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 이제 닷새 남은 대선 정국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사전투표 첫날입니다. 각 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사전투표를 한세 후보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가급적이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시는 것이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본투표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미리 해두시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운명은 우리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셔서….]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도 오늘 딸하고 같이 나왔는데, 저도 전에 사전 투표했지만 딸하고 이렇게 같이 하는 건 처음입니다. 사전투표를 다 안 해버리면 그건 그만큼 이 제도를 개선하고 없앤다든지 이런 것들은 저는 찬성하는데 만약에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일단은 제가 먼저 투표 를 한 겁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 중에서 동탄의 기적 을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그만큼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고 저는 동탄 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 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젊음의 상징 서울 신촌에서,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딸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외쳤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투표했는데요. 이렇게 사전투표 장소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조기연]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의미를 두고 있는 부분하고 지금 시점에서 투표율을 높이고 지지율을 더 확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보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신촌으로 갔습니다. 젊은 층이 많은 곳이죠. 이번 비상계엄 내란 이후에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막고 또 탄핵을 만들어내고 하는 과정에서 우리 20, 30대 젊은 층의 참여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소위 야광봉을 들고 만들어낸 빛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젊은층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처럼 투표로써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자. 이런 메시지를 젊은 층이 많은 신촌에 가서 하신 거고요. 나머지 후보들도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와의 1:1 구도다.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에 자신이 이재명 후보와 맞설 후보이고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이걸 보여주기 위해서 상징적인 장소로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를 찾은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는 계속해서 본인이 얘기하는 것처럼 동탄 모델, 동탄에서의 승리가 이번 대선에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각 후보가 지금 시점에서 조금 부족한 득표율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서 오늘의 사전투표지를 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인천상륙작전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사전투표를 했는데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고 또 사전투표를 독려한 데에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겠죠?
[윤기찬]
지금 지지층을 결집하는 건 당연한 것 같고요. 지지층 결집은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뒀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 연후에 중도층의 표심이 움직이게 되면 승산이 있다라고 판단한 것 같고 인천하고 경기는 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졌던 곳이에요. 크게 지지는 않고. 그리고 인천 같은 경우에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사실 인천 옆이 부천이기 때문에 부천에서 3선을 했던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조금 과거를 소환만 한다고 그러면 이길 수 있는 지역인 것이고,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지난 대선에서 졌지만 도지사를 두 번 역임했던 곳이기 때문에 도지사로서의 여러 가지 실적들을 떠올리게 되면 표심이 움직일 것이다, 이렇게 판단했던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지난 대선 때 졌거든요. 그러니까 서울에서 이번에는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투영된 것으로 보고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도 이준석 후보를 염두 안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2030에 대해서 두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의식하는 전략적 행보다라고 보고,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1위 지역이 동탄에서 본인이 1위 안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동탄에서 어쨌든 그 지역에서는 본인이 지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1위를 해야 돼서 그 수성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이야기하기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부정선거 의혹을 떨쳐버리자, 이런 의미가 있을까요?
[윤기찬]
일단 경선 단계에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시는 분들을 대변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도적인 장치로서의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보고 만약에 본인이 아직까지 그 의사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지금 현실적으로 보면 부정선거가 이번 중앙선관위에서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CCTV도 하게 되고 그다음에 몇 가지 관외투표와 관련해서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보강하기 위해서 몇 가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실제로 감독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그러니까 사전투표에 나서달라는 것이고, 저희가 사전투표라고 법문에 있지만 실제로는 분할투표거든요. 거의 전체 투표율의 절반 정도가 사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렇다면 사전투표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 제기 때문에 사전투표에 내 지지층이 임하지 않게 되면 그것처럼 손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현실적인 고려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또 각 당에서는 자당이 더 유리한 것이다, 이렇게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는데 오후 4시 기준으로 15.7%의 사전투표율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조기연]
일단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투표장의 열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 선거 관계자들이나 지역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들의 적극적인 참여 열기가 확실히 확인되고 있고요. 그때 심정, 그러니까 사전투표에 나서는 사람들의 마음, 표현하는 여러 가지 형태로 표출하고 있는데 굉장히 절박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투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대선이든 어떤 선거든 유권자들은 가서 본인이 좋아하거나 지지하는 투표를 그냥 찍는 것인데 이번 투표에서는 손이 떨린다. 이런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12.3 비상계엄 이후에 지금까지의 삶이 굉장히 힘들었고, 이번 대선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정리가 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또 경제이 다소 회복되고 또 성장하고. 이런 절박함이 있는 거죠. 그 열기가 사전투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렇다면 민주당에게는 고무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한데요. 어쨌든 대선은 양 진영의 결집이기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도 보면 실제 보수층의 사전투표율도 꽤 높았습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6월 3일까지 지금의 이런 분위기를 하나하나 모아가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연일 시끄러운데요. 이준석 후보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과 다른 대선주자들의 입장까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 발언 15시간 만인 어제 오후에 심심한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오늘 아침 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굴복하지 않겠다. 강경 대응 입장을 재차 확인했는데요. 기자회견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기찬]
일단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 과정에서 적나라한 표현을 쓴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죠. 거기에 대해서는 인용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사과를 했고 그 사과를 유지해야 된다고 보고요. 다만 이준석 후보가 오늘 새로운 얘기를 한 부분은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 측에다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쨌든 법원을 통해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 대선에서는 김혜경 여사의 문제에 대해서 사과 취지의 말씀을 하셨고 그다음에 아들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를 여러 차례 취지로 얘기를 했어요. 4차례 정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유독 이번 대선에서는 많이 앞선다고 판단하셨는지 몰라도 사과에 되게 인색하다는 거죠. 저 부분도 마찬가지로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표현에 대해서 국민적 지탄을 받으면 그것은 이준석 후보가 책임질 문제이고, 그다음에 인용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그 정도면 원문을 얘기했던 글이나 아니면 말에 대해서는 더욱더 참담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도 어쨌든 국민적 정서에 상당히 반하는 취지의 글이나 말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죠. 입장 표명도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데 원문에 대한 입장 표명 안 하고 인용한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도 맞지 않다. 이준석 후보를 비난하는 것도 비난하고 그다음에 애당초에 후보자 주변에서 이루어졌던 일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해야 되는 것이죠. 거기에 대한 촉구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의 토론회 발언 논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허위사실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인데 조승래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면 이미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고 죗값을 치른 셈이다. 그러면서 또 허위사실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했거든요. 어느 부분이 허위사실이라는 걸까요?
