또 얘기되는 송언석 의원도 TK 지역이고. 봐라, 41% 우리가 잘 싸웠다. 흔히들 말하는 졌지만 잘싸웠다는 얘기 하잖아요. 그렇게 뵌다면 이건 국민의힘이 회생할 길이 없어요. 거기에 대한 오독이 심해지면 이번 선거도 여전히 친윤 쪽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전혀 제1야당으로서의 여권을 견제하기 어려울 겁니다. 명분도 없고 국민의 민심과는 동떨어지고 김문수 후보가 41%를 얻은 것에 위안하고. 그렇게 된다면 과연 쇄신, 성찰 이런 거 할 수 있겠어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향후 내년 지방선거 포함해서 국민의힘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선거가 될 텐데 제가 볼 때는 여전히 비윤 계통보다는 친윤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여전히 국민의힘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코앞에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대선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수영]
해야죠. 비대위원장이 하겠다고 했고. 다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부당한 당무감사라고 하니까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부당하다고 미리 규정을 하거나 전제해놓으면 그게 공정한 조사가 되겠느냐 반발했는데 어쨌든 저는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원들이 원했고 또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승리를 원했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것도 패인이... 물론 패배하고 나면 패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일주일간 있었던 김문수 후보 흔들기와 마지막 일요일에 있었던 후보 교체 이 부분이 저는 보수층의 이탈을 가속화시켰고 그다음에 마지막 이탈했던, 마음이 떠났던 분들이 다시 투표장으로 집결하기까지 너무나 많은 힘든 과정이 있어서 이게 김문수 후보의 추격의 동력을 상당 부분 떨어뜨렸다고 보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서 누구를 벌주거나 누구를 징계하거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이런 실수라든가 이런 실수를 떠나서 이런 일들을,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흔드는 이런 행위는 다시는 반복되면 안 된다는 그런 반성 차원에서라도 짚고 넘어가야죠. 누구에게 처벌하거나 책임을 묻거나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바둑에서도 정확하게 복기를 했을 때 비록 아픈 복기지만 그것이 다음에 승리의 원동력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 승리에서 배우는 건 제한적이고 패배에서 배우는 것은 매우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한 걸로 봐야지 이게 누구를 벌 주거나 아니면 지금 대표 선거라든가 원내대표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지형을 간다? 저는 이건 동의하기 어려워요. 이렇게 해서 누구에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다만 정확한 실체를 밝혀서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그 차원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국민의힘 의총이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했었는데 1시간도 채 안 남긴 상황에서 문자로 취소가 됐단 말이죠.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이러한 상황이 참 이해가 안 가요. 비대위원장도 몰랐다라는 그런 보도도 있던데. 비대위원장도 모르게 의원총회가 취소되고 말이죠. 이런 상황이 현재 국민의힘 내부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봐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요구했던 5대 개혁안. 이것도 완전히 사실상 거의 깡그리 무시되는 분위기예요. 탄핵 반대에 대한 당론 무효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기는 나오던데 기본적으로 5대 개혁안에 대해서 별 생각들이 없는 겁니다. 의원총회 취소하고 말이죠. 이런 식으로 아까 말씀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친한계 자꾸 밀어내려고 하는 분위기들. 권성동 원내대표가 퇴임사에서도 일부러라도 그런 얘기를 한 것 아니에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비판 이런 것을 잊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그런 상태로 볼 때 의총 취소되고 앞으로 향후 당내 개혁안 다 무시하고 거부되고 이런 상황에서 얘기 방금 끝났습니다마는 당무감사 이것도 아마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아요. 왜 그렇게 5월 12일 새벽에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전격적으로 새벽 3시에 교체했나요? 그런 식의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우리 한국 정당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후안무치한. 일종의 쿠데타에 가까운 이런 것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통찰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의 인사들이 스스로 내려놔야 돼요. 국민의힘은 그게 없더라고요. 스스로 내려놓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그런 게 너무 없어요. 원래 정치라는 게 그러고 난 다음에 대개 그런 인사가 한두 명 나오는 법인데 그런 인사도 전혀 없고. 지금 이런 얘기 하기도 너무 여러 번인데.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움직임으로 볼 때 이 정당에게 무슨 쇄신과 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런 마음밖에 없습니다. [앵커] 재선 의원 16명은 그래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인데, 친윤 입장에서는 또 김 위원장 임기 만료일인 30일까지 전 당원 투표 무산 같은 그리고 또 개혁안 거부 같은 이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여요. 지금 원내대표 선출과 맞물리면서 계속해서 계파 갈등이 있어 보이거든요.

