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란 그 자체"..."계엄과 내란은 달라"

[앵커]
정치 분야를 주제로 한 마지막 TV 토론에선 12·3 비상계엄 책임론을 두고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규정했고, 김 후보는 계엄을 내란으로 단정하는 게 언어폭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장관 시절 다른 국무위원과 달리 계엄 사태에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국회에서 국무위원들 사과할 생각 없느냐, 기립해서 사과하라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 겁니까?]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 국무위원들이 일어나서 백배사죄를 하라든지 이것은 일종의 폭력이지, 그건 사과도 아니고….]

계엄의 목적도, 과정도 위헌·위법했는데 내란이 아니라고 우긴다며 내란 세력 그 자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정호용이라는 사람을 선대위에 영입했더라고요. 광주 학살의 주 책임자 아닙니까?]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동의하는지, 관계를 단절할 생각은 없는지도 따졌는데, 김 후보는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이젠 탈당한 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윤석열 아바타다,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이, 즉 반란 수괴가 귀환한다,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 전혀 근거 없는 말씀을 하고 있고요.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 부정,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고….]

계엄은 잘못됐지만, 내란인지는 법정에서 결론 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 형법에 의해서 판결이 나야지, 왜 계엄을 내란이라고 바로 대입을 해서 내란범이라고 하고 우리 보고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고, 그런 것은 정말 언어폭력이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일방적 권한 행사도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후보 : 이재명 대표가 정치에 들어온 뒤로부터는 일방 처리가 대단히 많습니다. 특히 본인의 재판이나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방 처리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저는 거부권 행사한 사례가 더 많다, 이렇게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 선포 당시 이준석 후보가 왜 국회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누군가가 의원님, 담 넘어서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까 시끄러워 인마, 이러면서 말을 막았잖아요. (그때는 이미 표결이 끝난 뒤였습니다) 제가 물어보는 핵심은, 왜 집까지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너무 여유롭지 않았냐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토론장이 아니라 법정에 서 있는 느낌이라며 군의 시민 통제 강화, 헌법 개정으로 계엄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YTN 나혜인 (nahi8@ytn.co.kr)