[조기연]
저 사건은 이미 한참 전에 종결된 사건이고요.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여러 차례 사과를 했죠. 지금 윤 변호사님, 사과에 인색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과거에 그 불행한 가족사와 관련해서도 요새 토론 때마다 언급합니다. 잔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덕의 소치라고 계속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벌써 십수 년 전의 일들, 그리고 몇 년 전의 아들의 문제까지. 얼마나, 어떻게 더 사과를 해야 되는 겁니까? 아무리 정치적으로 좋은 소재라는 건 인정하겠지만 가족의 문제를 이렇게 끌고 와서 하는 게 후보 검증이라는 명분뿐이지 실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네거티브라고 보여지고요. 아들의 문제 역시 우리나라가 연좌제 있는 국가입니까? 본인이 500만 원을 강조한 것도 약식명령이 확정됐고 벌금을 내고 처벌을 받은 겁니다. 아들의 문제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수차례 사과를 한 거고요. 허위사실 공표가 명백하다는 것은 뭐냐 하면 저 사실, 그러니까 저런 행위로 인해서 처벌받은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인정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에 나와서 했던 표현, 사실의 내용이 실제 그 사건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적시했던 내용과 다르고 그것을 교묘하게 가공하는 방식으로 이재명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문제를 연상시키기 위한 준비된 혐오적 발언이었습니다. 사실관계가 다른 허위사실공표로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고발을 했다는 것이고, 이준석 후보가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 그것을 사과로 받아들이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히려 오늘 기자회견도 긴급 기자회견 명목으로 해서 그 표현에 혐오가 어디 있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2차 가해입니다. 그 표현은 다시 입에 담기 어려울 만큼 그 자체로 혐오적 표현입니다. 혐오의 의미를 정말 모르시는 건가요? 그러니까 평소에 모든 언어와 정치적 수사를 갈라치기, 혐오, 이런 방식으로 써왔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너무 무뎌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이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여론을 좀 보십시오. 이걸 기자들을 상대로, 언론을 상대로 물을 것이 아니라 당장 오늘 유세장에 나가서 유권자들이, 그것을 본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 부분을 확인하면 됩니다. 혐오가 없었다고요? 정말 모르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방식으로 맞대응을 하는 것이 그나마 그 발언이 초래한 지금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이라고 택했나 본데 이제 갈수록 국민들은 이러한 이준석 후보의 행태를 보면서 40대의 노해한 정치인의 내리믹길을 보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아들을 비판하기 위해서 인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준석 후보가 혐오스러운 단어를 입에 올린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 이건 두 분 모두 공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공소장을 어제 공개를 한 건가요?
[윤기찬]
공개가 됐죠. 국회에서 입수해서 공개를 한 것 같은데요. 약식명령으로 청구했던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저게 보면 상습도박 혐의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도박을 했다는 부분인데 약 3년에 걸쳐서 707회 정도를 했는데 전체적인 들어간 돈이 2억 3000만 원 정도 된다는 거죠. 상당히 오랫동안 많은 횟수에 대해서 도박을 했기 때문에 상습으로 의율했거든요. 그렇다면 상습임에도 불구하고 약식명령을 처분했다, 구공판하지 않고. 이것을 철저한 수사다라고 개념 정의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의 말은 동의하기 어렵고, 4번에 걸쳐서 매우 부적절한 단어적 표현들이 등장한다는 거예요. 정보통신망법 위반인데 이런 것들이 밝혀진 건 명확히 네이밍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입장을 내야 될 것으로 보이고, 이전 대선에서 있었던 부분은 이재명 후보가 사과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도박 위주의 사과였고 부적절한 말들에 대해서는 뭉뚱그려서 사과가 됐던 부분이고, 특히나 그 당시 제 기억에 권인숙 무슨 성평등추진단장인가 이분은 부적절한 말들을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데 평범하다는 평가까지 해요.
국민적 시각에서 보면 그 당시에 논란이 됐던 말들이 그냥 조금 부적절한 정도였구나라고 했는데 이번에 이준석 후보의 저런 부적절한 인용을 토대로 해서 그게 상당히 인용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극단적인 표현이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던 것이고 물론 정확한 단어는 다른 건 맞아요.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으로 상징되는 정도의 단어는 없었거든요. 따라서 그 부분은 다른 건 맞지만 어쨌든 표현의 수위나 정도가 그에 버금간다. 따라서 저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입장 표명하시는 것이 맞고, 더군다나 연좌제냐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연좌제라고 하면 안 되죠. 그런데 저희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직계존비속에 관련한 여러 가지 재산이나 학력, 행위 등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얘기하면 처벌받게 되어 있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다 검증의 대상이라는 거죠. 그래서 검증의 대상이기 때문에 관련된 얘기들이 나올 때 허위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법에도 규정한 거죠. 따라서 연좌제라는 의미로 비판을 서기에는 제도적으로 보장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우상호 선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의 이번 발언이 오랜 시간 동안 꼬리표가 될 거라는 주장도 했는데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그리고 김재섭 의원의 목소리까지 이어서 듣고 오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준석 후보가 마지막에 자살골을 넣은 거지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이재명 후보를 궁지에 몰려다가 본인이 궁지에 몰린 그런 사안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뿐만 아니라 이 발언이 상당히 오랫동안 이준석 후보에게 꼬리표가 될 것 같다 이런 느낌입니다. 이준석 후보가 남을 찌르려다 자기가 찔리는 일을 또 하시는 거예요.]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준석 후보의 그런 발언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TV 토론 검증 과정에서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비판을 하기 전에 먼저 그러한 발언을 했던 분들에 대한 비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는 상식적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 않고 이준석 후보만을 비판하는 것은 위선적인 태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날카롭게 지적하고 싶었던 이준석 후보의 마음은 제가 이해가 갑니다마는 이준석 후보는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라, 이런 취지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그 달을 가리키는데 가운데 손가락 중지를 치켜세워서 달을 봐라, 이렇게 하니까요. 가운데 손가락을 딱 높이 들어서 달을 보세요, 하니까 달은 보이지 않고 가운데 손가락을 든 이준석 후보만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은 이준석 후보의 자책골이라고 했습니다. 정치 인생에 긴 꼬리표가 될 거라는 이야기도 했는데 그렇게 보십니까?