[최수영] 저는 언론에서라도 친윤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졌습니다. 8%포인트 차이로. 그러면 어쨌든 300만 표 가까운 대패한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 당이 패배한 정당,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윤 전 대통령이 물론 탈당을 했다고 쳐도 그렇다고 해서 친윤이라고 지금 존재하는. 아까 최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그게 존재한다고 하는 게 맞습니까? 그게 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된 의리죠. 정당은 의리로 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그건 사당입니다. 이건 공당이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친윤이라고 하기보다는 구주류로 표현하는 게 맞다. 왜냐하면 우리가 용어의 정확성을 기해야 개혁의 방향도 나오는 겁니다. 구주류가 왜 이렇게 하는 것인가. 기득권이겠죠. 많은 분들이 전망하시는 바와 같이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건데 기득권이 어떤 기득권입니까? 결국에는 지역 유권자에 유리한 정서에 기대서 가고 이 당이 나중에 수권정당이 되고 정권을 되찾아오고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그런 중도 정당이 되고 이건 관심이 없다는 얘기잖아요. 그런 무망한 정당이 과연 나중에 대안정당으로 그다음에 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습니까?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는 데서부터 정당의 쇄신이 출발해야죠. 방향성이 잘못됐는데. 자꾸 저는 친윤이라고 친윤이라고 하다 보니까 이 프레임 자체가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정당으로 자꾸 비쳐집니다. 그러니까 구주류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구주류가 기득권을 놓는 데서부터 저는 당의 쇄신은 출발한다. 그리고 신주류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중도정당, 수도권 정당으로 가기 위한 의원들의 노력이 필요한 그런 단계로 봐야 되기 때문에 저는 기득권에 연연하는 것으로 비치는 한 저는 이 당의 쇄신은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창렬]
좋은 말씀하셨는데 친윤이라는 말을 저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지금 윤석열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씀드렸는데 언론이 친윤이라고 쓰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탄핵 반대 당론도 무효화를 못 시키고 있잖아요. 당이 우리는 친윤이 아니라고 선언해야 돼요. 탈당했으니까 지나간 얘기입니다마는 김문수 후보가 그런 얘기했었죠. 탈당했으므로 우리하고 관계가 없다.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것 그 자체가 대단히 잘못됐습니다라고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돼요. 그럼 언론도 그런 움직임이 릴레이로 이어지고 그런 움직임에 상당히 앞장섰던 의원들이 반성문을 쓰고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그러면 언론들이 친윤이라는 말을 쓰라고 해도 안 쓸 거예요, 아마. 여전히 그 말에 대해서는 적당히 어물쩍 넘어가고 있단 말이에요.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해서 사과가 없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다 보니까 친윤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스스로들이 그분들께 이런 얘기 아무리 해도 소용 없는 얘기입니다마는 기득권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이분들이 계속 자신들의 기득권에 집착하면서 친윤이라는 단어는 계속 언론에 나올 거예요. 아까 최 평론가님 말씀처럼 친윤이라는 게 하나의 프레임화하는 거죠. 영원히 못 벗어나요, 이 굴레에서. 갇힌 덫에서 못 벗어나게 돼 있어요, 지금. 몇몇의 인사들이 그래도 당을 위한다면 그럼 나와서 사과해야 돼요, 당사자들이.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더라도. 아니면 당직이나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는 시늉이라도 하든가. 그게 없으니까 자꾸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개혁안도 나오고 비대위원장이 여러 제안을 하고 이런 것들이 거부당하면서도 제가 볼 때는 과연 국민의힘이 거듭 태어날 수 있겠는가. 상당 기간 이 질곡에서 벗어나기 어렵지 않겠는가. 지금의 이 스탠스로 간다면. 그렇게 예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오늘 송언석 의원이 저는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 우리 당에서는 계파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당헌당규를 고쳤다, 이런 말씀도 했더라고요. 그리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늘 각각 3대 특검법에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했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추천 의뢰를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거죠?

