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속도전..."대한민국 정상화" vs "정쟁 함몰"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검법안'을 재가하자,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이루어 내겠다며, 신속하게 특검 후보자 추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쟁에 함몰돼 예산을 낭비한다고 날을 세웠는데, 특검을 고리로 위헌 정당 해산까지 추진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과 김건희, 채 상병' 등 이른바 '3대 특검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자, 민주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최대한 빨리 후보자를 추천해 각 특검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 정상화' 의지도 다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게 될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이뤄내겠습니다.]

또 특검을 통해 '기득권 카르텔'을 말끔히 청산해야 대한민국이 같은 혼란을 겪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국민의힘까지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와 단죄가 필요하다'고 직격 했습니다.

특검 수사가 야당을 향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에 국민의힘에선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한 '정쟁용 특검'으로 예산 수백억 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정쟁에 함몰되는 대통령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기본 원칙적인 교훈과 경고를 전달 드리고요.]

당내에선 여당이 내란 특검 수사를 '위헌 정당 해산'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원내핵심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있었단 이유로 정당을 해산하자는 건 연좌제이자 법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특검의 칼끝이 당 전체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은 딱히 대응카드가 없어 내부에서 무력감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지경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