[조기연]
그렇죠. 민주당에서는 이것은 단순하게 정치적으로 상당한 흠집 정도가 아니라 이준석의 정치는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거죠. 이 장면은 사실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마는 전체적인 시청률이라든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는 전체 국민들을 봤을 때 천만 명 정도 가까이 보셨을 겁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고요. 그 앞뒤 관계된 정치적 맥락과 의미를 다 차치하고 그 표현 자체로 전 국민이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낀 발언입니다. 전 국민적 혐오 발언이죠.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런 것까지도 끌고 와서 한다는 것에 치를 떨 정도였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거든요. 이게 그냥 단순하게 오늘 같은 방어, 말로써 실제 하고자 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검증이었다. 이렇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를 그런 방식으로 공격한다고 해서 이게 전혀 공감대를 얻을 수 없고요. 오히려 이준석 후보에 치명적 오점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문제는 국민의힘 측에서 또 일부 두둔하는 발언을 합니다.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 차원이 아니냐. 그러면 양비론적으로 비판을 하는데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시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전 국민들이 느낀 혐오감, 불쾌감을 생각하면 이 얘기에 있어서는 이재명 후보를 같이 묶어서 비판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딱 두 가지죠. 이 부분하고 정치 테러에 대해서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방탄유리라든가 방탄복을 입고 지금까지 유세를 해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조롱하고 이런 방식으로 대해왔습니다. 적어도 이번 대선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구도는 맞고, 그만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선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치 테러에 대한 반대, 혐오적 발언에 대한 반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서나 다른 조건을 붙이지 말고 국민의힘도 같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저는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고 공식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전투표를 몇 시간 앞둔 어젯밤,김문수 후보가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단일화 마지막 시한이었던 어제, 김문수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루어지는데 전혀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젯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 국회로 향했습니다.
사전투표 개시를 6시간 정도 앞두고 막판 단일화 협상을 하려 한 겁니다.
어제 대구 동성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KTX를 이용해 서울로 왔고,
이준석 의원이 의원회관 사무실 또는 천하람 사무실서 회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갔다고 하는데요
결국 만나지 못했는데요, 이준석 후보 오늘 아침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단일화 관련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단일화 안 합니다. (김문수 후보가 어제 계속 만나려고 시도했는데 피하셨다고 봐야 하는지라…) 저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사실 모릅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금 전 단일화 무산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만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따른 단일화가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고 했는데,
오늘 오전 김문수 후보는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을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이야기했던 토론회 발언 이슈도 있었고 이준석 후보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젯밤 사이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윤기찬]
그전에 우선 변호사님 하신 말씀 관련해서 사실 국민의힘이 양비론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공중파, 많은 국민들이 시청하는 사이에 그렇게 직접 인용하는 건 잘못됐죠. 그런데 원발언,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당연히 비판을 해야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관련 있는 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이게 둘 중에 하나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잖아요. 만약에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상당 부분 허위다 그러면 이준석 후보를 저희가 탓해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입장이다, 이것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단일화라는 것은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조금 더 승리에 다가가는 방정식인 것은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해야 되는 것이죠. 그러나 단일화는 양측이 마음이 맞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본인의 정치적인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본인이 판단한 거기 때문에 만약에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 판세 또는 현재 선거가 갖는 의미, 물론 계엄과 관련된 여러 가지 비판의 점도 있지만 실제 계엄 상황이 오기 전에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국회 운영 과정을 보면 상당히 국민적 비판이 크다는 거죠. 심지어는 국민적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퇴진, 이런 얘기도 나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국민적 심판, 양자 심판. 이런 국민 여론을 감안해본다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준석 후보도 지금 입장을 떠나서 변화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합니다.
[앵커]
변화의 여지가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오늘 이재명 후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문수-이준석의 단일화를 확신한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사퇴할 거라는 듯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두구육 하려다가 또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의미예요?
[조기연]
단일화 가능성이 제로가 됐다. 이렇게 보지 않는 거죠. 지금 윤기찬 변호사님도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김문수 후보는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권성동 대표가 오늘 사실상 끝났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에는 끝까지 시도해봐야 되지 않느냐, 이런 분위기가 분명히 있고요. 이에 대해서 이준석 후보도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과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 화답을 하는 겁니다, 사실. 물론 이게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는 비춰지지는 않지만, 단일화가 무산된 시점이라면 2위 후보든 3위 후보든 각자의 후보, 본인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다소 날선 비판이 나올 만도 한데, 여전히 두 후보 간에는 뭔가 여지가 있는 것 같은 뉘앙스의 말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 이유는 단일화 자체의 의미 때문이 아니라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 지금 선택지가 자꾸 좁아지고 있다. 애초에 계획했던 것처럼 10% 정도를 넘어서는 득표율로 향후 보수 개혁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한 것이 지금 하나하나 깨지는 데다가 엊그제 토론 발언 이후에 전체적인 국민적 평가에서 상당히 입지가 약화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마지막 잡을 수 있는 카드가 뭐냐. 국민의힘이 당권이라든가 이후 보수 개편 과정에서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의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면 여전히 받을 만한 카드, 매력적인 카드라는 생각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그 가능성을 이재명 후보가 보고 계신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국민의힘을 향해"내 탓하지 말고, 이준석 탓도 하지 말라"며 "그건 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다.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은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굴 탓하지 말고, 다가올 ICE AGE(빙하기)에 대비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떤 의미일지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그동안 홍준표 전 시장, 최대한 메시지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 오늘 또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윤기찬]
복합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로 보여져요. 지지층이 뭉쳐서 투표에 나서서, 사실은 빙하기라는 것이 좋은 의미의 빙하기가 아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되면 아마 정치 보복이 있을 것이다라는 취지를 에둘러 한 표현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여러 가지로 단합을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도 그렇고 또 지지층도 투표장에 나가서 한 표를 행사해달라라는 취지를 돌려서 말한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물론 저기 쓰여 있는 사기 경선, 이런 부분들은 동의를 하기 어려운 거죠. 정치라는 것은 이기고 짐에 있어서 누가 옳고 누가 그름은 없는 것입니다. 그건 어떤 개인적인 소회로 이야기하고, 나머지 저 부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대통령 후보가 돼서 상당히 어려운 게임을 했었잖아요. 저도 거기 상황실에 근무를 해봤지만 인데 본인이 경험해 보니까 어렵더라. 그러나 더 어려울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줌으로써 뭉칠 수 있는 계기를 준 게 아닌가, 채찍을 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빙하기가 다가오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이 메시지, 어떤 의미로 보세요?