[최수영]
그렇습니다. 지금 보니까 조국혁신당하고 민주당 각각 후보를 추천했는데 지금 보니까 내란특검법은 민주당에서는 조은석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그다음에 김건희 특검법은 민중기 전 서울지방법원장, 그리고 채상병 특검법은 이윤제 명지대교수. 조국혁신당도 쭉 했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얼핏 봐도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이거나 가치 지향적인 이런 분보다는 뭔가 전 정부와 각을 세우거나 약간 불편했던 분들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면 과연 상후동의성이 국민에게 있을까요? 오히려 정치권역으로부터 독립돼서 매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그다음에 특검의 독립성을 가지고 누구나 나중에 보더라도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있게끔 이렇게 가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특검 자체가 보충성, 예외성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까 그렇다면 특히나 수사에서 인지된 사건들 다 이런 걸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정밀 타결 외과 수술을 통해서 정확하게 환부를 도려내듯이 국민에게 보여주고 우리가 이 시대를 넘어서 새롭게 통합의 시대로 갑시다, 이렇게 연말까지 나와야 되는데 지금 추천되는 인사들을 놓고 보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과연 이분들이 정말 엄중한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수사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은 드는데, 물론 이중에서 대통령이 한 명 임명하게 돼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래서 이렇게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인물들보단 차라리 저는 이 대통령께서 다시 한번 추천하게 한다고 해서 대한변협이라든가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기관들로부터 받는 게 오히려 이 특검이 정말 저는 정부가 원래 출범하고 나서 특검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지 정부는 사실상 검찰이라든가 특수본이라든가 다 활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특검을 한다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고 그래, 이 특검이 내놓은 조사 결과라면 우리가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신망 두터운 국민적인 우호적인 분들로 그렇게 하는 게 저는 순서가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립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지금 조은석 전 감사위원 같은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의혹 이런 것들을 둘러싸고 지난 정권과 충돌하고 그랬어요. 이건 보기에 따라서는 지난 정권과 충돌했으므로 이번 정권과 가깝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이건 왜냐하면 그 당시에 관저에 대한 의혹이 많았어요. 이 관저와 관련해서 의혹이 잘 규명이 안 된 상황이었다고요.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서 당연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인사가 저는 특검이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단지 물론 원론적으로 볼 때 중립적 인사가 돼야 되는 게 맞죠. 맞으나 이건 그 당시 이 자체를 중립적이지 않다고 보기 어려운 거예요. 그 당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던 거니까 당연히 민주당에서 이런 분들을 특검에 추천할 수밖에 없겠죠. 이건 이재명 대통령의 몫이기는 한데. 이 자체를 너무 중립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렇다면 윤석열 정권에 가까운 사람을 중립성이라고 볼 수도 없는 거잖아요. 양쪽에서 완전하게 기계적인 균형을 취했다. 그게 꼭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죠. 왜냐하면 지난 정권에 잘못된 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내란특검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 특검도 그렇고 채 상병 특검도 그렇고. 이건 지난 정권이 너무 잘못했던 것들이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을 이걸 중립적이 아니라고 보는 건 저는 약간 논리적으로 비약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특검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일부 국민의힘 보좌진이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의원실 문서 파쇄 등 대거 짐정리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던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수영]
이건 증거인멸이라고 보기보다는 방어권 차원으로 봐야겠죠. 그러니까 오해받을 수 있는 건 정리하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되는데 인멸할 증거가 뭐가 있겠습니까, 의원들 입장에서는. 사실 그런데 우려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일각에서 나온 얘기들이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계엄 당시에 통화했던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다. 그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에게도 타깃팅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막 돌고 나니까 특검 정국이 연말까지 가시화된 상황에서 아무래도 불안해할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뒤숭숭한 모습은 반영하는 건 맞는데 마치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 내부의 혼란상을 보여주는 사례는 맞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렇게 대형 특검이 3개가 동시에 출범하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수사검사 인력만 120명이면 지방 검찰청 수준인데 3개 특검이 내란특검,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이지만 사실상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했던 특검이라는 건 명확한 사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의힘과 연관성을 차단하는 데 아마 자기방어적 차원에서 한 것 같습니다마는 어쨌든 이 부분이 또 국민의힘 내부 분화를 부추길 수 있는 하나의 외부 동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봐요. 