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간소한 취임 행사...5년 임기 바로 시작

국회서 간소한 취임 행사...5년 임기 바로 시작

2025.06.04.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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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의 당선인 결정 선언으로 5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 만큼, 취임 행사는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현장 스튜디오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회에 마련된 YTN 특설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국회의사당 본관에선 취임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의사당 외벽엔 태극기와 함께, '제21대 대통령 취임'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릴 예정인데 의사당 밖 잔디광장에는 양쪽으로 커다란 전광판도 2개가 설치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장 오늘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요.

정치부 김다현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아침 6시 21분부터 임기를 시작했죠?

[기자]
맞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 다음 날 0시부터 개시됩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르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아침 6시를 넘어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오늘 아침 6시 21분부터 시작했습니다.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이 시점에 자동 이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경호처의 경호도 받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늘 새벽 이곳 국회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 국민 통합 등 모두 5가지를 약속했는데요.김 기자, 임기 첫날인 오늘 공개된 일정이 있을까요?

[기자]
전례에 비춰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와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진행될 거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때처럼 취임선서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전례에 따라 취임선서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도 참배할 전망입니다. 첫 업무 지시가 무엇이 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되면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후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나 사절단을 접견하거나 이들과 통화할 전망입니다.

[기자]
통상의 경우라면 대통령에 당선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요.하지만 이번 대선은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보궐 선거라서, 60일간의 인수위 '예열' 기간 없이 바로 대통령 5년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20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국회 앞 잔디 광장에 수만 명이 운집해 성대하게 치러졌는데,오늘 행사는 형태가 다를 수밖에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에 제 뒤로 보이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례와 취임 선서문 낭독, 국민께 드리는 말씀 낭독, 대통령 내외 퇴장 등 순서로 진행됩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취임선서 행사에는 5부 요인과 정당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행안부가 '취임식' 대신 '취임선서'라는 표현을 쓴 점도 주목할 부분인데, 국정 현안을 신속히 타개하려는 이재명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거로 풀이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기간 청와대를 보수해서 집무실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수를 마칠 때까진, 한동안 용산 대통령실을 집무실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죠.이 때문에 취임 선서를 마치면, 곧바로 대통령실로 이동해서 본격적인 대통령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각 구성이나,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 발표가 곧바로 이어질지도 관심인데요. 국무총리 후보자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발표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죠?

[기자]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대통령실의 중요 참모진 인선부터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예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총리와 비서실장, 수석들 인선을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대통령실 구성원을 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우선 초대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4선 김민석 의원이, 비서실장으론 3선 강훈식 의원이 각각 내정된 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대표적인 당 전략통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 역할을 수행하며 친명계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강훈식 의원 역시 당내 전략통으로, 이번 선대위에서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전략과 여론 대응에 주력해 왔습니다.

신속한 국정 운영 체계 마련이 중요한 만큼 전략에 강점이 있는 인사를 내정한 거로 풀이되는데요. 외교안보 라인으로는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민주당 위성락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무수석에는 김병욱 전 의원,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자]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낸다고 해도, 최종 임명까지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을 거쳐야 하죠.특히 조각의 첫 단추인 국무총리 인준까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주호 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 자격으로 새 정부 장관 제청권에 서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전 정부 인사들과의 '불편한 동거'도 불가피한 상황인 거죠?

[기자]
정기 대선의 경우, 대통령 당선인은 두 달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장관 후보자 지명과 국회 청문회 절차 등 인선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보궐 선거였던 만큼, 새 정부는 인수위 없이 당장 오늘부터 국정운영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당분간 신·구 권력이 한 정부 조직 안에 공존하는 '이중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들어섬과 동시에 주요 현안에 대해 실시간 보고를 받는 상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복지나 노동, 검찰개혁 등 전 정권과 국정 철학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서는 정책 공백이나 내부 저항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를 보면 초대 내각 인선을 완료하는 데만 195일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인선 완료까지는 적잖은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YTN 생중계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취임 행사가 예정된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원·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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