[조기연]
가장 떨어져서 보시니까 이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시는 것 같고요. 하와이 특사단이 그렇게 떠들썩하게 가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듣고 왔다고 했지만 이미 떠난 홍준표 전 시장의 입장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보수는 스스로 자멸했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메시지가 빙하기가 이재명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됐을 때 정치 보복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에 곧바로 그날 당일부터 무슨 얘기가 나왔냐면 탄핵 트라우마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탄핵 얘기가 나오면서. 그게 뭐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보수가 분열한 것으로 스스로가 자멸했다, 이런 평가를 하면서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하면서 지금까지 온 거죠. 그렇다 보니까 친윤 중심으로 해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교체하는 시도까지 있고 실제 보수가 갈피를 못 잡고 국민 정서하고는 완전히 뒤떨어져서 이번 대선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대선이 끝난 후에 예측을 하자면 지금 홍준표 전 시장이 보는 바와 같이 빙하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거고 상당한 시간을 거쳐서 보수 개혁과 혁신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겠느냐. 그 지반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그럴 겁니다. 지금은 어찌저찌 해서 6월 3일까지 대선을 치르는 상황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부에 쌓여 있는 갈등요소들이 일거에 분출될 때 이게 과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에너지로 결집될 수 있을 것이냐.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상황을 국민의힘을 가장 잘 아는 홍준표 시장이 먼저 짚어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후보들의 가장 힘들었고 후회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먼저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 어릴 때 제가 극단적인 생각을… (어떤 이유로?) 장애가 생겼죠. 공장에서 일하다가 성장판을 다쳐서 미래도 암울하고… 가장 힘든 게 가족들과 싸운 것이죠.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상처받았죠.]
김문수 후보는 노동 운동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 고문받을 때. 고문이 굉장히 힘들어요. 처음부터 두들겨 패는데 가자마자 심상정 찾아내라 하는데 나는 말을 할 수가 없잖아. 말을 안 하니까 전기고문 물고문 막 하는데... 86년에 잡혀가서 88년 올림픽 끝나고 나왔거든요. 이준석 후보는 당 대표에서 물러날 시절... (윤석열 대통령한테 얻어 맞아가지고) 2년 방황했거든요. 잘 나가는데 쫓아내가지고... 보수 진영에 왕당파가 많아요. 네가 대들면 안 되지.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게임 많이 했죠.]
마지막으로 후보들의 즐거운 모습도 볼까요? 모아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대선 막판 후보들이 유튜브 등에 출연하면서 친근감과 매력 발산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김문수 후보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예전에 고문을 당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또 심상정 후보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던 그때의 시절을 얘기했습니다.
[윤기찬]
세 분의 후보가 가장 힘들었던 것 시기들은 다 공감이 돼요. 그런데 약간 차이는 있죠. 김문수 후보는 시대적 아픔을 같이 했던 그 과정에서 입었던 상처죠. 힘들었다는 거고, 이재명 후보는 개인사나 가정사에서 힘들었던 그게 기억이 남는다는 말씀하셨고, 이준석 후보는 정치 과정에서 힘들었던 말씀을 아시는데 사실 이게 정치력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핍박받았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약간 주관적 평가가 들어있는 것도 있어서 저 세 분의 힘들었던 부분을 소회하는 부분도 저는 개인적으로 득표의 포인트가 아닐까. 어떤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할지, 유권자분들이. 저 부분이 그냥 웃고 넘어가고 공감하고 넘어가지만 사실 유권자들이 가만히 반추해보면 본인의 지난 인생사와 겹치는 부분에 있어서 공감가는 분께 마음을 같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이 힘들었다. 그러면서 가족과 싸운 게 가장 후회가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기연]
가장 본심에 있는 속마음을 잘 표현하신 것 같고요. 여러 차례 하신 얘기입니다. 어렸을 때 소년공이라는 게 아마 14살 때였을 겁니다. 그 시대에도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린 나이에 소년공이 돼서 생계를 책임지고 또 그 과정에서 장애를 입었고요. 그것으로 인한 콤플렉스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말도 하고.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힘들게 버텨낸 삶이다 보니까 또 그 이후 성장해서는 성남시장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가족 간의 분쟁이 또 생겼습니다. 그 역시 씻을 수 없는 상처죠. 그게 제일 힘든 시절이었다는 부분, 인간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인데 그 자체에 대해서 후보를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우리 현대사에서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모습, 그것을 또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성취해가는 과정 또 그 안에 스며 있는 여러 가지 아픔. 이 자체가 국민들이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걸 굳이 정치적으로 끌어와서 그 다툼이 어떻게 생긴 거고, 그 과정에서 무슨 얘기가 나왔고, 이렇게 비판할 것이라기보다는 그 자체로써 살아온 삶을 존중해 줄 필요도 있고, 그런 면에서 보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 과거 노동운동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이 사회를 위해서 희생한 부분은 존중받고 인정할 만하죠. 다만 이 시점에서 그와는 다른 길을 가시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삶을 지금의 삶으로 그대로 연결해서 평가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후보들이 일종의 예능 프로에 출연하면서 유권자들의 공감도 얻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해프닝을 짧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SNS에 숫자 2가 적힌 빨강 의상 사진을 올렸다가 황급히 삭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화면을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해당 점퍼에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커다랗게 적혀 있어 카리나가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일었죠. 카리나는 팬 소통 앱에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서오해라고 해명했고,소속사 역시 아티스트 뜻이 왜곡되어 특정 의도로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의 해명에도 원하지 않는 정치색을 덧대는 게 지나치다는 평가와 대중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민감한 시기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두 분의 생각을 짧게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하나의 해프닝이잖아요.