그러니까 내부 동인은 원내대표 선거라든가 당 대표 선거를 통해서 서로 이합집산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강한 외부의 프레스가 국민의힘 내부의 균열을 부추기는 그런 요인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정치보복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고 야당에 대해서 일종의 표적형 수사라는 게 나오지 않도록 특검이 정말 아주 저는 수사과정에서 인지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제한적으로 아주 소극적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겠다. 물론 진실은 규명해야 되겠지만 그 진실규명이라는 이름으로 무차별 전방위적으로 수사 확산하는 건 제지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검찰개혁법을 발의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이재명 정부판 문화혁명의 시작이다. 강한 비판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그렇게 보지 않아요. 그게 무슨 문화혁명입니까? 한동훈 전 대표도 너무 진영논리에 사로잡히면 안 될 것 같아요.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러 가지 개혁적이고 그리고 지난 계엄, 탄핵 과정에서도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고 그건 높이 살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에 대해서 과도할 정도로. 검찰 출신이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가. 문화혁명이라는 게 뭡니까? 완전히 중국을 정말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택동이. 그걸 지금 검찰개혁은 계속 얘기돼왔던 거였어요.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검찰개혁 필요하다. 검찰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렇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검찰이 정치검찰의 모습을 많이 띤 게 사실 아니었겠어요? 정권의 시녀 역할도 많이 했고, 과거에.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지금 검찰의 권력이 비대하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그런 대원칙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고 봅니다. 그걸 중수청과 기소청으로 나누겠다는 얘기 아니에요? 아직 이게 완전히 공론화가 돼서 합의된 건 아니에요. 일부 의원들의 생각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을 문화혁명에 비교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 그러나 일단 검찰의 수사역량이 떨어지거나 이런 것들은 우리가 같이 보완할 필요가 있겠죠. 경찰의 수사역량이 어느 정도인가. 또 경찰에 과도하게 수사권이 집중되는 게 아닌가. 이런 것을 같이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갖고 있었기 때문에 폐해 같은 게 있었어요. 그 부분이 핵심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걸 문화혁명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인수위가 없이 출범하면서 8일 만에 대통령실 직원이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 공약 중에 주 4.5일제도 있었고. 과로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사실 저도 박근혜 정부 때 2년 반 청와대 근무를 했지만 저도 격무였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이었고. 굉장히 힘든. 그런데 운명적으로 대통령실 근무는 격무일 수밖에 없는데 8일 만에 파견된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지는 것은 초기라서 매뉴얼화가 되지 않았고 업무 분장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하게 업무가 편중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데 어쨌든 공무원들이 국가관과 애국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건 분명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녁이 있는 삶도 한때 구호였고 이재명 대통령도 주4.5일제를 얘기하는데 공무원이라고 해서 자기 복지라든가 자기의 인권에 대해서 충분히 더 누려야죠. 그런 측면에서 비서실장이 오늘 가서 병문안도 갔다고 그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비서실장이 매뉴얼을 만들어서 아무리 국가에 대한 헌신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지키고 본인들의 건강도 지키면서 국가일을 해야지 그게 모두에게 남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좀 관리가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최창렬]
제가 볼 때는 물론 좋은 말씀인데, 윤 정부의 대통령실이 저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인수인계를 안 하고 간 거예요. 그러니까 늘공, 어공의 원활한 교대가 안 된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파악해야 될 것 같아요. 물론 업무 자체가 격무죠. 대통령실이. 그런데 얼마 안 됐잖아요. 출범하고 여러 가지 일이 많겠습니다마는 그걸 어느 정도 원활하게 인수인계를 하면서 파견 공무원들이 다시 복귀하고 그래야 돼는데 그게 안 된 거예요. 이건 전임 정부가 마지막까지 이런 식으로 했던 것. 그중의 하나가 원인이 아닌가 이런 걸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이 점도 짚어보죠.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에 이어서 차명 대출 의혹까지 제기가 됐는데 이 점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부적절한 처신이지만 본인이 안타까움을 잘 표했다. 이런 입장. 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세요?