[윤기찬]
저는 개인적으로 만약에 본인이 원했던 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그것에 대해서는 해명을 해야 되지만 내가 원했던 것이다 그러면 저분도 즐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요. 실제 시국 행사에 마이크를 들고 또 여러 가지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시는 분들도 많고, 한때는 이게 진영을 나눠서 서로 공격들을 했는데 연예인들 입장에서 보면 본인의 시국에 대한 생각, 또는 어떤 정당에 대한 평가 이런 부분들을 표현한다고 해서 특별히 비판받을 내용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카리나가 워낙 요즘 핫한 연예인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또 갑론을박이 컸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조기연]
카리나 씨 본인이나 기획사에서는 깜짝 놀랐겠죠. 그런데 저도 윤기찬 변호사님 말씀대로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 것으로 인해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이런 일이 없으면 되는 거죠. 그런데 과거에 계속 블랙리스트라든가 이런 문제로 해서 연예인들이나 사회에서 주목받는 사람들의 입장 표명이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이런 사회가 아닌 것이 정상인 사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런 것이 실수이든 아니면 의도했든 저것으로 인해서 뭔가를 수습해야 되고 불안해하고 이런 사회가 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연예인에게 특별한 피해가 가서는 안 되는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정치온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 이제 닷새 남은 대선 정국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사전투표 첫날입니다. 각 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사전투표를 한세 후보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가급적이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시는 것이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본투표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미리 해두시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운명은 우리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셔서….]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도 오늘 딸하고 같이 나왔는데, 저도 전에 사전 투표했지만 딸하고 이렇게 같이 하는 건 처음입니다. 사전투표를 다 안 해버리면 그건 그만큼 이 제도를 개선하고 없앤다든지 이런 것들은 저는 찬성하는데 만약에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일단은 제가 먼저 투표 를 한 겁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 중에서 동탄의 기적 을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그만큼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고 저는 동탄 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 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젊음의 상징 서울 신촌에서,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딸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외쳤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투표했는데요. 이렇게 사전투표 장소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조기연]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의미를 두고 있는 부분하고 지금 시점에서 투표율을 높이고 지지율을 더 확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보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신촌으로 갔습니다. 젊은 층이 많은 곳이죠. 이번 비상계엄 내란 이후에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막고 또 탄핵을 만들어내고 하는 과정에서 우리 20, 30대 젊은 층의 참여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소위 야광봉을 들고 만들어낸 빛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젊은층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처럼 투표로써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자. 이런 메시지를 젊은 층이 많은 신촌에 가서 하신 거고요. 나머지 후보들도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와의 1:1 구도다.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에 자신이 이재명 후보와 맞설 후보이고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이걸 보여주기 위해서 상징적인 장소로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를 찾은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는 계속해서 본인이 얘기하는 것처럼 동탄 모델, 동탄에서의 승리가 이번 대선에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각 후보가 지금 시점에서 조금 부족한 득표율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서 오늘의 사전투표지를 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인천상륙작전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사전투표를 했는데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고 또 사전투표를 독려한 데에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겠죠?
[윤기찬]
지금 지지층을 결집하는 건 당연한 것 같고요. 지지층 결집은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뒀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 연후에 중도층의 표심이 움직이게 되면 승산이 있다라고 판단한 것 같고 인천하고 경기는 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졌던 곳이에요. 크게 지지는 않고. 그리고 인천 같은 경우에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사실 인천 옆이 부천이기 때문에 부천에서 3선을 했던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조금 과거를 소환만 한다고 그러면 이길 수 있는 지역인 것이고,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지난 대선에서 졌지만 도지사를 두 번 역임했던 곳이기 때문에 도지사로서의 여러 가지 실적들을 떠올리게 되면 표심이 움직일 것이다, 이렇게 판단했던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지난 대선 때 졌거든요. 그러니까 서울에서 이번에는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투영된 것으로 보고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도 이준석 후보를 염두 안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2030에 대해서 두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의식하는 전략적 행보다라고 보고,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1위 지역이 동탄에서 본인이 1위 안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동탄에서 어쨌든 그 지역에서는 본인이 지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1위를 해야 돼서 그 수성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이야기하기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부정선거 의혹을 떨쳐버리자, 이런 의미가 있을까요?
[윤기찬]
일단 경선 단계에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시는 분들을 대변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도적인 장치로서의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보고 만약에 본인이 아직까지 그 의사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지금 현실적으로 보면 부정선거가 이번 중앙선관위에서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CCTV도 하게 되고 그다음에 몇 가지 관외투표와 관련해서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보강하기 위해서 몇 가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실제로 감독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그러니까 사전투표에 나서달라는 것이고, 저희가 사전투표라고 법문에 있지만 실제로는 분할투표거든요. 거의 전체 투표율의 절반 정도가 사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렇다면 사전투표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 제기 때문에 사전투표에 내 지지층이 임하지 않게 되면 그것처럼 손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현실적인 고려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또 각 당에서는 자당이 더 유리한 것이다, 이렇게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는데 오후 4시 기준으로 15.7%의 사전투표율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조기연]
일단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투표장의 열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 선거 관계자들이나 지역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들의 적극적인 참여 열기가 확실히 확인되고 있고요. 그때 심정, 그러니까 사전투표에 나서는 사람들의 마음, 표현하는 여러 가지 형태로 표출하고 있는데 굉장히 절박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투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대선이든 어떤 선거든 유권자들은 가서 본인이 좋아하거나 지지하는 투표를 그냥 찍는 것인데 이번 투표에서는 손이 떨린다. 이런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12.3 비상계엄 이후에 지금까지의 삶이 굉장히 힘들었고, 이번 대선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정리가 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또 경제이 다소 회복되고 또 성장하고. 이런 절박함이 있는 거죠. 그 열기가 사전투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렇다면 민주당에게는 고무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한데요. 어쨌든 대선은 양 진영의 결집이기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도 보면 실제 보수층의 사전투표율도 꽤 높았습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6월 3일까지 지금의 이런 분위기를 하나하나 모아가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연일 시끄러운데요. 이준석 후보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과 다른 대선주자들의 입장까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 발언 15시간 만인 어제 오후에 심심한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오늘 아침 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굴복하지 않겠다. 강경 대응 입장을 재차 확인했는데요. 기자회견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기찬]
일단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 과정에서 적나라한 표현을 쓴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죠. 거기에 대해서는 인용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사과를 했고 그 사과를 유지해야 된다고 보고요. 다만 이준석 후보가 오늘 새로운 얘기를 한 부분은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 측에다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쨌든 법원을 통해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 대선에서는 김혜경 여사의 문제에 대해서 사과 취지의 말씀을 하셨고 그다음에 아들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를 여러 차례 취지로 얘기를 했어요. 4차례 정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유독 이번 대선에서는 많이 앞선다고 판단하셨는지 몰라도 사과에 되게 인색하다는 거죠. 저 부분도 마찬가지로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표현에 대해서 국민적 지탄을 받으면 그것은 이준석 후보가 책임질 문제이고, 그다음에 인용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그 정도면 원문을 얘기했던 글이나 아니면 말에 대해서는 더욱더 참담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도 어쨌든 국민적 정서에 상당히 반하는 취지의 글이나 말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죠. 입장 표명도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데 원문에 대한 입장 표명 안 하고 인용한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도 맞지 않다. 이준석 후보를 비난하는 것도 비난하고 그다음에 애당초에 후보자 주변에서 이루어졌던 일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해야 되는 것이죠. 거기에 대한 촉구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의 토론회 발언 논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허위사실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인데 조승래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면 이미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고 죗값을 치른 셈이다. 그러면서 또 허위사실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했거든요. 어느 부분이 허위사실이라는 걸까요?
[조기연]
저 사건은 이미 한참 전에 종결된 사건이고요.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여러 차례 사과를 했죠. 지금 윤 변호사님, 사과에 인색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과거에 그 불행한 가족사와 관련해서도 요새 토론 때마다 언급합니다. 잔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덕의 소치라고 계속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벌써 십수 년 전의 일들, 그리고 몇 년 전의 아들의 문제까지. 얼마나, 어떻게 더 사과를 해야 되는 겁니까? 아무리 정치적으로 좋은 소재라는 건 인정하겠지만 가족의 문제를 이렇게 끌고 와서 하는 게 후보 검증이라는 명분뿐이지 실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네거티브라고 보여지고요. 아들의 문제 역시 우리나라가 연좌제 있는 국가입니까? 본인이 500만 원을 강조한 것도 약식명령이 확정됐고 벌금을 내고 처벌을 받은 겁니다. 아들의 문제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수차례 사과를 한 거고요. 허위사실 공표가 명백하다는 것은 뭐냐 하면 저 사실, 그러니까 저런 행위로 인해서 처벌받은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인정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에 나와서 했던 표현, 사실의 내용이 실제 그 사건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적시했던 내용과 다르고 그것을 교묘하게 가공하는 방식으로 이재명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문제를 연상시키기 위한 준비된 혐오적 발언이었습니다. 사실관계가 다른 허위사실공표로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고발을 했다는 것이고, 이준석 후보가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 그것을 사과로 받아들이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히려 오늘 기자회견도 긴급 기자회견 명목으로 해서 그 표현에 혐오가 어디 있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2차 가해입니다. 그 표현은 다시 입에 담기 어려울 만큼 그 자체로 혐오적 표현입니다. 혐오의 의미를 정말 모르시는 건가요? 그러니까 평소에 모든 언어와 정치적 수사를 갈라치기, 혐오, 이런 방식으로 써왔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너무 무뎌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이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여론을 좀 보십시오. 이걸 기자들을 상대로, 언론을 상대로 물을 것이 아니라 당장 오늘 유세장에 나가서 유권자들이, 그것을 본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 부분을 확인하면 됩니다. 혐오가 없었다고요? 정말 모르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방식으로 맞대응을 하는 것이 그나마 그 발언이 초래한 지금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이라고 택했나 본데 이제 갈수록 국민들은 이러한 이준석 후보의 행태를 보면서 40대의 노해한 정치인의 내리믹길을 보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아들을 비판하기 위해서 인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준석 후보가 혐오스러운 단어를 입에 올린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 이건 두 분 모두 공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공소장을 어제 공개를 한 건가요?
[윤기찬]
공개가 됐죠. 국회에서 입수해서 공개를 한 것 같은데요. 약식명령으로 청구했던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저게 보면 상습도박 혐의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도박을 했다는 부분인데 약 3년에 걸쳐서 707회 정도를 했는데 전체적인 들어간 돈이 2억 3000만 원 정도 된다는 거죠. 상당히 오랫동안 많은 횟수에 대해서 도박을 했기 때문에 상습으로 의율했거든요. 그렇다면 상습임에도 불구하고 약식명령을 처분했다, 구공판하지 않고. 이것을 철저한 수사다라고 개념 정의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의 말은 동의하기 어렵고, 4번에 걸쳐서 매우 부적절한 단어적 표현들이 등장한다는 거예요. 정보통신망법 위반인데 이런 것들이 밝혀진 건 명확히 네이밍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입장을 내야 될 것으로 보이고, 이전 대선에서 있었던 부분은 이재명 후보가 사과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도박 위주의 사과였고 부적절한 말들에 대해서는 뭉뚱그려서 사과가 됐던 부분이고, 특히나 그 당시 제 기억에 권인숙 무슨 성평등추진단장인가 이분은 부적절한 말들을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데 평범하다는 평가까지 해요.
국민적 시각에서 보면 그 당시에 논란이 됐던 말들이 그냥 조금 부적절한 정도였구나라고 했는데 이번에 이준석 후보의 저런 부적절한 인용을 토대로 해서 그게 상당히 인용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극단적인 표현이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던 것이고 물론 정확한 단어는 다른 건 맞아요.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으로 상징되는 정도의 단어는 없었거든요. 따라서 그 부분은 다른 건 맞지만 어쨌든 표현의 수위나 정도가 그에 버금간다. 따라서 저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입장 표명하시는 것이 맞고, 더군다나 연좌제냐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연좌제라고 하면 안 되죠. 그런데 저희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직계존비속에 관련한 여러 가지 재산이나 학력, 행위 등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얘기하면 처벌받게 되어 있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다 검증의 대상이라는 거죠. 그래서 검증의 대상이기 때문에 관련된 얘기들이 나올 때 허위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법에도 규정한 거죠. 따라서 연좌제라는 의미로 비판을 서기에는 제도적으로 보장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우상호 선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의 이번 발언이 오랜 시간 동안 꼬리표가 될 거라는 주장도 했는데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그리고 김재섭 의원의 목소리까지 이어서 듣고 오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준석 후보가 마지막에 자살골을 넣은 거지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이재명 후보를 궁지에 몰려다가 본인이 궁지에 몰린 그런 사안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뿐만 아니라 이 발언이 상당히 오랫동안 이준석 후보에게 꼬리표가 될 것 같다 이런 느낌입니다. 이준석 후보가 남을 찌르려다 자기가 찔리는 일을 또 하시는 거예요.]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준석 후보의 그런 발언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TV 토론 검증 과정에서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비판을 하기 전에 먼저 그러한 발언을 했던 분들에 대한 비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는 상식적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 않고 이준석 후보만을 비판하는 것은 위선적인 태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날카롭게 지적하고 싶었던 이준석 후보의 마음은 제가 이해가 갑니다마는 이준석 후보는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라, 이런 취지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그 달을 가리키는데 가운데 손가락 중지를 치켜세워서 달을 봐라, 이렇게 하니까요. 가운데 손가락을 딱 높이 들어서 달을 보세요, 하니까 달은 보이지 않고 가운데 손가락을 든 이준석 후보만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은 이준석 후보의 자책골이라고 했습니다. 정치 인생에 긴 꼬리표가 될 거라는 이야기도 했는데 그렇게 보십니까?