[최수영]
저는 이거 안이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원래 큰 둑도 작은 구멍 하나에서 출발해서 터집니다. 지금 이 문제가 야권이 지리멸렬해 있다 보니까 문제 제기가 제대로 안 돼서 공세가 약간 무뎌진 측면이 있는데 이건 심각한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은 안 하겠지만 이분이 현역 때, 현직 검사 때 벌어진 일들이고요. 그것은 자기의 직권남용과 굉장히 연관성이 있을 수 있고. 이분이 어떤 자리입니까?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 그다음에 공무원들 인사검증,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세 가지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지위를... 진실여부를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런 의혹에 휘말린 분이 추상 같은 공식기강을 확립하고 그다음에 누구에게 더 엄중한 검증 과정을 통해서 처신을 요구하고 그다음에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여권의 현실 인식이 조금 안이한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쌓이면 나중에 취임 100일 지나고 취임 6개월 지나면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 이거 관리 안 하면 이것이 나중에 정권에 부담될 수 있다는 거 명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저는 일정 부분 동의를 해요. 이 문제가 대통령이 이미 임명을 했잖아요. 의혹이 불거지고 난 다음에 바로 임명됐어요. 이건 청문회가 필요 없는 자리니까. 처음에는 이게 크게 문제가 안 될 수 있죠. 야당이 이런 것들을 지적할 만한 전열이 가다듬어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괜찮아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테니까. 임기 초기고 통합을 얘기하고 있고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자꾸 쌓이면. 이게 하나로 그치면 문제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또 다른 게 나오고 또 다른 비리 같은 게 나온다면, 의혹이죠, 비리보다는. 의혹 같은 게 나온다면 이게 여론에 반드시 영향을 줘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대통령이 임명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기 어려울 거예요, 아마. 그러면 차명 대출 얘기까지 나오고 차명 자산관리 얘기가 나온다면 지금 말씀처럼 다른 자리가 아니에요. 민정수석 자리란 말이죠. 공직기강에다 도덕성 검증해야 되고. 이걸 무슨 명분으로 검증하겠어요? 이 부분은 다른 자리 같으면 임기 초기니까 아직 완전히 중차대한 게 아니면 넘어갈 수 있겠는데, 의혹 차원이라면. 그렇지 않고 이 의혹이 자꾸 악화되면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며칠 안 됐으니까. 여론이 악화되면 자신이, 오광수 민정수석 스스로가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봐요. 단지 이게 좀 가다가 별문제가 아닌 것으로 되면 굳이 그럴 필요 없겠으나 이 문제는 그렇게 별문제 없다라고 그렇게 얘기할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아마 대통령실에서 본인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는 얘기는 본인의 사퇴를 원하는 게 아닌가라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져요.

[앵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죠.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최수영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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