[조기연]
그렇죠. 민주당에서는 이것은 단순하게 정치적으로 상당한 흠집 정도가 아니라 이준석의 정치는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거죠. 이 장면은 사실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마는 전체적인 시청률이라든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는 전체 국민들을 봤을 때 천만 명 정도 가까이 보셨을 겁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고요. 그 앞뒤 관계된 정치적 맥락과 의미를 다 차치하고 그 표현 자체로 전 국민이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낀 발언입니다. 전 국민적 혐오 발언이죠.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런 것까지도 끌고 와서 한다는 것에 치를 떨 정도였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거든요. 이게 그냥 단순하게 오늘 같은 방어, 말로써 실제 하고자 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검증이었다. 이렇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를 그런 방식으로 공격한다고 해서 이게 전혀 공감대를 얻을 수 없고요. 오히려 이준석 후보에 치명적 오점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문제는 국민의힘 측에서 또 일부 두둔하는 발언을 합니다.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 차원이 아니냐. 그러면 양비론적으로 비판을 하는데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시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전 국민들이 느낀 혐오감, 불쾌감을 생각하면 이 얘기에 있어서는 이재명 후보를 같이 묶어서 비판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딱 두 가지죠. 이 부분하고 정치 테러에 대해서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방탄유리라든가 방탄복을 입고 지금까지 유세를 해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조롱하고 이런 방식으로 대해왔습니다. 적어도 이번 대선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구도는 맞고, 그만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선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치 테러에 대한 반대, 혐오적 발언에 대한 반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서나 다른 조건을 붙이지 말고 국민의힘도 같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저는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고 공식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전투표를 몇 시간 앞둔 어젯밤,김문수 후보가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단일화 마지막 시한이었던 어제, 김문수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루어지는데 전혀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젯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 국회로 향했습니다.
사전투표 개시를 6시간 정도 앞두고 막판 단일화 협상을 하려 한 겁니다.
어제 대구 동성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KTX를 이용해 서울로 왔고,
이준석 의원이 의원회관 사무실 또는 천하람 사무실서 회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갔다고 하는데요
결국 만나지 못했는데요, 이준석 후보 오늘 아침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단일화 관련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단일화 안 합니다. (김문수 후보가 어제 계속 만나려고 시도했는데 피하셨다고 봐야 하는지라…) 저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사실 모릅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금 전 단일화 무산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만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따른 단일화가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고 했는데,
오늘 오전 김문수 후보는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을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이야기했던 토론회 발언 이슈도 있었고 이준석 후보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젯밤 사이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윤기찬]
그전에 우선 변호사님 하신 말씀 관련해서 사실 국민의힘이 양비론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공중파, 많은 국민들이 시청하는 사이에 그렇게 직접 인용하는 건 잘못됐죠. 그런데 원발언,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당연히 비판을 해야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관련 있는 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이게 둘 중에 하나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잖아요. 만약에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상당 부분 허위다 그러면 이준석 후보를 저희가 탓해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입장이다, 이것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단일화라는 것은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조금 더 승리에 다가가는 방정식인 것은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해야 되는 것이죠. 그러나 단일화는 양측이 마음이 맞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본인의 정치적인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본인이 판단한 거기 때문에 만약에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 판세 또는 현재 선거가 갖는 의미, 물론 계엄과 관련된 여러 가지 비판의 점도 있지만 실제 계엄 상황이 오기 전에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국회 운영 과정을 보면 상당히 국민적 비판이 크다는 거죠. 심지어는 국민적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퇴진, 이런 얘기도 나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국민적 심판, 양자 심판. 이런 국민 여론을 감안해본다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준석 후보도 지금 입장을 떠나서 변화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합니다.
[앵커]
변화의 여지가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오늘 이재명 후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문수-이준석의 단일화를 확신한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사퇴할 거라는 듯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두구육 하려다가 또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의미예요?
[조기연]
단일화 가능성이 제로가 됐다. 이렇게 보지 않는 거죠. 지금 윤기찬 변호사님도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김문수 후보는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권성동 대표가 오늘 사실상 끝났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에는 끝까지 시도해봐야 되지 않느냐, 이런 분위기가 분명히 있고요. 이에 대해서 이준석 후보도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과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 화답을 하는 겁니다, 사실. 물론 이게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는 비춰지지는 않지만, 단일화가 무산된 시점이라면 2위 후보든 3위 후보든 각자의 후보, 본인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다소 날선 비판이 나올 만도 한데, 여전히 두 후보 간에는 뭔가 여지가 있는 것 같은 뉘앙스의 말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 이유는 단일화 자체의 의미 때문이 아니라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 지금 선택지가 자꾸 좁아지고 있다. 애초에 계획했던 것처럼 10% 정도를 넘어서는 득표율로 향후 보수 개혁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한 것이 지금 하나하나 깨지는 데다가 엊그제 토론 발언 이후에 전체적인 국민적 평가에서 상당히 입지가 약화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마지막 잡을 수 있는 카드가 뭐냐. 국민의힘이 당권이라든가 이후 보수 개편 과정에서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의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면 여전히 받을 만한 카드, 매력적인 카드라는 생각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그 가능성을 이재명 후보가 보고 계신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국민의힘을 향해"내 탓하지 말고, 이준석 탓도 하지 말라"며 "그건 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다.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은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굴 탓하지 말고, 다가올 ICE AGE(빙하기)에 대비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떤 의미일지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그동안 홍준표 전 시장, 최대한 메시지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 오늘 또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윤기찬]
복합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로 보여져요. 지지층이 뭉쳐서 투표에 나서서, 사실은 빙하기라는 것이 좋은 의미의 빙하기가 아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되면 아마 정치 보복이 있을 것이다라는 취지를 에둘러 한 표현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여러 가지로 단합을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도 그렇고 또 지지층도 투표장에 나가서 한 표를 행사해달라라는 취지를 돌려서 말한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물론 저기 쓰여 있는 사기 경선, 이런 부분들은 동의를 하기 어려운 거죠. 정치라는 것은 이기고 짐에 있어서 누가 옳고 누가 그름은 없는 것입니다. 그건 어떤 개인적인 소회로 이야기하고, 나머지 저 부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대통령 후보가 돼서 상당히 어려운 게임을 했었잖아요. 저도 거기 상황실에 근무를 해봤지만 인데 본인이 경험해 보니까 어렵더라. 그러나 더 어려울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줌으로써 뭉칠 수 있는 계기를 준 게 아닌가, 채찍을 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빙하기가 다가오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이 메시지, 어떤 의미로 보세요?
[조기연]
가장 떨어져서 보시니까 이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시는 것 같고요. 하와이 특사단이 그렇게 떠들썩하게 가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듣고 왔다고 했지만 이미 떠난 홍준표 전 시장의 입장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보수는 스스로 자멸했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메시지가 빙하기가 이재명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됐을 때 정치 보복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에 곧바로 그날 당일부터 무슨 얘기가 나왔냐면 탄핵 트라우마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탄핵 얘기가 나오면서. 그게 뭐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보수가 분열한 것으로 스스로가 자멸했다, 이런 평가를 하면서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하면서 지금까지 온 거죠. 그렇다 보니까 친윤 중심으로 해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교체하는 시도까지 있고 실제 보수가 갈피를 못 잡고 국민 정서하고는 완전히 뒤떨어져서 이번 대선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대선이 끝난 후에 예측을 하자면 지금 홍준표 전 시장이 보는 바와 같이 빙하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거고 상당한 시간을 거쳐서 보수 개혁과 혁신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겠느냐. 그 지반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그럴 겁니다. 지금은 어찌저찌 해서 6월 3일까지 대선을 치르는 상황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부에 쌓여 있는 갈등요소들이 일거에 분출될 때 이게 과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에너지로 결집될 수 있을 것이냐.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상황을 국민의힘을 가장 잘 아는 홍준표 시장이 먼저 짚어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후보들의 가장 힘들었고 후회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먼저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 어릴 때 제가 극단적인 생각을… (어떤 이유로?) 장애가 생겼죠. 공장에서 일하다가 성장판을 다쳐서 미래도 암울하고… 가장 힘든 게 가족들과 싸운 것이죠.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상처받았죠.]
김문수 후보는 노동 운동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 고문받을 때. 고문이 굉장히 힘들어요. 처음부터 두들겨 패는데 가자마자 심상정 찾아내라 하는데 나는 말을 할 수가 없잖아. 말을 안 하니까 전기고문 물고문 막 하는데... 86년에 잡혀가서 88년 올림픽 끝나고 나왔거든요. 이준석 후보는 당 대표에서 물러날 시절... (윤석열 대통령한테 얻어 맞아가지고) 2년 방황했거든요. 잘 나가는데 쫓아내가지고... 보수 진영에 왕당파가 많아요. 네가 대들면 안 되지.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게임 많이 했죠.]
마지막으로 후보들의 즐거운 모습도 볼까요? 모아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대선 막판 후보들이 유튜브 등에 출연하면서 친근감과 매력 발산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김문수 후보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예전에 고문을 당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또 심상정 후보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던 그때의 시절을 얘기했습니다.
[윤기찬]
세 분의 후보가 가장 힘들었던 것 시기들은 다 공감이 돼요. 그런데 약간 차이는 있죠. 김문수 후보는 시대적 아픔을 같이 했던 그 과정에서 입었던 상처죠. 힘들었다는 거고, 이재명 후보는 개인사나 가정사에서 힘들었던 그게 기억이 남는다는 말씀하셨고, 이준석 후보는 정치 과정에서 힘들었던 말씀을 아시는데 사실 이게 정치력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핍박받았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약간 주관적 평가가 들어있는 것도 있어서 저 세 분의 힘들었던 부분을 소회하는 부분도 저는 개인적으로 득표의 포인트가 아닐까. 어떤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할지, 유권자분들이. 저 부분이 그냥 웃고 넘어가고 공감하고 넘어가지만 사실 유권자들이 가만히 반추해보면 본인의 지난 인생사와 겹치는 부분에 있어서 공감가는 분께 마음을 같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이 힘들었다. 그러면서 가족과 싸운 게 가장 후회가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기연]
가장 본심에 있는 속마음을 잘 표현하신 것 같고요. 여러 차례 하신 얘기입니다. 어렸을 때 소년공이라는 게 아마 14살 때였을 겁니다. 그 시대에도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린 나이에 소년공이 돼서 생계를 책임지고 또 그 과정에서 장애를 입었고요. 그것으로 인한 콤플렉스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말도 하고.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힘들게 버텨낸 삶이다 보니까 또 그 이후 성장해서는 성남시장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가족 간의 분쟁이 또 생겼습니다. 그 역시 씻을 수 없는 상처죠. 그게 제일 힘든 시절이었다는 부분, 인간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인데 그 자체에 대해서 후보를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우리 현대사에서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모습, 그것을 또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성취해가는 과정 또 그 안에 스며 있는 여러 가지 아픔. 이 자체가 국민들이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걸 굳이 정치적으로 끌어와서 그 다툼이 어떻게 생긴 거고, 그 과정에서 무슨 얘기가 나왔고, 이렇게 비판할 것이라기보다는 그 자체로써 살아온 삶을 존중해 줄 필요도 있고, 그런 면에서 보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 과거 노동운동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이 사회를 위해서 희생한 부분은 존중받고 인정할 만하죠. 다만 이 시점에서 그와는 다른 길을 가시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삶을 지금의 삶으로 그대로 연결해서 평가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후보들이 일종의 예능 프로에 출연하면서 유권자들의 공감도 얻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해프닝을 짧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SNS에 숫자 2가 적힌 빨강 의상 사진을 올렸다가 황급히 삭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화면을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해당 점퍼에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커다랗게 적혀 있어 카리나가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일었죠. 카리나는 팬 소통 앱에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서오해라고 해명했고,소속사 역시 아티스트 뜻이 왜곡되어 특정 의도로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의 해명에도 원하지 않는 정치색을 덧대는 게 지나치다는 평가와 대중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민감한 시기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두 분의 생각을 짧게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하나의 해프닝이잖아요.
[윤기찬]
저는 개인적으로 만약에 본인이 원했던 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그것에 대해서는 해명을 해야 되지만 내가 원했던 것이다 그러면 저분도 즐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요. 실제 시국 행사에 마이크를 들고 또 여러 가지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시는 분들도 많고, 한때는 이게 진영을 나눠서 서로 공격들을 했는데 연예인들 입장에서 보면 본인의 시국에 대한 생각, 또는 어떤 정당에 대한 평가 이런 부분들을 표현한다고 해서 특별히 비판받을 내용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카리나가 워낙 요즘 핫한 연예인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또 갑론을박이 컸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조기연]
카리나 씨 본인이나 기획사에서는 깜짝 놀랐겠죠. 그런데 저도 윤기찬 변호사님 말씀대로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 것으로 인해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이런 일이 없으면 되는 거죠. 그런데 과거에 계속 블랙리스트라든가 이런 문제로 해서 연예인들이나 사회에서 주목받는 사람들의 입장 표명이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이런 사회가 아닌 것이 정상인 사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런 것이 실수이든 아니면 의도했든 저것으로 인해서 뭔가를 수습해야 되고 불안해하고 이런 사회가 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연예인에게 특별한 피해가 가서는 안 되는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정치온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